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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03/01 23:32:16
Name 김연우
Subject 빌드 선택에서의 한숨
  옛날에 테란에 대해 느꼈던 감정을 그대로 토스에게 느낄줄은 몰랐습니다. 역시 토스맵을 위시한 토스 최강 시대는 프로토스 자체를 안락함 속의 고집장이로 만드는 건가?


오늘 이영호가 보여준 체제, 빠른 아머리 트리플 후 골리앗&탱크 체제는, 아마 MSL 32강 윤용태와의 로키2 경기부터 본격적으로 쓴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 체제의 강점은 늦기에 안정적인 트리플 & 업그레이드 & 리버 대비
특히 과거보다 테란의 트리플이 힘든 요새 맵에 최적화된 형태. 또한 엔지니어링 베이 보다 스캔으로 디텍팅을 하기에 덤으로 프로토스의 캐리어 의도를 가장 잘 볼 수 있는, 즉 리버-캐리어에 가장 강한 전략입니다.



  작년 초반, 최연성을 대표로 SK 테란들이 이미 써먹었던 체제이며 나름 성과를 올렸으나  파해법이 나와 빛을 감춘 체제입니다. 김택용vs전상욱, 롱기누스에서 보여준 다크드랍이 가장 대표적인 예이죠.

  아니, 다크드랍이 아니라 그냥 정석적인 옵드라 후 지상군-템플러 체제를 해도 굉장히 약합니다. 그냥 시타들 빨리 짓고 질럿 발업을 빠르게 해줘도 약합니다.

  리버 하나 뽑는데 드는 돈은 생각보다 비쌉니다.
  로보틱스 서포티드 베이 150/100 + 셔틀 200/0 + 리버 200/100 + 스캐럽 다섯 75 =625/200

  트리플 빨리 먹고 시타델 아둔 지어 발업 질럿까지 확보할 돈입니다. 이 돈을 아무것도 못하고 날렸습니다. 또한 골리앗은 매우 느리고 덩치가 크며 체력이 그렇게 좋은편이 아니라 하이템플러가 섞인 병력에 쉽게 녹는 유닛입니다.


  그런데 왜,
  연속 똑같은 체제를 하는데도 뻔히 한 체제를 고수하는데도 리버를 뽑는지.


  특히 5경기는 에너지 빨간 SCV정찰을 드래군이 옆으로 지나가면서도 무시함으로써 로보틱스의 존재를 보여줬고, 이영호는 룰루랄라 엔지니어링 베이 늦게 가져가며 마인도 없이 탱크 골리앗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가위만 내는데 보만 내는 우직함은 도대체 무엇인지...






- 배틀넷에서 이영호 따라하다 발업 질럿에 발린 후 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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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3/01 23:33
수정 아이콘
맞습니다 특히 07년 듀얼, 김택용vs전상욱 롱기누스 전만 봐도 저 체제의 약점은 확연히 드러나있는데 말이죠
08/03/01 23:34
수정 아이콘
아 글에도 쓰셨군요 그리고 김윤중vs민찬기, 블루스톰(서바이버)경기 에서도 앞마당 발업 올인 체제에 엄청난 약점을 드러냈구요
08/03/01 23:34
수정 아이콘
맵이 토스유저로 하여금 게으르게 만들고 있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양산형 테란에 이어 양산형 토스도 슬슬 보인다고나 할까요.
08/03/01 23:35
수정 아이콘
김캐리가 송병구선수 저그전할때 울부짖던게 생각나네요.
'이렇게 부유한데 왜! 리버를 안가나요? 이건 예전에 구프로토스들이 저그에게 질때의 패턴이에요.'
아직은 그의 테란전이 명품이긴 하지만 더이상 생각하지 않고 플레이하다간
요즘 프로토스들이 테란에게 질때의 패턴으로 굳어질수 있다고 봅니다.
08/03/01 23:35
수정 아이콘
전토스인데 경기끝난후 베넷에서경기하기편하더군요
다들 영호선수빌드따라해서~

업글을빨리돌리는편이라 제2멀티가져갈때 병력이정말적은듯;
08/03/01 23:37
수정 아이콘
역시 토스들이 바보였군요...
08/03/01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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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요... 맨날 하던거만 하면 파훼법이 언제나 나오는 법인데... 프로토스들이 변화무쌍한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네요
바람소리
08/03/01 23:42
수정 아이콘
한창 오영종선수가 리버캐리어 할 때 최연성선수등이 잘썼고, 임요환 선수도 이 빌드를 약간 변형해서 썼었죠. 다른 것은 임요환 선수는 골럇을 최소로 뽑고 벌쳐를 더 적극적으로 썼다는 것 정도...
선수들이 수백게임을 거의 한 두가지 빌드로 테마를 정해놓고 그때그떄 상황에 따라 맞춰가는 식의 연습을 하는 것은 알고있지만...
해도해도 너무하네요. 유연성이...
패스트아비터로 일관한 김택용선수. 그리고 캐리어에 집착한 송병구선수.
머리가 식은 지금 땅을 치고 있을듯...
마법사scv
08/03/01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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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호 선수는 계속해서 대놓고 안티 캐리어 전략으로 갔는데
송병구 선수는 그걸 빤히 보고도 고집스럽게 캐리어에 집착하더군요.

특히 멀티 먹은 후, 이영호 선수는 리버나 드랍에 대비하기 위해서 엄청난 터렛을 짓습니다.
그리고 벌쳐 대신 골리앗을 뽑는 위주였구요.
그냥 계속 멀티 먹으면서 하이템플러도 섞어주는 지상물량으로 상대하는 게 나았을텐데요.

송병구 선수, 아무리 테란전이 강하다고 해도 그리고 맵이 좋아도
그런식의 똑같은 경기 운영은 언젠간 파훼법이 나옵니다.
오늘 경기는 그의 똑같은 빌드와 운영이 아쉬운 경기였습니다.
08/03/01 23:47
수정 아이콘
여기 댓글만 보면 이영호 선수의 빌드는 상대가 뭘하든 고정되어 있다고 단정짓는 것 같습니다.빌드가 탁월하게 좋아서 토스를 잡는게 아니라고 보는데
Pgrrrrr...
08/03/01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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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논쟁 때문이라도 OSL결승은 정말 기대될듯 하네요.. 양 선수가 어떤 식으로 나올지..(물론 송병구선수가 올라온다면..)
08/03/01 23:52
수정 아이콘
sinson / 아카데미와 아머리를 같이 올립니다. 상대가 뭘하든 고정하고 나온거 맞는것 같은데요.
아니 상대가 리버 캐리어만 할꺼라고 확신하고 나온걸수도 있겠군요 쿨럭;
FC Barcelona
08/03/01 23:53
수정 아이콘
정말 댓글만 보면 이영호선수가 잘했다고 하기보다는 항상 상대선수들의 빌드나 선택에 대해서 지적하는 글들만 올라오는거 같아요 이영호선수가 한가지만 한다고 생각하시는거 같음 가장 변화무쌍한 테란이 이영호 선수 같은데 상대편선수가 다르게했으면 이영호 선수도
다르게 했겠죠
08/03/01 23:55
수정 아이콘
아카데미와 아머리를 같이 올린다는 것이 그렇게 중요한가요. 이영호 선수의 토스 상대로하는 수비력에 대한 자신감이 있고 토스가 지상 병력으로 간다는 것을 파악하면 골리앗보다는 업그레이드된 벌처와 탱크 위주로 가겠죠.무엇보다 이영호 선수의 강점은 저 빌드의 약점을 상쇄시키는 뛰어난 수비력이라고 보는데요.
Ma_Cherie
08/03/02 00:01
수정 아이콘
요번 결승은 이영호선수의 놀라운 경기력도 멋졌지만, 송병구선수의 마인드에도 문제가 있어보이더군요.

결승전만되면 왜 그리 새가슴이 되는건지, 5경기의 드라군 꼴아박기는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그 후는 이영호선수가 더 큰실수안하면

질수가없는 상황이 되었죠.
하늘에속한이
08/03/02 00:03
수정 아이콘
이영호 선수가 '잘해서 이겼다'가 가장 옳지만,

송병구 선수가 카트리나에서 두경기나 했는데 마지막 경기는 좀 변칙적인 전략을

보여줬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08/03/02 00:03
수정 아이콘
'병구 형은 리버-캐리어만 쓸거니깐 이 빌드의 약한 타이밍을 넘길수 있어.' 라기 보단

'이 빌드면 병구형의 캐리어도 잡을수있고, 병력으로 몰아붙여도 내가 어떻게든 막을수 있어.' 라고 느껴지더군요.

라오발에서 오영종선수의 발업질럿 양갈래를 토나오는 수비력으로 막아내던 괴물이 떠오르네요.
하늘에속한이
08/03/02 00:04
수정 아이콘
물론 마지막 경기니까 가장 필승전략을 쓸 수밖에 없었지만 이영호선수가 너무 뻔히 그 맞춤 전략을 들고 온 것처럼 보였는데...
08/03/02 00:05
수정 아이콘
sinson님/ 동감합니다.
이영호 선수의 빌드에 대한 파해법을 너무 쉽게 생각하고 계신건 아닌지...
어제와 오늘의 경기결과를 모른다고 가정하고 일반론적으로 생각해 본다면
업그레이드에 치중하는 테란에 대한 맞춤빌드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1번-지상군체제
2번-빠른 테크체제(캐리어 or 아비터)
저라면 2번을 택하겠습니다. 초중반에 경기를 끝내지 못하는 이상 어차피 후반가면 토스의 지상군으로
업그레이드 효율이 좋은 테란병력을 이길 수 없습니다.
선수들의 빌드선택이 경직적인 것이 아니라, 여러분들이 결과론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아닐까요?
세상속하나밖
08/03/02 00:06
수정 아이콘
김택용선수랑할때도 저빌드 하지않았는지요...
뭐 김택용선수도 계속 아비터쓰긴했지만... 저빌드가 꽤나 좋아보이네요.. 수비력만 어느정도 뒤따라준다면야..
The_CyberSrar
08/03/02 00:08
수정 아이콘
아머리,아카데미 동시에 짓는것은 엔베를 짓고 터렛을 두르는것보다 싸게 먹힙니다.
그게 중요한게 아니고 두번째 멀티를 먹기전에 스타포트,퍼실리티, 아머리 하나 추가 하느냐 마느냐가 중요한거죠..
테란이 잘 맞춰간다면 토스가 게이트를 늘리면 스타포트,퍼실리티, 아머리 추가를 늦게 하면서 그 비용으로 병력과 팩토리를
추가하면서 2번째 멀티를 가져가는 맞춤빌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요는 빠른 아카로 인한 스캔을 잘 사용하면서 맞춰가는 운영을 할 수 있느냐겠지요..
일반적인 양산형 테란이라면 이영호 선수의 빌드를 곧이곧대로 쓸 것이고 아니라면 유연하게 가겠죠.
물론 토스도 오늘 보니까 양산형이 확실시 되던데(빌드만 따졌을때)..이제부턴 치열한 수싸움을 해야겠죠..
디보션
08/03/02 00:08
수정 아이콘
마지막 경기만 생각해봐도 드라군 전진으로 인해 스캔이 달리기 전에는 정찰이 안되기 때문에 이영호 선수가 송병구 선수의 체제를 알 수없지 않았나요?;;
이영호 선수 앞마당에 탱크 6기정도가 일렬로 늘어져 있을때 송병구 선수 왜 6게이트 후 발업질럿으로 뚫는 플레히 하지 않는지 정말 답답햇습니다..
그랬다면 이영호 선수가 스캔으로 확인해도 그 때는 대처하기 진짜 힘들었을 겁니다. 이미 방향을 아머리와 스캔쪽으로 잡았기 때문에..
테란이 탱크후 소수 골리앗으로 후반 바라 보고 있는데 앞마당 자원을 짜내서 들어오는 프로토스의 러쉬를 막기 불가능 하다는건 웬만큼 테플전 해보신 분들은 알텐데 카트리나류의 맵들이 프로게이머의 유연성조차 마비 시켜 버린것 같았습니다..
아니거든요
08/03/02 00:09
수정 아이콘
이영호선수가 플토전에서 즐겨쓰는 전략은 리버 + 캐리어를 플토가 가준다면 가위바위보 싸움에서 이기는 빌드죠.
초반에 벌처 다수를 뽑는대신 골리앗으로 리버 견제를 막은 뒤, 탱크 + 골리앗 + 소수벌처로 진출하면 갓 캐리어 뜬 플토들은 할게없어지는 빌드죠 . 그런데도 오늘 송병구 선수는 백마고지 맵을 제외하고는 모두 빠른 캐리어 빌드를 선택했고 빌드 선택상 질 수 밖에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송병구선수의 캐리어를 좋아하지만. 오늘만큼 답답해 보일때가 없더라구요.
자꾸 준우승만 한다고;; 콩라인콩라인해서 테란빠임에도 송병구 선수를 응원했지만....

+) 오늘 빌드에 대한 파해법은 3경기에서 보여지지 않았나요? 빠른 캐리어 대신 지상군을 모으는데 주력했고, 아비터로 전환, 가볍게 이겼죠. 맵이 불리한 탓도 있지만. 맵과는 상관없이 매전투마다 플토가 아주 가볍게 이겼던 것 같은데요.
골리앗을 다수 뽑는 체제기 때문에 벌처수는 적었고 마인을 적극활용하지 못 했습니다.(뒤늦게 벌처로 전환했지만 그닥 효과는 없었죠. ) 드라군 + 하템 + 질럿 조합에 무기력했던 것 같습니다.
이젠민방위
08/03/02 00:12
수정 아이콘
어제 경기후 캐리어좀 쓰지 왜 그렇게 아비터를 고집했냐는 글이 오버랩되네요.
아마 이영호 선수의 빌드가 캐리어체재에 최적화 되었다는 생각에 김택용 선수는 지상군 아비터 체재를 준비해왔을텐데 잘 안풀렸죠.

오영종 선수에게 원글에서 쓴 방식으로 블루스톰1경기에 밀린후 인터뷰에서 이런식의 빌드약점 찌르기도 막을수 있도록 준비를 하겠다고 할땐 오싹하더군요. 끊임없는 정찰로 확인만 되면 언제든 막을수 있다라는..
특히 다템드랍의 경우 이영호 선수는 조금 낌새만 이상해도 병력을 줄여가며 엔베나 마인 아카데미를 먼저 준비하더군요. 결코 쉽지 않을듯이 보이는 탄탄함이었습니다.

예전 완전 망하는 빌드 상성이 되어도 꾸역 꾸역 막아내고 이겨내던 최연성, 마재윤 선수의 모습이 떠오르네요

저는 오히려 빌드탓이 아닌 송병구 선수의 평소대로 리버 캐리어 가더라도, 오늘 처럼 흔들리는 모습없이, 컨트롤만 제대로 되면 5대5, 그날 더 잘하는 사람이 이길 수 있다고 봅니다. 연습때도 그러니 5대5정도가 나왔겠죠?
솔직히 오늘 송병구 선수의 병력 낭비가 몇번 보였었죠. 어떻게 보면 사소한 실수지만 그게 동등한 실력에서는 참 크게 작용하네요.
08/03/02 00:19
수정 아이콘
이젠민방위 님// 균형잡힌 시각이라 생각합니다.
이영호 선수의 승리의 요인은 물론 빌드의 덕도 있지만 끊임없는 상대방의 체제에 대한 확인과 그에 맞춘 병력구성 그리고
적절한 상황판단 등 여러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생각합니다.
이젠민방위
08/03/02 00:20
수정 아이콘
낙타님// 대화명옆에 c자를 클릭하셔서 사용해보세요~ 저도 처음엔 몰랐답니다. ^^;
노맵핵노랜덤
08/03/02 00:22
수정 아이콘
이젠민방위님//님의 의견에 적극 동감합니다. 이영호 선수의 빌드가 한번 쓱 보고 ' 아 이건 이렇게 저렇게 하면 끝나는 빌드인데 에휴 왜 파훼 빌드를 안쓴데..' 할정도의 약점이 있어보이는 빌드같아 보이진 않습니다. 그냥 초반 셔틀플레이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업글 올리는 정석플레이 정도?
08/03/02 00:22
수정 아이콘
이젠민방위님// 아...이런게 있었군요. 수정했습니다.
찡하니
08/03/02 00:23
수정 아이콘
어제는 아비터만 고집했다고 김택용 선수가 혼나더니 오늘은 리버 캐리어만 썼다고 송병구 선수가 혼나는 군요..
이영호 선수 빌드는 시간이 지나면 해법이 나올만한 일이지만.. 그리 호락호락 깨질 만한 빌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요즘 플토들이 자주 쓰는 플레이에 최적화가 됐고 여러 상황에 따라 유연성 있게 운영을 하는데 연습이 잘 되어 있는 상태였죠.

워3 장재호 선수가 빌드 하나 최적화 해서 나오면 한 대회안에서 그걸 줄창 써도 깨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곤 합니다.
워3에서는 리플레이 공개도 다 되어 있는 마당에 일단 나온 전략은 해법이 나오지 않을리가 없습니다.
하지만 상대에게는 장재호 선수만한 역량을 가진 나엘 연습 상대가 많지 않고 짧은 일정의 대회에서 그에 대한 맞춤 빌드를 만들기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이리 저리 머리 굴려 급조된 대응을 쓰다 막히느니 차라리 자기가 제일 자신있는 빌드를 쓰는게 그나마 승률이 낫죠.
짧고 빡빡한 일정안에 끝나는 대회 안에서도 장재호 선수가 강한 이유가 그런 것이라고 봅니다.

이영호 선수의 빌드도 그런거 아니겠습니까.
송병구 선수에겐 이영호 선수가 보여준 플레이로 연습해줄 상대가 많지 않고 그 빌드에 맞춤빌드를 들고 나오기엔 시간이 부족하고요.
그래도 경기내에서 송병구 선수가 여러 시도를 했다고 생각하지만 결과도 안좋고 팬들에 마음에 차지 않은 모양이네요.
애플보요
08/03/02 00:27
수정 아이콘
제가 볼땐 빌드탓 보다도 지금의 이영호 선수는 어떤 빌드를 쓰더라도 그다지 이기기 쉽지 않아보입니다. 이영호 선수가 전상욱 선수 이상으로 단단하지만 또 그것을 넘어설수 있는 그 이상의 장점은 단단하면서도 유연하다는 점입니다.보통 단단하면 조금 경직된 플레이가 나오기마련인데 이영호선수는 단단함과 유연함 둘다를 가지고 있습니다. 눈치빠른 이영호가 빠른 다크 드랍같은거 낌새를 못챌까요? 옵드라 지상병력위주로 가는데 이영호선수가 지금의 빌드 그대로 쓸거 같습니까?충분히 맞춤대응을 할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영호선수는 단단함도 단단함이지만 변화무쌍함이 더 큰장점입니다. 게다가 전장 선택, 병력배치..상대허를 찌르는 능력 어느것 하나 뒤떨어지지 않습니다. 다른 보통 테란이 지금 이영호 선수 빌드 따라했다가는 김택용선수나 송병구선수에게 거의 필패입니다.어제 오늘의 승리는 빌드 상성에따른..또는 플토맵임에도 불구하고 프로토스들의 안일함때문이라기 보다는 이영호선수의 한단계 뛰어넘는 순수 '실력'이 이 모든 불리함을 극복한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니거든요
08/03/02 00:32
수정 아이콘
이영호 선수는 잘 하는 선수임에는 분명하죠. 하지만 오늘 쓴 빌드는 프로토스입장에서 리버.캐리어가 아니면 고전하지 않아도 될 빌드라는겁니다.
상대가 리버 캐리어를 사용하지 않으면 이영호선수는 다른 빌드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프로토스 유저도 그에 맞춰서 다른 빌드를 선택하면되는거구요.

하지만 송병구 선수는 리버.캐리어만 고집했고 그걸 노리고 나온 이영호선수한테 졌다는데 문제점을 제기하는거죠.
(오늘 경기 대부분이 그랬죠.)
이영호선수가 리버.캐리어 맞춤 빌드를 사용했으면 , 송병구 선수는 유연하게 다른 빌드를 선택했더라면 하는거죠. 윗분말씀대로 탱크 6대만 배치되있을때 질럿만 달렸어도 ..라는거죠.

하지만 짱하니님의 글을 읽어보니 송병구 선수의 마음도 이해가 되는..;;
글쓰기버튼생
08/03/02 00:39
수정 아이콘
근데 송병구 선수의 인터셉터 뽑아내기는 어케 하는거죠?
인터셉터가 자기 본진에서 나와 돌아만 다니고 공격하진 않던데 ..
노맵핵노랜덤
08/03/02 00:39
수정 아이콘
이영호 선수의 빌드는 과거 전상욱선수의 수비형테란 업글 판같습니다. 초반 벌쳐를 뽑지 않으면서 일절 게릴라를 하지 않고 살짝 늦은 타이밍에 2번째 멀티 먹고 웅크리면서 병력만 모으면서 멀티 - 멀티
이런 수비형테란의 최고 파훼가 캐리어가 아니었던가요? 원래 수비형테란이 컨셉이 캐리어 뽑기전까진 무조건 반땅 싸움 - > 캐리어 확인 -> 진출 입니다. 이영호 선수는 이 공식에 충실했습니다. 어제 김택용선수가 패스트 아비터를 가서 진게 아니라 분명 발업 질럿 - 드라군 지상병력 충분히 뽑으면서 다수 멀티 이후 아비터 였습니다. 즉 주장되는 지상병력위주 플레이가 이영호 선수빌드의 상성빌드는 아니라는 점이지요.
The_CyberSrar
08/03/02 00:41
수정 아이콘
이영호의 패스트풀업이 가위라고 치면 리버캐리어는 보자기라고 봐야죠.
6~7게이트 발업질럿은 바위라고 보고요.. 하지만 토스가 바위를 냈을때 이영호 선수는 사기를 칠 수 있다는거죠.
가위를 내는척하면서 순간적으로 보를 낼 수 있을 정도의 역량을 지녔다고 보입니다. 그게 이영호의 무서움점이죠..
맵이 공평하다고 가정했을때 테란의 패스트풀업 빌드의 아킬레스 건은 2번째 멀티를 안정적으로 먹는데 있는데 토스도 수싸움을
이제는 걸어야 되는거죠. 안정적으로 후반가면 토스가 무조건 이겨라는 시대가 아니게 되었달까요..
새로운 패러다임이라고 볼 수도 있겠죠...
노맵핵노랜덤
08/03/02 00:42
수정 아이콘
전 송병구선수의 5경기 패인은 빌드 탓이 아니라 첫번째 초반 테란의 2번째 멀티타이밍, 드래군 리버 공격시 리버 컨트롤의 미스 두번째 센터에서 불리한 지형에서 질럿 드래군 캐리어가 꼬라박은것 이 두개라고 봅니다. 즉 같은 빌드를 썻더라도 송병구 선수가 더 잘했다면 이겼겠죠.
아니거든요
08/03/02 00:47
수정 아이콘
이영호선수 빌드는 빠른 아모리이고 초반에 벌처없이 골리앗을 생산하는 빌드에요. 그렇다면 프로토스입장에서는 초반에 찌를 타이밍이 분명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뿐만아니라 오늘 백마고지에서 보여준 송병구 선수의 빌드는 캐리어.리버를 막기위해 자리잡고있는 골리앗,탱크 의 병력조합을 아주 가볍게 이겼습니다. 백마고지가 프로토스에게 유리한 맵이지만. 맵과는 상관없이 병력조합에서 이미 프로토스가 우위였죠.

저도 윗분들 말씀처럼 이영호선수라면 지상군위주의 병력. 아비터 위주의 체제 이런 것 다 파악하고 센스있게 다른 빌드를 구성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오늘 보여준 빌드는 모두 리버.캐리어에게 강한 체제였고. 그 체제에 맞서서 우직하게 리버.캐리어만 간 송병구선수의 답답함이 .. 아쉽다는겁니다.
마치 변형태 선수와의 4강전처럼,
찡하니
08/03/02 00:53
수정 아이콘
백마고지는 타이밍 자체가 다른 맵과는 다릅니다.
오늘 이영호 선수가 짜투리 멀티에 커맨드를 플토보다 빨리 지엇지만 송병구 선수는 리버 뽑고 지상 병력 조합을 먼저 갖추고 뒤늦게 앞마당 멀티를 가져갔지요. 하지만 그렇게 해도 플토의 자원 효율이 테란 보다 더 좋습니다. 다른 맵 같았으면 말이 안되는 얘기지요. 앞마당 먼저한 테란이 플토의 본진 지상 물량에 압도당한다는게 말이죠.
이영호 선수가 백마고지에서도 그 빌드를 쓴건 백마고지란 맵에 대해서 연습을 많이 못해서 타이밍 같은 걸 몰랐다는 느낌도 들더라고요.
노맵핵노랜덤
08/03/02 00:55
수정 아이콘
백마고지 얘기는 말았으면 합니다. 백마고지에서의 경기양상을 보고 토스가 지상병력위주로 해야된다는 소리는.....다른 맵이었다면 백마고지 같은 초반 상황조차 나오지 않습니다.
08/03/02 00:57
수정 아이콘
아 그런데 리버 하나를 뽑기 위해서 드는 돈에 로보틱스 퍼실리티 200/200은 포함이 안되는건가요? 셔틀 옵저버까지 뽑을 수 있다그래도 리버는 로보틱스 퍼실리티에서 나오는데 말이죠 흐흐
아니거든요
08/03/02 00:58
수정 아이콘
백마고지 뿐만 아니라도 블루스톰에서도 탱크만 남아져있는 상황이 있었습니다. 이영호선수의 빌드자체가 초반에 벌처가 없기때문에 질럿만 달렸다면 그대로 경기가 끝날 수도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카트리나에서도 탱크의 시즈모드는 늦었고, 옵드라체제만 일찍갖췄어도 그대로 밀릴 수 있었죠. 그런데 송병구 선수는 리버 .캐리어를 가기위해 그 체제를 버렸고 결국 졌다고 생각합니다.
이영호선수가 들고온 빌드는 무적빌드가 아니라는거죠. 리버 . 캐리어만 고집하지 않으면 좀 덜 답답한 경기가 될 수 있었을거라는 아쉬움입니다.
08/03/02 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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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보면서 뚫기 한번 안하는 송병구선수가 답답하기도 했지만
어쩌면 최연성 전상욱 이후 덩치 키우기론 이길수 없는 테란의 등장인지도 모르겠네요.
이권국
08/03/02 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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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만약 송병구 선수가 OSL 결승에 올라간다면 새로운 양상이 보일 것 같습니다. 송병구 선수가 끝까지 나는 김태형 해설위원의 사랑을 듬뿍 받을꺼야 라고 캐리어를 고집하던가, 혹은 해법을 찾아오던가겠죠.

그런데, 해법을 찾아와도 쉽지는 않을 듯 합니다. 테란의 최상급 사기 스킬인 스캔이 있기 때문에 -_-; 테란이 프로토스보다는 체제 변환이 쉬운 편이죠. 특히나 테란은 프로토스 상대할 때는 전부 팩토리 유닛만을 사용한다는 점이 큽니다. 거기에 공방 업글도 같이 공유하지요....
happyend
08/03/02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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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권국님//그래서,지난번엔 스캔을 남발하는 이영호 선수의 버릇을 이용해,다크템플러로 시간을 벌었던 적도 있지 않나요?
노맵핵노랜덤
08/03/02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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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거든요님// 발업질럿이면 그건 정말 해봐야 아는것이기 때문에 왈가왈부 하기 그렇습니다만 발업이 안된 질럿이 섞여 있었어도 이영호 선수의 scv 디펜딩으로 얼마든지 막을수 있었다고 봅니다. 옵저버 화면으로 보면 그냥 뚫을수 있는것 같은 테란의 병력도 막상 들이대면 일꾼의 뛰어난 디펜딩으로 막는 경우는 최연성 선수부터 쭈욱 보여왔습니다. 그렇다면 송병구 선수가 그 타이밍에 발업질럿을 했어야 된다는 얘긴데 토스가 앞마당만 먹고 아둔 짓고 발업을 누른다는건 말 그대로 완전 올인입니다. 지금 팬분들이 송병구선수에게 완전 올인 플레이 안했냐고 뭐라고 하는것은 아니잖니까?
덧붙이자면 수비하고 있는 테란의 병력에 들이받기는 정말 위험수가 따릅니다. 송병구 선수가 셔틀 리버를 보여주었기에 골리앗이 여기저기 나눠져 있고 앞마당에 탱크만 있어보였지 병구선수가 잠자코 발업질럿 모으고 있었으면 이영호 선수도 탱크 골리앗 똘똘 뭉쳐놓고 건물 바리케이트라도 했으면 그냥 끝입니다.
미스터.빈
08/03/02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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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수 두는 사람 입장에서는 판 전체가 훤히 보이지만
막상 경기 속에 있는 피말리는 승부사의 입장에서 생각해 본 다면
가위바위보 싸움에서 상대방이 계속 가위만 낼 거라는 건 상식 영역 밖의 일이 아닐까요?

이런 인간의 심리를 적나라하게 해부했던 도박묵시록카이지라는 작품 초반부에도 거의 비슷한 상황이 나옵니다.
주인공 카이지일당은 모두 가위만 들고 있었지만 그 상황이 상식의 눈으로 볼 때는 생각할 수 없는 영역인 거죠.
그런 측면에서 볼 때 결승전에서 이영호선수의 승부사적 배포는 대단하다 생각됩니다.

단판 승부라면 가위바위보 싸움이 운일 수도 있지만
다전제라면 가위바위보의 선택 자체가 실력이 되는 거니까요.
코너에 몰린 선수일 수록 자신이 가진 가장 강한 무기에 기대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은 '상식'입니다.
설마 두 번이나 가위를 낸 상대가 또 가위를 내겠습니까?
많은 분들의 댓글 처럼 오늘 승부의 결과가 단지 어떤 한 가지 요인 때문 만은 아니겠지만
이영호 선수가 심리전(혹은 정신력)에서 송병구 선수보다 위에 있었다는 것
중반 스코어를 역전하고 이기고 있었음에도 송병구 선수가 쫒기는 느낌이었다는 것이 승부에 큰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합니다.
아니거든요
08/03/02 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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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맵핵노랜덤님// 그런 틈이 있다는거죠. 이영호선수 빌드는 리버. 캐리어를 막기위한 빌드인데. 그게 눈에 다 보이는데 오늘 대부분 리버 .캐리어만 간게 답답해서 리플을 단겁니다. 리버 . 캐리어만 고집하지 않으면 빈큼이 이렇게 생길 수 있는 빌드라는거죠.
윗 리플에서도 달았지만 상대가 그렇게 나온다면 이영호 선수도 다른 빌드를 선택할 수 있었겠죠. 지금 글쓰신분도 그렇고 몇몇분들이 말하고자 하는건 오늘 빌드에 대한 파해법이라는거죠. 어떤걸 해도 못 막는 빌드가 아니라 리버.캐리어만 버리면 좀 더 쉽게 대처할 수 있는 빌드라는데 초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권국
08/03/02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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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yend // 그랬나요? 그때 부분은 못봐서 그런지 기억에 없네요 --; 아, 김택용와의 4강 2경기 때 몽환2에서 경기 때 스캔이 없어서 탱크를 빼는 장면은 있더군요. 한 3번은 뿌리면서 아비터 보호 아래에 있는 질럿 드래군 잡던데 결국 스캔이 떨어졌는지 시즈를 뽑고 뒤로 빼다가 골리앗으로 아비터 몰아내는 장면은 기억 납니다. ^^ 커맨드 센터가 2~3개 정도일 때는 사실, 정찰한다고 이리저리 뿌려보다 보면 확실히 닥템 막기는 수월치 않을 수도 있겠네요.
08/03/02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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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거든요님// 김택용선수와의 4강 2경기를 보시면 알겠지만
김택용선수가 지상군위주로 삼룡이타이밍에 발업질럿과 함께 쳤음에도 불구하고
scv블럭킹과 다수의 탱크에 의해 너무나도 쉽게 막혔었습니다...
물론 이영호선수의 빌드는 거의 비슷했습니다.
김연우
08/03/02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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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강 2경기의 막기는 김택용 선수의 발컨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마인 한방에 질럿이 거의 1부대가 녹았죠.-_- 아니면 차라리 앞마당쪽을 치는 것도
The_CyberSrar
08/03/02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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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량 문제죠..결국은... 오늘은 이영호 선수가 잘해서 이겼습니다.. 그뿐
08/03/02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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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컨이었다고 생각하면
김택용선수정도의 프로토스유저조차
조금의 컨트롤미스라도 보이면 실패하는 것 역시
지상군위주의 플레이가 아닐까 합니다.
08/03/02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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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란전 최강자라는 소리를 듣게 해준 송병구 선수만의 리버이후 캐리어라는 빌드를 송병구 선수가 버릴수 있었을까요? 오늘 이영호 선수에게 지기전까지 최고라고 생각했고, 많은 승리를 준 빌드 입니다. 그것들이 송병구 선수의 승리를 점쳤던 분들이 많았던 이유가 아니였습니까?

어떻게 됐든 2:2 상황에서 질럿을 달리는...막히면 끝나는 도박수를 두면서 게임을 진행 하시겠습니까? 아니면 가장 자신있는 빌드를 쓰시겠습니까?

제가 송병구 선수 입장이라면 절대 그 빌드를 버리지 않았을껍니다.(스코어도 일방적인것이 아니고 2:2였고, 상대의 강함을 인정하기 보다는 자신의 실수탓을 하며 이길수 있다라고 생각하는게 당연한것 아니겠습니까?)
08/03/02 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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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어제까지만 하더라도
이영호선수의 빌드를 두고 안티캐리어빌드라고 하는 사람이 몇명이나 있었을까요?
오히려 김택용선수를 두고 캐리어를 왜 안갔냐는 식의 말이 더 많았던걸로 기억합니다.
당시 경기를 봐도 김택용선수가 지상군위주의 병력구성을 택했을 때
김태형 해설 왈
'김택용선수가 캐리어로 가지 않는 건 이영호선수에게 웃어주네요'
김연우
08/03/02 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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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용 선수가 뛰어난 선수이긴 하지만, 대테란전 발컨은 자주 보여줍니다. 그 장면 다시 복기해도 그게 어려운 컨트롤인지 아닌지 볼 수 있을텐데요. 그냥 질럿 어택땅 찍었다가 질럿이 마인 찌르려고 모였고 마인에 질럿이 1부대 가량 폭사합니다.


그리고 어제 경기의 경우, 반대로 지상군 위주의 경기가 좋다는것 자체의 반증입니다.

대표적으로 카트리나의 경우, 이영호 선수는 더블, 김택용 선수는 전진 로보틱스 체제를 선택했는데 아무것도 못하고 막혔음에도 중앙에서 템플러 동반한 대승을 거두었습니다.

이후 리콜이 또다시 대박으로 실패했음에도 지상군 체제를 통해 경기를 꽤나 버텼습니다.
문제는 다시금 발컨이 작렬해서 중앙 2시부근 테란의 병력에 꼴아박았지요.



그리고 발업질럿 체제는 올인이 아닙니다. 그냥 트리플 이후 정석적으로 게이트 갖추면서 발업질럿으로 트리플 먹는거 늦추기만 하면 됩니다. 왜 극단적으로만 생각하는지
happyend
08/03/02 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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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권국님/송병구 선수와의 박카스배 스타리그(로 기억합니다만)에서 블루스톰 경기로 기억됩니다.상대에 맞춰가기 위해,이영호선수,스캔을 남발하는 버릇이 있습니다.거의 병적이죠.
그런데,이상하게....모든 토스들이 다크템플러는 절대 안써주더군요....상대의 버릇이나 습관만 체크해도 좋으련만....송병구 선수..ㅠ.ㅠ...결승에선 뭘해도 안되고,뭘해도 막히고,뭐든지 까먹고.....
08/03/02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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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군체제로 가서 지면 발컨으로 지는거고
캐리어가서 지면 캐리어 가서 지는 건가요?

지상군으로 가서 대승을 한 뒤에도 발컨 한두번이면 진다고 생각한다면
차라리 캐리어 택하겠습니다...
아니거든요
08/03/02 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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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까지 캐리어 왜 안가! 이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오늘 경기를 보고 캐리어를 안가는게 답이구나라고 생각이 바꼈죠.
앞에서도 썼지만 초반에 허점이 분명 드러나는 빌드라는걸 송병구선수가 보여줬죠.
블루스톰에서는 탱크만 남아있고, 카트리나에서는 마인하나 때문에 탱크를 잡지못하고 뒤로빠지는 드라군들을 보면서 송병구 선수가 이때 리버.캐리어를 쓰지 않고 옵드라를 선택했으면 이길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그런 빌드를 쓴다면 이영호선수는 다른 빌드를 선택하고 화려한 컨트롤과 센스로 막을 수도 있겠죠.
하지만 오늘 같은 빌드에는 리버.캐리어는 절대 답이 될 수 없다는걸 깨달은거죠.
오늘 보인 헛점을 노리면 이 빌드도 무적빌드가 아닐 수 있구나. 글쓰신 분처럼 질럿만 달려도 질수 있는 빌드구나- 라는거죠.
찡하니
08/03/02 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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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병구 선수가 중요한 경기에서 제 플레이를 다 못보여주는 것도 종종 있는 일이죠.
사업안된 드라군이라던지 김태형 해설의 리버를 왜 안씁니까 절규를 했던 경기라던지 말이예요..
아마도 질수가 없었다고 생각하는 4경기 패한것에 머리가 꽉 들어차서 상황을 냉정하고 침착하게 판단할수 없는 상황이었고 그게 플레이에 들어났죠.
진짜 아니다 싶던게 언덕 멀티쪽으로 진출하고 싶은 이영호 선수가 탱크 한기가 앞으로 조금 더 전진해서 시즈 모드해서 질럿 한번 때려주니까 질럿 한기와 드라군 한기가 빨려 들어가는 걸 움찔해서 뒤로 빼주는 컨트롤 하다가 에라 모르겠다 공격 명령을 내렸고 결과적으로 꼴아 박았죠.
그런 송병구 선수 상태에서 리버 캐리어던 질럿 발업이던 빌드가 중요했을까요?
08/03/02 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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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우님// 그 당시 상황은 질럿 8마리 정도가 마인에 데미지를 입고 탱크의 포격에 죽은 것이지 마인에 폭사한 것은 아닙니다.
카트리나 경기에서 수많은 교전이 있었는데 김택용 선수가 이긴 교전은 어떤 프로토스 유저든지 그렇게 싸울 수 있었고, 졌던 교전은
발컨이라는 식으로 말씀하시네요. 그렇게 치면 첫 중앙교전은 탱크가 뭉쳐있어서 스톰에 녹아났던 이영호 선수의 실수가 아닌가요?
누가 봐도 그 교전은 이영호 선수가 압도적으로 이겼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요...
08/03/02 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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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영호 선수가 잘한경기라고 봅니다.. 특히 5경기요..
초중반 플토의 9시 공략때 이영호 선수의 수비는, 상상이상으로 막강하더군요.. 언덕에 척척 걸친 탱크와,
위에 떠있는 스타포트, 뒤에 백업하는 탱크들.. 이 진영을 연습때 경험을 못 해본건지..
여튼, 송선수는 하던대로.. 초중반에 테란의 9시 먹으려 올라오는 타이망에 언덕지형을 이용한 전투를해서 이득을 보며,
격차를 벌여보려고 한것 같은데.. 너무 잘 짜여진 수비에 당황한 모양인지.. 잔 콘트롤 미스도 보이고.. 9시에서 의외의
작전실패에서 당황한 모양인지.. 그뒤에 중앙에서 대패하면서... 테란의 물량이 넘쳐나게 된거라고 봅니다.
즉.. 송선수의 당황은, 이영호 선수의 실력에서 출발한.. 상대적인 것.. 이라고 봅니다.
08/03/02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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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점 없는 빌드는 없겠지만 오영종, 김택용, 송병구선수와 경기에서 계속 사용하는걸 보니 약점은 있을지 몰라도
지금 이영호선수가 사용하는 빌드중에 최고 완벽에 가까운 빌드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아니거든요
08/03/02 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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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영호선수가 이 빌드를 사용하기에 완벽에 가까운 플레이를 하는거라고 생각합니다.(빌드때문에 이영호선수가 완벽한 것이 아니라) 빌드자체는 초반에 허점이 들어나지만. 이영호선수는 상대체제가 확인되면 그 체제에 맞게 빌드를 변형시켜 상대를 압박하는 탁월한 능력이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테란빠로서..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 이 빌드를 단순히 따라하기만해서 똑같이 사용한다면 초반에 밀릴수도 있을거라는게 제 생각입니다. 또한 리버 .캐리어가 아닌 체제에 약할 수 있다고 생각하구요.
그런 의미에서 송병구 선수가 리버.캐리어를 고집하지 않고 다른 빌드를 사용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거구요.
물론 다른 빌드를 사용한다고해서 송병구 선수가 100%이긴다라고 장담은 못하지만, 그랬더라면 하는 아쉬움이죠.
김연우
08/03/02 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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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환 경기의 경우 질럿 뿐이 아니라 셔틀 컨트롤 자체도 안좋았습니다. 그리고 정 컨트롤 미스날까 두렵다, 했으면 안들어가면 그만입니다. 8시 스타팅에 투멀티 하구요. 그러면 확장에서 앞서기에 중앙 병력싸움에서 템플러&아비터 동반해 힘싸움 하면 충분히 승리할 수 있습니다.


Yes님. 뭔가 이상하게 꼬시는데, 지상군 체제로 가면 발컨으로 진다, 발컨을 안하면 됩니다. 지상군 대승 뒤에도 발컨 한두번으로 진게 아니라, 초반 전략 실패 / 리콜 실패 등등 상당히 많은 패착이 있엇습니다. 중앙의 대승은 초반에 불리했던 손해를 '만회'하는 정도였구요. 그런데 발컨 한번으로 졌다, 고 표현하시면 안돼죠.

게다가 2시에서 좁은 미네랄 쪽으로 낑겨들어가다 전멸한 건은 컨트롤 실수, 수준이 아니었습니다. 게다가 3시 렐리포인트에 쌓여있는 질럿도 쓰지 못했구요.
김연우
08/03/02 01:48
수정 아이콘
빌드 뭐하면 이긴다. 빌드 뭐하면 진다. 그 이야기가 아닙니다. 단지 상대가 자신의 체제를 노린 체제를 들고 나오는데 자꾸 한 체제만 고집하는게 안타까워서 그럽니다.
노맵핵노랜덤
08/03/02 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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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우님// 안들어가면 그만이라고 하셨는데 안들어가면 블루스톰 꼴 납니다.(김택용선수 4경기)
수비형 테란엔 현재까진 캐리어가 답이라는게 정설입니다.
그리고 김연우님의 택용선수 카트리나 경기..초반 로보틱스가 실패했음에도 대등한 경기를 할만큼 이영호선수의 빌드에 지상군 체제가 좋다는 논리는 설득력이 없습니다. 초반 로보틱스 실패하고 망한경기 맞습니다. 그런데 이영호선수가 '발컨'으로 한방병력 말아먹고 상황이 그렇게 된거지요.
아니거든요
08/03/02 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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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용선수와의 카트리나 경기는 로보틱스 실패보다 리콜간 병력이 마인에 폭사한게 더 크지 않았나 싶은데,
실패할 수 밖에 없게 만들기도 했지만;;
칼잡이질럿
08/03/02 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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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란이 이영호 선수처럼 플레이하면 3경기처럼 플레이하는게 좋은거 같아요
테란이 삼룡이 먹으러 나오는 타이밍에 지상군에 힘주고 밀어내기,,
일단 삼룡이까지 먹으면 물량에 업까지 갖춰져서 토스가 뭘해도 덜덜덜,,,
그래도 나오는 타이밍엔 벌쳐가 적으니깐 그때를 노려서 싸먹는게 답인거 같네요
불굴의토스
08/03/02 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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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성 선수가 은퇴 전 2007시즌 초반... 테란전,저그전은 무너졌지만 토스전은 안무너졌었는데...
그 중심에 골리앗으로 셔틀 막고 빠른 업그레이드 하는 빌드가 있었죠(이영호 선수의 빌드와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데스페라도에서 이승훈 선수 상대로도 보여줬고...정말 강력했는데
베슬까지 잘 쓰는거 보고 무적빌드가 아닌가 생각까지 들 정도였는데 이영호 선수의 플레이를 보니 정말 강력하네요.
꿀호떡a
08/03/02 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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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군이건 캐리어건 컨트롤을 발로 하면 지는게 당연합니다. 것도 요즘같은 세상에요..
그게 싫으면, 발컨을 안하면 되죠. 요즘 같은 시대에 발컨하고도 승리를 바라는건 좀 날로 먹는것 아닌가요.
노맵핵노랜덤
08/03/02 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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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용선수는 주구장창 지상병력 위주 + 아비터 (패스트 아비터가 아닙니다. 지사병력 충분히 확보후 아비터였습니다)
송병구선수는 주구장창 리버 + 캐리어 조합...
모두 패배했습니다. 개인적으론 김택용선수와의 경기는 '이 체제양상으론 절대 못이기겠구나...김택용이 못한게 아니야' 라는 생각이 들었고(몽환2 발컨은 인정합니다) 송병구선수의 경기는 '송병구 왜 이렇게 못하지~ 드래군으로 들이대다 계속 손해보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기에 저같은 경우는 김택용선수의 패배는 빌드탓을 했고 송병구선수의 패배는 개인 기량 탓을 했습니다(절대 송병구 < 김택용 이 아닙니다.^^). 즉 빌드상으론 지상병력 체제보단 그래도 캐리어 이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평범한 옵드라 후 리버까지 생략하면서 평범한 트리플 -> 발업질럿으로 테란의 2번째 멀티타이밍에 급습 또한 좋은 방법같아 보이지만 김택용선수와의 경기가 이와 비슷한 체제였고 방송경기 화면상으로 보면 도저히 뚫을 타이밍이 보이질 않더군요.
엄연히 맵밸랜스가 존재하고 종족상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맵이고 종족이고 상관없이 잘하는 놈이 이기는거지~' 라는 식의 말을 저는 굉장히 싫어하는 편이지만 이번 이영호선수의 2연전 만큼은 이 말에 수긍할수 밖에 없었습니다.
Judas Pain
08/03/02 0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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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th MSL 서바이버 김윤중(stx-soul) vs 민찬기(hero) in 블루스톰 경기를 추천합니다. 연우씨가 말하고 싶은게 무엇인지 느낄 수 있는 경기라 생각하고. 토스는 새로운 피에게 기대를 걸어야 할때라 생각합니다. 소울은 주목할만한 토스 라인을 갖췄습니다. 일단 생각들이 깨어 있더군요.

참고로 민찬기는 캐리어 저격운영으로 블루스톰에서 송병구를 꺽으며 피방으로 보낸 과거가 있습니다.
밀가리
08/03/02 0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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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드의 문제는 아닌거 같습니다. 다만 체제의 획일화가 문제라고 봅니다. 스타크에 무적전략 없는건 누구나 다 아는 사실입니다. 테란이 옛날에 fd로 재미보고 줄창 fd만 하니 프로토스가 적응(박정석 선수를 대표로)되서 이제 fd하면 쌩유 하는 시대까지 왔습니다.

리버캐리어도 슬슬 파해되는 시점이라고 봅니다.
맨날 리버캐리어만 하면 내성이 생기죠. 결승전 5경기정도하면 프로토스가 깜짝전략 한번 써도 좋을 듯한데 너무 안정적으로만 했어요.
라울리스타
08/03/02 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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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김연우님과 동감입니다.
사실 어제 몽환경기는 김택용 선수가 충분히 이길 수 있었다고 봅니다. 유리한 상황도 꽤나 있었지만, 역시 계속해서 지적받는 테란전 컨트롤 미스가 어제도 분명 나타났지요.

그러나 오늘 송병구 선수는 테란전 강점이었던 특유의 유연함이, 리버-캐리어로 경직된 모습이었습니다. 특히나 5경기는 김택용-이제동 선수와의 결승전 마지막 경기들이 오버랩될 만큼 무언가에 홀린듯한 모습이었죠. 9시 멀티 지역에서 드라군 꼴아박기는 정말 최악의 판단이었습니다.

김구현 선수가 칭찬받는 이유. 5판 3선승제는 어떻게 하는 것인지 정말 잘 보여주고 있지요. 판만 잘짜온다면, 2:2 팽팽한 상황에서도 비수같은 올인전략이 나오는 반면, 판짜기에 실패했을시 송병구 선수처럼 마지막 경기에서 완전히 다른 선수가 되어 버립니다.

ps) 잠깐 산으로 갔는데, 결론은 상대가 호구를 벌리고 있는데, 애써 호구로 들어가 고군분투할 필요는 없었다는 점.
개념less
08/03/02 0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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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병구 선수 예전에 변형태 선수의 투팩투팩투팩에 털렸을 때와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골리앗골리앗골리앗에 털렸달까요 오늘은....
2초의똥꾸멍
08/03/02 05:53
수정 아이콘
제 생각엔 리버 캐리어 빌드의 '천적' 이 아니라 리버캐리어 빌드와 대등하게 ,수월하게 장기전으로 끌수있는 빌드이자 일반적인 정석적패턴의 토스를 상대하도 할만한 빌드일 뿐 극단적으로 유리한 빌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5경기도 애초에 송병구 선수의 삽질이 큰거였지 2경기만 하더라도 충분히 상대 가능하였고 카트리나 역시 4경기에서는 오히려 할만한 상황을 송병구 선수 인터뷰에서 밝혔듯 자신의 실수때문에 유리한상황을 내준거였죠.

진짜 '잘하는 사람이 이긴다' 인거 같은데요. 이영호가 아니고 다른 테란들이 었더라도 이 빌드를 쓴다고 하여 김택용의 아비터 지상군을 이기고 송병구의 리버 캐리어를 잡아낼 수 있엇을까요
바람소리
08/03/02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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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몇 분들은 오해를 푸셔야 할 듯 합니다. 글쓴분은 이렇게했음 이겼다 이런 뜻이 아니시니까요.
이영호 선수가 잘했다. 이건 당연합니다.
송병구 선수가 지상군 위주로 갔어도, 승패는 미지수 입니다. 김택용선수는 지상군 위주로 갔음에도 졌습니다.
이영호선수가 이 빌드를 쓴 이유는 리버캐리어에는 필승이고 상대의 다른 체제에도 유연하게 대처하기 쉽기 때문일겁니다.

글쓴분이 아쉬워 한 것은 그냥 송병구 선수의 경직된 사고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어떤 전략을 써도 승패는 확신할 수 없습니다. 실력차가 난다면. 11드론 한 선수가 9드론 한 선수보다 빌드상 우위임은 분명하지만 전자의 선수가 언제나 이기는 것은 아닙니다. 이영호 선수는 자신의 실력에 자신이 있기에 한가지 빌드에 올인해서 운영을 짜왔습니다.
그리고 그 운영은 앞선 다전제 두번을 통해 그리고 게임내양상을 통해 상대선수에게 충분히 인지되었습니다.

그러나 송병구선수는 왜 분명 빌드상성상 밀리는 체제를 고집했을까요. 이영호선수는 한가지 빌드만으로 게임에 임했는데요. 두 선수의 실력차라면(3:2정도의 근소한 차이) 빌드가 좋았으면 송병구선수가 좀 더 잘했을 수 있었을텐데요.

투팩 못막겠다면서 빠른 더블 고집하다가 변형태선수에게 진 4강전이 떠오르는 이유입니다.
고집스럽게 지상군고집하다가 이제동선수에게 결국 밀린 결승 4경기가 떠오르는 이유입니다.

송병구선수는 너무 경직되어있습니다.
08/03/02 06:47
수정 아이콘
애초에 제 댓글의 시작은
아니거든요님께 김택용선수가 지상군으로 삼룡이 타이밍에 쳤지만 쉽게 막혔다라는 이야기였습니다.

그리고 김연우님께서 그것은 김택용선수의 발컨때문이었다고 하셨고

그다음 제가 지상군위주의 병력구성역시 조금의 실수만 보이면 위험하다고 했습니다.

그이후 김연우님께서 지상군위주의 병력구성이 좋다는 이야기를 다시 하셨구요.

그다음 제가
'지상군체제로 가서 지면 발컨으로 지는거고
캐리어가서 지면 캐리어 가서 지는 건가요?

라는 댓글을 달았습니다.

애초부터 제 댓글의 시작은 본문에 대한 오해가 아니고
지상군위주의 병력구성으로 실패를 한적이 있었다는
다른분의 이야기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지상군위주의 병력구성으로 삼룡이타이밍을 공략하는 것이 완벽한 파훼법은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구요.
Judas Pain
08/03/02 06:52
수정 아이콘
약점을 보이면 쳐주는 시늉이라도 해야 자신이 유리하게만 흘러가게끔 대놓고는 못하겠지요.



김택용 선수의 몽환 삼룡이타이밍의 공략의 경우 황당한 발컨이 아니었으면 이득봤을 교전은 맞습니다.


그리고 캐리어 운영 역시, 한두번 이상은 지상군 병력으로 회전을 해줘야 안전하게 넘어갈 타이밍이 나옵니다.
송병구 선수의 경기에서 잘 드러나지만 뭘해도 지상군 교전을 배제할 순 없습니다.


요컨데, 캐리어 주력으로 가도 지상군 주력으로 가도 뭔가가 부족하면 패배하겠지만

체제가 일반적으로 빠른 발업질럿과 삼룡이의 확보 그리고 지상군 화력에 문제를 보인다면 그것을 주력 공략하는 식으로 상대가 흔들리게 끔, 캐리어 위주도 강하게 먹히게끔 치밀하게 한판을 짜고 다전제를 짜는게 상성에 맞는 흐름이라는 얘기겠지요.


모루와 망치의 예도 있지 않습니까.

김윤중vs민찬기의 경기를 한번 보시길 권합니다.
08/03/02 06:55
수정 아이콘
지상군 교전을 배제한다는 것이 아닙니다.
캐리어를 가는 선택이 그렇게 악수는 아니었다는 생각입니다. 저는

리버와 캐리어를 배제한 채 지상군으로 삼룡이타이밍을 치는 것이
무조건 좋은선택은 아니죠.
결과적으로는 3명의 프로토스가 모두 이영호선수의 공략에 실패했고
전체적으로 지상군에 힘을 실었던 김택용선수 역시 3:1로 패배했습니다.
물론 그것을 후반에 캐리어를 생각하면서 치는것과 비교했을 때
어느것이 좋은지는 게이머자신의 플레이스타일과
연습방식, 기타 다른 요소들에 많은 영향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요?

컨트롤미스나 혹은 다른 이유일지라도
지상군위주의 삼룡이공략이 실패한경우를 언급했던 것 뿐이었습니다.
Judas Pain
08/03/02 07:06
수정 아이콘
김윤중vs민찬기의 경기를 한번 보시길 권합니다.


Yes 님의 언급은 이영호식의 운영이 마치 무적이라는 얘기처럼 들립니다.
08/03/02 07:12
수정 아이콘
제가 언제 무적이라고 했나요.
단지 막힌경우가 있다고 했을 뿐이었습니다.
제 글의 어디에서 무적이라는 뉘앙스가 풍겼나요?

제 얘기는 결국 송병구선수의 패배는 리버캐리어를 간 것 때문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김윤중 vs 민찬기선수와의 경기가 이 글에 어떻게 적용이 될 수가 있을까요?
플레이 하는 선수가 달랐고 플레이하는 선수들의 컨디션이 달랐습니다.
저는 전혀 이영호선수의 빌드가 무적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Judas Pain
08/03/02 07:15
수정 아이콘
보시고 판단해 보시기 바랍니다.

사람이 달라도 빌드의 효용은 비교해 볼수 있으니까요.



송병구 선수의 4경기 경우, 실수가 아니었다면 송병구 선수가 이기는 흐름의 경기였던건 맞습니다. 카트리나지 않습니까.
08/03/02 07:17
수정 아이콘
이긴경기가 있으면 진경기도 있습니다
지상군으로 밀어버린 경기가 있으면
지상군으로 못밀어낸 경기도 있지 않습니까.

결국은 효용성이라고 해도 선수들의 게임방식과 플레이스타일에 의거한 게 아닌가요?
Judas Pain
08/03/02 07:21
수정 아이콘
모든게 상대적이라면 투팩 상대로 원겟드라더블을 해도 50%로 이기고 지고 할테지요.
일단 경기를 보신 다음에 이야기를 진행하고 싶군요.
08/03/02 07:26
수정 아이콘
제가 이영호선수의 빌드를 무적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왜 그렇게 생각하셨는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제가 어떤 오류를 범하고 있다고 생각하시는지요.
실패의 경우를 언급하면 안되었던 건가요?
Judas Pain
08/03/02 07:27
수정 아이콘
약점에 대해 약점인걸 인지 안하시니까요.
제3의타이밍
08/03/02 07:30
수정 아이콘
어제 경기를 통해서 송병구 선수가 다전제를 요리하는 방법을 깨닫기를 바랍니다
가위바위보는 가위, 바위, 보를 선택할 수 있는 게임이잖아요.
멤피스
08/03/02 07:32
수정 아이콘
아니 윗분들중 몇몇분들이 웃긴게 이영호 선수의 플레이는 유연하다, 이영호 선수의 플레이가 그리 녹록치 않아
막힐꺼 같다.
최연성 선수의 경우가 그러했기에 이영호 선수가 그러하다는 이유만으로 이러이러한 플레이는 막힐것이다라고
하면서 본진 발업질럿이나 멀티 후 6~7게잇 토스의 타이밍 러쉬등은 쉽게 안 통할것이다 하는게 웃기네요.
아직 이영호 선수 상대로 한번도 보여준 사람이 없는데 말이죠.
그리고 이영호 선수의 플레이에 대한 부분은 철저히 추상적으로 표현하고 계십니다.
또 토스의 지상군 체제를 안일하게 생각하시는거 같은데 한번 볼까요?
토스가 1게잇 옵드라로 드라군 3~4기 후 테란하고 비슷하게 멀티를 가져가는 체제고 이영호 선수가 이 체제를 한다고
가정했을때 옵이 나오는 시간대가 5:40초대 입니다.
그리고 30초정도 상대본진 도착하는 시간 6분 10초에서 20초사이 테란진영 체제확인이 가능합니다.
그에 비해 이영호 선수의 아머리, 아카데미 타이밍은 7분 10초대 그리고 스캔이 완성되는 타이밍은 7분 40초대입니다.
이 타이밍은 플레이어들마다 제각기 다를수 있겟지만 멀티 후 1~2팩토리에서 4팩 이상으로 팩토리가 늘어나는
타이밍입니다.
분명 옵저버로 테란의 진영 확인이 먼저 가능하고 7분 40초대 스캔이 완성되어서 토스가 지상군 위주라는것을 알고
그때서야 부랴부랴 팩토리를 늘리고 유닛 다수를 갖추고 트리플을 안전하게 가는것이 가능하다 보시는지.
만약 테란이 토스보다 체제 확인이 빠르다면 모를까 팩토리를 포기하고 골리앗과 아모리, 업그레이드에 치중하는데
즉, 철저히 리버, 캐리어에 맞춰진 빌드가 옵드라에 이은 지상군 위주의 플레이에도 강하다는게 말이 안됩니다.
토스는 에씨비 정찰만 미리 막고 리버 안가고 바로 6~8드라 트리플 넥서스 해도 이 빌드에는 강합니다.
바로 트리플 넥을 갈 경우 200 맥시멈 유닛이 떨어지는 시간대는 11분 30초대 전후
이 타이밍에 이영호 선수는 골리앗 20마리, 탱크 4대 인구수.
벌처 3기 생산 타이밍과 골리앗 4기 생산 타이밍이 같다는걸 생각했을때
골리앗을 벌처로 환산해도 벌처 2부대하고 4마리정도, 탱크 4기입니다.
골리앗이건 벌처건 트리플 먹다가는 토스 200 스피릿에 지지입니다.
그렇다고 테란이 좀더 팩토리와 유닛을 모으고 트리플을 먹어야 할까요? 토스의 트리플은 이미 활성화인데 말이죠.
이렇게 가면 필패구도고 그렇다고 팩토리를 제 타이밍에 올리지 못하고 아모리, 골럇, 스캔 확보후
팩토리를 늘려 타이밍 러쉬를 할수 있을까요? 불가능입니다.
08/03/02 07:33
수정 아이콘
그것을 약점이라고 100%단정할 수 있나요?
그때 지상군위주로 삼룡이를 치는것은 필승카드입니까?
단지 그것도 필승카드가 아니라는 이야기를 했던 것 뿐이지 않나요.

모든게 상대적이라는 것이 아닙니다.
송병구선수도 프로인데 아무생각없이 그냥 리버캐리어 갔겠습니까?

송병구선수도 지상군에 힘을 실어 삼룡이타이밍에 칠 줄 아는 선수입니다.

하지만 그 선택의 기로에 있어
송병구선수의 자체판단으로 아마 빌드의선택을 저울질 했다고 생각됩니다.
Judas Pain
08/03/02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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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 대해선 멤피스 님께서 빌드 시간대로 설명까지 해주셨군요.

선수는 맵핵이 아니고 플레이에 대한 관성도 있기 때문에,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삼연벙도 나오고 삼연투팩도 나오고 3.3 대혁명이 일어나기도 하는 것입니다.
08/03/02 07:45
수정 아이콘
이렇게 공격적으로 댓글을 주고 받는 건 처음이네요.

제가 완벽하다거나 약점이 없다거나 무적이라는 이야기를 단 한번도 하지 않았고
그런생각을 가지고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완벽하지 않다는 이야기를 계속 하시는 건 대체 무슨 이유이신지 모르겠습니다.
Judas Pain
08/03/02 07:53
수정 아이콘
흐음... 논의에서 반대되는 의견으로 공박받는게 불쾌하다면 사과드리겠습니다만.

무적이라고 하셨다는게 아니라

"Yes 님의 언급은 이영호식의 운영이 마치 무적이라는 얘기처럼 들립니다." 라 얘기했고

그런 말한 이유에 대해선

"약점에 대해 약점인걸 인지 안하시니까요. " 라 답했습니다.


그렇다면 제가 말한 답변이나 혹은 멤피스님의 더해진 의견에 대해 논리적으로 대답해 주시면 될 일이지
감정적으로 반응하실 일이 아니라 봅니다.

yes님께서는 분명 이영호식의 운영과 빌드가 가진 삼룡이 타이밍의 약점이나, 지상군 화력에 대해 허술함이나, 빠른 발업질럿의 위험성에 대해선 인정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럼 인정하지 않는 이유를 논거를 들어 정확히 짚어 주시면 됩니다.



그리고 추천한 경기를 봐주시고 이야기를 이어나갔으면 좋겠습니다.
08/03/02 08:00
수정 아이콘
제가 완벽하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위험성이나 허술함이나 빠른질럿의 위험성에 대해 인정하지 않았다고
생각하시는거 자체가 아이러니 합니다. 대체 어떤부분에서 그리 생각하셨는지요?
바로 윗 댓글에서 주다스님께서는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삼연벙도 나오고... 이런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08/03/0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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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을 다시 한번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단지 그것이 필승카드가 아니라고 한 것 뿐이지 않나요'
바람소리
08/03/02 08:03
수정 아이콘
YES님 지상군가면 반드시 이긴다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캐리어가는 것보다 확률이 훨씬 높다는 거지요.
약점을 찌른다고 승률이 백프로가 되지는 않습니다.
다만 안찔렀을 경우보다 높을뿐이죠. 많은 분들은 이영호가 대놓고 한가지 빌드를 썼는데 지면서도(이영호는 이기니까 그 빌드를 사용했죠.) 안티빌드를 안 쓰고 하던데로 하는 송병구선수를 아쉬워하는거죠.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송병구 선수는 그냥 하던대로 했습니다. 원래 연습한대로 하는 것을 좋아하는 선수이기도 하고요.
3준우승...하다보니 아쉬워서 이럽니다.
08/03/02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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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논쟁과는 좀 다른 얘기지만 삼룡이 타이밍이나 빠른 발업질럿으로 나올경우 벌처의 빠른 충원속도를 생각하면 초반에 마인업도 되어있고 벌처 뽑아주면서 마인깔고 방어하면서 스피드업 하고 (어차피 윗분들께서 말씀하시는 타이밍은 "더블넥 -> 로보틱스 -> 아둔 -> 리버생략하고 -> 옵저버, 게이트늘리고 지상군 -> 삼룡이멀티" 인것 같으니) 삼룡이는 탱크 벌처 중심(초반 골리앗 5기는 셔틀 추격용) 안정적으로 가져가면 될것 같은데요.. 이영호선수도 스타리그 결승전을 준비한다면 단순히 리버-캐리어가 아닌 지상군중심체제라는 약점아닌 약점을 보완하려고 애를 쓰고 있을것 같네요 "즉 리버-캐리어쓰면 필승, 지상군체재로 가면 맞춰가면서 5:5" 이정도 그림은 나올것 같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08/03/02 08:08
수정 아이콘
바람소리님 말도 맞습니다.
저는 단지 지상군으로 삼룡이타이밍을 찌르는 것이 필승카드가 아니라고 했을 뿐입니다.
제 생각은 리버캐리어가는 선택도 송병구선수가 할 수 있는 선택중에서는 그리 나쁜선택은 아니었다 입니다.
그것이 송병구선수가 해오던 방식이었고 잘 할 수 있는 플레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수많은 연습경기를 통해서도 아마 느꼈을거구요.

그것이 이렇게 공격받을 줄은 꿈에도 몰랐네요.
바람소리
08/03/02 08:12
수정 아이콘
Yes님// 너그럽게 생각해주시길.
남자들이 토론하다보면 이렇게 공격적으로 하게 되더라고요. 그냥 딱딱한 말투로 온라인에서 토론하다보니 좀 거칠게 느껴지셨나 봅니다.
다른 분들도 몰입하셨던거지 공격하시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기분푸세요~
08/03/02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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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죄송합니다.
그냥 저 자신이 쉽게 꺾였으면 그냥 편안히 넘어갈 것을...
괜히 오늘하루 키보드워리어가 된 것 같아서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08/03/02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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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안티캐리어 빌드가 과연 존재하는지 궁금합니다.

저 빌드가 이영호선수가 처음 쓴 빌드인가?

저 빌드가 과연 그동안 캐리어를 막아냈는가?

그저 프로토스를 상대로하는 테란의 일반 빌드로밖에 안보이는 이유가 뭘까요?

일반빌드로도 캐리어 잡은 경기는 엄청나게 많습니다. 그러한 경기중 하나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캐리어는 답이 아니다'라는 의문제기에도, 저는 이견을 갖고 있습니다.

2004년 2005년중에도 역시 이러한 문제제기가 있었습니다. 캐리어가 답이 아니라는..... 캐리어가 답이 아니라 '지상군+ 아비타' 그리고 심지어 앞마당이 아닌 본진 투게이트 테란 초반압박이 답이라는.....

그러나 2006년 2007년을 걸치면서 확실히 검증 된 것이 '정답은 캐리어'라는 것입니다.

업글 골리앗의 화력앞에 쉽게 녹는 전투병기 캐리어가 아닌, 다른 모든 경기 요소 특히 시간과 타이밍이란 요소와 아주 강력하게 결합하면서, 아군 유닛과 조화를 이루는 '전략병기' 캐리어가 그 답이라는 것입니다. 3.3업글 골리앗 잡아낸 캐리어 경기 수없이 많습니다. 3.3업 테란들 모두 캐리어앞에 좌절했습니다. 그런데 3.3업 테란이 캐리어 잡아낸 경기도 많습니다. 그러나 그 가능성은 높지 않습니다.

이번 결승에 송병구 선수와 이영호 선수가 다시 대결하게 되고, 송병구 선수가 그대로 캐리어로 가고, 이영호 선수가 과연 존재하는지 확신이 들지 않는 '안티캐리어빌드'를 그대로 쓴다면 송병구 선수가 승리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다만 '송병구 선수의 8강, 4강 경기력'이 '결승에서도 나올수 있다는' 전제만 붙으면 말입니다.
08/03/02 09:24
수정 아이콘
Judas Pain님// 추천하신 경기는 보고 왔습니다. 김윤중 선수 참 날카롭게 찌르더군요. 셔틀 질럿+리버 로 진형을 흐뜨러뜨린 다음
소수 드라군과 다수 발업질럿으로 손쉽게 방어라인을 돌파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 막을 수 없는
상황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민찬기 선수는 분명이 상대병력규모와 구성을 확인했습에도 불구하고, 건물바리케이트는 물론
일꾼동원조차 하지 않았더군요. 물론 셔틀급습으로 인해 진형이 무너진 것이 가장 큰 패착이었지만요...
물론 제 생각이 틀릴 수도 있지만 분명한 것은 민찬기 선수가 보여준 대응은 너무 안일했습니다.
흡사 더블넥한 토스가 땡히드라로 정면돌파를 시도하는데 게이트와 포지의 심시티도 안하고, 프로브 동원조차 하지 않은 것과 같습니다.

이건 여담인데..
스타리그 4강에서 이영호선수의 인터뷰를 보니 소울의 프로토스와 연습했다고 하더군요.
아마도 김윤중 선수와도 연습을 했을 겁니다. 김윤중 대 민찬기의 서바이버경기가 스타리그 4강보다 먼저 한 것을 미루어 보아
연습시에 그 빌드에 당해 보았고 방어를 해 냈기 때문에, 혹은 해 낼 자신이 있었기 때문에 이영호 선수가 이 빌드를 전 경기에 걸쳐
구사하지 않았나 합니다. 물론 이건 순전히 제 상상입니다.
08/03/02 10:39
수정 아이콘
이영호선수의 안티캐리어 체제를 깨트리기 위해선
테란과 지상군 힘싸움 한판 거하게 해보겠다는 두둑한 배짱과 침착함이 있어야 될 거 같습니다.
예전 영웅이 괴물을 때려잡을때 그 마인드 처럼요.
Judas Pain
08/03/02 10:47
수정 아이콘
낙타님// 일단 추천한 경기보고 오신데 감사드립니다.

몇가지 논점이 있습니다.

일단 민찬기 선수는 이영호 선수와 같은 방식을 활용했습니다.
아머리-아카데미- 스캔 업글 삼룡이 ->리버-캐리어 저격

민찬기 선수는 안일한 대응만을 한건 아닙니다.
삼룡이에 짓던 커맨드를 취소하고 본진안쪽에서 재건설하고 방어라인을 후퇴했지요.
다만 벌처 난입으로 확인한 것이 게이트 숫자와 로보틱스 뿐이라 발업질럿을 확신못한게 화근이었습니다.

그리고 돌파하기 전에 본진안쪽에 배치된 탱크를 셔틀 질럿-리버로 제거하고 들어간게 컸습니다.
아니었다면 피해를 입는 선에서 막아냈을 가능성이 있었다 봅니다.

여기서 몇가지 결론이 나오는데, 민찬기 선수는 삼룡이가 아니라 앞마당 멀티에서조차 밀렸고 이건 막을 확율이 있었으나
대놓고 먹는 삼룡이 라인에선 건물 바리게이트와 일꾼동원이 용이치 않으므로 삼룡이는 확실히 저지될 확율이 아주 높다는 것과
(민찬기 선수는 아예 취소해버렸습니다)

삼룡이 타이밍을 저격한 김윤중 선수의 그 빌드 판짜기 선택을 테란이 확신할 방법은 없다는 것입니다.
민찬기 선수는 기습적인 벌처난입으로 이것을 어느정도 감지 했는데 신경 쓴다면 정찰을 봉쇄하는건 충분히 가능합니다.
스캔으로 정찰할 경우 이영호식 빌드-운영에선 확인이 늦습니다.

다전제 판짜기에서 자신에게 유리하게만 빌딩을 끌고간 이영호식 테란을 위협할 충분한 근거가 되리라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영호 선수라면 소울 김윤중 선수의 그 빌드에 대해선 충분히 염두에 두고 경기를 펼쳤을거라 생각하는 편입니다.
(역으로 생각하자면 리버-캐리어 저격 빌드에 당해 보았기 때문에 김윤중 선수가 그 빌드를 쓴 것일테지요)
다만 경기내에선 송병구 선수의 성향에 대한 확신과 함께, 분명한 정찰이 이뤄졌지요.
(마지막 경기의 빨피 scv를 지나치는 드라군 정찰허용은 좀 그랬습니다)


개인적으로 김윤중 선수의 빌드도 좋지만, 이영호 선수식의 빌드를 확신한다면 빠르게 발업테크와 함께 삼룡이를 먹어가면서
게이트의 정면 힘싸움과 멀티 지속적으로 해나가는게 지금의 상승세를 깨뜨리는 가장 좋은 방법이 될거라 생각합니다.





PS. 물론 유리한 고지를 확실히 점했을때 캐리어를 타는건 언제나 환영이고 최고의 선택입니다. 언제나 그렇듯 그 가는길이 문제지요.
swflying
08/03/02 11:03
수정 아이콘
쥬다스 페인님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갑합니다.
바스데바
08/03/02 11:19
수정 아이콘
과연 병구선수가 영호선수랑 연습할때 그걸 안해봤을까요?
애초에 플토가 테란한테 못이기니까 리버-캐리어가 나온거죠..
이영호 선수가 바본가요;
질럿 드라군 찍는데 벌쳐 탱크 뽑겠죠 당연히..

차라리 캐리어는 페이크로 쓰고 지상물량+하템으로 승부하는게 더 나을듯 싶어요 개인적으로..
바스데바
08/03/02 11:21
수정 아이콘
아 그리고 송병구 선수가 진 이유는 빌드 선택이 아니라 드라군을 한번에 꼴아박았기 때문에 졌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몇경기 드라군을 헌납한 상황에서 유리한경기가 확 기울어졌죠..
이권국
08/03/02 12:29
수정 아이콘
happyend님 // 웁스~ 지금와서 보니 제가 결례를 -_-;;;; 죄송합니다. 그리고 지적해주신 그 경기는 제가 안 본 경기였네요.. 한 번 찾아봐야겠네요 ^^ 감사합니다.
08/03/02 12:45
수정 아이콘
Judas Pain님//저도 페인님의 의견과 기본적으로 같은 생각입니다. 약점이 있으면 그 타이밍을 노려서 이득을 챙겨가야죠.
김윤중 대 민찬기 선수의 경기는 저와 시각이 약간 다르긴 하지만 대동소이 하고요. 다만 많은 분들이 이영호 선수의 승인, 동시에
송병구 선수의 패인을 빌드에서 찾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빌드보다 그것을 구현하는 게이머의 역량이 더 큰 요소임에도 불구하고요.

항상 페인님의 글을 보면서 놀라운 필력에 감탄했었는데 이럿게 댓글이라도 섞게 되어서 정말 반갑습니다. 그리고 포모스에 올리신
프로토스 시세평가도 잘 보고 있습니다.
Judas Pain
08/03/02 12:56
수정 아이콘
그렇군요. 빌드만 얘기 되는건 좀 그렇긴 합니다.

이영호 선수는 택뱅을 오전제 연타로 꺽은게 이상하지 않을만큼의 실력을 보여줬습니다.
예전부터 신경이 많이 쓰이던 테란이었는데 결과로 나오니 좀 끔직하네요.
살짝 과장을 보태서 임이최를 이을것 같다는 인상을 종종 받았고 이틀 연속으로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필력이라뇨;; 더 잘 쓰시는 분들이 아주 많습니다.
08/03/02 16:15
수정 아이콘
이번에도 그렇고... 송병구선수 이러다 큰경기에 징크스 생기는거 아닐까 걱정됩니다. 에휴.
08/03/02 16:29
수정 아이콘
송병구 선수의 패배는 송병구선수의 큰 자신감도 한몫한것 같습니다.
너 캐리어 안티빌드? 나 캐리어간다. 붙어보자~ 이런 느낌이 들더군요.

송병구 선수의 패배는 가슴아프지만, 카트리나에서 대놓고 캐리어가도 테란이 답이 없다~ 라는 이해하기 힘든 주장을 펼치던분들을
생각하니 약간은 속이 후련하기도 하네요. 프로게이머입장에서 아무리 맵이 좋다고해도, 대놓고 같은빌드쓰면 이처럼 파훼법나옵니다.
송병구선수의 경직된 빌드선택이 아쉬움을 부르네요.
Epicurean
08/03/02 21:39
수정 아이콘
Judas Pain님// 페인님도 피쟐 최고 필진 분들중 한분이신데요 ^^;;
그대는눈물겹
08/03/03 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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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das Pain님과 김연우님의 생각에 동의합니다.

Yes님의 의견도 틀린건 아닌데 뭔가 논조가 다르다고 생각되네요. 그래서 서로 엇갈리는듯.... 확실히 최연성선수가 얘기했듯이 빌드의 상성이란것은 존재합니다. 그리고 골리앗을 뽑았다는것 자체가 드랍류에 대비한것이라고 생각되네요. 결국 리버드랍에 대한 대비라고밖에는 생각할수가 없죠. 그렇지 않고서야 골리앗을 뽑을 이유가 없다고 보입니다.

개인적으로 송병구 선수의 패배는 심리전의 영향이 크다고 생각되네요... 사실 5판 3선승제의 다전제이면 색다른 필살기성 전략을 충분히 한번쯤은 사용해볼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리고 마지막 5경기는 이영호선수의 빌드를 알고 운영을 보면서 송병수 선수 스스로도 앞에 4경기에서 느낀것처럼 또 빌드싸움에서 밀렸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겠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댓글중에 몇몇 분들이 너무 프로게이머들을 엄청나게 생각하는것 같네요. 발업질럿 타이밍에 일꾼의 절묘한 디펜스로 수비가 가능하다. 물론 가능은 합니다. 하지만 이영호선수도 순수 발업저글링에 당한 경기가 있습니다. 일꾼으로 절묘한 디펜스를 못한거죠.

그리고 이건 제 사견이지만 아마 이영호 선수가 연습했을 때 리버 캐리어에는 자신의 빌드가 좋지만 다른 빌드에는 어느정도 약점이 있다고 알고 있었을거라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그 약점을 보완하겠다고 한것이겠죠.
마지 이영호 선수라면 토스가 어떤 빌드를 쓰더라도 상황에 잘 맞춰서 유연하게 대처함으로 승리했을거야! 라고 많은분들이 생각하는것 같지만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런식의 논리는 이미 무너졌죠. 송병구선수가 리버캐리어쓰는 빌드는 상대 테란이 어떤 빌드를 쓰더라도 잘 맞춰가면서 결국엔 승리할거다.라고 했지만 이영호선수에게 졌습니다.



송병구선수가 임요환 선수나 이윤열선수 강민선수 마재윤선수등등 아주아주 고참프로게이머들에게 다전제의 비법을 전수 받았으면 좋겠네요..... 매번 쓰던 빌드를 다전제에서 까지 계속해서 고수한다는건.... 온게임넷스타리그에선 다양한 전략을 준비해오길 바랍니다.
길시언 파스크
08/03/03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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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댓글만 책으로 만들어도 한권은 나올듯... 눈아파서 읽는것 포기...

갠적인 생각이지만 논쟁은 당사자들끼리 쪽지로 하시는게 좋지 않을까 싶네요
08/03/03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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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쭉 읽어본 결론으로는 Yes님의 말씀도 옳고, Judas Pain님의 말씀도 맞는 것 같습니다.
송병구 선수가, 빠른 발업질럿 내지는, 다크드랍, 옵드라.. 등등의 지상군위주 병력 구성으로 승부를 보았다고 해도,
이영호 선수가 보여준 극강의 수비력과 단단함, 그리고 빠른 체제전환의 유연성으로 막아냈을 수도 있고,
그대로 뚫려버리면서 테란이 토스 상대로 굶어죽는 시나리오를 그대로 따랐을수도 있겠죠.

제 짧은 생각으로는 송병구 선수가 너무 소심하게 플레이한것은 아닐까 싶네요.
어차피 진출이 늦고, 타이밍으로 승부보고자 하는 체제가 아닌데, 마음이 너무 급했던건 아닐까 싶네요.
같이 업그레이드 따라가고, 멀티를 하나씩 계속 앞서가면서 느긋하게 운영했으면 어떨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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