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3/10/13 21:29:59
Name 정현우
Subject 가입인사가 마지막 글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10월 16일 목요일에 논산 육군 훈련소로 입대하게 되어 있기때문입니다.

지난 9월 이곳 pgr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스타란 게임을 시작한지는 이미 4년이나 지난 후였지만 군입대를 앞두고 이런 멋진 곳을 알게 되어서 정말 기뻤답니다^ ^

하지만 공지를 읽어보고, 자게에 올라온 수많은 글들을 읽어보면서(휴학생이기때문에 시간이 굉장히-_-; 많았기에 날마다 몇번씩 들려서 글들을 읽었거든요) 제게 글쓰기 권한이 없다는게 정말 안타까웠습니다.

정말 제가 하고 싶은 말들이 생겨도 제 생각을 표현할 수 없었고, 댓글도 달수 없었기때문에 제 생각과 같은 생각을 하는 분이 계시진 않을까 하고 찾아보는게 제가 할수 있는 유일한 일이었죠.

편법을 써서(-0-;) 운영진에 글쓰기 권한이 생기자마자 군대에 가야할지 모르니 권한을 빨리 주시는 쪽으로 사정을 봐주십사 부탁을 할까도 생각했었습니다.(힘들거라 생각은 했지만요^ ^;;)

하지만 저 말고도 이곳에서 여러분들과 함께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의견을 나누고, 어떤 주제에 관해 생각들을 공유하고 싶어하는 많은 분들을 생각하니 그런 용감한 행동을 할 엄두가 나질 않더군요.

오늘 입대를 3일 앞두고 이곳에 들어와서 생각해보니 한달정도가 지나서 글쓰기 권한이 생겼을것같기에 로그인해보니 write 버튼이 보여서 정말 기뻤습니다^ ^;;

아마 오늘과 내일 이곳에서 한두개의 글을 올리고, 올라오는 여러 글들을 읽어보고 나면 100일 휴가를 나와서나 다시 이곳에 들릴수 있겠지요.

이곳을 늦게 알게 된것이 정말 후회가 될만큼, 이곳이 처음 생겼을때부터 알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너무 큰걸 보면 pgr이 분명 멋진곳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일찍 이곳을 알아서 이곳에 정착해 계신 많은 분들과 조금 더 친분을 나눌 수 있었다면 군대에 가서도 이곳에 관한 생각을 하면 좀 더 큰 즐거움이 있었을텐데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얼마 안 되는 한달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읽기만 했던 많은 진지한 글들이 입대를 앞두고 아무 생각 없이 시간을 허비하던 제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해 주었기에 100일 휴가를 나왔을때도 컴퓨터를 잡게 되면 이곳을 찾을듯합니다.

수능이 얼마 남지 않은 수험생분들, 수능시험 치는 날까지만 굳은 의지로 참고 스타를 줄이고 그만큼 공부를 하시면 앞으로 남아있는 긴 인생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것이 확실하니 남은 시간 열심히 공부하셨으면 하는 주제 넘은 바램이 있구요.

입대가 얼마 남지 않은 분들은 모든 스케줄을 입대 5일전까진 끝내셨으면 하는 어이 없는 바램도 있습니다(느끼지 못했지만 시간이 정말 빨리 지나가서 이래저래 사람들 만나다 보니 부모님과 함께 할 시간이 없어서 후회가 된답니다.).

카르페디엠이라는 말이 있지요. 다들 아시듯이 '현재의 나를 즐겨라.' '지금 이 순간에 최선을 다해 살아라(의역)' 정도의 의미로 쓰이는 말입니다.

이곳을 방문하시는 pgr 가족분들중에는 저보다 나이가 많으신 분들도 많겠지만, 저보다 어린 분들은 '시간이 금이다' 라는 옛말이 사실이란걸 믿어주시고 하루 하루 열심히 사셨으면 합니다.

처음 쓰는 글이 너무 쓸데 없는 말들로 가득 찬 장문이 되서 죄송하지만 제 글을 읽고 단 한분이라도 제가 겪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분이 생긴다면 정말 기쁠것같습니다.

지루한 긴 글을 읽어주신분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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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수
03/10/13 21:34
수정 아이콘
시간..곧 고등학교 준비를 해야할 제가 컴퓨터와 TV에 시간을 낭비하고 있으니..ㅠ.ㅠ
나루터
03/10/13 21:39
수정 아이콘
정말 반갑습니다^^.
물론, 저도 이곳에 온지 갓 한달이 채 넘었고,
4일전인가 글쓰기 권한을 받은 사람이며,
이곳에서 오랫동안 둥지를 틀고 피지알을 꾸며주신 훌륭한 분들에게
늘 고마운 마음을 가지며 지내는 사람입니다.
아직 배울것도 많고,
이곳에서 얻을수 있는 모든 것들을 얻고싶은 욕심도 많은 한 사람이지만.^^
짧은 시간동안 이곳에서 받은 무엇인가가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크나큰 감동으로 다가오기에,
저는 좀더 이곳에 머무르고 싶습니다.^^.
남은 3일, 정말 주체하지 못할만큼 벅차오르는 기쁨과 행복을 맘껏 누리고 가시기 바랍니다^^;
03/10/13 21:40
수정 아이콘
쩝..부럽다..나도 가고 싶다 (ㅜ.ㅡ)
*잘갔다 오세요 -0-/
03/10/13 21:43
수정 아이콘
잘 다녀 오세요... 군대에 들어와서도 자기발전의 기회가 많다고 합니다... 얼마전 교육비디오에서 본내용이 군대는 보물섬이다.. 자기의 행동에 따라서 보물을 찾을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다는...
그에 반해 저는 이 나라를 지키고 싶은 마음이 없내요....
안전제일
03/10/13 21:54
수정 아이콘
100일 휴가 나와서 쓰실글을 기대하겠습니다.^_^
그때 쓰실글 아래에 '저는 이만큼 충실히 살았습니다.'라고 쓸수있게 열심히 살아가야겠군요.
03/10/13 22:32
수정 아이콘
몸 건강히 잘 다녀오시길 바랍니다.!
이현우
03/10/13 22:36
수정 아이콘
정현우님 저도 10월16일날 논산훈련소로 입대하는데 ~~우리 친구해여~~우리 잘지내요~
지혀뉘~
03/10/13 22:49
수정 아이콘
혹시 내칭구 정현우??? 논산??? 헉;;; 맞는갑다.... 개는 스타 원래 안하던데;;;; 군대...... 어의 나다~~ 크크크
정현우
03/10/13 22:57
수정 아이콘
지혀뉘~님 전 울산 사람이고 22살입니다^ ^
지혀뉘~님이 울산이나 부산에 사시지 않는다면 친구가 아닐듯하네요^ ^;
이현우
03/10/13 23:09
수정 아이콘
전 부산살구 22살이에여.. 정현우님 군생활잘해봐요^^
Vocalist
03/10/13 23:15
수정 아이콘
저도 올해 "국방의 의무"가 생겨버린 나이지만..
가끔은 푸념섞인 말로 의무적으로 가야하는 군대에 혼자 괴로워할때가 있었습니다
정현우님의 글을 보니 제가 부끄러워 지는군요
군생활 잘하고 오십시오..^-^*
정현우
03/10/13 23:18
수정 아이콘
이현우님 묘한 인연입니다^ ^이름도 같고...나이도 같고...입대도 같고...저도 대학이 부산에 있어서 2년간 부산에 살았습니다...이현우님도 군생활 잘 하시길 바랍니다.
ilikerain
03/10/13 23:25
수정 아이콘
네 두분다 군생활 건강하게 잘 마치시길
아 그러고 보니 저도 금방 군대 가겠네요
내년이니까...........- -;
벌써부터 착잡하네요..
날으는 저그
03/10/13 23:31
수정 아이콘
갔다오면 추억입니다^^;;
사고뭉치
03/10/13 23:40
수정 아이콘
몸 조심히 다녀오세요~ ^^
피팝현보
03/10/14 00:10
수정 아이콘
저는 공군 12월 입대인데. 흐 -_-
雜龍登天
03/10/14 02:02
수정 아이콘
정신없이 지내시다보면...어느덧 떨어지는 낙엽이 무서운 시절이 올겁니다..
즐군하세요.....헉;;;;;;;;;
미남불패
03/10/14 10:08
수정 아이콘
제가 입대할때 가졌던 마음가짐이...
선임에게 인정받고, 동기에게 사랑받고, 후임에게 존경받는 멋진 군발이가 되자..였는데..
전역한지도 1년이 훌쩍 넘어버린 지금 돌이켜 보면... 부끄럽군요..^^
길게 보고 군생활 하다보면 가까운 근심은 없어질 겁니다... 군생활 잘하세요..
지혀뉘~
03/10/14 18:08
수정 아이콘
잘 다녀오세요^^;; 정현우라는 제 친구도 이제 가거든요 어쩜이럴수가~~
개는 워3 유저였지 허허.... 같이 논산에서 같은 이름을 만날수도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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