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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10/13 03:59:14
Name OddEYe
File #1 승리...jpg (0 Byte), Download : 167
File #2 박서고양이.gif (0 Byte), Download : 154
Subject 오늘 처음 복싱 배우러 갔다왔습니다 :)


안녕하세요 밤 날씨가 꽤 쌀쌀하네요 :=)

오늘 복싱을 다녀왔습니다 (날짜상으론 어제네요, 그냥 오늘로 지칭하겠습니다)
종아리가 무지 당깁니다 ㅠㅠ

하아~ 한 이주 되었으려나요? 복싱에 관심이 생긴지.
원래 무언가에 확 꽂히면 오늘이라도 당장 해야 직성이 풀릴만큼 굉장히 격렬(?)하게 꽂히고 그 만큼 금방 식었었는데 복싱이란 녀석은 은근~하게 다가오더군요

한산한 오후 티비 채널을 돌리다가 상대방의 주먹을 피하고 반격하는 박서를 봤습니다.
꽂히면 나타나는 현상 중 다리가 후들거리고 씨~익 웃음이 나진 않았지만 왠지 계속 보게됐습니다

'복싱.. 해보고 싶다' 라고 계속 생각해오다가 오늘에야 학원을 갔습니다
가다가 회비를 집에 두고가서 다시 집에 다녀온 일도 있었어요 :=)

복싱장에 들어서니 꽤 많은 사람이 샌드백을 치고, 링에서 훈련을 하고, 스탭을 밟고, 줄넘기를 하더군요. 거기서 받은 느낌은 모두 제각각이란 것이었습니다
자기 만족이 굉장히 큰 운동이라고 하죠 :=)

설레는 마음으로 처음 들어서니 신상정보를 적고 스트레칭을 했습니다
첫 날이니까 10분만 줄넘기를 시키시더군요


'10분 쯤이야 뭐~'

힘들더군요.. -_-


10분이 지나자 한 박서가 와서 스텝을 가르켜 주셨습니다

"발은 이 표시난 곳에 맞추고.. 고개는 정면을 보고, 턱은 숙이고, 왼쪽 어깨로 턱 왼쪽을 살짝 가리면서 오른손은 오른쪽 턱에. 그리고 왼손은 편하게"
자세 잡는데 꽤 힘들었습니다 영 어중간 하더라구요 :-)

그렇게 제자리에서 뛰기를 또 몇 분..

나이 지긋이 드신 인상좋은 아저씨가 오셔서 뛰고있는 제 오른발 뒤꿈치 밑에 자신의 발을 넣더니


"오른발 뒷꿈치는 절대 땅에 닿으면 안되는거야 내 발가락 밟으면 부러지니까 조심해"


숨은 차오르고 종아리는 당겨오고 ..-_-

그렇게 뛰다가 스트레칭을 하고 샤워실에서 대충 씻고 체육관을 나서는데 저랑 같이 나오신 아저씨가 차로 집 앞까지 데려다 주셨어요. 아저씨 --)__) 감사합니다~

예상은 했지만 역시 만만한 운동이 아니더라구요 :-)


자다가 종아리 알에 쥐라도 나면.. 후달달..


p.s - 주제가 없는 그야말로 자유스러운 글입니다~ 편안하게 봐주시고 혹시 복싱 배워보신 분 계세요? 계시다면 적절히 조언을 :-)

p.s 둘 - 도중에 그만두지 않고 끝까지 다녀야겠습니다! 우와아아앙!

p.s 셋 - 지금 무언가에 도전하기를 망설여하고 있다면 지금 당장 시작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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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Ambitious
05/10/13 04:29
수정 아이콘
멋집니다.-_- 저도 배우고 싶었던 것이 있는데 돈모아서 당장 배워봐야겠네요. 화이팅!!!
05/10/13 05:35
수정 아이콘
제가 헬스클럽을 다니는데, 가장 많이 포기하는 경우가 운동 시작하고 나서 3일 정도 지나서이더군요. 운동을 안하다 시작해서 지독한 근육통 때문에 포기하는 경우인데요, 2-3주 정도 나왔던 사람도 하루 안나오니 볼수가 없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이것만큼 정답은 없는 것 같습니다.
05/10/13 06:25
수정 아이콘
궁금한게 있습니다.
운동으로 복싱하는분들은 운동중이나 운동전후로 물을 절대 못마시게 한다는데
왜그러는 걸까요?
복싱배우던 친구가 수학여행다녀와서 설사를했는데 그날오후에 권투장에
정말 가기 싫어하더군요. 물 못마시게 한다고...
왠지 알것 같으면서도 좀 가혹한 느낌도
Hustla_Homie
05/10/13 07:16
수정 아이콘
복싱경기중에서 물먹고 한대맞으면 배 터집니다 그래서 안먹는거에요.
05/10/13 07:46
수정 아이콘
아는 형이 특전사를 가서 제가 잠시 관리하는 카페가(복싱) 있는데 관심있으시면 한번 들려주세요 ^^; // http://cafe.daum.net/xowlszldzk
마동왕
05/10/13 07:59
수정 아이콘
아 정말요? 복싱 5개월차지만 물 잘 먹었는데-_- 그런 뜻이 있었군요..
1차 고비는 일단 운동에 지치기 시작하면서부터입니다. 재미없다 라고 느끼는 순간이 거의 끝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전 이런 격투기시합같은 것(프라이드, K1 등)을 너무 좋아하다보니 강함에 대한 동경이 있어서 쉽게 질리지 않더군요.
2차 고비라면 몇개월 지난 후 첫 스파링 때가 되겠네요. 보통 관장님께서 비슷한 실력끼리 스파링을 시키진 않을 겁니다. 일반적으로 프로 혹은 프로 지망생과 스파링하게 되는데, 간단히 말해서 정말 많이 맞습니다. 체력도 3분이면 간단할 것 같지만 초보의 경우 1~2분에 체력을 전부 다 써버리는게 대다수고, 무엇보다도 주먹이 보여야되는데, 주먹이 안 보여요. 무의식 중에 계속 배우지도 않은 더킹와 위빙을 하게 되죠-_-;; 이때 몇 일간 내가 더이상 할 이유가 있나 라는 의구심이 든답니다.
이후로는 저도 현재진행형이라 딱히 아는게 없네요^^;; 항상 턱을 당기시고(나중에 턱을 들고 싸우는 버릇은 맞으면서 관장님이 고짐-_-) 샌드백을 칠때 자신의 얼굴부위가 있는 곳을 치는 버릇을 길들이세요.
Q(˝Q)아웃복서~
05/10/13 08:28
수정 아이콘
복싱은 좋은 운동입니다^^
자기방어도 하기 좋구요

열심히 배우세요
확인사살
05/10/13 08:53
수정 아이콘
오 복싱인구가 하나더 늘었네요 반갑습니다~ 복싱 정말 재밌는 운동이죠 샌드백만 쳐도 굉장히 재밌는데 스파링은 정말 환상입니다 헤
뭣도 모르지만 걍 기초적인거 하나 조언하겠습니다 복싱하는분들중 자신은 인파이터라며 스텝은 안하고 대뜸 스트레이트 펀치위주로 하시는분들이 있는데 잘못된겁니다 스텝이 굉장히 중요해요 스텝이 잘되야 몸의 밸런스가 잡히고 거기서 펀치가 나옵니다 항상 저희 관장님이 하시는말씀이 복싱은 발로하는거라고 스텝의 중요성을 강조하십니다 게다가 요즘추세가 상대에 따라 파이터 복서 스타일로 맞추니까 뭐든지 다 할줄 알아야하죠 오래하신분들도 지금 스텝안되서 스파링하면 쩔쩔매는 분들 많습니다 스텝에 항상 신경쓰시면서 연습하세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등운동을 많이하세요 등근육이 발달하면 펀치도 셉니다~ 웨이트같은것도 아무거나 하시지 마시고 관장님에게 여쭈어보시고 하세요 복서에게는 불필요한 근육도 있거든요 헤 그럼 복싱 열심히 즐기시길 바랍니다 스파링도 조만간에 해보시길 바랍니다 ~
징크스
05/10/13 08:55
수정 아이콘
전 내년 초쯤 프로테스트를 노리고 있습니다. 원래 요번 11월이 목표였는데 주위 여건이 조금 안좋아져서 1달 쉬었죠.

종아리가 당분간 폭발할 듯한 통증이 오는 사람도 있습니다. 운동 시작 전후에 충분하게 (과도할만큼) 몸을 잘 풀어주세요.
맛있는빵
05/10/13 09:10
수정 아이콘
복싱 좋죠~ 복싱 배우러 오는 분들중에 헬스 하다가 오신분들도 많아요. 요즘 체육관에는 웨이트 기구를 비치해 놓은 곳도 많아서 웬만한 운동은 다 할수 있습니다. 초보이신분들은 줄넘기와 바닥에 그려진 발 모양을 따라서 스텝연습하다가 좌절 하시는 분들이 좀 있던데 위에 분 말씀대로 체력과 발이 50%이상 비중을 차지하는게 복싱입니다.
카이사르
05/10/13 09:11
수정 아이콘
난 주짓수를 배워야겠다. 복서 만나면 암바 걸어야지..^^
지니쏠
05/10/13 09:18
수정 아이콘
박서고양이를 보니깐 요환토끼가 생각난다; 덜덜덜덜
김영대
05/10/13 09:19
수정 아이콘
운동중에 물을 못 먹게 하는것은 사실 굉장히 잘못된 것입니다.

운동 하고 나서는 적당량의 물을 무조건 먹어줘야 합니다.(먹어줘야 합니다?;;)

실제로 살을 뺄 때도 운동을 하면서 꾸준히 물을 먹어주는게 좋습니다.

배용준씨가 몸 만드실 때 하루에 무려 8L의 물을 드셨다고 합니다. (일반인이 이렇게 먹으면 밤새 소변보느라 잠도 못 잡니다. 배용준씨의 몸은 전문 트레이너 밑에서 정말 몇개월 자신의 모든걸 포기하고 정해진 규칙대로 생활해서 얻은 결과물 입니다. 일반인은 하루에 2L면 충분합니다.)

웨이트 할 때는 대략 1, 2 세트 후에 찬물을 먹어주는게 좋습니다.

유산소 운동 하기전, 따뜻한 녹차 한컵 마시고 운동하시고, 30분 휴식하시면서 역시 한컵 드시고, 30분 운동하시고, 이런 방식으로 하시는게 좋습니다.


그러면 도대체 왜 복싱 할 때는 물을 못 마시게 하는것 일까요?

이거는 그냥 정신력 때문에 그러는 것입니다.

복싱 선수 링에 올라간 3분동안은 물을 먹고 싶어도 못 먹죠.

그래서 일반 사람들도 왠만하면 못 마시게 하는 것이죠.

전 무에타이를 배웠는데 무에타이에서도 마찬가지 입니다.

저희 도장 선수들 감량 할 때 운동하면서 계속 침 뱉습니다.

진짜 잘 못된거라 말해주고 싶지만, 어쩔 수 없죠.

물 먹어 버릇하면 실제 시합 나가서 갈증 느끼면 그 경기는 끝이죠.


그리고 제가 입시 체육을 배워서 운동 관련 학원을 또 다녔는데, 거기도 마찬가집니다.

물 무조건 못 마시게 하죠.

대략 정신력의 영향이 큽니다.


선수 하실거 아니시라면 그냥 물 먹게 해달라고 하세요.

물먹는게 몸에 훨씬 좋은것 입니다.
Winterreise
05/10/13 09:23
수정 아이콘
오~ 저도 스트레스해소 및 체력관리를 위해 취미 하나를 가질려고 하는데.. 가장 떠오르는 것이 복싱이더군요. 겨울 지나고 내년 봄에 할까? 아니면 다음달 부터 할까? 고민중..
김영대
05/10/13 09:24
수정 아이콘
무에타이도 재밌습니다. ^^;
강은희
05/10/13 09:32
수정 아이콘
나도 배울까?-_-; 재미있어 보여요[퍽]
카르디아
05/10/13 10:08
수정 아이콘
복싱을 했었는데요.스파링이나 운동하면서 물을 못마시게 하는게 정신적인이유에서가 아닙니다. 뛰던중에 갑자기 물 한번 마셔보세요 ... 상당히 않좋다는걸 알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마라토너가 뛰면서 물을 다 마시던가요 ? 절대 아닙니다. 목만축이고 나머지는 다 뱉어네요 .// 복싱처음이시라니 ~~ 힘드시겠어요 . 아 스텝 배우는 동안에는 발바닥이 고생좀 할꺼에요 저도 첨엔 발의 절반이 물집이였다는 -_- ;; 제대로 하시려면 걍 복싱화 하나 장만 하시라는게...
이재인
05/10/13 10:24
수정 아이콘
핼스랑복싱이랑 같습니까...물마시면안됩니다..몸이축쳐져버려서 운동제대로못합니다.
랩퍼친구똥퍼
05/10/13 11:50
수정 아이콘
복싱말고 이종격투기 배우고 싶은데... 아니면 무에타이나... 저희동네에 그런게 없더군요. 살 좀 빼고 싶은데... 헬스는 재미가 없어서...
한줌의재
05/10/13 12:05
수정 아이콘
제 친구놈은 복싱다녔었는데 3개월동안 줄넘기만하다 끝났다고하더군요 ㅡ,ㅡ;
김영대
05/10/13 14:05
수정 아이콘
아, 그런데 저분께서 말씀하시는건 물을 하나도 못 마시게 한다고 해서 말씀 드린것입니다.

가혹할 정도로 물을 못 마시게 한다지 않습니까.^^;

몸이 늘어지지 않게 물의 양을 조절하는건 개인의 역량입니다.

뛰지도 못할 만큼 물 마시는건 자기가 잘 못 한거지요. -_-;;;;
날라보아요~
05/10/13 14:25
수정 아이콘
캬아...사나이라면 스트레이트!!!인가요...??
05/10/13 18:14
수정 아이콘
한마디로 압축해주세요
물 마셔요 말아요?
맛있는빵
05/10/13 18:22
수정 아이콘
물 마십니다~ 근데 목마르다고 운동중에 몇컵씩 퍼마시고 뛰면 배탈나는거 아시죠? 알아서 적당히 조절해서 먹습니다.
05/10/13 18:43
수정 아이콘
조언 감사드립니다~ : )
어제 줄넘기하다가 목이 짝짝 달라붙어서 그냥 쫄랑가서 물 몇 모금 마셨는데 배가 아프더라구요
좀 있으면 체육관 갈건데 오늘은 운동중엔 물 마시지 말아야겠습니다 헤헤

그리고 스파링은 덜덜덜..
낭만토스
05/10/13 19:33
수정 아이콘
티비에서 복싱다이어트다 웰빙이다 하면서 여성들도 많이 다니는 분위기 밝은 체육관이 많이 나오는데 왜 동네에 있는 체육관은 먼지끼고 후질구레 하고 무서운 아저씨들만 있는건지... 그냥 꺼려지더군요. 저도 졸업하면 복싱을 해보고자 하는 사람인데요...
05/10/13 21:15
수정 아이콘
입안이 마르다는 느낌이 들지않을정도만 마신다면 상관없습니다. 100ml정도라면 상관없다 봅니다.
아장파벳™
05/10/14 00:56
수정 아이콘
하하.. 체육관에 대한 그런 관념을 지닌 분들이 많이 계시더군요 ;
tv에서 나오는건 tv에서 나오는거니까요 조명빨도 있고요 .
운동하시는 분들 모두 좋은 분들이십니다 . 확실하게 장담하지 못하지만
열에 아홉은 좋은분들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05/10/14 01:00
수정 아이콘
여성 다이어트다 뭐다하는 체육관에서는 제대로 된 복싱을 가르켜주지 않는다고 하더라구요
지금 제가 다니는 체육관도 그런쪽은 아닌데 그래도 좋아요 : )

인상만으로는 사람을 판단할 순 없는거잖아요
FantAsista
05/10/14 09:27
수정 아이콘
사나이는 스트레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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