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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7/02/28 06:38:36
Name S&S FELIX
File #1 저그의_미래.jpg (0 Byte), Download : 160
Subject 안티 시청자의 마재윤 선수 경기 감상법.


마재윤 마재윤 마재윤.

시끄럽습니다!

지겹습니다!

마재윤선수를 좋아하지 않는 분들을 위한 스타리그 관람 가이드!



1. 진영수 선수를 응원한다.

  마재윤 선수의 심리전, 함정을 가장 잘 파악하는 선수입니다. 순간반응, 예리한 타이밍등은 기본에 충실하고 전투력또한 발군입니다. 마재누스와 리템에서 마재윤선수를 상대로 유일한 승리를 거둔 테란입니다. 마재윤 선수의 인터뷰에서도 이번 시즌 가장 큰 위기는 진영수 선수와의 3경기 데저트 폭스였다고 하더군요. 게다가 상대전적도 앞서고 있는 선수중에 한명입니다. 이 선수는 마재윤 선수와의 수싸움을 중심으로 보시면 재미있습니다. 거기에 소울류 특유의 노점단속과 타이밍. 특히 타이밍을 잘 짜내는 선수입니다. 현재 마재윤 저격가능성 1위.


2. 전상욱 선수를 응원한다.

  개인적으로 가장 마재윤에게 껄끄러운 상대가 아닌가 합니다. 진영수 선수가 마재윤을 잘 간파한다면 이 선수는 수싸움에서조차 종종 앞섭니다. 선뮤타상대로 패스트 베슬, 드랍상대로 탱크 다수, 초반 찌르기 상대로 3배럭 불꽃등 빌드싸움에서 마재윤을 앞서는 거의 유일한 선수입니다. 물론 후반난전능력이 떨어져 통한의 역전을 당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경기 양상을 살펴볼때 마재윤 선수가 가장 힘든 전투를 벌인 상대는 바로 진영수, 전상욱. 이 두 선수가 아닌가 합니다.

3. 변형태 선수를 응원한다.

  저그전이 약한 선수지만 대 마재윤전 만큼은 발군입니다. 무었보다 같은 팀이고 초반이 공격적이라는 두가지가 합쳐져서 마재윤 선수가 약한 타이밍을 잘 안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특히 2경기의 타이밍러시는 마재윤을 파악만 한다면 마재윤도 무적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했습니다. 4경기의 빠른 베슬 본진한방은 마재윤의 가장 큰 약점인 뮤타홀릭을 제대로 찌른 경기입니다. 같은팀내전은 상성대로 간다는 원칙에 가장 충실한 선수라서 언제 마본좌가 저격당할지 모릅니다.

4. 이재호 선수를 응원한다.

  마재윤 선수의 장점인 후반 난전능력에 맞장을 뜰 선수로 모두가 이 선수를 지목합니다. 가히 컴퓨터 수준의 반응속도와 상대방의 아픈데를 찌르는 능력이 발군입니다. 초반빌드와 전략에 약점이 지목되지만 같은 팀의 염보성 선수가 마재윤선수의 스파링 파트너라 타이밍에 대한 정보가 많고 제갈량 박용운 코치의 지원이 더해진다면 초반을 충분히 극복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중반까지 동등하게 간다면 어떤 선수보다 승리의 확률이 높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5. 성전을 응원한다.

  11:6. 압도적으로 보이지만 사실과는 다릅니다. 임진록이 17:7이고 머머록이 15:4입니다. 본좌급 테란중에서도 마재윤과 이정도로 비슷한 스코어를 보이는 테란은 없습니다. 특히 두 선수가 맞붙은 엠겜의 맵들은 저플전 토스가 유리한 맵들이 많아서 종족상성을 상쇄하고 있습니다. 마재윤 선수도 힘싸움이 아닌 필살기로 이기고 있고 만약 이런 필살기의 강약약 패턴을 읽어낸다면 저는 오히려 강민의 손을 들어주고 싶습니다.

6. 김택용 선수를 응원한다.

  이선수는 마재윤선수에 대한 두려움이 전혀 없더군요. 그냥 저그일뿐. 그리고 11승 7패로 이번시즌 저그전 승률2위. 그리고 롱기, 데폭, 롱기의 토스맵 3콤보에 블리츠라는 토스미세유리맵의 맵발까지. 마재윤 선수를 좋아하지 않는 시청자라면, 그리고 토스의 열렬한 팬이라면 당연히 응원해야 할 선수입니다. 테란전만으로 한달을 지새운 마재윤 선수의 빈틈을 찌를 저격수는 의외로 이 어린 선수인지도 모릅니다. 제2의 영웅. 나올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7. 조용호 선수를 응원한다.

이건 당연한 겁니다. 다전제에서 두번이나 마재윤을 이긴 선수. 특히 결승은 거의 이번 결승만큼 압도적으로 이긴 경기입니다. 지금은 컨디션난조로 슬럼프지만 사실 저저전 최강자로 언제나 이름이 올라와 있는 선수입니다. 조금만 포스를 회복한다면 마재윤 선수에게 가장 무서운 적은 바로 저저전의 조용호 선수가 아닐까 합니다.

8. 박태민, 김준영 선수를 응원한다.

  객관적으로 마재윤 선수를 앞서는 선수입니다. 덤으로 김동현 선수도 응원하시면...... 최근 두번의 경기 모두 실력만으로 마재윤 선수를 이긴 선수이며 두 선수 모두 기본적으로 저저전 강자입니다. 티원팬이라면 당연히 박태민 선수를, 비 티원팬이라면 김준영 선수를 응원하는 게 마본좌를 때려잡을 지름길인듯 합니다.

9. 윤용태, 허영무 선수를 응원한다.

윤용태 선수는 마재윤의 스파링 파트너로도 유명하지만 이번시즌 저그전 승률1위에 플토전 서열3위를 랭크하는 박성준 선수를 압도할 정도로 그 포스가 무섭습니다. 프로토스중에서 마재윤을 이길 가능성이 높은 토스로 저는 윤용태 선수를 꼽습니다. 박대만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면서 박대만 선수의 장점을 모두 흡수했고, 거기에 기본기는 더 강한 선수입니다. 리버의 활용, 다콘의 활용등 하이테크를 가장 잘 쓰는 선수중에 한명이고 전투력 발군에 후반 운영, 판단력이 예술입니다. 허영무 선수는 경기 4번만에 최고의 기대주로 떠올랐는데 초반 빌드는 강민처럼, 후반 난전은 윤용태처럼 하는 선수입니다. 빌드도 좋고 판단력도 좋고 특히 후반 난전에서의 판단력이 좋습니다. 마재윤 특유의 후반 기동전, 양아치 저그에 상대할 토스라면 저는 바로 허영무 선수를 꼽습니다.


마재윤 선수라고 드론이 가스 10씩 캐지 않습니다. 마재윤 선수보다 잘하면 어떤 종족 어떤 선수라도
마재윤 선수를 이길 수 있습니다.


제가 두려운 것은 마재윤 선수에 대한 폄하, 비판이 아니라 마재윤 선수의 경기결과를
낙관해서 경기를 보지 않는 팬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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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28 06:40
수정 아이콘
이런것까지 나오나요 웃었습니다
永遠그후
07/02/28 06:49
수정 아이콘
하하하 참 대놓고 안티하시는 분들에게 안티가이드까지 제시해주어야 하다니 방청소하다 한부분을 빼먹고 했는데 벌써 걸래를 빨아버린 찝찝한 기분일까요. 센스있으십니다. 전 이번 택용선수와의 결승도 보지않고 마음속으로 열심히 응원할겁니다. 그리고 2시간이 지난 후 글을 보면 마재윤선수가 우승하였다는 기사가 나와있길 간절히 바랍니다...팬들은 낙관하지 않습니다. 단지 응원할 뿐이죠^^
꽃을든저그
07/02/28 06:56
수정 아이콘
재밌네요. 글쓴분의 센스가 돋보이는글
김응로
07/02/28 06:59
수정 아이콘
그래도 프로토스로 마재를 이길수 있을지 에혀~ ㅡㅜ

일단 마재윤선수 수준에 가까운 저그들이 많이 생겨야 마재윤선수가 권좌에서 내려올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해요. 저저전은 아무래도 모르는 일이기도 하니 그점도 있고, 그런 수준의 저그들이 많이 생겨야. 타 종족 선수들의 대저그전 수준도 높아질거고 말이죠.

절대자 마본좌가 무너지는 모습 꼭 보고싶네요. 그게 근미래의 일은 아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있지만요. 그 재미로 보면 되죠. 이 선수는 어떻게 무너지나..
비롱투유
07/02/28 07:06
수정 아이콘
마재윤 선수의 안티에서 점점 팬으로 변하고 있는 사람이지만(과거 이윤열 선수, 최연성 선수때와 비슷한거 같습니다) 재밌는 글인걸요 ^ㅡ^..
이제는 이 강한 포쓰 그대로 쓰러지지 않기를 바라지만 결코 쓰러지지 않을것 같은 마재윤이란 거목을 쓰러트리고 출현할 새로운 신성이 기대되기도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김택용 선수가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승리해준다면 어떨까 합니다.
07/02/28 07:09
수정 아이콘
센스가 넘치는 글입니다 ^^; 이번 결승전에서 누가 이겨도 신화가 될 것 같아서 내심 기대가 큽니다. 김택용 선수가 우승하면 저그를 꺾고 우승한, 그것도 마재윤 선수를 꺾고 우승한 프로토스로 신화가 되는 것이고. 마재윤 선수가 우승하면 양대리그 우승. 마재윤 선수의 경기를 볼 때마다 '도대체 언제 지나?' 라는 생각을 자주 하는데 상대가 김택용 선수라 더욱 기대가 큽니다 흐흐. 두 선수 모두 화이팅~
AgainStorm
07/02/28 08:03
수정 아이콘
임진록이 17:7이던가요? 비공식전 합쳐서는 32:28로 임요환 선수가 앞서고 있고 공식전은 21:15로 임요환 선수가 앞서고 있습니다만... 17:7은 어디서 나온건지요???
나두미키
07/02/28 08:19
수정 아이콘
제가 두려운 것은 마재윤 선수에 대한 폄하, 비판이 아니라 마재윤 선수의 경기결과를 낙관해서 경기를 보지 않는 팬들입니다. <<< 비관해서보지않습니다만.. 사실 별로 보고싶지 않아지더군요;;
07/02/28 08:33
수정 아이콘
나두미키님/ 계속 그래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마재윤 선수 경기 때마다 두부에러.. 지칩니다. 안본다는 분들은 많은데 왜 맨날 이 선수 경기만 하면 두부에러에 커뮤니티들이 일시에 다 먹통이 되는지 답답하더군요.
higher templar
07/02/28 09:09
수정 아이콘
요즘 경기가 마재윤 경기밖에 없고 마재윤이 이기기만 하니 맨날 마재윤 일색의 글들이 올라와서 생기는 현상이 아닐까 싶네요. 어서 다른 리그라던가 다른 경기들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체념토스
07/02/28 09:20
수정 아이콘
글 정말 잘쓰셨습니다.

이런 글이 존재한다는 것만으로도 좋은시각인거 같은데..

내용도 알차네요~
07/02/28 09:26
수정 아이콘
동감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절대권력에 대항하는 세력이 등장해야 재밌는 법이죠.
마재윤 선수 글들이 너무 소모적일수도 있지만 99년부터
스타를 시청하고 있는 유저로서 지금 상황은 즐길 뿐입니다.
다들 즐깁시다. 마재윤 선수도 좋아하지만
김택용 선수 홧팅!!! 프로토스는 대동단결 ^^
블러디샤인
07/02/28 10:19
수정 아이콘
푸하하하하~
마재윤선수가 연패를 하는 순간에 갑자기 모두가 손잡고 들고 일어나는건 아닌지 걱정스럽네요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
FreeComet
07/02/28 11:00
수정 아이콘
하하 재밌게봤습니다. 이정도 안티팬만 있으면 피지알에서 마재윤선수 얘기로 싸움날일도 없겠지요.
I have returned
07/02/28 11:24
수정 아이콘
위에 제시된 선수들은 마재윤 선수와 비슷하게 싸울 수 있는 선수들이구요
마재윤 선수를 가장 앞설 수 있는 선수가 하나 빠졌네요
삼성 박성준 선수죠
이 선수 저그전에서 요즘 지는걸 본 기억이 없습니다
삼성 박성준 선수라면 마재윤 선수를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리히트
07/02/28 11:42
수정 아이콘
재밌게 잘 봤습니다.
김우진
07/02/28 13:13
수정 아이콘
재미있내요.
맨날 논쟁성 글을 보다가 이런글은 즐겁습니다.

마지막으로 싫으면 안보면 되죠 -_-ㅋ
G.s)TimeleSs
07/02/28 16:20
수정 아이콘
마재윤을 이겨라~!
e-뻔한세상
07/02/28 16:20
수정 아이콘
안티팬들을 위한 가이드라고 하셨지만 실상은 매우 정교하게 분석한 글이네요. ^^;
정말 잘 읽었습니다.
나도 이런 글 좀 쓸 줄 알았으면... 쿨쩍.. ㅡㅜ
07/02/28 19:11
수정 아이콘
재밌게 잘 쓰셨네요~^^
글쓰신 분 관점으로 경기를 보면 더 재미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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