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2/06/07 02:56:37
Name addict.
Subject 드론 버그<?>의 리얼 스타크적 고찰
머. 이런 이야기 계속 게시판에 오르내리는 게 별로 유쾌하지 않은 사람중에 하나지만.
스타크 관련해서 팬픽.을 준비하던 중이라 그냥 생각나는 대로 주절거려 보려구요.

예전에 겜큐 게시판에 아주 깜찍한<?> 글이 올라 온적이 있습니다.
자신을 스타 첨하는 여고생이라고 밝히면서 이어진 글에.
이런 내용이 있었습니다.
(표현은 정확하진 않은데..)
베틀 크루저는 우주선인데 마린 총 막 쏘면 어떻게 터져요?..머 이런.

그 밑에 달린 리플은 너무 귀엽다. 깜찍하다 난리였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정말 너무도 의미심장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아무리 가우스 건 성능이 좋아도 그렇지. 일단 총탄을 쓰는 이상.
그렇게 높은 고도를 날아가는 거대한 비행체를 쏴서 격추할 수 있다는 건..흠.
스타워즈를 연상해 본다면..잘 이해가 안되죠.

물론 평소에 마린으로 배틀 잡을일은 없겠지만요.
제 친구들과 무한맵에서 하다가 캐리어 반부대를 마린-메딕 대략 100명<?>으로 잡은 적이 있습니다.
캐리어는 그냥 하늘로 더 높이 날아가버리면 될텐데...^^
이런 상황을 팬픽에선 어떻게 구현할 수 있을까..
좀 고민이 되더군요.
(매일 조금씩 리얼 스타크에 다가서기 위한 설정에 열을 올리는 중이라..)

홍진호vs이재훈 선수의 경기를 보면서.
김동준 해설도 이후의 논란이 예상되었던 탓인지.
홍진호 선수가 드론 데리고 출동하자마자
'저건 버그가 아니라 전략이죠'를 연발했었죠.

저 역시 보면서. 흠. IS선수들은 참 논란에 많이 오르는군..
(임요환 선수도 초기에 버그성 플레이?로 말이 많았었죠)
하고 생각하는 순간 경기는 끝났습니다. 머. 역시나 여기저기서
이런 저런 이야기..

창작자의 창작의도. 게임현실 속의 현실성 등등
여러가지 이야기가 오고 가지만.
머 (나름대로 게임현실을 현실로 옮겨 볼려는) 저한테
이미 답은 다 나와 있는 듯 하네요.

일꾼 유닛들에겐 서로 안 겹치는 능력이 있다.
그 능력은 자신이 자원을 캐야 한다는 명령을 받으면
자신이 자원으로 향하는 진로에 장해물이 있을 경우
(그것이 유닛이라면) 정확하게 인식해서
2차원 게임속에 3차원 공간을 창출해서 막히지 않고 나간다.
(일꾼 유닛은 부유해서 다닌대면서요?
서로 z축을 약간만 조정하면 그렇게 될수 있겠네요.
여기까진 나름대로 설명)
라고 전제하고....

드론 버그 상황을 게임-현실적으로 생각해 보면.
질럿은 3m는 넘는 거대 유닛이니 사실 질롯 부대사이에 빈공간이 없을 순 없겠죠.
그리고, 팀플시 우리편 질럿이 저그 자원캐는데 있어도 드론을 숭숭~잘 지나다니는 걸 보면.
(머 안되면 아예 z축을 조정..)

저그의 오버마인드 상대편 진영의 자원 채취를 명하니.
드론들 쫄래쫄래 가다가 언덕위에 질롯 만남.
자신의 기능을 이용해 z축을 보정하여 질럿 사이를 유유히 통과.
(질롯이 때리던 말든..오버마인드가 까라면 까야지 머..T.T)
그러다 오버마인드 갑자기 자원채취 명령 취소하며 그 자리 정지 명함.
어쩔수 없이 순간적으로  땅으로 떨어지는 드론들.
한순간에 떨어지는 드론들로 인해
질럿들 충격 받고 움찔!하면서 뒤로 물러남.
(드론의 크기와 떠있던 높이에 따라 그 강도가 결정될 듯)
이 때의 빈틈을 놓치지 않고 득달같이 달려드는 저글링..
일하러 온 드론들. 자신들이 총알받이?-질럿한테니까 칼받이인가?
로 전락한 것에 대해 실의에 빠지고...
(그러나 저그 유닛에게 개체의식이 있을지는 의문..곤충은 개체의식이 없다고들..)

흠. 이건 오히려 베틀 잡는 마린보다 훨씬 심플하게 이해도 가능하고 말도 되네요.
이것도 소재로 하나 써먹으면 좋겠지만..
아쉽게도 기본적으로 테란 이야기라...쩝.
여전히 베틀 잡는 마린의 능력치 설정을 고민할 수 밖에요..T.T
(근데 부지런히 써놓고 나면 사람들 다 워3하는거 아닌지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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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영
02/06/07 03:20
수정 아이콘
님의 글을 읽으면 그옜날 게임큐에서 마린이 배틀쏘는건 이해 하지만 에스씨비가 어떻게 수리를 하냐라는 글이 생각이 나네요..추가로 그 며칠후 난 에쓰씨비로 가디언 다리 잘라서 몇십연승을해 영웅이 됐다는 글도 생각이 나네요..그땐 진짜 화났는데 지금 생각하면 그x도 참 할일없구 웃긴 x이란거..그리고 그걸 새벽에 생각하니 괜히 웃음이 나온다는거...스타는 현재 진행형이지만 벌써 많은 추억을 가져다 주었군요...
정준영
02/06/07 03:22
수정 아이콘
혹시 가디언 도배 기억하시는 분이 있을내나?
glamourtoss
으하하하.... Z축 ㅡ.ㅜ 참고로 그 부유는 지상에서 30~60cm 뜨는걸로 압니다 음 좀 냉정히 말하자면 드론과 질럿의 크기 비율을 생각할때(최소 부피나 넓이 드론이 2~3배는 되보임) 질럿이 손에 손 잡으면 z축 아무리 제어해도 쬐가 무리같네영(질럿이 드론부피에 밀려 넘어지는건 어때요?) 그건 그렇고 저랑은 해석이 조금 틀리시군요 일꾼이 미네랄에 붙어 있을때 서로 협동해서 몸부벼대면서 틈사이에 겹쳐 틀며 노동하는거지 미네랄에 향하는 진로 사이에 유닛을 겨우 지상에서 몇십센티 떠있는 부유로 곡예 비행해서 지나가는건 아닌것 같심다 일하지 않는 일꾼이 부딪혀 우왕좌와하는 모습봐도 그렇구 뭐 팬픽이니까여 그건 그렇구 이 게임안에서의 개연성은 게임성 자체와 시스템적 한계를 염두해 두지 않으면 탁상공론의 세계로 날아가죠... 참고로 일꾼에게 미네랄 클릭해서 몸뒤틀고 유닛통과 가능하게 하는건 (서로 협동중인 일꾼들과 같이 일하는 중인 상황을 만드는건) 게임시스템이 제어하는거지 오버로드가 제어하는건 아닙니다 팬픽이니까 상광없지만 스타안에서는 엄연히 큰 차이입니다 오버로드가 명령하는건 단지 미네랄에 가서 일해라 겠지요

음 그리고 질럿만 통과하는게 아니라 마린사이도 통과하는건 ,,, 남의 팬픽에 내가 뭔 상상을ㅡㅡ;;;
02/06/07 04:29
수정 아이콘
설정상 질럿은 3m정도의 대형 유닛이고 마린은 사람크기만 하겠죠. 마린의 경우 드론이 마린보다 크다면 드론이 마린을 통과하는게 아니라 마린이 드론을 통과하는 겁니다. 운동의 상대성이라고도 하죠. 훗.
02/06/07 04:30
수정 아이콘
그리고, 그 자세한 설정은 어디서 구하셨는지 궁금하네요. 부유의 구체적인 높이까지..또한 베틀 잡는 마린은 어떻게 해석하면 좋을지에 대해서도 한번 조언을 주시지요.
glamourtoss
스타크 매뉴얼이요!
02/06/07 04:36
수정 아이콘
거기에 드론이 질럿보다 큰 걸로 나오던가요? 일하지 않는 일꾼과 부딪히는 것은 일하는 일꾼은 유연하게 빠지는데 일하지 않는 일꾼이 걸리죠. 그건 인공지능 기능의 발동조건이 자원채취 명령이다. 머. 이런식으로. 또 오버로드가 아닌 오버마인드구요. 잘 안 읽으신 모양인데 제글에는 오버마인드의 지시로 그런 기능이 나온다곤 쓴 전 없습니다. 오버마인드(게이머의 은유죠)의 지시가 내려지면 그런 유닛의 특성이 발현된다..그런 뜻이죠.
02/06/07 04:36
수정 아이콘
여전히 베틀 잡는 마린이 문제에요..흠.
DeZiGoGi
02/06/07 04:43
수정 아이콘
addict.님 수고하십니다..ㅡㅡ;
제생각엔 아마도 픽션으로라도 마린이 배틀잡는 연출은 힘들거 같은데요....ㅡㅡ+
아니면.. 중력같은 설정으로 총알이 안떨어지고 계속 위로 진행한다면....ㅡㅡ;; 그래서 우주까지 올라간다면...
glamourtoss
후후 핵심을 찌르시는군요 네 공중 유닛의 존재는 현실의 역학이 그대로 게임안의 개연성 안에서 통용되지 않는다는 좋은 예죠...스타가 일단 2D 니까요 드론 부피와 마린 통과 생각해보다 생각난 건데 탱크가 마린을 깔아뭉게지 못한다는건 시스템적 한계가 이미 정해져 있는 상황일테고요 배틀잡는 마린이요? 진짜 리얼한 게임 팬픽이면 그건 불가능하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당연하게도요 핵심을 찌른 대가로 하나 더 솔직히 말하자면 부유는 확실히 매뉴얼에 나온 애기고요 부유 높이는 SCV가 예전 스타의 참고가 됐다는 미국 SF소설등에서의 SCV같은 부유 유닛의 부유의 설정을 참고한 겁니다 그러므로 블리자드에게 물어보면 무슨소리냐 1M는뜰수 있다라고 답변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부유유닛은 말그대로 호버링이죠 지상에서 공중으로 약간 뜬 상태에서 이동하는것
glamourtoss
글쎄요 님의 그 소 팬픽에서는 어디까지가 게임안이고 어디까지가 님의 상상속의 유희인지는 알수 없으니까요 덕분에 전황에서의 오버로드가 최종 명령 전달자란 생각하에 오버로드랑 혼돈했군요 허나 그것이 게이머의 은유라도 달라지는건 없다고 봅니다(지적 보다는 처음 쓴 제글의 의도가 무엇이었는지 정확히 파악하신게 놀랍네요 글쓰는 사람이서 그런가..) 드론이 질럿보다 큰걸 확인하실려면 직접 스타해보세요 적어도 지상유닛만은 스타에세는 정확히 구현하려 노력했으니까요
glamourtoss
웃차 그런데 전 님의 글에서 상당한 호감과 재미를 느겼는데.... 역시 겉치례로 표현하기는 힘든 감정이었나요 z축 정말 압권이었습니다 에구...
이도근
02/06/07 07:33
수정 아이콘
오오~ 다시 리얼 스타크 로군요.
반갑습니다^^
마린이 배틀 잡는건.. 뭐부터 생각을 해야하나..
일단 게임상에서의 마린 대 배틀 숫자비가 리얼로도 재현된다는 건 정말 말도 안되고,
부술 수가 있긴 한거냐를 두고 말한다면..
총알이 닿기만 하면 엄청난 마린을 쏟아부어(어쩌면 전테란 인구수이상으로 필요할지도 모르지만..) 어떻게든 부술 수는 있겠죠...라고 말하면 곤란합니다.ㅡㅡ;
아메리고 전투 동영상을 보자면 사베안에서(참고로 사베는 무지하게 큽니다. 배틀과 동급 내지는 그 이상이죠. 말그대로 과학연구선으로, 하나의 거대한 연구소겸 기술기지같은 유닛-이라고 해야하나.. 거의 건물이죠 이건-이니까요.) 히드라들과 마린들의 전투가 벌어지는데 거기서 총알이 난무하고, 히드라에 맞아도 튕겨나가는 총알하며.. 잘못쏴서 바로 벽에 맞는 총알도 있었을 텐데.. 그런 걸로 부서지지 않죠 당연히. 사베는 연구선이라 기본 아머도 없고 게다가 안에서 쏴도 그런데 배틀은 전투순양함(한글 해석)이고 실제로 게임상에서조차 아머가 3이나 되는데 이건 밖에서 쏴서 무슨 흠집이나 납니까..ㅡㅡ;;; 멀리 떠있는 배틀에 대고 쏘는게 아니고 바로 코앞에 두고 쏴도 이건 뭐 전 테란 식민지의 가우스건 총알을 다 쏴갈겨도 손들어갈만한 구멍이나 겨우 날까말까.. 아무리 흐르는 물이 바위에 구멍을 뚫는다 쳐도 이건...ㅡㅡ;;; 역시 무립니다. 총알이 닿는다고 쳐도 이 모양이네요.. 쿨럭.
이도근
02/06/07 07:39
수정 아이콘
음.. 아메리고 동영상말인데요, 사실 엄밀히 그건 사베안에 도킹한 수송선(드랍쉽과는 다름. 나름대로 규모가 큰 하나의 함격인데.. 함은 아니고 캡슐같은.. 음.. 떠다니는 창고라면 맞을 듯^^;)안에서 벌어지는 전투인데요, 뭐 결국 사베안에 들어간 상태에서의 얘기니까요. 게다가 그런 수송선 내부야 사베랑 비슷하지 더 튼튼하거나 할리도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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