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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06/28 04:49:31
Name [LAL]Kaidou1412
Subject 뭔가 부족, 하지만 즐거웠던 박찬수 vs 도재욱 4강전
개인적인 플토빠라서 도재욱을 응원했지만, 저그의 약세가 너무 안타까웠던지라 내심 박찬수도 약간 응원했던,, 양다리 응원중이던 경기였습니다.

1,2경기만 하더라도 박찬수가 너무 싱겁게 이겼길래 '도재욱은 저막, 저본이군하'라고 생각하며 슬슬 마무리를 내는 분위기였고, 3경기를 도재욱이 저글링을 바보로 만들면서 이겼을때도 '4,5경기,, 특히 5경기 화랑도에선 안될거야' 라는 생각을 하게 했습니다.

오늘 4강전을 보면서 느낀거는 하나입니다

비록 도재욱의 대저그전이 '완벽'하진 못할지라도, 점점 완벽해진다는 것입니다.

그와 동시에 우스갯소리로 도재욱 파훼법이 이번 4강을 통해 나온거기도 하지만요
(도재욱 파훼법 : 물량이 나오기전, 즉 초반에 박살내라)
(부스걸 대결에선 도재욱의 완승! 이라고 개인적인 생각)


나름 관찰해본 인상적인 경기 관람평입니다


1경기 : 솔직히 말해, 너무너무 멋진 전진게이트 심시티였고, 경기의 80%만 보면 도재욱이 완전히 이긴 경기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지요.  뭐 저그가 아직 할만했다고 하는 분들도 있지만, 만약 도재욱이 기지에 포톤 두세개만 더 만들고, 전진한 쪽에서도 적절한 움직임이 있었다면 100% 도재욱이 잡을 경기였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도재욱의 저막스러운 판단과 박찬수의 좀 짱인듯한 올인성 러쉬로 박찬수 승

2경기 : 요즘 저그들이 작정하고 나오면 못막는 땡히드라전법, 말 그대로 완벽한 '안티 더블넥 빌드' 입니다.  이 경기나 다른 땡 히드라 전법들을 보면서 다시 느낀거지만 완벽한 빌드는 정말 없는거 같네요.  박찬수의 정말 대단했던 판단력 + 도재욱의 정찰을 모조리 차단했던게 승리의 주원인 같았습니다

3경기 : 가장 아스트랄 했으면서도 나름 멋있었던 경기 같았습니다.  일단 박찬수의 슈퍼 러쉬로 도재욱을 섬맵으로 만들고 가둬두는데 성공! 그렇게 하면서도 기지앞에 저글링까지 세워두면서 상대의 움직임을 관찰'하려했던' 모습은 매우 좋았습니다.  하지만 도재욱은 상대의 예상을 깨고 불쌍한 저글링 시야밖으로 셔틀 옮겨나르기 전법을 사용, 질럿1부대? + 리버 로 단숨에 역전했습니다.  근데 문제는, 박찬수가 중간쯤에 분명히 질럿들을 봤는데도 대응을 '하나도' 안했다는건데요, 왜 대응을 안했는지 저로썬 도무지 이해가 안가더군요.  최선책으로 앞마당 앞에 성큰들을 깔던지 (좀 늦은 감은 있었겠지만, 드론 동원하고 했음 막았을거라 봅니다), 아님 최악의 경우 자기기지를 섬으로 만드는 경우를 해서라도 일단 망하는건 저지했어야 한다고 봅니다.  박찬수선수의 프막스런 판단력(좀 심한 말인가요, 그만큼 어이없었습니다)을 본 경기

4경기 : 이 경기가 박찬수를 패배하게 만든 결정적인 경기라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초반에 저글링으로 상대의 더블넥을 뚫고 들어가서 상대기지를 유린할때만 해도 박찬수 승이 대략 90%는 확실했는데.. 이상하게 박찬수는 계속 공격하지 않고 갑자기 운영싸움으로 들어가기 시작합니다.  대체 왜 그런걸까요?  계속 폭풍처럼 공격했음 분명히 잡았을텐데.. 프로게이머들이 발로 해도 이길수 있는 제 눈이이 박찬수의 눈보다 더 정확한건가요? 너무 화가 나더군요.  도재욱선수의 땡큐 메세지가 눈앞에 보일듯 말듯 하더군요.  당연히 운영싸움으로 들어가고 나선 그의 별명 그대로 도물량, 슈퍼토스스러운 모습을 보여줬고, 전략적인 공격과 함께 (리버의 적절한 공격으로 적의 병력/진형 분산) 경기를 승!

5경기 : 이쯤되면 분위기가 도재욱 쪽으로 갈만도 했지만 그래도 화랑도라는 점에서 매우매우 박찬수에게 유리하다는 평가가 들어갔습니다.  개인적으로 보는 화랑도의 승리가이드는, 상대가 가스기지를 못 먹게 하는거인데, 생각보다 도재욱이 쉽게 가스멀티를 가져갔고, 그게 승리의 열쇠가 된듯 합니다.  더군다나 박찬수가 오히려 가스가 부족해서 후반에도 저글링블러드 하듯이 저글링들만 쏟아져나왔고, 아칸입장에선 땡큐스플레쉬 연발로 모조리 잡고,하템입장에서도 스톰쇼만 더 보여주게 되고... 이래저래 화랑도스럽지 않은 저그의 모습을 보여준거 같습니다.  결국 그게 도재욱의 역스윕 승을 이끌게 되었구요.








5경기 다 제 개인적인 생각이 들어간거라 조금 이상하게 보일지는 모르겠지만 이게 다 애정으로 포장된 거라 격렬한 표현들도 이해해주시리라 믿습니다.

확실히 엠에셀 8강같은 치열하게 치고받는 그런 싸움은 거의 없었지만, 나름대로 OSL스러운 맛이 있는 4강전 같았습니다 (라곤 해도 MSL의 명경기 포스가 좀 크긴 하네요)

담주에 있는 박성준 손찬웅 4강전, 누가 이기던 즐거운 결승이 될거 같아서 기대가 됩니다!

(저저전만은 피해주십사 하는 바램을 가졌었지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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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가리
08/06/28 04:57
수정 아이콘
제 5경기 박찬수선수가 비록 2가스밖에 안먹었지만 가스는 쭉 1700대였습니다. 디파일러쓰니까 좀 떨어진걸로 기억하는데 사실 디파일러 나왔을 때는 경기 다 끝난 상황이었죠.

5경기만 보면,

박찬수선수는 자기가 멀티를 먹을려면 럴커,성큰 밭으로 수비를 하던지 아니면 도재욱선수에게 멀티를 안주는 공격을 하던지 해야되는데 어중간 했습니다. 초반에 역뮤탈썼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이 드네요.
一切唯心造
08/06/28 05:02
수정 아이콘
3경기 리플레이 분석 때 입구 저글링은 질럿을 전혀 못봤고 센터에서 두 번 봤죠.
처음엔 두 세개의 질럿만 보고 두 번째는 많은 양을 본듯 했는데 문제는 리버를 전혀 못 봤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히드라 저글링 성큰이면 막겠다고 생각했는지도 모르죠.

5경기를 다 보면서 느낀건 도재욱선수 정찰 프로브좀 잘 살리자. 정도 겠네요.
캐리건을사랑
08/06/28 05:20
수정 아이콘
그냥 무탈 안쓴게 패인인거 같아요 ,,,
08/06/28 05:33
수정 아이콘
3경기 때 센터에서 만난 저글링은 질럿 부대 중에서 약간 뒤에서 따라오던 세 기만 본 것 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냥 셔틀 한 대 분량 정도 실어날랐나보구나'하는 생각에 성큰을 지을 생각을 안한게 아닐까요?
08/06/28 07:40
수정 아이콘
방금 4경기보고왔는데요... 아무리 9드론이였어도 초반 견제를 그렇게 해놓고도 질럿에게 싸그리 밀려서 진답니까.... 토스 사기라는 말이 절로 나오네요.[엉엉] 대단합니다 도재욱선수.
08/06/28 08:40
수정 아이콘
쩝.....
SKT1이 싫은 팬으로서 도재욱의 진출은 ㅠㅠ.....
성준/찬웅중 한명이 꼭 우승하시길 바랍니다!!
개그매냐
08/06/28 08:45
수정 아이콘
3경기에 성큰 하나 지은걸로 알고 있는데...제 생각에도 질럿을 일부만 보고
뽑아놓은 히드라 + 앞으로 나올 히드라 + 성큰 한 개로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한 것 같네요..
Hellruin
08/06/28 08:45
수정 아이콘
5드론이나 한번 하시지..-_-
박찬수 선수의 운영능력은 최상급이라고 보는데요. 좀.. 안타깝네요
진영수,박찬수(박경락 등등) 4강에서 무너지는 선수들의 공통점은 실력은있는데 배짱이 멘탈이 부족하다 인것 같네요
좀 너무 순진하게 생각하면 무너지는것 같네요
좀 독하게 해야 이길수있는데.. 살아남을수 있는데.. 5경기 끝나고 분노에 찬 실망감에 찬 박찬수선수의 모습이 너무 안타깝습니다
다음시즌에는 더 높은곳까지 올라갈수있었으면 좋겠습니다
Cannon_!
08/06/28 08:58
수정 아이콘
3경기는 리플봐도 나오지만.. 가난하게 출발한 박찬수선수가 테크를 올리다보니
그 타이밍에 미네랄이 계속 50대에서 놀더군요.. 거기에 히드라까지 찍으려다보니
성큰을 안지은게 아니고, 못지은거죠.. 도재욱선수의 타이밍이 멋졌던것 뿐.
대세는콩!
08/06/28 10:20
수정 아이콘
3경기에서 박찬수 선수플레이에서 가장 아쉬웠던점은 어시밀레이터를 파괴하고 반부대 이상의 저글링이 도재욱선수의 본진에 들어가있었고 그결과 5기의 질럿과 이미 완성된 2게이트를 눈으로 확인했다는것입니다. 질럿5기에 2게잇까지 확보한 토스가 그냥 섬멀티하면서 커세어 리버를 쓸꺼야...라고 생각한걸까요?

저글링 시야 지못미.....
헌터지존
08/06/28 12:00
수정 아이콘
3경기는 솔직히 프로브 피해도 입지 않았고 저글링 2부대 이상 쏟아부었는데도 질럿2+드라군 한마리 잡는걸로 끝나서 섬맵 안만들었으면 무난히 리버나오면 가난한 저그는 경기지는 그런 상황이였죠..섬맵은 그나마 탁월한 선택이였지만..이미 질럿 한부대 + 리버 나온이상
저글링이 정찰을 했다해도 큰피해는 감수해야하는 저그상황이였습니다..!! 초반에 가난한 저그가 저글링을 쏟아붓고 한게 없음..온겜 해설진도 저글링만 본진난입하면 플토가 큰피해 입었다는 발상은 어디서 나오는지...참궁금하더군요..
루이스 엔리케
08/06/28 12:08
수정 아이콘
박찬수선수가 이영호 전에서 보여줬던 최상급의 테란전 운영능력에 비해서 어제 보여준 토스전 운영능력은 훨씬 떨어졌습니다. 토스전이 많이 강해졌고 초반 더블넥서스 때려부시는것은 최고인것같지만 토스전 운영능력을 좀 더 올려야 우승할수있을것같습니다.
08/06/28 12:52
수정 아이콘
헌터지존님이 말씀하신 대로 저글링 2부대 이상 쏟아부었는데도 한게 없었습니다.
자원채취를 방해한것도 아니고 질럿 몇마리 잡은거 외에는 한게 없었는데 가난하게 밀린거죠.
그리고 중간에 병력을 보았지만
셔틀에 리버를 못봤고. 또 미네랄도 없었지요.
저그빠로서 안타까운 경기였습니다.

Ps. 도재욱 물량은 정말 괴수같더군요.
08/06/28 13:10
수정 아이콘
음.. 솔직히 어제 온겜경기는 그저께 엠겜의 양산형 경기보다는 훨씬 더 명승부였다고 보는데요.
도재욱 선수의 우승을 기원합니다^^
Naught_ⓚ
08/06/28 13:14
수정 아이콘
3경기땐 대응 안한게 아니라 못한거죠.
저축해둔 미네랄이 없어서 성큰 더 지을 돈도 없었구요..

가스 가난하게 캐고, 당장 올 리버나 커세어 때문에 히드라 뽑느라
뮤탈은 이미 쌓여가는 커세어에 당장 대응할만한게 못됐습니다.

아마 뮤탈 뽑았어도 그 타이밍에 커세어에 그냥 밀렸겠죠.

3경기때 왜 입구 막고 농성하지 않았느냐고 하시는데..
다른 멀티도 없고, 수송업도 안한 상태에서 앞마당까지 날아간 마당에
상대 플토는 커세어도 좀 모았고, 리버테크도 완성한 상태..
박명수 선수가 봤는지 모르겠지만 멀티도 가져간 플토. 본진 가스로 저그가 어떻게 이기나요.
게다가 이미 1, 2경기는 잡았으니... 3경기는 좀 쉽게 내준 것 같습니다.

박명수 선수의 패착은 입구 막기 전까지의 저글링은 좋았으나,
그 후 저글링들이 도재욱 선수 본진에서 가스를 깨고 꼬라박한거,
커세어+리버체제라고 단정지어버린 것.
이 두개 뿐인듯 싶네요.
08/06/28 13:51
수정 아이콘
3경기는 노동드랍장면을 보지 못했을때 이미 끝났습니다.
중간에 마주친상태에서 성큰을 더 만들어라? 이건 완전 입스타에 불과한것 같네요.
다들 말씀하시다시피 별로 돈이 없었으니까요.
섬으로 만드는것도 말이 안되는게.. 이미 프로토스 섬멀티 시도하고 있었고,
저그가 프로토스 상대로 섬에서 본진에 갇혀서 대체 뭘 한단 말입니까.. -_-;
그냥 섬맵도 불리한데 말이죠.

4경기 또한 계속 뮤탈로 밀어붙였으면 어땠을까? 라고 말씀하시지만..
그냥 히드라가는것도 안전하고 나쁜판단은 아니라고 보여집니다.
잘못해서 뮤탈이 커세어 + 포톤에 막혀버리면 초반의 유리함이 아얘 사라지는건데요.(오히려 더 불리하죠 9드론 vs 앞마덩더블이니..)
프로토스가 뮤탈인지 히드라인지 확신할 수가 없어서 문제지, 뮤탈인걸 알기만 하면 충분히 막아낼 수 있으니까요.
푸르른곳
08/06/28 16:45
수정 아이콘
드디어 도재욱 선수가 결승까지 진출하였군요 첫 우승을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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