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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7/05/08 20:14:25
Name 메카닉저그 혼
Subject 의리는 없다... 잘나갈때 대박쳐라!
2005년 7월 2일
이병민 선수의 GG가 선언이 되는 순간,

하태기 감독님은
기쁨과 동시에 큰 부담감을 갖는 듯 보였습니다.

저그 최초의 2회 우승!

창단을 위해선
이런 커리어를 가진 선수가 반드시 필요했지만

스폰서도 변변치 않은 당시 POS 팀에서는
박성준 선수를 제대로 대우해줄 수 없어서였기 때문이었죠

양박저그로 함께 명성을 날리던
박태민 선수도 억대 연봉을 받는 상황에서

2회 우승이라는 업적을 세운
박성준 선수를 무작정 잡아두기는 쉽지 않아 보였습니다...

그래서
당시 온게임넷에서 방영된 결승전 후기에서
하태기 감독님은
기쁘지만 너무나 거물이 되어버린 박성준 선수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라고 말씀하셨죠.
(조금은 씁쓸한 표정으로...)

내부적인 사정이야 잘 모르겠지만
암튼 박성준 선수는 당장의 '돈' 몇푼보다는
자신을 키워준 팀과 동료에 대한 '의리'를 택했습니다.

그리고 오랜 인내에 대한 댓가로
결국 그렇게 바라던 팀창단이 이뤄졌습니다.

이제 팀동료들은 더이상 상금 앵벌이(?)에서 벗어나
안정적인 연봉과 좋은 연습환경을 가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김택용, 염보성과 같은 우수한 후배들도 나오고
팀원들은 한마음으로 뭉쳐 마침내 양키스 T1을 제압하고 2006년 최고의 팀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박성준 선수의 '오랜' 인내는

누적된 팀기여로 평가되는게 아니라
전성기가 '지난' 퇴물 취급으로 돌아오게 된 것입니다...

MBC게임 재정 상황이 어렵고
자체 기준에 따라 연봉액수가 책정되어
연봉 협상이 결렬될 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박성준 선수가 원했다고 하더라도
웨이버 공시 따위로 '버리'는 건 정말 아닙니다.

팀이 줄수 없다면
박성준 선수가 원하는 만큼 그의 가치를 평가해줄 수 있는
다른 팀으로 트레이드 될 수 있도록 배려해줬어야 했습니다.

웨이버 공시를 이유를 박성준 선수 '본인의 의사'였다고 대는건
정말 무책임의 극치입니다.

설령 선수 본인이 강하게 원했어도
트레이드 등을 팀에서 적극적으로 추진했어야 했습니다.

이제 박성준 사태가 보여주는 '교훈'은 간단합니다...

"자신이 현재 전성기라고 생각하는가?

그러면 가능한 돈을 많이 줄 수 있는 팀으로 빨리 옮겨라!

팀프런트에서 의리를 호소한다면
물어봐라

내가 전성기를 지나면 퇴물취급 안할거냐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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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닉
07/05/08 20:20
수정 아이콘
단물 빨고 빠지려는 기업들이 이제는 현명해보이는 순간입니다
바포메트
07/05/08 20:23
수정 아이콘
같은 의리파노장으로서 서지훈선수는 정말 잘되었는데 박성준선수는.....쩝
물빛은어
07/05/08 20:25
수정 아이콘
저는 웨이버 공시가 선수를 버린 행위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일단 재계약이 되지 않고, 그 상태로 있는다면, 다른 팀에서 들어올수 있는 제안도 현재상황에서는 제한적일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또, 웨이버 공시를 하지 않았을 경우에는 박성준 성수를 영입하려는 팀에서는 MBC게임 히어로팀에 지급해야할 명목상 이적(?)료도 만만치 않은 금액일테죠.
물론 계약기간이 끝난 다음이라면 그러한 문제가 없겠지만, 그동안 선수가 겪을 고통에 비하면
차라리 웨이버 공시를 해준것이 박성준 선수에게는, 계약 기간 이후 타팀에 영입되는 것보다는 다행스런 일이라 생각합니다.
혹시나 제가 잘못생각하는 것이 있다면 리플로 알려주세요~(__)
My name is J
07/05/08 20:26
수정 아이콘
나름 선수 많이 팔아먹은(?)팀을 응원해왔지만...이런 짓을 벌이는 경우는 한번도 없었는데...

정말 실망스럽습니다 이번 사태는
팀프론트도 감독도...

박성준 선수에게 큰 상처가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이런식으로 팀의 선수를 대해놓고 남은 선수들을 어찌 이끌어가려고 하는지 잘 모르겠군요.

적어도 아직 팀소속이 아닌 지망생이라면 히어로팀보다는 다른팀 입단을 노리는게 나을것 같습니다..
홍승식
07/05/08 20:29
수정 아이콘
물빛은어님// 정말 선수를 원한다면 웨어버 공시하기 전에 트레이드해줘야죠.
이적료로 150만원 요구하면 되는 것 아닙니까.
어차피 웨이버로 공시해도 150만원만 받을 수 있는 것이니까요.
메카닉저그 혼
07/05/08 20:31
수정 아이콘
물빛은어님//밑에 웨이버공시에 대한 설명글(by Leeka님)을 읽어보셨는지요?

웨이버 공시는 임의탈퇴 전단계로 사실상 '버린' 것입니다...

박성준 선수는
이론상으로야 MBC가 제시한 6천5백만원 이상 받을 수 있겠지만
현실적으로 그럴 가능성은 절대 없어졌습니다...

막말로 어떤 팀이 연봉 100만원 제시하면 받아들여야 합니다(아니면 임의탈퇴죠)

현실적으로 생각해도 아마 3천 ~5천 정도 제시할 것 같습니다...

데려갈 팀입장에서 생각한다면
전성기가 지난 박성준 선수를 7,8천 이상 주기 어렵고
그럴 필요도 전혀 없죠
아쉬운게 없으니까...

이래도 '버린'게 아니라고 생각하십니까?
부모님께효도
07/05/08 20:33
수정 아이콘
웨이버 공시로 내건다는건
트레이드를 추친햇을때 거금을 들일수 있는 상위권팀에겐 박성준선수를 주긴 자신들에게 불리해지니 싫다고하는것으로 뿐이 않보이내요..
웨이버 공시가 되었으니 하위권팀들에서 2천 3천 불러서 박성준선수 데려가면 이게 무슨꼴입니까...저그 최초우승 온겜2회우승 지난시즌 엠겜의 프로리그 우승을 가장 앞장서서 이끈선수의 연봉---
07/05/08 20:34
수정 아이콘
그러나 일이 벌어지고 난후 알아버린 우린 할것이 없는것이 너무 안타깝네요 그저 박성준 선수가 그중 좋은 환경으로 이적했으면 하고 잘 적응해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으면 하는 맘뿐입니다 박성준을 대우해줄수 없다면 제발 헐값에 이전신청은 안해줬으면 하네요 파포 기사처럼 백만원이란 말 정말 소름끼칩니다 이 위기를 잘 넘어가길 바라고 또 바라게 되네요
부모님께효도
07/05/08 20:35
수정 아이콘
진짜 막말로 다른팀들이 100만원제시해도 박성준선수로서는 선수생활계속할라면 계약해야하는것입니다...아니면 프로게이머 자격박탈입니다...
프로스포츠(국내는 물론 해외 축구나 야구등)에서 웨이버 공시는 이선수 우리는 이제 필요없으니까 다른데서 쓸래면써 이런뜻입니다
yellinoe
07/05/08 21:15
수정 아이콘
웨이버공시의 다른스포츠에서 보여지는 모습으로 너무들 엠겜쪽과 하감독님등의 열의 부족과 토사구팽을 언급하는데.. 그럴려고 웨이버공시를 한게 아닐것입니다.. 진정 박성준 선수를 위한것일수도 있습니다.. 이미 돈있는 어느 팀과 애기가 오갔을것입니다.. 그런데 그구단으로 이적해서 받는돈으로는 엠겜에서 박성준선수에게 그동안의 노고의 보상금에 비해서는 생각보다 더 적을 것이라고 생각할수도 있습니다.. 그렇기때문에. 엠겜과 하감독님이 모기업팀과 이적하려면 우리에게 이적료도 주고 박성준 선수에게도 연봉을 주게되면,,, 박성준선수의 이적후 몸값은 줄어들게 될테니 최소한의 보상을 해줄수 없을것 같아서입니다.. 그래서 당신네 기업팀에서 박성준선수를 데려가는 조건으로 우리에게 이적료도 지불안하는대신에 박성준선수의 연봉을 더 높게 쳐줘라라는 뜻으로,,, 웨이버공시를 해줬을것입니다.. 그렇게되면 인수할팀에서는 이적료를 지급안해도 되고,, 그돈의 상당금액을 박성준 선수의 연봉에 더 책정함으로 서로서로 좋은 것을 위한것일수도 있습니다. 왜 전부 그렇게 비관적으로 생각들 하시나요? 히어로즈의 팀들과 엠겜 박성준선수는 이걸 염두해 두었을것이라고 생각했는데요,,,
오가사카
07/05/08 21:19
수정 아이콘
이 게임판의 끝이 보이는거같습니다.
이젠 더이상 기업들이 투자하기 힘들거같습니다.
이미 포화상태로 판단되었나 봅니다
부모님께효도
07/05/08 21:21
수정 아이콘
웨이버 공시인데 어느팀에서 재계약 불발한 연봉인 6천5백보다 더 주려할까요?? 어차피 복수의 팀이 박성준선수에게 계약하려한다면 하위권팀부터 우선권이 돌아가는데 하위권팀이 고액을 배팅할까요???
마메스트롬
07/05/08 21:24
수정 아이콘
제가 생각하는 베스트 시나리오도 이미 샤브샤브(-_-?)한 기업이 있을수 있다는 건데요,
박성준선수를 원하는 팀이 있긴한데 이적료로 억을 부르니까, 정상적인 이적은 보류하고,
그대신 박성준 선수는 웨이버공시로 어떻게든 팀을 빠져나오고,
그렇게 이적료의 부담이 없는 상태에서 박성준선수를 원하던 팀이 적정한 연봉으로 박성준선수와 계약을 한다.. 뭐 이런..
그런데 이렇게 될려면 타팀이 훼방을 놓지 않고, 엠겜측에서도 암묵적인 인정이 있어야 할텐데..
아무튼 박성준선수가 헐값에 팔려가지 않기를 바라면서 베스트 시나리오대로 되었으면 좋겠네요..
컴퓨터랑놀자
07/05/08 21:36
수정 아이콘
兎死狗烹
토사구팽

사냥하러 가서 토끼를 잡으면, 사냥하던 개는 쓸모가 없게 되어 삶아 먹는다는 뜻으로, ①필요(必要)할 때 요긴(要緊)하게 써 먹고 쓸모가 없어지면 가혹(苛酷)하게 버린다는 뜻 = 아무리 좋게 생각을 해도 이렇게 생각이 드는데요;;;; 어쩌면 이것이 이판의 괘리 아닐까요??? 여러분 생각은?
07/05/08 22:17
수정 아이콘
자꾸 토사구팽과 이번일을 연관시키려고 하는데 비슷한것같지만 다릅니다.
쇼미더머니
07/05/08 22:58
수정 아이콘
토사구팽보다 더 좋은 말은 없다고 생각하는데요.
무스폰일때 박성준선수가 상금 풀고, 스폰 따고 프로리그 활약하고 프로리그 우승하고 나서
그러게 할거 다 하고나서 재계약하니 막 치고올라오는 신예보다도 못한 대접받고, 결국 방출되다시피하고.
연아짱
07/05/08 23:17
수정 아이콘
yellinoe님//
우리에게 이적료도 지불안하는대신에 박성준선수의 연봉을 더 높게 쳐줘라라는 뜻으로,,,
현 제도 상 말도 안되는 얘기입니다.
그냥 님의 이상적인 상상에 불과한 얘기지요
07/05/09 00:09
수정 아이콘
의리를 지키며 열심히 애써온 댓가가 이건가요...?
투신재림
07/05/09 00:37
수정 아이콘
어느 스포츠던간에 선수가 자발적으로 웨이버 공시를 선택한 경우는 단 두가지밖에 없습니다. 이팀에선 죽어도 하기싫은데 이팀이 날 잡고 안놔줄 경우나, 아니면 정말 불러주는 팀도 없어서 마지막 자존심까지 버렸을 경우....
저는 후자라는 생각은 전혀 안들고 전자쪽에 더 가능성이 많다고 봅니다.
또 그럴수밖에 없는 이유중에 하나는 재계약이 시즌중에 이뤄지다보니, 그것도 일괄적으로 진행되니 시간 자체가 촉박해서 다른 팀과의 교섭자체도 만만치 않았을거구요.
솔직히 박성준 선수의 선택의 여지는 그냥 엠겜에서 주는대로 남아있던가 아니면 웨이버공시라도 할수밖에 없었던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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