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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03/01 11:30:17
Name Sith Lorder
Subject 송병구의 우승을 점친다
오늘 드디어 대박매치가 하나 이루어 지는군요.
누가 이기든 정말 멋진경기 펼쳐주세요.
박빙승부가 나길 기원합니다.

현재를 4대 영주의 시기라 칭하고 싶네요.
이제동, 이영호, 송병구, 김택용.
왕이 없는 연맹국의 4대 영주가 서로의 자웅을 겨루는 시기.
이들은 언제나 만납니다. 고지에서. 서로를 의식하지 않을수 없습니다. 또 만날 확률이 높기 때문에.

이영호 선수의 기세가 무섭습니다. 곧 천하통일을 하려고 하는듯.
다른 영주들을 제압하고 마지막 한 영주만을 남겨둔 이영호, 어쩌면 그의 천적인  이 자와 2번을 싸워야 할지 모릅니다.
하지만 지금 기세라면 기름에 붙은 들불같아 뭐든지 녹여버릴 듯합니다. 아무리 대테전의 총사령관인 그자라라 할지라도......

이영호 선수는 판을 미리 짜 옵니다. 그리고 그 생각해온대로 판을 흘러가게 합니다. 메카닉이든 바이오닉이든...
그의 플레이를 보면 반하지 않을수 없더군요. 현란합니다.

프로토스의 한 축인 김택용마저 졌습니다. 요즘 온라인 리플들을 보면, 한번지면, 페이스가 떨어졌다느니, 막장이라느니.
오히려 김택용 선수의 대테란전 나날이 향상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제의 이영호전도 그랬구요. 물론 전략적으로 아쉽긴
했지만, 상대가 정말 강한 이영호였기 때문에 졌다고 생각합니다.

누가 이길지 모르는 오늘. 조심스럽게 예상해 봅니다. 송병구 선수의 우승을 점쳐 봅니다. 그 이유는.

1. 전략의 노출정도
이영호 선수가 오늘 새로운 빌드를 선택하기 보다는 김택용 선수와의 이긴 경기를 회상하면서, 비슷한 판을 짜 오리라
여겨집니다. (모두 같은 맵이 아니긴 하지만...) 반면 최근 변형태 선수와의 테란전을 가볍게 이긴(?) 송병구 선수, 너무 뻔한
빌드로 이겼습니다(여기서 뻔하다는건 상대가 알면 쉽게 막힌다는 의미 또는 자주 써먹긴 힘들다는 의미).
이영호 선수를 상대로는 절대로 선택하지 않을 전략들.
이영호 선수의 빌드보다는 송병구 선수의 빌드가 더 감추어진 느낌입니다.
전략적 노출 정도에서 송병구 선수 유리입니다.

2. 총사령관의 강력함.
제대로된 커리어가 없어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송병구, 그의 테란전은 분명 명불허전입니다.
저도 박정석때도 보았고 강민도 보았지만, 그들의 대테란전과는 분명 다릅니다. 테란전에 있어서 만큼은 완성형입니다.
상성상 앞선다고 해서 프로토스 플레이어가 테란전을 쉽게 이긴다는건 말도 안되는 겁니다. 프로토스는 테란을 상대로
이겨도 불안불안합니다. 테란의 입구가 막히면 불안감을 가지고 빌드를 선택해야 하고, 시즈가 조여올때면, 솔직히 테란크래프트
라고 외치고 싶었던게 어디 한두번이었습니까. 테란 상대로 이겨도 찝찝했던게 사실 아닌가요? 테란 상대로 이렇게 캐리어 띄울수
있는선수가 몇이나 되겠습니까? 캐리어 2,3기 나올때면 시즈가 넥스서를 포격하는 장면을 프로토스 게이머들은 99%의 무의식
속에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캐리어가려는 빌드를 선택하기 어려운 것입니다. 캐리어를 가기 위해서는 그냥 스타게이트를
지어서 뽑으면 되는 것이 아닙니다. 코어 올리면서 각오를 해야 합니다. 지상전에서 절대 밀리면 안된다는 각오를....
사실 캐리어 가기가 힘들다는 것은 지상전을 선택하게 합니다. 그렇다고 불리한 것은 아닙니다. 다만 조금더 힘들게 이겨야 하는
것입니다.
이영호 선수, 송병구 선수를 박카스 8강전에서 한꺼풀 벗겨냈습니다. 바로 캐리어를 못가게 한 것이지요(물론 맵의 특성도 있지만).
이제 이영호 선수 송병구 선수를 한꺼풀만 벗겨내면 동등해질것 같습니다. 그게 오늘게임에서 일까요?

3. 맵의 지원
맵 솔직히. 밸런스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 없습니다. 한마디로 엉망입니다. 이런 맵에서 여기까지 올라온 이영호 선수,
완전 괴물입니다. 대단합니다. 최고의 포스라 칭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이런 맵에서 불행히도 송병구 선수를 만났습니다.
이 이유 하나만으로도 이영호 선수 힘들어 보입니다.


예외) 송병구 선수가 지는 패턴으로는
송병구 선수는 이영호 선수의 초반 골리앗을 알면서도 리버 갑니다. 하지만 예상대로 리버 헌납하고, 앞마당 조여서
지는것. 캐리어 가는데 성공했지만 풀업 메카닉에 녹는것. 초반 바이오닉 러시에 당해서 끌려다니다가 지는것....등이
있겠지만, 송병구 선수 잘 막으리라 예상합니다.



사실 글은 이렇게 썼지만, 누가 이길지 모를 일입니다. 그게 스타의 매력이니깐요.



사족 : 최고의 포스를 자랑하는 송병구 선수에게 콩라인이라는 표현을 써가며(디시스갤에서나 볼 표현들) 송병구 선수를
          깍아내리는 리플 그만 좀 답시다. 마막장, 코세어 등의 표현이 보기 좋습니까? 누군가 그 표현이 어때서 라고 반문하면
          그의 팬으로써 기분나쁘다는 말밖에 할말이 없습니다. 다른 게이머들도 깍아내릴려고 맘만 먹으면 뭐를 못하겠습니까.
          송병구 선수 팬들은 송병구 선수만큼 정말 순박하신 것 같아서 제가 써 봅니다.

사족 : 본좌론의 문제점
           고등수학의 통계만 공부해봐도 알겠지만, 통계가 모든걸 나타내는건 아닙니다. 어느정도 의미는 있지만 말이죠. 사실 과거에
           본좌로 지칭되는 게이머들을 전 사실 본좌라는 단어로 나타내는걸 좋아하지 않습니다. 스타판을 이끌 만년떡밥임에는
           부정할 수 없지만, 본좌란 한 단어때문에 역효과도 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본좌에 묻혀서 훌륭한 선수들이 꽤 묻힌다고나 할까요.
           A: " 그 게이머 게임 잘하더라. 정말 재미있었다. 후덜덜이던데. (앞으로 그 선수 겜은 챙겨봐야지)"
           B: " 그 게이머 게임 잘하더라. 정말 본좌급이더라. 근데 본좌는 아니야. ( 그래서 별로 인정하고 싶지 않아)"
           본좌란 단어가 있기전과 있은 후의 스타에 대한 무의식적인 반응이 A, B에 잘 나타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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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토스
08/03/01 11:33
수정 아이콘
스타리그에서는 박찬수선수가 오히려 무섭습니다. 후....송병구 vs 이영호 결승 2연전이 펼처지길 기도합니다.
Sith Lorder
08/03/01 11:35
수정 아이콘
맞습니다. 송병구 선수는 항상 알려지지 않은 신예한테는 일격을 당하는 스타일이더군요. 이번 스타리그 정말 박빙입니다. 박찬수 선수가 이겨도 전 좋습니다. 멋진 겜이 나왔으면 하는 바램뿐입니다.
택용스칸
08/03/01 11:35
수정 아이콘
스타리그에서 박찬수 선수가 전승 준우승을 하면서 오히려 콩라인이 두터워질수도..
개인적으로 이영호 vs 박찬수 선수의 결승이 osl에서 열렸으면..
hysterical
08/03/01 11:46
수정 아이콘
아....홍진호 선수는 여기서도 까이는군요..ㅠㅠ
스팀팩 다음주 예고에서 "제발 까지 마세요ㅠ"라며 몸사리는 제스쳐를 하던 홍진호 선수가 생각납니다.ㅠㅠ

덧. 병구선수는 인티테이셔널 우승하면 콩라인 확정입니다.ㅠ 우선 콩라인 확정짓고 스타리그 우승하면 콩라인의 한을 풀었다고 할듯. 워낙 까는것을 생활과 재미로 생각하는 스갤러들이 어떻게든 콩라인의 수장을 뒷받침을 이 거대한 송병구라는 떡밥을 그냥 버리진 않을듯 싶네요. 병구선수 지못미..ㅠ
My name is J
08/03/01 11:53
수정 아이콘
으헝- 왜들 그래요 진짜.
공식전 제외된 wcg우승뿐이라구요! 다른 이벤트전은 나간적도 없고 우승한적도 없는데 왜왜왜!!!!!!!왜 콩라인이란 거냐구요!!!!!!!!!!!!!
으허허헝-
콩라인에서 중요한건 준우승이 아니라 이벤트전 우승이라구요! 왜왜왜왜왜!!!!!!!!!!!(이미 패닉상태.--;;)

정말 곰티비 먹고 결승가고 우승해요 병구선수..ㅠ
SKY_LOVE
08/03/01 11:58
수정 아이콘
음.. 곰티비 우승히고 스타리그 준우승하면 두 말 할 필요가 없어지는건가요..
08/03/01 12:17
수정 아이콘
동의할수 없는게
그냥 박찬수선수가 올라갈것 같네요.
구아르 디올라
08/03/01 12:19
수정 아이콘
밸런스가 잘맞는 맵이었다면 5대5 정도로 예상하겠지만 아무래도 맵이 좀 큰거 같습니다..
08/03/01 12:20
수정 아이콘
코세어는 칭찬 아닌가요?
김택용 선수의 커세어는 워낙에 특별해서 붙여진 별명이라.. 코리어 이런 뉘앙스랑은 다르잖아요.
뭐 코라는 말이 있어서 비난이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코세어나 핑북선 이런 표현은 어느 정도 유머러스한 표현이지만 그 선수의 특정 유닛의 특별함을 말해주고 있기 때문에
두루 쓰여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지니-_-V
08/03/01 12:26
수정 아이콘
진짜 곰티비 우승하고 박카스배 준우승하면.. 송병구 선수는.....
택용스칸
08/03/01 12:40
수정 아이콘
오히려 곰티비를 준우승해야하는 건가요 송병구 선수는 ㅡㅡ.
HomE KeepeR
08/03/01 12:41
수정 아이콘
일단 맵이 송병구 선수에게 손을 들어주네요~
어제 경기를 보고 이영호 선수가 혹 이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상대전적으로 인한 불안감이 나이 어린 이영호 선수가 100% 컨디션으로 게임하기는 힘들다고 생각이 드네요~
그래도 전 테란편 입니다 ^^
08/03/01 12:51
수정 아이콘
저 맵들에서 못이기면 뭐 송병구선수는 한동안 기회가 없을 듯...
온게임넷은 박찬수 선수가 이길듯...
MSL도 두시즌이나 못올라 왔는데 이번 기회가 굉장히 중요한 기회일수도 있겠네요.
그리고 근래 테란전을 제외하고 최고의 포스는 아니죠. 최근 프프전도 불안한 모습 계속 보였고,
토너먼트를 올라가면서 저그를 거의 만나지도 않았고...
최고의 포스를 지닌 선수라고 해서 안까이는건 아닙니다.
PGR에는 그래도 스갤처럼 대놓고 욕하진 않지만...
그것도 다 관심의 표현인겁니다.
이젠민방위
08/03/01 12:55
수정 아이콘
아마 다음 시즌부턴 플토쪽 좋은 맵이 줄어들지 않을까 하는데, 이번 두 리그가 송병구 선수에게 절호의 기회일듯 합니다.
많은 분들의 예상대로 송병구 선수가 유리하지 않을까 합니다.
08/03/01 13:19
수정 아이콘
음 전 홍진호 선수의 팬이면서, 송병구 선수 아주 심한(?) 팬인데, 콩라인이라고 하는거 재미있어서 좋던데요.
이 정도 재미거리는 있는것도 괜찮지 않을까요~
그리고, vs박찬수 선수를 이기고 올라간다면, vs이영호 선수 시합은 이길 것 같은 기분입니다.
Epicurean
08/03/01 13:42
수정 아이콘
송병구 선수 꼭 온겜 먹고 7년 묵은 콩의 한을 풀어주길...
철민28호
08/03/01 13:49
수정 아이콘
콩라인이기때문에 당연히 우승
박지완
08/03/01 13:55
수정 아이콘
전 송병구선수의 이번 스타리그의 가장큰 난적은 박찬수선수라는 생각이 듭니다.

박찬수 선수만 잘넘긴다면.. 송병구선수가 우승할것 같습니다.
08/03/01 14:35
수정 아이콘
요즘 송병구 선수에 대한 설레발이 너무 심한데 박찬수 선수의 요즘 경기력이나 토스에게 전혀 약하지 않다는 것 그리고 충분한 연습시간과 준비성을 본다면 박찬수 선수를 송병구 선수가 어렵지 않게 이길거라 예측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진리탐구자
08/03/01 14:51
수정 아이콘
저도 송병구 선수가 결승에 올라갈 것을 기대하고 있지만, 6:4 정도로 박찬수 선수 승리 예상합니다. 박찬수 선수도 최근 기세보면 전체 프로게이머 중 다섯 손가락에 들락말락하죠.
인생의참된것
08/03/01 14:58
수정 아이콘
콩라인도 따지고 보면 쉽게 가입할수있는건 아니죠...
양대리그 최소 준우승을 몇번씩했는데..준우승이 쉬운것도 아니고..
08/03/01 15:07
수정 아이콘
이영호 선수의 기량은 이미 꽃을 활짝 피웠다고 생각합니다.
대 토스전 최강 송병구 선수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그 다음 그룹을 형성하는 오영종, 김택용 선수를 압도적으로 연파했다는 것은 대 토스전경기력이 만개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단순히 초반의 날카로운(응?) 필살기에 많이 의존하던 지난날보다 훨씬 더 안정되면서 파괴력있는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죠.
현재 가장 기세가 좋은 선수이기도 하고요.

다만 상대가 송병구 선수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넘어야할 산이 두가지라고 보여집니다. 맵 그리고 트라우마.
솔직히 맵은 어쩔 수 없는 것이고, 이영호 선수가 100%를 넘어선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맵이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만큼 전 이영호 선수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합니다. 100%의 송병구 선수라도 넘어설 수 있을 만큼..)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심리적 압박, 즉 지난 송병구 선수와의 대결에서 여실히 드러났던 트라우마입니다.
송병구 선수의 캐리어를 너무 의식한 나머지 이영호 선수의 움직임에 여유가 없어지는 현상이 종종 생기던데,
냉정함과 여유를 잃은 대 토스전 메카닉 운영은 차와 포를 뗀것과 같습니다.
아직 어린 선수이지만, 자신을 몇번이나 막아섰던 송병구 선수에 대한 트라우마를 극복할 수 있다면,
이영호 선수가 결코 불리하다고만은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물론 승자예상은 송병구 선수지만요..
The_CyberSrar
08/03/01 15:21
수정 아이콘
송병구 선수의 결승진출을 예상합니다..

다만 결승전에서는 누가 이길지 모르겠네요.. 이영호 선수의 포텐셜이 댐을 터뜨려서 쏟아지고 있거든요.

테란의 최종병기 이영호 선수를 믿습니다..
영웅의물량
08/03/01 18:13
수정 아이콘
콩라인이라는 표현 자제해 달라는 글이 본문에 있음에도 바로바로 튀어나오네요. 싫습니다 참-_-

오늘 GSL 결승은 이영호 선수의 승리를, 다가올 OSL 4강은 박찬수 선수의 승리를 바랍니다.
예상과는 조금 다른 바람이지만요-_-;;
08/03/01 19:26
수정 아이콘
송병구선수 입장에서는 이번기회에 더 높이 치고가야할듯합니다.
프로토스입장에선 다음시즌에 이번시즌보다 더 좋은 맵은 기대하기 힘들거든요.
근데 송병구 선수..
곰티비 - 우승하면 - 이벤트전 우승 - 콩라인
곰티비 -준우승하면 -이벤트전 준우승 - 콩라인
후덜덜...
08/03/01 23:47
수정 아이콘
역성지 작렬이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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