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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02/27 14:41:16
Name 말다했죠~
Subject 양산형 프로토스?
바야흐로 프로토스의 시대이다.

프로리그 전후기 다승왕도 플토 전후기 MVP도 플토 결승전 MVP도 플토 심지어 그랜드 파이널MVP도 플토
그 기세는 프로리그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물론 가장 최근에 있었던 양대리그 결승은 저그와 테란에 승리로 끝이 났다.
하지만, 상대가 모두 프로토스였다는 점에서 의미를 두었다 김택용 송병구 각각 다른 관점에서 극을 달리는 토스
(정파 사파 어쩌고저쩌고 그런 얘기에서 벋어나서~)는 각자 2% 부족함으로 우승을 하지못했다.
허나 플토팬들은 상대가 바뀌었다면 우승은 모두 플토의 차지라고 자신감을 피력하기도 했다.

이미 프로토스는 그에 굴하지 않고 다시 한번 msl은 한 명의 또 다른 프로토스가 결승전에 진출했고
온게임넷에서는 다시 한번 송병구 김택용이라는 플토의 강자가 결승전을 노리고 있고  또 한번 상대가 바뀌었으면 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간만에 온게임넷 기준 플토대 플토 결승전을 볼지 모른다는 희망에 차고 있다.
이벤트 전인 인비테이셔널에서도 선전 중이다.

본인 또한 과도한 플토빠인데 에헤야 데야 해야 하는 순간 왜 생뚱맞은 제목 양산형 프로토스인가? 흔히 양산형 하면 테란 아닌가?

현재 차기 MSL 26일 기준 플토진출자는 김구현(시드), 허영무(시드), 박영민,이영호,윤용태,김윤중,김택용,오영종,한동훈 무려 9명
온게임넷스타리그는 현재 시드자 김택용 송병구를 제외해도 안기효, 손찬웅, 김민제, 임원기, 박영민, 도재욱, 박대만 7명이 듀얼에
진출했고 아직 조가 짜이지 않았고 성급한 예상이겠지만 최근 쓰이는 맵을 볼 때 많은 플토가 다시 한번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많은 진출자가 우승을 보장해주진 않는다. 하지만, 곱씹어 본다. 이런 적이 있었나?
예전 기요틴과 파라독스라는 끝내주는 맵으로(플토입장) 두 대회 연속 결승전을 플토대 플토를 본적도 있었다.
하지만, 그 당시에도 이런 적은 없었다. 프로리그를 프로토스가 지배하고 양대리그 결승전에 플토가 안 올라오면 왠지 어색하고
둘 중에 한 대회라도 차지하지 못하면 이변인 상황이 말이다. 진출자들도 이렇게 많고. 패치라도 되었나? 아니면
플토게이머들이 모두 소양교육으로 푸켓이라도 다녀온 것일까…. 이렇게 프로토스 게이머들에 위치가 상향 된 이유가 무엇일까?

1. MAP 탓
2007년 전기리그  팔진도 Monty Hall  타우크로스 신백두대간 (기하학은 논외로 하자….)
2007년 전기리그  백마고지 카트리나!!! 다시 한번 Monty Hall SE
심지어 블루스톰 운고로 분화구 같은맵에서도 곧잘 플토가 나와서 이겨주었다. 참 플토대 플토전도 많이 나왔던 거 같다
덕분에 도재욱이라는 재목도 발견하였다. 이런맵은 과거 우승하는 팀에는 훌륭한 플토가 있었다는 사실(아쉽게 KTF 빼고..)에서
더욱 나아가 확실한 플토1승카드가 없다면 정규리그1승하기도 어려운 상황이 되어버렸다.
이어지는 개인전에서도 로키….와 다시 한번 Monty Hall 카트리나 등등이 쓰이며 플토가 할만하게 되었다.
물론 다음 시즌에는 어떻게 바뀌게 될지 모른다. 허나 문제는 일단 뒷마당 있고 러쉬거리 좀 있고 언덕 좀 있으면 여지없이
플토맵이 되어버린다는 것이고 온게임넷에 여러 컨셉맵들은 예전과 달리 플토에게 할만하게 되고 있다는 것이다.
패치가 더는 나올수 없는 상황에서 맵만이 밸런스 논쟁에 유일한 돌파구인데. 맵이 프로토스 쪽으로 가니
원래 상성 상 앞서는 테란 전은 기본이고 저그전 또한 극복해버리고 오히려 플토대 플토전이 훌륭한 프로토스를 가리는 덕목이라면

이거 뭐 테란도 아니고.

2. 프로리그 탓
송병구 오영종 윤용태의 약진은 프로리그가 프로토스 리그가 되는데 이바지 하였다.
팀 운영체제가 갖추어지면서 예전에 가능성 있었던 팀들이 서서히 약점을 보강하기 시작했다.
(PLUS가 못했던 것을 르까프는 할 수 있었다)
특히 플토카드가 부족했던 팀들은 맵또한 플토가 할만하게 되어가자 부랴부랴 플토카드를 만들어 나아갔다.
또 비밀병기들을 데뷔시켰다. 여러 팀들은 자신만의 육성법으로 많은 쓸만한 프로토스 게이머들을 만들었고 지금도 만드는 중이다.

T1 KTF는 예전 프로토스 선수들에 부상 기량저하 또 뒤늦은 세대교체로 쓰라린 맛을 보게 된다. 특히 T1은 테란의 명가였지만
최근 프로리그 플토의 대세로 기울기 시작하였다.(김택용의 영입으로 도재욱과 시너지로 이제 테란1시가 아니라 토스1시가 될것인가.)
이스트로는 서기수선수에 부진 또 다른 플토카드를 발견 못한 것  공군은 박대만 이재훈 김환중이라는 플토카드가 더해졌지만
기량부족 또 트랜드를 따라가지못하며 최하위가 되어 버렸다.

올해 프로리그에서는 잘 키운 프로토스 게이머 하나가 열 테란 부럽지 않게 되었다(압니다. 오버입니다요.)

3. 프로토스 게이머 탓
기존에 은둔했든 아니면 부진했던 선수 또 그동안 잘했던 선수는 더욱더 잘하는 상황이다. 프로토스게이머들에 기량 향상된 것도
또 다른 이유다. 난 김구현 선수가 신인상을 받았던 선수라는걸 왜 잊고 있었을까?
만년 기대주 허영무는 포텐셜을 폭발시키기 시작했고 도재욱은 먹고 뽑아내는 데는 장사 플토의 최연성이라 할만하고
KTF의 프영호는 같은 이름 테영호를 보며 지금도 끝없는 연습을 하고 있을 것이며
이승훈은 18토스에서 또 다른 세레모니토스 분위기메이커가 된 지 오래고
박영민은 날이 갈수록 뛰어난 기량을 보여주며 후배들에게는 본보기 팬들에게는 감동을 주고 있고 팬택에 3명의 프로토스는 약간의
재치만 가질 수있다면 약간의 여유만 가질 수있다면 더욱더 발전할수 있는 선수들이고 박지호는 개인리그에서는 볼 수가 없지만
당최 에이스결정전만 가면 질 거 같지 않고 또 가을 전어라는 얘기를 들으며 칼을 갈았을 오영종 선수는 사신이라는 닉네임도
김택용선수 때문에 뻘줌해졌을 상황에서 최근 후기프로리그 모든 상을 휩쓸으며 최고의 토스 중 한 명으로 우뚝 서게 되었다.
윤용태는 기복만 없다면(중요포인트) 충분히 프로리그 10승 이상 개인리그 8강은 기본으로 해줄수 있는 토스이고
송병구는 콩라인에서 빠지기 위해 계속해서 개인리그 우승을 위해 달려나가는 중이고 그의 안티들이 말하길 어느 대회든
4강은 기본이니 깔래야 깔 수가 없는 상황이고 별명을 짓다가 지쳐 만든듯한 총사령관이라는 별명도 이젠 잘 어울리는듯 하다.
김택용은 최근 4강에 올라간 온게임넷 우승만 차지하면 다시 한번 본좌론에 떡밥을 무궁무진하게 만들 수 있는 선수이다.
박대만은 공군으로 그 어렵다는 피씨방 예선 양대로 뚫어버린 후 듀얼까지 진출해버린 그가 혹 양대리거라도 된다면
그의 아이디 대장(★★★★)이 아닌 원수(★★★★★)라고 부르고 싶을 지경이다.

플토빠는 너무 신나서 스타크래프트 대회란 대회는 모두 따라다니며 춤이라도 춰야 할판인데 근데 왜 이리 기분이 멜랑꼴리한걸까.

4. 양산형 프로토스에 대한 경계

예전부터 프로토스는 소수정예였다. 비운의 종족이었다. 물론 저그가 오히려 소수정예라고 하는 사람도 있다
조진락 --->변태준 ---->최근에 마준동 하지만 저그는 그럴 때도 플토보다는 상대적으로 많은 선수가 활약을 하고 있었고
프로토스를 상대로 압도하곤 했었다. 뭐 테란이야 말할 것도 없고.
프로토스는 예전 선캄브리아 시대 기욤 김동수 임성춘 시대를 지나 4대 토스 강민 박정석 전태규 박용욱
낀 세대 안기효 박정길 김환중 이재훈 등에 이어 오영종 박지호 최근에 김택용 송병구 윤용태에 시대가 오기 전까지  
그 외에 피씨방예선을 뚫고 몇몇 진출했던 선수를 제외하고 나면 이게 전부였다 심지어 박정석 선수 혼자 리그에 이름 올리기도
했었고 오죽했으면 주목받으려면 플토를 해라 라는 얘기가 있을 정도 였다. 과거 플플전 본좌라던 박정석 선수는
테란 전 저그 전은 몇십 전이 넘어도 플토전은 총 10전도 안 되기도 했었다.  물론 프로토스는 항상 가을만 되면 힘을냈었고
한때 강민은 지지 않는 포스로 플토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곤 했다. 결국, 준본좌라는 칭호를 얻기도 하였다
그래도 왠지 아슬아슬했고 각각의 프로토스들은 왠지 개성이 넘쳤다 또 소중했다. 스타크래프트 역사상 스타 팬들에게
공인될만한 본좌가 없다는 것 아쉬움이지만 압도적인 선수는 없었어도 그만큼 드라마틱한 경기를 보여주며 극렬빠를 만들어내는
종족이 프로토스였다. 프로토스는 하늘의 종족이다며 설레발 치는 사람도 있었고 한명한명 탄생하는 프로토스 게이머들은
나오기만 하면 멋진 닉네임을 주었다. 스톰잘쓴다고 뇌제라는 별명을 주기도 하고 다템잘쓴다고 사신이라는 별명을 주기도 하였다.

그런데 최근에 슬슬 양산형 프로토스의 입질이온다. 떡밥에 시작이 될 수도 있겠지만 그런 느낌이다.
어제 경기 한동훈 선수가 승리를 거두었다. 한동훈선수는 김상욱선수를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를 해주었고
기세 좋게 올라오던 최연식 선수를 상대로 뚝심 있는 승리를 거두었다. 오늘 출전한 4명의 선수들 가운데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며
나온 선수 중 자기가 연습을 가장 많이 한것같다는 말을 지켰고 MSL도 가볍게 진출하였다 어제 경기만 보면 이젠 탄탄대로인 거 같다
근데 왠지 감동이 없다. 원래 별명 잘 짓지 않는 또는 못하는 MBC 게임해설진(물론 마에스트로 산유국저그 등 많습니다만 상대적으로)이라도
이성은 선수 칭찬하기 바빳다. 한동훈 선수의 경기 깔끔했지만 거기까지가 끝 뭔가 새롭지 않아서 였던거 같다.
그냥 깔끔한 훌륭한 경기력 이 정도 일뿐이었다. 저그전 더블넥 이후 프로브로 정찰오래 잘하고 커세어로 오버로드 쫓아다니고
수비 몇번 잘하고 한방러쉬 <비수류>
테란 전 초반압박 탱크 하나 잡고 일꾼피해 입히는 이득 이후 리버게릴라 연타로 캐리어 <캐리어 리버>
물론 이것이 가장 승률 높은 전술이었겠지만. 승리만으로 부족했다. 아이러니 하게도 리플도 그냥 잘했다 잘생겼다 정도.
프로리그를 통해 예전보다 훨씬 많은 쓸만한 프로토스 게이머들이 양산되고 있다.
물론 입스타는 같은 플레이를 펼칠 때 조금이라도 더 인지도 없는 선수를 양산형이라고 손가락질한다. 또 임요환이 하면 전략이라고
하고 다른 선수들이 하면 기본기 없구나! 올인만 하는구먼 정석대로 하면 이길수없지. 등 등 비꼬기를 좋아한다

하지만 한마디로 빌드빨로 잘 조져놓고, 스캔으로 상대전략 잘 파악해서, 간단히 상대방을 요리 할 줄 아는
테란의 승리공식을 잘 지키는 테란을 양산형 테란이라고 부른다.<opSCV님 명문을 인용했습니다. 허락도 안 받고 죄송합니다.>
다른 것이 무엇인가. 승리의 공식을 향해 무한한 연습을 통해 빌드빨로 조지고 정찰 오래해서 상대전략 잘 파악해서 상대를 간단히 요리한다.
최근의 프로토스 트랜드이다. 다 이렇게 한다. 양산형플토라고 부를 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겁이 나기 시작한다.

물론 최근의 프로토스 게이머들은 자신의 종족이 가진 것에 비해서 너무나 잘해오고 있다. 맵 등 여러 상황도 그들을 도와주고 있다.
인정한다. 또 최근 스타크래프트 경기 수는 너무 많다. 잘하는 선수들도 너무 많다. 각 종족이 보여줄 수 있는 스타일은 한정적이고
약간만 비슷해도 양산형이라고 욕한다. 올드를 넘어서는 신예를 두려워하고 듣보잡이라고 놀리고 겁준다.
나도 물론 그런 거 좋아하는 입스타다.
요새는 심지어 옵드라를 가장 무서운 전략이라고 하더라. 그만큼 운영이 극도로 발전했기 때문이겠지만

하지만 프로토스라면 모름지기 감동적인 경기를 해다오, 닥치는 대로 이겨주는 것도 압도적인 경기도 고맙지만
등골이 오싹한 똥줄이 타는 그런 경기를 보여다오 큰 무대 다전제로 가면 갈수록 멋있는 경기를 해다오
가을이면 더더욱 잘해다오 재경기를 걸치면 더더욱 잘해다오
연승 자와 싸울 때는 더더욱 잘해다오 에이스결정전 가면 지지 말아다오.
너희는 테란이나 저그가 아니다.
단지 프로브 하나 리버하나로 다템하나로 혈압 오르는 경기를 해다오,할수있다 너희라면 영원히 포기하지 말지어다.


요구하는 게 너무 많아서 미안하다. 하지만 부탁한다. 프로토스.

뱀다리1. 김구현 VS 허영무전을 보고 다시 한번 플플전도 재밌구나! 감동받은 1人 강민 박정석 KTF 눈물 나게 화이팅.
뱀다리2. 근데 왠지 이번 박카스 스타리그 박찬수 스타리그가 될 것 같은 기분. 그리고 챱스만세 한동훈 화이팅.
뱀다리3. 왠지 뒤에서 웃고 있을거 같은 마재윤 이제동 박성균 전상욱 등 예전과 지금 그리고 미래 플토전 강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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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2/27 14:57
수정 아이콘
요구하는게 많은 것은 괜찮지만 모순되는 것은 좀...;;;
스톰 샤~워
08/02/27 15:01
수정 아이콘
글 재밌게 잘 쓰시네요.

슬슬 그런 느낌이 오죠. 비슷비슷한 경기 양상들.
프로토스라기엔 너무 잘나가는 선수들.

가진 자의 배부른 소리인지는 몰라도 프로토스는 역시 아슬아슬한게 맛인 것 같습니다 ^^
사신프로브
08/02/27 15:07
수정 아이콘
양산형은 특징이없는건가여?
영웅의물량
08/02/27 15:08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정말로 양산형 프로토스가 속속 등장하는 시대가 왔군요;;

...뱀다리3에서 '마재윤 선수는 플토전 강자 아닌데요' 라는 태클이 달릴 것만 같은 기분이 ㅠ.ㅠ
remedios
08/02/27 15:40
수정 아이콘
마재윤선수도 그런느낌이긴 하지만 전상욱선수라는 말에서 고개가 더 갸웃거려지는데,,,
구아르 디올라
08/02/27 15:46
수정 아이콘
마재윤,전상욱선수는 더이상 플토전 강자라 그러기가 좀...
진리탐구자
08/02/27 15:50
수정 아이콘
전상욱 선수는 2007시즌 토스전이 22승 15패로 승률이 59.4% 정도가 됩니다. 강자라고 할 수는 있겠지만 공공연히 언급될 정도는 아닙니다.
하리하리
08/02/27 16:22
수정 아이콘
그래도 전상욱선수 전체적으로 폼이많이죽었는데도 토스전그정도면...구관이명관이라고..그실력어디안갔네요..

아직테란도 그렇지만..양산형은..결국 살아남는선수는 거기서거기죠..이게 양산형의 한계가 아닌가싶네요..

비수더블,캐리어리버가 이제슬슬 모든토스가 사용하는 국민전략이되어가지만

막상 가장높은곳에있는선수는 결국 김택용,송병구선수니까요
08/02/27 16:34
수정 아이콘
이스트로는 신상호라는 괜찮은 토스카드를 찾았음에도 불구하고 팀플의 고정화가 되지 못해서
개인전에서 크게 활용하지 못했죠. 단지 그뿐입니다.
마음의손잡이
08/02/27 17:09
수정 아이콘
굉장히 정리가 잘 된 글이라고 봅니다.
08/02/27 17:16
수정 아이콘
프로토스라는 종족 풀이 강화되었기 때문이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해 봅니다.

종족 풀.... 프로토스를 받치는 그룹들.... 수준있고 가능성 있는 예비 프로후보들이 어떤 종족을 선택하는가의 문제....

과거 프로토스의 본좌로 거론되었던 강민 선수의 상징적인 1승 9패......

맵이 좋은데도, 왜 연패를 거듭하는가?

강민, 박정석 선수가 프로토스 선수층이 얇았던 시기에, 희귀한 프로토스종족으로 승리를 거둔 건 임팩트가 컸습니다.

그런데 예비 프로 후보들은 승리할 수 있는, 강하다고 생각되는, 테란을 주축으로 선택을 했습니다. 테란에 2명의 가능성 있는 후보가 영입된다면, 저그, 프로토스엔 1이 영입되었고 결국 2:1:1의 균형을 맵으로 맞추었습니다.

그런데 테란이 양산형이 되면서부터, 테란으로 잘해서 크게 주목받기는 어렵다- 이성은 선수같은 스타일리스트를 제외하고는- 가치를 인정받기 어려운 반면, 프로토스는 조금만 잘해도 차세대 주자로 인정받는다- 이런 문제.....

그러면서 프로토스 선수풀이 넓어지고, 가능성 있는 선수들이 프로토스를 선택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프로토스를 하는 선수들이 많아지다보니, 전략이 개발되고, 선수들의 수준이 높아지면서, 프로토스가 실제로는 상당히 강력한 종족이었음이 드러납니다.

옛날엔 테란이 최고인줄 알았는데, 소수유닛 콘트롤이 발달하고, 유닛의 상성을 잘 활용하는 전략적 플레이를 할수록, 선수들이 수준높은 플레이를 하면 할수록, 프로토스의 강점이 점점 부각됩니다.

즉 양선수의 기량이 10점중 4,5점 수준에 도달했을 시는 테란 > 프로토스라면, 6점 7점에 도달하면 테란= 프로토스 , 8점 9점에 도달하면 프로토스 > 테란 뿐 아니라 프로토스 > 저그가 되는 상황으로 간 것입니다.

즉 양산형으로 그저 주목받는 경기를 하기는 테란이 유리하지만, 최고의 선수가 되려는 욕심이 있는 선수에겐, 이미지적 측면이나 종족적 유리함에서도 프로토스가 유리하다는 판단이 서기 시작하지 않았나....

그럼 과거의 프로토스 선수들이 현재 연패를 하면서 1승 9패... 이러한 성적은 왜 그러한가? 결국 과거의 선수들은 4점- 7점 구간을 뚫지 못했다는 것이고, 새로운 종족풀에 의해 두꺼운 선수층의 경쟁을 뚫고 수면위로 부상한 선수들의 기량이 8점 9점 수준 이상에 도달했다고 보는 적이 적절할 것 같습니다.

또한 이러한 8점, 9점 선수들의 플레이를 보고 벤치마킹하면서, 전체적인 프로토스의 운영과 전략의 수준이 높아졌다.. 이렇게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아직은 양산형의 시대는 아니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선수풀이 넓어졌지만, 프로토스가 양산형이 아닌 것은, 양산형의 정의가 4,5점 수준의 경기력으로도, 비슷한 수준의 선수들에게 쉽게 승리를 따낼 수 있다는 점에 크게 기인한다고 보고 있으며, 프로토스는 결코 4,5점 수준의 경기력으로 양 종족 상대로 강세를 띨 수 없는 종족이란 점에서, 프로토스 양산형 시대는 아직은 멀었다고 봅니다.

프로토스 양산형이 될려면, 지금보다 프로토스의 전략수준이 한단계 발달하여, 저그전의 경우 8, 9점인 김택용선수의 전략 정도를 그저 흉내만 내도 저그를 쉽게 잡을 수 있는 수준이 되어야 하는데, 김택용 선수의 전략을 흉내내기도 어려울 뿐더러, 흉내만 낼뿐 승리를 챙기기는 더욱 어렵다는 점에서,- 결국 프로토스 전체 전략의 수준이 한단계 업그레이드 되고, 그 수혜가 하부 프로지망생까지 내려가서, 양산형 전략의 승률이 높아질 때에서야- 양산형 플토를 거론할수 있다- 그러나 아직은 그러한 시대가 아니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낭만토스
08/02/27 18:27
수정 아이콘
양산형 테란이 있다면 양산형 저그 양산형 플토도 있을뿐입니다.

쓰려면 3종족 다 쓰던가 안 쓰려면 다 안쓰던가 해야죠. 왜 테란만 양산형....

물론 전 양산형이라는 말을 거부하지만.....글쎄요....
아로나
08/02/27 18:38
수정 아이콘
2007시즌 전상욱 선수의 플토전은 거의 예선 전적이죠 상대들도 신인이나 생소한 선수들
가을의전설
08/02/27 18:39
수정 아이콘
아직까지 테란만 양산형이라고 하는것은 4thrace 님이 잘 써주셧네요.
저 역시 2007년이 다른해보다 프로토스가 잘나갔던 해 이지만 프로토스에서 양산형을 쓰기에는 시기상조 라고 생각합니다.
체로키
08/02/27 18:43
수정 아이콘
공감가는 글입니다. 자신의 경기에 사용할 빌드는 자신이 준비해서 짜오는정도의 성의라도 보여줄 수 있는 선수들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노래를 아무리 잘하는 가수라도 자신의 노래가 없이 남의노래만 부른다면 높이 올라갈 수 없죠.
Steel x 9
08/02/27 19:19
수정 아이콘
테란 양산형의 시초라고 하면 최연성선수와 전상욱 선수를 많이 거론하죠.. 테란의 원배럭 더블 & 원팩 더블빌드의 정립으로 양산형의 시초라고 불리우고 잇죠..
그에 비해 지금 프로토스는 송병구 선수가 보여주는 테란전의 리버 캐리어 전략, 김택용 선수가 보여주는 비수류 이 두가지는 양 종족을
상대하는 테란의 더블 빌드처럼 이미 기본 빌드화 되어가고 있습니다.
아직 양산형의 시대는 아닐 지라도 양산형 프로토스가 쏟아져 나오기 시작하는 시기는 맞는거 같습니다.
2초의똥꾸멍
08/02/27 20:11
수정 아이콘
저그전은 양산형 맞죠 뭐.. 오히려 테란보다도 더욱더 똑같은 틀이니..
말다했죠~
08/02/28 13:23
수정 아이콘
4thrace님 감사합니다. 저렴한 글에 멋진 리플이 더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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