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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06/28 14:43:34
Name 개념은?
Subject 다전제의 매력..... 그리고 MSL 8강 & 스타리그 4강을 지켜보면서 한편의 씁슬함....
우선 제가 글쓰는 재주가 적어 내용이 어떻게 전개될지 스스로 잘 모르겠다는 점을 미리 밝혀두고 시작합니다.

박찬수 vs 도재욱 선수와의 경기에 코멘트 달아놓은것을 조금더 구체적으로 적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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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경기는 단판제가 아닌 다전제의 경기였습니다.

다전제와 단판제의 가장 큰 차이는 바로 경기의 흐름이 있다는거죠. 다시 말하면 다전제는 그 게임을 구성하는 스토리라는게 짜여져 있다는것입니다.
아무리 OME 가 남발하는 경기라고 해도, 그게 다전제의 경기중 한 경기였다면 나머지 경기의 경기를 통해 스토리가 갖춰지면서 정말 멋진 최고의 명승부로 바뀔수도 있다는게 다전제의 진정한 매력이죠.

다전제와 단판제는 확실히 다르다는것은 게이머를 통해서도 알 수 있죠. 예를들어 패승승승 이라는 정말 이상한 공식으로 승리하는 무서운 이제동 선수가 다전제에 강한선수라면, 반면에 진영수 선수는 다전제에서 많이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줬죠. 그리고 염보성선수도 마찬가지입니다. 프로리그라는 단판제에서는 정말 강한 선수지만 개인리그 다전제만 오면 아주 그냥 무너져버리죠.(물론 스타리그에서는 다전제 조차 진출하지 못했지만요.)




개인적으로는 어제 4강 기가 너무나도 손에 땀을 쥐는 명승부였다고 생각했습니다. 도재욱 선수를 응원했지만 당연히 질 줄 알았었고, 그런 당연히 질줄 알았던 도재욱 선수가.. 그것도 0:3 으로 허무하게 무너질줄 알았던 도재욱 선수가 3:2 라는 엄청난 역전을 선보이며 결승진출했다는거 자체가 소름이였습니다.

1,2경기는 각각 도재욱 선수의 실수와 박찬수선수의 날빌이 성공되며 다소 싱겁게 끝났죠.  
저도 사실 경기보면서 '역시 힘든건가' , ' 0:3 이 현실이 되는구나' 하는 생각까지 했었죠.
그러나 3, 4, 5 경기의 도재욱 선수의 놀라운 경기력으로 역전했을때는 '와 오늘 정말 명승부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많은분들도 저와 같은 기분일것이라 생각하며 컴퓨터를 켜고 pgr21 에 접속하자마자 게임게시판을 쭉 둘러보았습니다.

그리고 항상 그랬듯이 우선 문자중계 댓글들을 확인하는데 .... 뭐.... 모든 사람이 저와 같은 기분은 아닐수도 있겠죠.
하지만 이건 ...이건... 정말이지 여기가 pgr 맞나 하는 식의 리플들이 너무나도 많더군요.

도재욱 선수가 지고있자 도재욱선수의 저막론은 기본이고, 연습안했냐는둥, 강라인의 탄생이라는둥, 최악의 4강이라는둥....
그리고 도재욱선수가 역전하자 이제는 박찬수선수를 비판하기 시작하더군요.
도대체 박찬수 선수 모하냐는 ..... 왜 뮤탈안가고 히드라갔느냐, 오 그냥 몰아치지 괜히 운영했느냐, 질럿보고도 성큰 안짓는건 무슨 배짱이냐, 생각이 있는것이냐,,, 등등등 ....

심지어 반말로 다는 코멘트도 눈에 띄더군요. 물론 '재욱아, 찬수야 아낀다' 뭐 이런식의 애정어린 반말이 아닌 그야말로 비난을 위한 반말이였습니다. (이부분 수정합니다.)


그런 댓글들을 하나 하나 볼때마다 제가 다 화가나더군요. 이벤트전이냐는 리플까지 있었습니다.

언제부터 pgr 분들이 이렇게 까칠해진것일까요? 왜 경기가 끝나고 승자를 축하해 주기전에 패자의 단점만 비난하게 된것일까요...
양산형 경기가 재미없다고 욕하던 분들이 이런류의 신선한 경기가 나오자 경기력이 왜 이모양이냐고 불평만 하게 된것일까요....



그러면서 중간에 MSL 8강만도 못한 스티리그 4강전이라고 하던분도 계시더라구요.
바로 그전날 목요일에 있었던 MSL 8강 이제동 vs 진영수 선수와의 다전제 경기 ....
분명 손에 땀을 쥐게하는 명승부였죠. 하지만 이 경기도 과연 하나하나 뜯어보면 정말 멋진 경기력이였을까요? 그냥 비난만을 위한 비난을 해보겠습니다. (비판이 아니라 비난만 해보겠습니다.)


1경기 - 그야말로 공방 고수 테란 vs 중수 저그 의 무난한 테란이 이기는 듯한 경기였습니다. 이제동선수가 도대체 무슨생각을 했는지 모를만큼 허무하고 일반적인 압승이였습니다.
2경기 - 진영수 선수의 초반 타이밍은 기가막혔지만 차라리 럴커를 때릴게 아니라 해처리를 때려서 취소시켰다면 완승했을것입니다, 또한 2차 병력 진출할때는 당연히 스탑럴커 예상해야되죠. 그리고 11시저지 2차병력 보지 못하고 있다가 전멸하면서 11시 4가스가 돌아가게 한것도 큰 실수였습니다.
3경기 - 이제동선수 무슨 이런 날빌을 쓰나요. 재미없게...
4경기 - 진영수선수가 그냥 정신줄 놓았다고 말할 수 밖에 없는 경기였죠. 평소 날카로웠던 진영수선수가 도대체 어디갔는지 모르겠습니다.



자 한번 그전주로 넘어가 박지수 vs 김구현선수의 경기를 비난해볼까요?


1경기 - 박지수선수 스카웃 뽑히면 모이는건 당연한거데 왜 자꾸 scv 2기만 내려보내나요.
2경기 - 김구현선수 요즘같은 시대에는 결국 아비터 안가면 테란이 땡큐라는 사실 잊고 계신거였나요?
3경기 - 이건 또 무슨 날빌입니까.. 운영싸움좀 할수 없나요?
4경기 - 개그게임 OME OME OME OME OME OME
5경기 - 김구현선수 과연생각이 있는것인가요?? 너무나도 뻔한 똑같은 빌드를 프로게이머라면 못막는게 말이 안되는거죠.


분명히 말씀드렸지만 이건 그냥 비난만을 위한 비난입니다. 비난을 위한 비난은 말그대로 어떤경기에도 적용할 수있죠. 아무리 명경기라고해도 이렇게 모든경기를 격하 시키는게 가능하다는거죠.



참 두서없게 글 쓰는것 같아 죄송하지만,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봅시다.
다전제에서 가장 중요한건 스토리 라인이라고 말씀드렸죠. 또 그 스토리 라인에 각 경기의 눈에 띄는 중요한 요소만 찝어서 다시 MSL 8강을 보겠습니다.


박지수 vs 김구현

1경기 - 김구현선수의 스카웃 센스, 정말 이선수 센스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2경기 - 정말 눈으로 보고도 믿기지 않은 박지수 선수의 전투력, 김동준 해설의 말대로 이 선수 그 자체로 사기입니다.
3경기 - 다전제 1:1 상황에 긴박한 상황에서 당당한 배짱과 특유의 멀티태스킹을 100% 활용한 전진게이트!! 정말 멋졌습니다.
4경기 - 벌쳐 드랍 vs 다크드랍, scv 위로 날아간 셔틀을 못봤던것있지 위험했던 순간도 있었지만 벌쳐의 꾸준한 난입으로 결국 김구현선수의 모든 프로브를 전멸시킨 박지수선수의 집중력!!
5경기 - 똑같은건 당하지 않는다!! 박지수선수의 1경기보다 더 꼼꼼한 플레이와 더욱더 날카로운 타이밍으로 김구현선수를 사지로 몰아놓어버렸죠.

총평 : 박지수선수의 대 토스전 전투능력과 타이밍, 그리고 후반운영까지 모든것을 볼 수 있는 정말 멋진 명경기였습니다.


이제동 vs 진영수 선수와의 8강전!

1경기 - 진영수 선수 역시 저그전 스페셜 리스트 답게 너무나도 완벽한 정말 틈이 없는 경기력을 그것도 이제동선수 상대로 선보입니다.
2경기 - 에그때리고 있는 마린메딕을 2초빨리 덥쳐 마린메딕을 잡고 럴커까지 살리는 이제동선수의 컨트롤을 시작으로 스탑럴커 센스와 결국 4가스를 꾸역꾸역 가져가는 물흐르는듯한 운영!!
3경기 - 원배럭 더블을 응징하는듯한 극단적인 4드론, 그 배짱에 감히 최고라는 찬사를~~
4경기 - 3경기 심리적인 타격으로 인해 이미 흔들린 진영수선수를 상대로 진영수선수를 더욱더 조급하게 만들어 결국 마린메딕 첫진출 병력을 손쉽게 막아내고 그 이후부터는 이제동 time....

총평 : 리템, 롱기누스에 뒤지지 않는 엄청난 테란맵에서 그것도 대 저그전 승률1위인 레드 스나이퍼 진영수선수를 마치 과거 마재윤선수가 그랬듯이 잡아내는 이제동선수란 ... 그것도 패승승승 을 여전히 적중시키면서 말이죠....


이런관점으로 어제의 스타리그 4강전을 살펴보겠습니다.

1경기 - 분명 위기상황이였지만 엄청난 감각을 발휘하며 상대방 본진을 급습하는 박찬수선수의 놀라운 센스와 토스전 감각!
2경기 - 프로브정찰을 완벽히 차단하며 3해처리가 아닌 극단적인 2해처리 히드라 웨이브를 선보이며 승리하는 박찬수선수
3경기 - 초반위기에서 상대의 예상에서 벗어난 노동드랍으로 질럿 + 리버 러쉬를 선보이는 도재욱선수!
4경기 - 초반 저글링 난입으로 승부는 이미 80% 이상 기운상황에서 단 한차례 밖에 없었던 타이밍에 공격을 가면서 멋진 페이크와 컨트롤을 선보이며 중앙 전투에서 대승을 하며 믿기지 않는 기적적인 역전을 시킨 도재욱 선수
5경기 - 정석이 오히려 훼이크다!! 날빌에 너무 신경을 쏟은 나머지 심리적으로도 위축되어있는 박찬수선수를 너무나도 노멀한 빌드로 잡아버리는 도재욱 선수 !

총평 : 0 :3 의 위기에서도 침착함을 잃지 않고 놀라운 센스와 전투력, 그리고 심리전까지 앞서며 3:2 로 역전해버리는 도재욱선수의 무시무시한 능력!!!



이렇듯 스타리그도 MSL 못지않은 정말 멋진 명승부였습니다. 그리고 0:2에서 3:2로 그것도 저그맵에 즐비한가운데 토스가 저그를 상대로 역전했다는거 자체에도 매리트가 있죠. 얼마나 멋진 스토리였나요...


그리고 또 몇가지 지적에 대해 비판을 하자면

1경기 - 도재욱선수의 실수가 맞습니다. 본인도 인터뷰에서 언급했죠. 하지만 그것도 그것이지만 박찬수선수의 올인 플레이역시 칭찬해줄만한 센스였습니다.

2경기 - 프로브 일찍 죽은것?? 그 프로브 잘 살린다는 김택용 선수역시 간혹가다 프로브 참 잘 죽습니다. 그리고 안드로메다 맵자체가 본진에 3해처리가 가능한 맵이기 때문에 저글링이 앞마당에서 자리만 잡고 있으면 그 이후에 커세어 나오기전에 정찰이란 사실상 불간으하죠. 그리고 2해처리 히드라라는 빌드자체가 참 좋았습니다. 도재욱 선수도 인터뷰에서 3해처리 였다면 막을수 있었지만 2해처리라 몰랐다고 말했죠.

3경기 - 박찬수선수가 성큰을 늘리지 않은것은 박찬수선수가 성큰을 한꺼번에 5~6개 늘릴만한 자원적 여유는 없었습니다. 오히려 모두가 예상한 커세어+리버가 아니라 노동드랍을 통해 질럿 + 셔틀리버 러쉬를 간 도재욱선수의 센스가 더욱더 빛을 바란 경기였죠. 센터에서 병력을 봤을때는 이미 늦은경기였습니다. 스포어깨면서 커세어로 오버 잡으면서 질럿 + 셔틀 리버로 친 도재욱 선수의 타이밍이 너무나도 좋았죠. 차라리 저글링의 시야를 욕하는게 더 맞는듯 싶네요.

4경기 - 박찬수선수의 운영은 큰 문제가 없었습니다. 뮤탈을 왜 안쓰냐는 분들도 계시지만 이건 그냥 진영수선수가 2경기때 왜 이제동선수의 3번째 해처리를 파괴하지 않았냐는 의미없는 결과론적인 이야기일뿐이였습니다. 뮤탈안갔다고해도 박찬수선수의 운영은 크게 문제가 없었고 오히려 3챔버의 여유까지 과시하며 그야말로 관광 분위기였죠. 하지만 박찬수선수가 예상한듯한 커세어+리버가 아닌 지상군+리버를 통해 나온 도재욱선수의 타이밍과 본진 리버 한번의 페이크로 상대 병력을 분산시켜놓고 정면에서 질럿 + 리버로 치는 도재욱선수의 눈부신 타이밍과 컨트롤 .... 4경기에서 도재욱선수가 이길만한 타이밍이 딱 한번 있었다면 바로 그 타이밍이였습니다. 누가봐도 도저히 답이 없는 그런 상황에서 도재욱선수는 진영수선수 못지않은 타이밍러쉬를 한것이고 거기다가 눈부신 리버 컨트롤까지 선보이며 경기를 한순간에 역전한것이죠. 돈이 왜이렇게 남느냐고 말했지만 박찬수선수 인구수가 이미 커세어 테러로 인해 막힌 상태였습니다. 정말 감히 말하지만 기적적인 역전승이였습니다.

5경기 - 딱히 말할게 없네요. 도재욱선수의 날빌을 의식하고 심리적으로 위축되어있던 박찬수선수가 어쩌면 스스로 자멸한게임이죠. 이미 9드론 빌드를 수비적으로 사용함으로써 너무 가난하게 시작했고, 너무나 노멀했던 도재욱선수의 운영이 오히려 상대에게는 혼란을 가져다 줬죠. 그만큼 다전제에서 심리전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보여주는 경기였죠.


각 세트마다 그만한 이유가 있었고 박찬수or도재욱 선수의 경기력이 절대로 나쁜게 아니였습니다.


만약 3 : 0 으로 박찬수선수가 이겼더라면 ??
그러면 도재욱선수를 비판할게 아니라 박찬수선수의 경기력을 칭찬해줬어야 합니다.
1경기 박찬수선수의 센스와 2경기에서의 전략적인 빌드 3경기에서 가스로 상대를 고립시키면서 운영해나가는 운영까지 ....

하지만 정말 3:0 이 되었다면 아마 게시판은 도재욱선수의 저막, 강라인, 저본 들의 단어들로 도배됐었겠죠.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어제 경기는 하나의 드라마였습니다. 5전 3선승제라는 스토리라인에서 바라볼때는 더더욱 짜릿한 승부였고요. 패자인 박찬수 선수의 비난보다는 승자인 도재욱선수를 칭찬하는게 더 맞을만한 그런 경기력도 두선수가 선보였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동 vs 진영수 선수의 반응과 박찬수 vs 도재욱 선수의 반응을 비교해보면서 느낀게 단 한가지 있다면...

과연 박찬수선수가 진영수선수처럼 팬이 많았다면 이렇게 까지 욕 많이 먹었을까 하는 씁쓸함만 남네요....

똑같은 패자였지만 진영수선수는 안타깝다, 대진운이 아쉽다 라는 반응과는 너무 극과 극을 달렸기 때문이죠.

당연히 맵도 받쳐주고 당연히 이길 만한 선수들이 둘다 패했지만 한명은 위로를 한명은 비난을 .....

그저 팬없는게 죄인가요 ??





개인리그 4강전정도되는 매치업에서 연습안하고 나오는 프로게이머는 없습니다. 승자에게는 축하를 패자에게는 위로를 해주는 여유를 조금 가지셨으면 하는 바람이네요.



* 덧붙여 1 : 쓰다보니 진영수선수를 조금 비난하는듯한 억양이 풍기는것 같긴한대... 저도 진영수선수 팬까지는 아니여도 경기 특히 저그전 좋아하고, 재미있게 보는 유저중에 한명입니다. 오해 안해주셨으면 ....

* 덧붙여 2 : 이게 가장 중요한건대 본문에서 강조를 못했네요. 다전제는 다전제로 바라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다전제는 분명 단판제와 다르기 때문에 다전제 자체의 스토리 라인을 집중하면서 보는게 더욱더 재미난 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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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6/28 14:46
수정 아이콘
흠. 다시 논쟁이 시작되겠네요.
어제 댓글들이 자극적이긴 했지만, 이렇게까지 반응할 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은데...
택용스칸
08/06/28 14:48
수정 아이콘
박찬수 vs 도재욱 선수의 4강전도 4강치고는 꽤나 멋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결승이었더라면 더더욱 좋았을 법한 저프전 최초의 리버스 스윕.
맵이 화랑도가 1,5경기였었음에도 두 경기 모두 이길 뻔 했죠. 이로서 저프전 밸런스는 아무 상관 없던 것처럼 보이게까지 되네요.
MSL 8강은 정말 질이 높은 8강이었죠.
최고의 승부많을 이루는 MSL 고유의 테마를 잘 담아낸 8강전이라고 보여집니다.
8강 경기가 결승경기였어도 손색이 없었을 테니까요.
총평 : OSL 4강이 4강답지 않았던 것이 아니라 MSL 8강이 너무 뛰어났다.
개인적으로는 박찬수 vs 도재욱, 김구현 vs 박지수, 진영수 vs 이제동이 여느 결승전만큼 재미있었습니다.
당신은저그왕
08/06/28 14:49
수정 아이콘
저도 비난 일색의 글들에는 눈살이 찌푸려지는 어쩔 수 없는 사람입니다만....그런 것도 팬 문화의 일부라고 생각합니다. 어디까지 정당화 시킬수 있느냐에는 개인차가 있겠지만 그 자체를 막을 순 없습니다. 우리가 '너는 비난 받을거야'라며 전제를 깔고 무엇을 하는 것이 아니듯 프로게이머들도 비난을 받기 위해 게임을 하는 것은 아닐겁니다. 흐르는 물을 막을수 없듯 프로게이머 아니 한 개인에게 쏟아지는 질타도 어쩔 수 없는 인간사라고 봅니다. 비단 프로게이머계에만 있는 일이 아니고 사람이 사는 곳엔 늘 따라다니는 고질병(?)이죠. 다 그게 사람의 모습이라는 뜻이겠죠.

쨌든 우리 모두 여유를 가집시다.
양산형젤나가
08/06/28 14:50
수정 아이콘
솔직히 어제 도재욱 vs 박찬수는 저그 유저 입장에서도 박찬수 선수에게 몇 가지 아쉬운 부분이 남는 건 사실이었지만
두 선수에게서 발전 가능성이 아직 있다는 측면을 보았다는 점, 재미 측면이나 이런 면에선 저는 이제동 vs 진영수보다 더 재미있었던 것 같네요.
도재욱 선수가 첫 방송경기 5전 3선승제라는걸 생각하면 충분히 2:0 상황에서 자멸할 뻔 했는데 그 상황에서 박 코치가 어떤 도움을 줬는진 모르지만 마인드컨트롤 면에서 의외로 뛰어나다는 걸 알 수 있었고 말이죠..
택용스칸
08/06/28 14:50
수정 아이콘
만약 3경기가 9드론에 의해 끝났더라면 3연벙처럼 3연9드론으로 개인적으로는 최악의 시나리오였을텐데..
역전승이 나와서 오히려 쏘원 4강 임요환 vs 박지호처럼 재밌었다고 봅니다.
Go.To.The.Sky
08/06/28 14:51
수정 아이콘
누군가 자극적인 리플에 대해서 지적을 하자.....불만있으면 TV나 볼것이지 게시판 들어오지 말라는 유치한 댓글도 있더군요..

분명 어제 경기력은 4강전 치고는 실망스러운 경기력 이었지만...나름 스토리가 있어서 재미는 있었습니다.^^
08/06/28 14:54
수정 아이콘
결국 팬들은 긴장되고 재밌고 엄청난 경기로 보지만 다른 사람들은 그저 경기력만 보고 평할뿐이죠.
저만 해도 만약에 박정석 선수가 어제처럼 경기했다면 눈물을 흘리며 감격에 젖었을테지만, 별 감정
없는 두 선수 경기다보니 그렇게 재밌진 않았습니다. 그냥 '어, 도재욱이 역전했네' 이 정도. 그리고
'박찬수 저거 뭐야? 다 이긴거 졌네' 이런 정도.
그런데 이제동vs진영수 경기는 저도 왠만큼 긴장하며 봤습니다. 두 선수의 팬은 아니지만(이제동 선수
는 오히려 별로 좋아하지 않는편)네임밸류가 있어서인지 뭔가 보여주지 않을까 하며 집중하게 되더군요.
얼마나 보는 사람을 집중하게 하느냐...그게 시청자를 만족시키는 기준일듯 싶습니다.
솔직히 1,2,3경기가 맥을 빠지게 해서 4경기에 흥미진진하게 진행되어도 부정적인 면을 더 크게 바라보게
되더군요.
휀 라디엔트
08/06/28 14:54
수정 아이콘
비난을 목적으로 시작하면 안 까일 경기는 스타판에 한경기도 없습니다.
팬이라면 선수들의 단점보다는 장점에 환호하고 열광해야죠.
비난은 비난을 낳을뿐이고, 칭찬은 새로운 칭찬을 불러옵니다.
선수들을 비난하기 위해서 경기를 보지말고, 칭찬하기 위해 경기를 보는 시각이 필요하지 않을까 하네요.

ps. 그래도 예상한대로 흘러가서 예상한대로 끝나는 양산형은 용납할 수가 없습니다. 이건 누가 뭐래도 용서없이 깔랍니다.
양산형젤나가
08/06/28 14:55
수정 아이콘
특히 어제 4경기는 원래 이렇게 묻힐 게 아닌거 같은데 -_-;
저그 입장에서 보면 가슴아프지만 토스 입장에서 보면 정말 대단한 경기였죠.
저그유저지만 프로토스로 저그전도 재미있어서 많이 해보는데 진짜 4경기에서의 도재욱 선수의 초반 넘어가면서의 플레이는 정말 그 플레이만큼은 평점 10점이 부족하지 않을 정도의 플레이라고 생각합니다.
08/06/28 14:56
수정 아이콘
전 재밌게 잘 봤습니다.
완성형토스
08/06/28 14:58
수정 아이콘
난 재밌던데.... 꼭 비판을 하지말라는건 아니지만 어제 댓글의 수준은 모겔러리 같았어요~~

그타이밍에 모하고 그타이밍에 그 생각을 할 수 있음 다 우승하고 본좌가 되겠지요..
08/06/28 15:01
수정 아이콘
그저께 경기는 2경기 하나를 제외하면 딱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 정도의 느낌.
어제 경기는 그나마 3,4,5경기 모두가 다 괜찮더군요. 특히 5경기는 과거 노스텔지어의 황혼기가 생각나서 즐거운 경기였습니다.

과거 토스를 압살했던 노스텔지어의 저럴 이후 아드레날린 업 저글링.
이 전략을 베이스로 깔고 나왔던 것 같은데 도재욱 선수가 가스멀티를 부드럽게 가져가면서 박찬수 선수의 계획이 뒤틀린 것 같더군요.
08/06/28 15:02
수정 아이콘
어제 중계게시판 댓글 수준은 항상 비하하고 무시하곤 하는 스갤보다 더했으면 더했지 못하지는 않더군요. 이거 참..
08/06/28 15:02
수정 아이콘
반작용의 반작용이랄까요? 어떤 사람이 비난하니 경기 재밌게 보고 있는 사람들이 약간 과장되게 표현을 하니 그것에 대해
또 반응해서 더욱 부정적으로 바라보게 됩니다.
개인적으론 어제 4경기도 도재욱 선수가 판타스틱한 플레이를 해서 승리했다기 보단 박찬수 선수가 이길 수 있는 상황에서
확실히 플레이하지 못하고 우물쭈물하는데 도재욱 선수가 정신 차리고 자신의 실력을 제대로 발휘해서 밀어붙여서 그것에
대처하지 못한 박찬수 선수가 당황하면서 점점 상황이 악화되어 진 겜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대단하고 눈부신 플레이였다
면 그 누구라도 열광하게 만들지 않을 수 없겠죠. 예를 들면 06년 겨울의 마재윤 선수처럼요.
좀 더 냉정하게 생각해보면 도재욱 선수는 4경기 이후부터 정신 차리고 자기 플레이를 한거고 박찬수 선수가 유리한 상황에
도 자기 플레이를 못잡고 제 풀에 무너진 경기가 아닐까요?
꿀호떡a
08/06/28 15:10
수정 아이콘
그놈의 스갤 타령.. 매번 올라오네요. 꼭 그렇게 스갤을 한번 언급해서 까고 넘어가셔야 속이 시원하신지.

그리고 '선수를 칭찬하는 관점'에서 글을 쓰면 'PGR식 고급 댓글'이 되고,
'선수를 비판하는 관점'에서 글을 쓰면 '스갤식 비하 댓글'이 되는건지. 궁금합니다. 이게 'PGR식'인가요?
08/06/28 15:13
수정 아이콘
어제 3,4,5경기는 전 정말 이해가 안가던데요. 분명히 박찬수 선수가 엄청 못한걸 못했다고 한것뿐인데. 그리고 5경기 의문의 빌드 선택이나 3경기 패트롤안해논 저글링은 그렇다 쳐도 솔직히 4경기가 질경기인지 궁금합니다. 공방에서도 저렇겐 안질겁니다. 도재욱 선수가 3경기부터 최선의플레이를 했다는건 동의합니다만..
서성수
08/06/28 15:44
수정 아이콘
만약 3 : 0 으로 박찬수선수가 이겼더라면 ??
▶ 전 맵탓이 나오지 않았을까 합니다만..
08/06/28 15:48
수정 아이콘
그럼 반대로 선수를 비판하는 관점에서 글을 쓰면 다 정당한가요? 까놓고 말해서 어제 달린 댓글들이 생산적이었다고 보십니까?
지적과 개선을 위한 비판이 아니라 그냥 짜증부리는 걸로밖에 안 보이던데 그게 어떻게 정당한 비판인가요.
정도라는 게 있는 겁니다. 댓글 다시 읽어봐도 그게 그렇게 안 보인다면 정말로 여러분은 스갤러와 차이 없습니다.
(스갤을 까냐고요? 아뇨. 스갤은 이미 소위 막장화된 곳이라는 것을 기본 전제로 깔고 있을 뿐입니다. 똥을 똥이라고 하는 게 똥을 까는 겁니까?)
08/06/28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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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그리 일일히 예의란 걸 따지느냐, 경기를 보면서 실망스러웠다면 그 정도 댓글이야 달 수 있는 거 아니냐 라고 생각하시는 분도 계실텐데
그렇다면 적어도 같이 보면서 댓글 다는 다른 사람들이 불쾌하지 않을 정도로 수위 조절은 하셔야지 않나요?
이건 뭐 계속해서 비아냥거리는 댓글만 올라오니 두 선수의 팬이 아닌 저 같은 사람조차도 댓글 확인하는 게 짜증스러웠습니다.
vendettaz
08/06/28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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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2032님// 매번 경기가 있을 때마다 중계글(속칭 불판)이 왜 올라오고 리플이 줄줄이 달릴까요. 재밌게 본 사람은 재밌게 본 대로, 재미없게 본 사람은 재미없게 본 대로 각자의 감상을 표현하기 위함이겠죠. 즉, 관점을 달리하는 사람들의 의견이 공존하는 곳이라 하겠습니다. 글쓴님도 "비판 말고 무조건 칭찬만 하라"고 쓰신 글은 아닐 줄로 압니다. (그건 파쇼죠)

다만 뭐든 지나치면 해롭죠. "이런 플레이 아쉽다", "이래이래 했으면 좋지 않았을까" 정도의 의견 개진이라면 생산적 비판이라 생각됩니다만, 다짜고짜 "막장이다", "눈버렸다", "최악이다" 운운의 멘트만 툭 던지고 만다면, 재미있게 본 분들에겐 아무래도 자극이 되지 않겠습니까. (님이 그러셨다는 건 아닙니다) 선수도 선수지만 각자의 시선으로 관전하고 있는 다른 회원들도 고려한 표현을 바라는 바입니다. 3경기까지 다소 짧고 허무한 감이 있었고, 4/5경기 박찬수 선수 동요가 심했던 건 경기 재밌게 보신 분들도 다들 동의하실 겁니다.
08/06/28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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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개인적으로는 어제 정말 재미나게 봤습니다. 경기력이 어떻냐는 여부를 떠나서...정말 드라마틱한 반전영화를 보는듯한 기분까지 들었고요..^^
오소리감투
08/06/28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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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에셀8강과 오에셀4강 둘다 재밌게 잘 봤습니다.
둘다 맵에 큰 핸디캡을 갖고 있는 종족유저가 승리해서 전 기쁘던데요~
방금 중계글 보니 논쟁이 붙었군요.
방송사 편가르기 하시는 분들은 좀 지양했으면 좋겠습니다.
온겜이나 엠겜이나 둘다 경쟁자인 동시에 동업자 아닌가요?
08/06/28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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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박찬수 v 도재욱은 역스윕 치고는 그냥 고만고만하게 봤네요; 애정이 식어서 그런가.
08/06/28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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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망스러운걸 실망스럽다고 한게 뭐 그리 불만이신지. 어제 경기력에 대해 비판하신분중엔 온겜 맵퍼분도 계셨습니다. 소위 손스타분들이 보기에 실망스러웠던건 사실이고. 스토리나 전체적인 부분으로 본다면 역전이니 재밌었겠지요. 다양한 시각도 나오는겁니다. 진영수 이제동 선수 경기는 짧게 끝났을뿐더러 어제 4경기 같은 말도 안되는 역전을 당한 경기는 안나왔으니 별 말이 없는거겠죠.

vendettaz님//네 잘 알겠습니다.
vendettaz
08/06/28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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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제가 중계글에 "아스트랄한대로 그냥 보자"고 썼는데,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었다고 봅니다. 제 코멘트는 앞서 언급한 '극히 자극적인 멘트만 툭 던지는 분들'을 대상으로 썼던 것이었습니다. 건전한 비판은 환영합니다.
어제 경기 개인적으론 재미있게 봤지만, 솔직히 3:0으로 그냥 끝났으면 엥간히 허무했을 법도 합니다.
08/06/28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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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2032님은.. 대체 다른 사람 댓글 내용은 읽어보기는 하시는지? 전혀 상대의 말을 듣고 있다는 느낌이 없군요.
Go.To.The.Sky
08/06/28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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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에서 불만 있으면 1/1 하자는 리플은 없나요 ^^;;;
『天愛』
08/06/28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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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한 이야기이지만 갑자기 진중권 교수님이 생각나네요.
불과 1년전 디 워 때문에 전 국민에게 몰매를 맞으시더니 촛불문화제로 대국민적 영웅으로 탈바꿈하신..^^;
비판과 비난 이야기가 나올길래 생각나네요.
시청자들이 모두 같을수는 없자나요. 이런 생각을 갖는 분이 계시면 반대측 생각을 갖는 분들도 계시고..
까 와 빠는 한끗차이자나요.
꿀호떡a
08/06/28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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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님// 그럼 '와, 도재욱 선수 정말 잘하네요' 라는 댓글은, 생산적입니까?
아뇨, 그 대상과 방법이 다를 뿐이지 '박찬수 선수 이게 뭔가요' 라는 댓글과, (생산성 측면에선) 별반 다를 게 없습니다.

'똥을 똥이라고 하는게 똥을 까는 거냐..'라고 하셨는데, '못한 선수에게 못했다고 하는게 선수를 까는 거냐...'라고 반문하겠습니다. 정도의 차이를 논하셨는데, 어제 중계글을 다시 보고 왔습니다만, 제가 보기에는 어제 분위기가 'PGR이 원래 이랬나요?' 할 정도로 극단적으로 흘러가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저런 큰 중계글이 생기면 물 흐리는 한 두 사람 생기는 정도야 원래 그랬던 것입니다만, 이렇게 새로 쓰레드가 하나 올라올 정도로 심했는지는 의문입니다. 지적하시는 입장에서 조금 확대해석하시는 것이 아닌지.
InSomNia
08/06/28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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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08/06/28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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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계글에 '박찬수 선수 이게 뭔가요' 라는 댓글만이 달렸다고 생각하셨다니 저는 꿀호떡님의 댓글은 그냥 스킵하겠습니다.
그런 댓글만 달렸는데 저처럼 그 중계방의 분위기를 지적하는 사람이 이렇게 많다면 지금까지 다른 중계글에서는 왜 그런 일이 없었을까요?
어이가 없을 뿐...
08/06/28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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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이 어디에 있느냐가 중요한것 같습니다. 확실히 온게임넷 해설진은 사람을 홀리게 하는 무언가 있다고 봅니다.
어제 경기가 명승부였다는 분들께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1,2경기가 없는 상황에서 3,4,5경기만 있었다면 이게 과연 명승부일까요?
분명한건 도재욱 선수의 경기력은 초반에는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다가 중반부터는 깔끔한 운영을 보여줬습니다. 나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박찬수 선수의 경기력...
아니, 분명히 대다수의 사람들이 명승부라고 생각하니 명승부였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초지일관 박찬수 선수를 응원한 사람의 입장에서 보면 말도 안되는 역전이고 연속되는 실수로 인한 역전이였습니다.
왜 사람들은 어제 경기가 명승부라는 인식을 하게 되었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분명히 제 눈에는 완벽한 졸전이였는데 말이죠. 그런데 생각해보니,
저는 박찬수 선수를 응원하면서 봤지만,
어제 대부분의 사람들은 도재욱선수를 응원할 수 밖에 없는 입장이 조성이 되었다라는 겁니다. 원체 도재욱선수의 팬의 숫자는 박찬수 선수의 팬의 숫자를 훨씬 상회하는데다가,
도재욱선수가 일치감치 3:0으로 패배할 위기에 몰렸으니, 대다수의 사람들은 도재욱선수의 팬이 아니여도 도재욱선수를 응원하게끔 심리적으로 유도가 된 것입니다.
분명 도재욱 선수는 잘했습니다, 하지만
4경기 같은 상황에서 과연 도재욱선수가 잘하는 것만으로 역전이 나왔다고 보십니까?
5경기 빌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상대가 뭘할지 모르니 투해처리 레어를 가는게 당연한가요?
상대가 원게이트 테크 플레이를 하는데 투해처리(그것도 개스 없는 앞마당에) 저글링 럴커가 말이 되는 플레이인가요.
대부분의 사람들의 눈에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 상황에서 저그가 어떤 플레이를 해야 했는지, 다만 도재욱 선수의 역전 드라마와 과정만이 눈에 보였을 뿐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저그는 할만한 플레이를 했다고 적당히 포장했고, 글쓴이도 말하잖습니까? 박찬수 선수의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다구요. 네 그렇게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어제 상황이 그랬으니까요.
그리고 글쓴이는 박찬수 선수가 팬이 많지않아서 까이고 있다고 하시는데
어제 그런 경기력을 이제동 선수나 1년전에 마재윤 선수가 선보였다면......
풋.. 박찬수 선수는 운이 나쁨과 동시에 좋았다고 말하고 싶군요. 어제 그런 경기력을 선보이고도 이렇게 옹호해 주는 사람이 많다는 사실이 말이죠.
Epicurean
08/06/28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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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호떡a님// 요즘 pgr이 변하긴 한듯 한데요...
08/06/28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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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커뮤니티를 갔다왔는데 박찬수 선수의 경기력에 대해선 타커뮤니티에서도 비난이 있었습니다. yg 포모스 할꺼 없이요. 스갤은 모릅니다 하도 페이지가 뒤로 넘어가 있어서../
꿀호떡a
08/06/28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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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상 수위가 높은 댓글이 달렸다고 보시는 분도 계시네요. 도대체 얼마나 높은 기준을 가지고 계신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기껏 해야 '오늘 경기 정말 재미없네요'나 '강라인 예약인가요' 혹은 '광고시간이 경기 시간보다 더 기네요', '디파일러, 뮤탈 좀 봤으면 좋겠네요' 정도 댓글밖에는 못봤는데. 다른 중계글에서는 왜 그런 일이 없었느냐 물으신다면, '온게임넷 스타리그 4강' 무대가 갖는 비중 때문이라고 대답해드릴 밖에요. 다른 무대도 아닌 '스타리그의 중심 온게임넷 스타리그 4강전'에 팬들이 갖는 기대심리를 생각하면 저 정도 댓글이 심한 수준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gg님의 말씀에 깊이 동감합니다. 온게임넷 해설진의 포장 능력에는 정말 혀를 내두를 밖에요. 박찬수 선수를 응원하는 입장에서는 속이 여섯번 뒤집어지고도 남았을 만한 경기력이었는데 말이죠.

뭐, 그럼 저도 스킵 합니다요.

Epicurean님// 음.. 'PGR이 변했다, 예전같지 않다'는 얘기는 수 년 전부터 뭔가 큰 논쟁이 벌어질 때마다 한번씩 나오던 레파토리..였던걸로 기억합니다. 뭐, 저 역시도 PGR이 변했다,고 느낍니다만 그것이 나쁜 일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08/06/28 16:31
수정 아이콘
그리고 가장 어처구니 없는건 자신과 남이 다른 기분으로 경기를 바라봤다고 그것을 일방적으로 잘못됬다고 말하고 있는 쪽은 지금 박찬수 선수를 비난 하는 쪽이 아니라, 어제 경기가 명승부였다고 말하는 쪽이라는 말씀을 드리고 있네요.
아싸라비아우
08/06/28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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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감입니다. 흔히 말하는 입스타들이 너무 늘었죠. 거기서 이렇게 했어야되는둥 저기선 저렇게 했어야되는둥.
말처럼 그렇게만 된다면 누가 스타 보겠습니까? 도재욱선수는 어제 4강이 처음이었습니다. 충분히 긴장될만했고 초반에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죠. 박찬수선수는 2경기를 내리 이기기 들뜬게 아닌가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이제동선수를 제외하고 가장 토스를 잘 잡는다고 생각하는 선수가 박찬수선수인데 어제는 결승이라는 두글자가 머리에 너무 일찍 박혀버린것이 아닌가생각됩니다.
08/06/28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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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걸 다 떠나서... 다른사람이 보기에 싫을수도 있겠다. 하는 리플은 좀 조심하면 좋겠습니다. 겨우 리플이지만.. 쓰기 전에 한번쯤 생각했으면 좋겠습니다.
물빛은어
08/06/28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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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다 한 말씀 드리자면 그래도 비난보다는, 잘한 점을 칭찬하고,
또 아쉬운 점은 비판을 하는 것보다는 격려를하는 쪽이 낫지 않을까요..
박지수-김구현 8강도 재미있게 봤고 어제도 재미있게 봤는데
어제 중계게시판에서 2경기 후의 댓글은, 도재욱 선수의 팬의 입장이라면.
그리고 3~5경기 이후의 댓글은, 박찬수 선수의 팬의 입장이라면.
그닥 비판으로만 볼수 없는 댓글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요.
밀가리
08/06/28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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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확실이 기타스포츠와 e스포츠는 다릅니다.

무슨 차이나면, 국대축구나, 맨유축구나, 롯데야구나.. 그 팀이 삽질하면 팬들이 가장먼저 화냅니다. 실제 경기장 가면 담배피면서 욕까지 하시는 분들 꽤 많죠. 그렇다고 그들이 그 팀을 싫어서 하는 소리가 아닙니다. 지나친 인신공격은 문제가 되겠지만 경기에 대한 평가는 자유롭습니다.


근데 pgr을 비롯해 여러분들 보면 e스포츠 선수들은 스포츠선수가 아니라 연예인같은 느낌입니다. 아이돌스타도 아니고 경기에대한 악평을해도 인신공격이라며 태클이 들어오고...
선수를 놀려되며 비난하는걸 지지하는게 아닙니다. 하지만 경기를 졸전이라고 생각했는데 졸전이라고 말도 못하나요.


왜 e스포츠경기만 성역화되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본문에 MSL비교는 좀 어이가 없네요. 어제 OSL에대한 사람들의 반감은 경기력에 문제있지 MSL과 상관없습니다. MSL도 사람들이 보기에 졸전이었으면 사람들의 냉혹한 평가가 있었겠죠.
Go.To.The.Sky
08/06/28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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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말 하면 욕을 많이 먹겠지만 ㅠㅠ....사실 우리나라 사람들 칭찬보다는 비난을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잘한것을 찾아서 칭찬하는 분위기가 조성됐으면 좋겠지만..

그것때문에 역시나 애정이 있어서 까는 글들이 올라오는 것을 비난할 수는 없겠죠..

예를 들어..우리나라 국대 경기 보면서 솔직히 욕 안하신분 있나요^^;;;;
[LAL]Kaidou1412
08/06/28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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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작 글쓴이께서는 아무 댓글도 안다시고 다른분들의 댓글 배틀이 시작된거 같네요.

이도 저도 아닙니다,
어제는 아스트랄 했습니다.

도재욱, 박찬수

둘다 저막, 토막 스런 모습도 보였고, 반대로 시원시원스런 모습도 보였습니다.
그걸 문자중계? 중계글에서 보다보면 사람들끼리 자기 생각도 말할때도 있고 그런건데, 가끔 좀 과장되게/ 즉 좀 더 격렬하게 내용이 나올때도 있고 한거구요.

그냥 넘어갑시다.
결론은 어찌됐든 도재욱이 리버스 스윕으로 올라간건데요..뭘.

하나 뱀다리를 달자면

'심지어 반말로 다는 코멘트도 눈에 띄더군요. 물론 '재욱아, 찬수야 아낀다' 뭐 이런식의 애정어린 반말이 아닌 그야말로 ......'
이말은 좀 눈에 걸리는군요. 저에게 하는 말 같기도 하구요 (자주 '성은아 형이 격렬하게 아낀다!' 이런식으로 하니깐요)
저희가 인신공격을 했나요, 그 선수를 무시했나요, 그저 팬심으로 말한거 아닐까요,,
그런식으로 따지면 소시에 티파니 에게도 '티파니양 언제나 힘내십시요. 사랑합니다' 라는 정중한 문구로 응원해야할까요, 아님 '파니야 오빠가 사랑한다!' 이런식으로도 할수 있는걸까요..

비난식의 반말과 애정이 담긴 반말은 엄연히 다른겁니다. 구분해주세요.


또한 피쟐이 예전같지 않다는말, 피쟐 초기부터 질리도록 또 보고 또 봤던 말입니다. 뭐 2000년대 피쟐을 정 추구하고 싶으시다면 그냥 과거 글들만 보면서 사시던지요. 제 눈에는 피쟐 게시판은 지금도 매우 건전하고 보기 좋습니다.
용잡이
08/06/28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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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사람들은 뭐 저도 그럴수 있다고 봅니다만..
다는 아니겠지만 남을 낮춤으로써 자신이나 그 어떤 특정상대를
높이려는 생각들을 많이 하는것 같습니다.
그러기에 칭찬보다 비난일색으로 보일수밖에 없는것일지도
모르겠지요.
이곳이 객관적인 평가가 그나마 잘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역시나 오래지켜본 결과 다들 사심이 안들어가기는 힘든듯 하더군요.
Lazin Frantz
08/06/28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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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보다는 칭찬을'...
그게 모든 선수에게 쉴드가 되줄 수는 없는 듯 하네요...
확실히 그 선수 경기력의 장점만을 칭찬하는 분들이 계시는가 하면 단점만을 골라서 비판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전 그게 나쁘다고 생각안합니다.

예를 들어 르까프를 보고 '흥행브레이커'라고 하는거....
경기력과 상관없이 흥행면만을 보고 이유없이 까는거보다는 훨씬 건전하다고 생각하네요.

똥보고 똥이라는데 이유가 있냐고 말씀하셨듯이 나쁜 경기력에 나쁘다하는게 뭐가 잘못된건지...
저도 방금 댓글들 보고 왔는데 그렇게 제3자인 제가 봤을 때 눈살찌뿌를 정도의 댓글은 없었던 듯싶습니다.

네. 어제는 명승부 맞습니다. 0:2에서 3:2...
하지만 명승부라고 해서 꼭 명경기가 있는건 아니죠...
선수들의 경기력을 우선 따지는 분들은 어제의 경기력이 온게임넷 4강에 걸맞는지 먼저 생각해보셨을겁니다...
그래서 도재욱선수팬들이나 박찬수선수팬들의 심기를 건드리는 댓글이 달릴 수도 있었을거구요...
본래 pgr이 특정 선수, 특정 팀의 팬들 눈치보는 곳은 아닌걸로 압니다만...
윤수현
08/06/28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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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g님// 님도 어제 경기가 막장이다, 아니 명승부다, 라고 일방적으로 주장하시는것과 다를 바 없어 보입니다. 이런 일에 관해선 '단정'지을 순 없는거 아닌가요? 제가 보기엔 다 똑같아 보입니다만....
아 그리고 3,4,5경기만 보면 다전제가 아니잖아요^^;; 영화 한편은 처음부터 끝까지 다 봐야 재밌듯이 다전제도 그런거 아닐까요.
ps. 온겜의 포장능력은 확실히 대단하긴 합니다..
랄프로렌
08/06/28 17:04
수정 아이콘
전 4강 경기 재밌게 봤습니다.

꼭 센터싸움 하고, 멀티싸움 하고, 한방싸움을 해야만 경기가 재밌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박찬수 선수가 좀 어이없는 경기력을 보여주었지만
도재욱 선수는 그 불리한 상황에서도 베스트플레이만을 보여주며 내리 3세트를 따냈습니다.
그것만으로도 이번 4강은 한 편의 드라마라고 생각되네요..^^

물론, 오늘 김택용vs이제동 경기는 최고급 경기였습죠.
어제 경기들보다 훨씬 더 우월한 경기였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개념은?
08/06/28 17:08
수정 아이콘
[LAL]Kaidou1412 // 님 오해하셧나보네요...
아니 제가 글을 오해하게 썼다고 먼정 인정하는 바입니다. 수정할께요.
사실 제가 뒤에 생략한 말을 완성하자면 '뭐 이런식의 애정어린 반말이 아닌 그야말로 비난을 위한 반말이였습니다'
저도 선수들 부를때 애칭식의 반말을 자주 사용합니다.
제 모자란 그 재주때문에 오해하신거라면 죄송합니다.

그리고 pgr 이 예전같지 않다는 말을 너무 오해하셨나 봅니다. 저 사실 프로게이머 몇명과 참 가깝게 지내는 사람중에 하나입니다. 그런데 그런선수들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참 쟤네들도 열심히 하는데 그저 몇경기 만으로 저렇게 사람들한테 까이는게 참 안타깝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의미에서 조금만 더 언어 순화를 하여 관용을 베풀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였지... 과거로 돌아가자 그런뜻은 아니였습니다.
Epicurean
08/06/28 17:20
수정 아이콘
[LAL]Kaidou1412님// 아직도 2000년대 피지알입니다.
다른 이스포츠 관련 사이트에 비해 피지알이 건전한건 사실이나, 제눈에는 이전보다 리플을 읽고 눈쌀을 찌푸리게 되는 경우가 훨씬 많아진듯합니다.
DELETE님의 말씀에 정말 공감합니다.
개념은?
08/06/28 17:22
수정 아이콘
Lazin Frantz 님 의견도 동의합니다.
사실 모든 선수들에 대해 감싸주는것은 결코 좋은일만은 아니죠.
하지만 님과 저의 차이가 하나 있다면 그 코멘트에 대해서 님은 그저 그럴수도 있다고 생각하신것이고, 저는 이건 조금 심하지 않나 라고 생각했던게 차이인것 같습니다.
어쩌면 제가 보수적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송병구선수에게 콩병구 라고 언급하는것도 상당히 불쾌하거든요.
...... 그런데 저 스스로도 곰곰히 생각해보니 홍진호 선수를 콩이라고 부르는것은 이상하게도 아무런 감정이 없는것 같네요 .
저도 너무 저 위주로 생각한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방금 문득들은것 같아서 죄송스럽네요.
CakeMarry
08/06/28 17:29
수정 아이콘
저도 사실 어제 4강을 지난주 msl 박지수 vs 김구현 와 이번주 msl 이제동 vs 진영수전 보다 재미없게 보았습니다.
그래서 이 글을 보고 왜 그렇게 느꼈는지 분석을 해봤습니다.
애정이 없다? 저는 이제동 선수와 진영수 선수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박지수와 김구현 선수에게 딱히 애정이 있던건 아닙니다.
마찬가지로 도재욱선수와 박찬수 선수도 재미있겠다고 생각했지 딱히 애정이 있던 건 아닙니다.
그런데 박지수 선수와 김구현 선수의 경기들은 정말 손에 땀을 쥐고 봤거든요. 그래서 애정 때문은 아닌 것 같습니다.
요즘에 제가 재밌다고 느낀 경기들을 생각해보니 모두 극악의 멀티태스킹이 있었던 경기들입니다.
엄청난 난전끝에 이기는 그런 경기들로 인해 사람들이 고조 되는데 어제는 고조되지가 않더군요.
아마 5경기가 2경기쯤에 있었으면 정말 재미있게 봤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글 쓰신 분이 스토리를 중시하셨는데 어제의 다전제 스토리는 엇박자가 난 느낌입니다.
박찬수 선수가 한껏 집중할 때는 도재욱 선수가 침체.
도재욱 선수가 달아올랐을때는 박찬수 선수가 침체.
두 선수가 최고의 기량으로 붙은게 어제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나마 5경기가 비슷하게 부딪혔는데 이미 경기가 끝나버렸죠.;
[LAL]Kaidou1412
08/06/28 17:49
수정 아이콘
개념은?님// 이궁, 그런가요? 히히, 그럼 사과드릴께요. 다들 조금씩만 calm down 하면 될일을 너무 부풀리는거 같아서 저도 좀 까칠했던거 같네요.

Epicurean님// 그건 그렇긴 하지요 (제가 말한 2000년대는 말 그대로 2000 년을 말한거였음.. 하핫), 저도 인터넷 한지 10년이 넘다보니 정말 까칠/말도 안되는 병맛소리들은 나도 모르게 무시하고 그러다 보니 안 보였던걸지도 모르겠네요 (비꼬는게 아니라 진심). 아무튼, 제 눈에는 여전히 피쟐은 매우 점잖고 예의 바른 사이트라고 봅니다 :)
개념은?
08/06/28 17:54
수정 아이콘
gg//님 제가 말한것은 바로 그전날 목요일 msl 경기와 비교해서 나오는 반응을 두고 하는 말이였습니다.
그 경기역시 .. 아니죠 오히려 스타리그 4강보다 더 높은 관심속에 치뤄진 경기였고, 결과는 모두다 아시다싶이 3:1 로 이제동선수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하지만 진영수 선수의 경기력만 놓고 봤을때 감히 진영수의 본모습을 보여줬다고 말할 수 있었을까요 ??
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평소 진영수치고는 너무나도 실망스러운 경기력이였습니다. 특히 2,3,4 경기는 무기력했다고 생각합니다. 2경기에서 잦은 몇번의 실수가 유리할 수 있었던 상황을 뒤집어 놓게 만들었었쬬.
하지만 경기후 반응은 글에도 언급했지만 진영수선수를 위로(?)하는 그런식의 반응이 주를 이룬반면에, 스타리그가 끝난후는 박찬수 선수를 위로보다는 비판이 주로 이뤘다는것을 언급드린것입니다.

하지만 명승부였고 아니고는 개인차이일수 있다는것은 동의합니다.
Lazin Frantz 님의 코멘트를 인용해야겠네요.
꼭 명승부라고 명경기가 탄생되는건 아니겠죠. 비록 명경기는 아니였을지는 모르나 명승부였다고는 저 스스로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언급해주신 4경기와 5경기의 박찬수선수의 경기력을 생각해봤는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박찬수선수의 4경기 최대실수는 아무래도 초반에 계속 몰아쳤어야 하는게 아니였나하는것입니다.
도재욱선수가 피해를 정말 많이 보긴 했지만 박찬수 선수 역시 부자가 아니였기 때문에 드론 충원량도 현저히 적었죠.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박찬수선수가 아주 정말 최악의 경기력을 보여준것은 아니라고 생각했었습니다. 박찬수선수가 3챔버를 돌리면서 여유를 부리고 물량을 폭발시키려는 그 작은틈을 도재욱선수가 정말 기가막히게 공략해서 이겼던거라고 생각되거든요. 또 운이 좋게도 리버 스캐럽도 정말 여러번 대박났었죠. 만약 그타이밍이 지났었더라면 .... 저는 오히려 박찬수선수쪽으로 많이 기울었을거라고 생각되네요.

그리고 5경기 때 경기는 포모스 각종 게시판에 있는 글을 종합해서 작성해 보겠습니다. (특히 매니아게시판에 있는 '고양이'님의 의견을 많이 참고했습니다)
박찬수선수는 빌드싸움부터 지고 들어간것이였습니다. 박찬수선수는 도재욱선수의 날빌을 의식한 나머지 9드론 앞마당을 가져가게 되죠. 이것은 분명 수비적인 빌드였습니다. 박찬수선수가 12드론 앞마당을 가져갔다면 분명히 유리했겠지만 그렇지 않았다면 오히려 본진 빠른테크를 가져갔을때는 토스가 더 좋습니다.
그럼 박찬수선수가 어떤플레이를 해야 가장 안정적이라고 생각하시는거죠? 이건 정말 몰라서 여쭙는것입니다. 박찬수선수의 저글링 + 럴커가 그렇게 말이 안되는 플레이였나요? 박찬수선수가 도재욱선수의 본진에 저글링 한마리 정찰했을때는 이미 레어는 가는 도중이였습니다. 그 상황에서는 3번째 해처리를 늘리던지 혹은 뮤탈을 가던지 혹은 저글링 럴커를 가는 세가지 패턴이 있을텐데 박찬수선수는 커세어가 생산된것을 봐서 그런지는 몰라도 뮤탈쪽은 포기하게 되죠. 사실 뮤탈쪽을 사용했다고 하면 도재욱선수 대응이 더 쉬웠것입니다. 원가스 뮤탈은 원가스 커세어 + 포토로도 충분히 커버 가능하죠.
어찌됐든 박찬수 선수는 저글링 + 럴커라는 조합을 선택했고 상대 도재욱 선수는 공발업 질럿이란는 빌드를 사용했습니다.
상대가 공발업 질럿을 사용할때 저그는 ?? 그냥 막으면 이기는 경기죠 . 하지만 화랑도의 맵개념은 조금 다르긴하죠. 바로 앞마당에 가스가 없다는것 .... 도재욱선수는 무리하게 들이붙지 않아도 어차피 저그도 1가스 체제이기때문에 저그의 2가스만 저지하면 되는것이였습니다.
박찬수선수의 3번째 해처리 타이밍도 그리 늦은것은 아니였습니다. 우선 공발업 질럿은 빌드를 막으려면 한번 병력생산을 했어야 하는것이였고, 박찬수선수는 잘 막아냈습니다. 그리고 박찬수선수가 가스 해처리를 완성하고 드론을 붙였을때 도재욱선수가 달려들었는데 미니맵을 보시면 그때서야 겨우 도재욱 선수도 3번째 가스지역에 넥서스를 짓게 되었죠.
그후 박찬수선수의 운영은 프로토스에게 2가스를 주면 안된다는 식으로 운영을 했어야했지만 도재욱선수는 병력을 정차시키는게 아니라 계속 움직이게 함으로써 저그에게 신경을 쓰도록 했습니다.
화랑도가 저그가 좋은 이유는 토스가 2가스를 먹기 힘들다 라는 점 하나였지만 도재욱 선수가 2가스를 안정적으로 돌리기 시작한 이후부터는 오히려 그 주도권은 역전되어버리게 되죠. 오히려 멀티숫자가 똑같아지면서 토스가 유리한 상황을 맞이 하게 됩니다.
어찌보면 도재욱선수의 빌드를 칭찬해주는게 더 맞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공발업 질럿으로 푸쉬, 만약 적다면 뚫어버리는것이고 많다면 저그의 2가스를 저지한다 하면서 자신은 안정적인 2가스를 먹는다, 라는 발상전환된 빌드였죠.
물론 그 이후에 박찬수선수의 경기운영이 아쉽긴했지만 아마 박찬수선수 연습시에 이런식의 경기는 잘 안흘렀을것입니다. 그 덕분에 하이브가 가게되도 하이브 유닛은 거의 사용하지 못하게되죠.

저의 관전평은 이렇습니다. 저는 잘 모르겠네요... 박찬수선수가 과연 레어를 올린 타이밍에서 그다음에 어떻게 풀었어야 더 맞는 플레이였는지 ...
Lazin Frantz
08/06/28 17:54
수정 아이콘
개념은?님// 죄송스럽다는 말씀을 듣고자 한말이 아닌데... 허허...
네 사람마다 보는 관점이 틀리죠. 저처럼 다른분들중에도 경기력을 우선보는 분들도 있다고 말씀드린거뿐입니다...
님의 말씀이 무조건 잘못됐다 이런게 아니구요... ^^;;
Epicurean
08/06/28 18:02
수정 아이콘
[LA[LAL]Kaidou1412님// 음... 원래 제가 좀 예민하다고 주변에서 여러 소리 듣습니다(;;)
밀가리
08/06/28 18:24
수정 아이콘
개념은?님// 진영수 선수평가와 박찬수선수 평가가 달라서 글을 쓰셨다고 하셨는데...
제가 보기에는 진영수선수가 박찬수선수만큼 실수한게 없어서 그랬죠. 2경기같은경우는 자잘자잘한 실수는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이제동선수와 치고박고하는 난전형이었고, 3경기는 4드론이니 그렇다고 쳐도

4경기는 두선수간의 철저한 심리전으로 시작된 경기였습니다. 진영수선수는 원배럭 앞마당 이 후에 3배럭 불꽃을 준비했고 상성상 3해처리 뮤탈리스크가 나오기 직전타이밍에 들어가면 통하는 빌드였지만 이제동선수는 3해처리가아닌 2해처리 가난한 뮤탈리스크였고 결국 빌드의 엇물림으로 인해서, 진영수선수의 타이밍러쉬는 실패로 들어간거죠. 본문처럼 진영수선수가 심리적으로 위축되거나 그런일은 아니였습니다. 고수대 고수 싸움에서의 단합싸움이랄까요.
게다가 진영수vs이제동 대결은 현존 최고의 저그잡는 테란 대 최후의 저그라는 적절한 스토리도 있었습니다.

어제 OSL4강경기 보면 1경기 도재욱선수의 큰 실수가 있었고 나머지 경기를 봐도 박찬수선수가 질럿이 오는데 성큰을 안짓거나 하는 실수가 있었고...
전체적인 경기들이 선수간의 최고기량싸움이 아닌 번갈아가는 두 선수의 실수로 승패가 갈렸으니 졸전이라는 악평이 나올만 하죠.

MSL8강보면 김구현vs박지수선수는 두선수다 제 기량을 맘껏 뽐내었고, 진영수vs이제동 경기도 1경기 빼고는 심리전,빌드싸움이 치열했기때문에 OSL에 비해 상대적으로 악평을 들 받은 것이구요.

졸전이란게 사실 객관적으로 무엇무엇이 졸전이다라고 정의내릴 수 있는게 아니라 다수의 사람들이 형편없는 경기였다하면 그게 졸전이 되는 거니까요. 무엇보다도 관중들의 평가가 가장 중요하죠. 결과적으로 어제 OSL경기는 리그4강이라는 사람들의 기대치에 부응 못했습니다.
08/06/28 18:39
수정 아이콘
그냥 박찬수 선수편의 입장에서 경기를 한번 다시 보십시오. 그냥 평범하게 못해서 진경기랑 다릅니다. 알수 없는 답답함이라고 해야 할까요.
08/06/28 18:41
수정 아이콘
저도 밀가리님과 같은 생각입니다.
광대나온 여자
08/06/28 18:53
수정 아이콘
티원팬, 도재우선수팬, 플토팬의 입장에서 본다면 어제 경기는 대박이었죠.
개념은?
08/06/28 19:14
수정 아이콘
밀가리 님// 말씀처럼 저는 사실 모든 경기가 졸전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박지수 vs 김구현선수와의 경기는 테란유저로써 정말 오금이 저릴만한 전투력이였고, 이제동 vs 진영수 선수와의 경기는 테란맵을 뚫고 역전해버리는 이제동선수를 보면서 역시 감동먹은것도 사실이고요.

또다시 제 생각을 고쳐 다시 생각해보니 확실히 엄밀히 말해서 이제동 vs 진영수 선수와의 경기보다 경기력이 떨어진게 맞는것 같습니다.

광대나온 여자//님 말씀처럼 제가 도재욱 선수를 응원해서 그런지 경기가 참 평소보다 더 와닿았기도 했습니다.
CR2032 //님 말씀처럼 제가 박찬수선수의 팬이였다면 아마 답답한 경기가 됐겠죠.

애초에 이 글을 쓰게된 이유는 두선수에게 너무나도 쉽게 ... 비난해대는 사람들을 보고 나서 쓴 글이거든요.

제가 글을 잘못쓰고.. 또 저 스스로도 중심을 잃어버려 계속 경기력에 대해서만 쓰고 있었던 것 같네요.
Steel x 9
08/06/28 20:28
수정 아이콘
다음주에 한번 보죠 이영호선수 VS 손주흥선수 기대 하고 있겠습니다.
얼마나 실수 없는 경기들이 날올수 있을런지....
08/06/28 20:47
수정 아이콘
Steel x 9님// 유치하게 갈필욘 없죠. 그때도 이런경기가 나오면 비난받겠죠.
광대나온 여자님//플토팬이면서 손스타로 알려진 포모스 모분도 박찬수에대해서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경기력의 문제라니까 무슨 딴소리를 하시는지. 그걸 더 자세히 보려면 저그의 입장에서 박찬수 선수의 입장에서 보라는거죠.
유대현
08/06/28 22:06
수정 아이콘
박찬수선수가 성큰을 안지으면 그건 어처구니 없는 실수가 되고 진영수의 불꽃이 이제동의 2해처리에 막힌건 절묘한 빌드싸움인가요?

2경기에서 프로브가 어이없게 잡히면서 도재욱이 실수하는 바람에 졌다? 박찬수 선수가 보통은 상대 진영으로 달리는 저글링을 달리지 않고 정찰 차단에 최우선으로 주력해서 일찍 잡힌겁니다. 6저글링이 마음먹고 노리면 김택용의 프로브도 오래 살아남기 힘듭니다. 사전에 정찰을 차단하고 통상적으로 토스가 가져가는 더블넥의 카운터 전략을 준비한 박찬수 선수의 심리전, 준비는 눈에 들어오지도 않고 그저 도재욱의 실수로만 기억되더군요.

어제 박찬수선수가 실수했다고 하는 3경기, 초반에 저글링으로 몰아친 결과 성큰을 지을 돈이 없었습니다. 처음부터 9드론으로 강하게 압박하는 빌드를 채택했고, 저글링을 1부대 이상 뽑았죠. 그 결과 드론이 부족했고 나중에는 드론 충원하면서 병력 뽑기도 빡빡하게 라바운용 했습니다. 성큰을 지을 돈이 있었으면 프로토스를 섬으로 만들 이유도 없었죠. 토스의 지상러쉬를 가능한 저지하려고 섬으로 만든 겁니다. 부족한 드론수를 보충하고 성큰을 적게 지으려고요. 그걸 도재욱 선수가 잘 노렸다고 생각할 수도 있죠.

4경기도 그렇습니다. 초반에 큰 피해를 줬고 그럼 통상 프로토스가 하는 플레이는 극단적으로 수비형 프로토스를 운용하면서 3가스 이상을 확보, 저그가 꼴아박게 유도하는 플레이죠. 박찬수 선수가 후반을 도모하면서 꼴아박지 않은 것에도 충분히 이유가 있습니다. 업그레이드 누르면서 고테크 유닛 준비하고 있었고 그 공백을 도재욱선수가 잘 노렸다고 볼 수도 있죠.

5경기 역시 저그가 9드론을 하는 것을 보고 질럿 활용을 극대화 하면서 가스멀티를 가져가는 도재욱의 빌드와 운영의 승리였습니다.

그런데 그 세세한 과정, 두 사람의 심리전은 보지않고 무조건 실수와 OME라고 매도하는 것은 좀 아닌 것 같은데요.
서성수
08/06/28 23:21
수정 아이콘
다 자기가 좋아하는 선수 위주에서 보게되죠.
김다호
08/06/28 23:24
수정 아이콘
칭찬이던 비판이던 뭐든지 수위만 조절하면 큰 문제는 없을듯,

나름 그 수위가 잘 지켜졌다고 생각하는게 PGR이고 요새들어서 그 수위가 차츰 높아지고 있다고 느끼네요.
펠릭스~
08/06/28 23:31
수정 아이콘
글쎄 화랑도는 애초부터
저그맵이라고 볼 수 없었습니다.

프프전 출연 비율이 높았고
저그가 스나이핑으로 나오는 그런 맵이여서
단지 1:4로 저그가 조금 앞어 보이는 전장이였지만

동족전 출전 비율을 감안해
승률이라는 걸로 따지면 저그가 7% 정도 밖에 앞서지 않은 전장이였습니다.
보통 20~30% 정도 차이가 벌어지는 경우도 흔한데
프프전이 많아서 실제로는 잘하는 플토와 저그가 붙은적이 없는 전장이였습니다.

적어도 화랑도 저그맵은 아니라고 봅니다.
08/06/28 23:33
수정 아이콘
사실 어저께 중계댓글 보다가 좀 짜증이 난게 사실 이었습니다..개인차는 있겠지만.. 이랬으면 안졌다..거기서 이랬으면 이겼다..이런 글이 나쁘다는 건 아니지만 한쪽이 잘하면 한쪽이 못해 보이는 게 당연한 것이겠죠..
루카와
08/06/28 23:46
수정 아이콘
'명경기'는 없었지만, '명승부'는 있었습니다.

어라? 생각해보니 또 그건 아니네요;; 3,4경기는 두 선수 모두 잘해주었는데 말이죠....
개인시각차가 있겠지만, 나름 눈 높다고 자부하는 제가봐도 3,4경기는 명경기였습니닷!!!!
08/06/28 23:57
수정 아이콘
저도 어제 경기가 명경기는 아니였지만 졸전도 아니고 두선수의 팬이 아닌 입장에서 보기에도 다전제의 매력을 잘 나타낸 경기였다고 생각합니다.
두선수의 경기에 많은 기대를 하신 팬분들도 계시겠지만 4강 멤버 나온 이후 이곳 게시판의 글만봐도 다음스타리그 이후 가장 기대가 안되는 멤버라는 글이 대다수였습니다.
흥행뿐만 아니라 경기질에 대해서도 기대가 안된다는 댓글들도 있었는데 그런 분위기의 기대치에 비하면 재미있는 경기였습니다.

그리고 양 방송사 개인리그 경기후에 그날 경기글 쓰시면서 타방송사 경기의 질이나 흥행으로 비교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본인은 별내용이 아니라 하시겠지만 의도적이거나 비꼬는 모습으로 보여 좋아보이지는 않습니다.또한 같은 분의 글에서 반복해서 비슷한 내용이 보이면 의도를 의심할수밖에 없습니다.

저도 그렇지만 많은 분들이 스갤이나 포모스 이곳까지 글은 안써도 둘러보시는 분들이 많을꺼 같습니다. 각 사이트마다 색깔이 다양하기때문에 저에겐 pgr에게 기대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서 스갤에서 보면 아무렇지도 않는 단어들이 이곳에 와서 보면 화가날때가 있습니다.그리고 가끔은 스갤의 막말보다 pgr에서 보는 의도적인 비아냥이 더 가슴이 아플때도 있습니다.
본좌유키
08/06/29 00:17
수정 아이콘
저도 글쓴분처럼 정말 재미있게 보고 피지알의 뜨거운 반응(?)을 기대했건만 와보니 딴판이더군요;; 제가 스타보는 눈이 낮아진건지 ..; 저는 스타리그를 경기보단 드라마로 보는 쪽이라서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08/06/29 00:26
수정 아이콘
방송사 편가르기는 이제 그만 하죠.
온게임넷이 더 재미있을 때도 있고, (특히 전 어제 경기 충분히 명승부였다고 봅니다.)
엠비씨게임이 더 재미있을 때도 있습니다.
방송사가 어디여서 더 재밌고, 재미가 없고 이런 거 없습니다.
그때 그때 선수들 경기력의 컨디션이 차이가 있을 뿐입니다.

MSL은 항상 명경기 포스고, 온게임넷은 항상 OME가 아닙니다. 그 반대 또한 아니구요.
두 방송사는 e스포츠계의 동업자입니다. 너무 경쟁적으로 방송사를 비교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레미오로멘
08/06/29 13:41
수정 아이콘
저도 경기를 보고나서 하루 있다가 어제 그 글을 봤는데.. 정말 필자에 생각에 많이 동의합니다다. 실수를 잡아 내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피지알러분들이라면 말이죠. 그러나 그 실수를 바탕으로 비난만을 해대는 댓글들이 많아 씁쓸하더군요. 거기다 오히려 한 씬 한 씬에만 초점을 맞춘다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스타는 분명히 실시간으로 진행되는 전략시뮬인데 말이죠. 피지알러 분들은 오히려 턴제 RPG게임을 보듯이 이 턴에서 이득을 이만큼 봤으니 이 게임은 이긴거나 다름없어(물론 이 대목은 프로게이머의 실력차이라면 소소한 이득으로인해 경기의 승패가 결정된다는 말과는 약간 다른 의미입니다. 오히려 프로게이머이기 때문에 불리한 상황을 역전해 낼 수 있는 실력과 의지를 갖추고 있다라는 생각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요) 라는 것 같은 느낌들을 가지면서 시청을 하는 듯 합니다. 하지만 스타는 분명 흘러가는 시간과 선수의 절묘한 운영의 결과로 경기가 빛이 나는 것입니다. 여러 장면들이 모여 경기가 완성되는 것이기에 한 씬에만 초점을 맞추면 그 경기를 제대로 보지 못했다 할 수 있습니다. 경기는 끝나봐야 아는 것이죠. 한 씬에만 초점을 맞추다보니 5분 후 전개되는 상황이나 다음판 진행상황을 180도 다르게 예측해버리는 경우가 부지기수입니다. 저또한 마찬가지로 라이트유저가 아니다라고 자부하는 피지알러로써 이러한 습관을 버려야 진정한 헤비유저라고 자부하는 피지알러로써 인정받을 수 있다고 생각되네요. 물론 선수의 잘한 면만 보자는 것이 아닙니다. 경기를 통시적으로 거시적으로 보자 이겁니다. 실제로 라이트유저들이 오히려 한장면 한장면을 보고 경기를 섣불리 예측하는 경우가 많죠. 자신에게 일일이 한 장면마다 해설할 필요는 없지 않겠습니까?
08/06/29 23:23
수정 아이콘
전 별로 경기력이 수준이하라는 생각이 없어보이는데,
참 PGR분들은 수준이 높은 것인지.
아니면 그냥 그렇게 보이고 싶은 것인지..
아니면 그냥 관심없는 선수의 경기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사람들의 의견일 뿐인지..
분간이 안되네요..
사실 경기력 가지고 왈가왈부하는 것이야 그럴수도 있다 쳐도
정도를 넘게 내리 깔아버리는 행동들은
이미 요새 PRG의 악습이 되어버린 것 같네요.
여기서 글쓰는 사람들이 다 수준 높은 것은 아니니 이해도 갑니다.
08/06/30 01:27
수정 아이콘
어짜피 경기는 기계가 하는것이 아니고 사람이 하는 것이죠..사람이란게 어떤 전략이나 전술을 구사할때 단순히 기계적으로 하지는 않습니다..
프로라는 이름을 걸고 싸우는 그것도 당대 메이져리그4강에 오른 두선수라면 서로의 칼날은 매우 날카로울것이고 베이면 치명상이 되는 것이겠죠,,마치 날카로운 검을 가지고 싸우는 얇은 소복을 입은 절정의 두 무사가 연상이 되는.. 두명의 고수 게이머라 하도라도 결국은 사람입니다.
그날의 컨디션에 따라 그때의 감각에 따라 손 한번의 클릭의 실수에 따라 아니면 지나친 자만심,조급함.패배에 대한 두려움..전술판단의 우유부단함이 서로 극상의 결과를 내게 되면 한쪽은 완전 바보 되는 거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1경기가 그랬고 2경기가 그랬고 나머지 경기도 쭈욱 그랬습니다.

.프로게이머가 아마추어 하수를 가지고 경기를 하면 한마디로 "니가 무엇을 하던 내 손바닥안에 있다"가 되는 것이죠.. 하지만 우린 그런 경기를 기꺼이 시간을 내서 티비앞에서 보진 않죠.. 경기하나하나의 단편적인 판단만으로 전체를 봐버리면 "식신"이 항상 추구하는 "드라마"적인 재미를 보지 못라게 되지 않을까요?

참고로 전 이제동과 진영수의 경기는 그닥 재미없게 보았습니다,. 왜그럴까요? 제가 이 경기를 예로 드는 이유는 말이죠. 두경기간의 차이,경기내용의 질의 차이를 말하려는 게아닙니다.. 전 이제동,진영수선수의 팬이 아닙니다.. 그래서 그냥 두선수의 경기를 큰 관심없이 누가 이기던 지던 무덤덤한 입장에서 봤습니다.. 그러니 이번 4강만큼 땀을 쥐고 보게 되진 않더군요.. 특정선수의 팬이 되는 입장과 아닌 입장만으로도 같은 경기를 보고도 이렇게 차이를 보일수있는 게 아닐까 싶더군요.

한국과 사우디,,,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경기가 질적으로 차이가 나더라도 손에 땀을 쥐게 되는 뭐 그런 이유가 아닐까 싶더군요. 프로들이 펼치는 경기에 분석가보다는 경기자체를 즐기는 팬이 더 행복한 법이지요.
SummerSnow
08/06/30 14:55
수정 아이콘
'넌 프로니깐 무조건 S급 경기를 보여줘야돼. 근데 모야. 너 경기력 왜이래. 너 깐다.'
스타가 나온지 10년이 넘었고 하니 고수분들이 많은건 알긴 하겠지만, 그분들은 그놈의 하늘 끝에 달려있는 눈때문인지 대부분의 경기에 만족을 못하고 대부분의 경기를 OME로 만들어버리더라구요.
(이렇게 써도 대부분의 경기는 OME가 맞다. 라고 할분들 있겠지만. 하하..)
더 큰 충격, 더 큰 충격을 원하다보니 만족을 못하고 관심을 잃어버리는 결과가 오기도 하고 말이죠.
아, 물론 너무 많은 경기수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기는 합니다.

좀 편하게 즐기세요. 프로게이머도 사람인데 왜 무조건 S급 플레이를 원하시는 겁니까.
실수도 하고 할 수 있는 사람인데, 여유 좀 가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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