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3/10/08 00:04:42
Name 스톰 샤~워
Subject 대 저그전. 포기할까, 말까?
재수할 때 생각이 납니다.
전 다른 과목에 비해 수학에 엄청난 공포감을 갖고 있었습니다.
시험보면 앞에서 다섯문제만 풀고 나머진 아예 보지도 않고 찍었습니다.
푼거 중에도 맞는건 한두개.
그런데도 워낙 수학의 비중이 높으니 포기하면 거의 40점을 까고 가는 거고
그렇다고 붙잡고 하자니 한다고 해도 안될 것 같고.
재수시절 내내 갈등했었죠. 수학을 포기할까 말까....

지금의 저그전이 그렇습니다.
전 공방에서 승률이 반반 정도인데요,
대 테란전 60~70%, 대 프토전 70% 안팎, 대 저그전 10~20% 정도 나옵니다.
사실 10%를 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10판해도 한판 이겼는지 아닌지 가물가물하네요.

온리 프로토스 유저이지만 아무리 종족 상성을 감안한다 치더라도 답이 안나오네요.

전 원체 손이 느리고 멀티 태스킹이 잘 안되는 타입입니다. (APM을 재보니 잘 나오면 60 안팎으로 나오더군요)
그래서 병력들끼리 시종일관 치고 박는 전투 스타일 보다는
대충 분위기봐서 멀티를 착실히 먹고 국면을 유리하게 끌고 가는 쪽을 선호합니다.

테란전에선 이게 잘 통하는데 저그전에선 이게 안되네요.
당연히 저그가 토스보다 멀티하기 유리하니 잘 안되는 건 맞는데
그래서 뭔가 해법을 찾으려 해도 도통 수가 안나오네요.

하드코어 러시는 첨부터 계속 신경쓸일이 많아 싫어서 첨엔 원게이트 위주의 플레이를 해 봤는데
앞마당 쉽게 먹은 저그가 질 수가 없더군요.

그래서 투게이트 러시를 해봤는데 앞마당에 성큰 박히기 전에 무슨 수를 못내면 안되더군요.

하도 맨날 져서 화가 나서 테란으로 해봤지만 주종이 아닌 테란으로 어떻게 이길 수 있겠어요 ㅠ.ㅠ

그래서 저그전때문에 요즘은 스타가 하기 싫어질 지경입니다.
아무리 즐기기 위한 게임이지만 맨날 깨지기만 하면(그것도 일방적으로) 즐거울 리가 없죠.

저그전에 특별한 자기만의 노하우를 가지신 분이 계시면 저한테 코멘트 좀 해 주세요.
빌드를 잘 외워라, 연습을 규칙적으로 해라 라는 등의 상당히 노력이 필요한 것 말고
뭔가 간단하지만 잊고 있는 점이라든지 관점의 전환이라든지
어쨌든 노력하지 않고도 그냥 할 수 있는 걸로요. ^^;;;

ps. 자게에 이런 글 써도 되는지 모르겠네요. 어울리지 않으면 운영자님의 처분에 따르겠습니다 ^^

추가) 왜 저그전에 특별히 약할까 하는 부분에 대한 궁금증이 입니다.
손이 느린건 똑 같고 콘트롤이 부실한 건 다 똑같은데 테란한텐 상당히 자신있고 같은 토스전도 승률이 좋거든요. 테란전이나 토스전이나 별도의 연습을 한것도 아니고 저랑 붙는 저그만 유난히 고수가 많은 것도 아닌데 왜 종족상성을 뛰어넘는 이런 결과가 나올까?  어떤 점 때문에 저그전이 약한지가 궁금해지네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만성피로
03/10/08 00:12
수정 아이콘
원게이트는 손이 더 많이 가는데...컨트롤이야 투게이트보다 적게 필요할지 몰라도 매끄럽게 운영하려면 상당히 세심하게 신경쓰셔야 합니다.
만성피로
03/10/08 00:14
수정 아이콘
APM이 60 안팎이라면 좀...느리신 것 같네요^^; 저그전은 무턱대고 연습하는 것보다 유용한 빌드를 외우고 리플레이로 복습하신 후에 게임에 임하시는 게 도움이 되겠죠.
모모시로 타케
03/10/08 00:42
수정 아이콘
공방에서라면 만성피로님 말씀대로 유용한 빌드 하나로 밀어붙이시는게 좋을꺼 같네요..전 APM 70안팎 -_-;
조성화
03/10/08 00:44
수정 아이콘
ygclan 가보면 리플 많이 있어요 ^^ 거기서 많이 참고 하시는것도 도움이 될것 같네요 참고로 김환중님 리플 추천이에요 ^^
구라미남
03/10/08 00:51
수정 아이콘
APM이랑 스타실력이 꼭 정비례하는것은 아니지만 60이면 좀 많이 느리시네요. 음...전 왜 저그유저인데 테란상대하는건 쉽고 플토상대하는건 어려울까요....;;;
그리고
03/10/08 00:56
수정 아이콘
개인의 성향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전 플토유저인데 테란은 진짜 못잡고 저그는 손속도 비슷 하다면 그럭저럭 잘 잡거든요
03/10/08 01:25
수정 아이콘
경험부족이 문제가 아닐까 싶네요. 그리고 저그전에 대한 자신감도 부족하신듯 싶구요. APM 수치에 너무 연연하지 마세요. 꾸준히 연습하세요. 제가 드릴수 있는 답은 이것밖에 없네요. 조금은 도움이 됬으면 좋겠네요. ^^
음흐흐~
03/10/08 01:37
수정 아이콘
저와 반대네요.저는 테란전은 못하겠더군요. 탱크와 언덕 공포증~
물빛노을
03/10/08 01:40
수정 아이콘
구라미남님//전 플토가 쉽고 테란전은 애초에 마인드도 안 잡혀있습니다ㅡㅡ;;
APM 60이면 느리긴 하지만 아주 나쁠 건 없습니다. 실력이 좋아서 APM이 높은 거지 APM이 높으면 실력이 좋은 게 아니니까요. 제가 아는 분들 중에 프로게이머에 준하는 실력을 지니셨는데도 APM100 내외에서 왔다갔다 하는 분들도 꽤 있더라고요.
스톰 샤~워님//뭐, 빌드 하나만 파보세요^^ 저 같은 경우는 대저그전 원게이트 리버만 미친듯이 팠습니다ㅡㅡ;; 상대가 뮤타 가도 셔틀 속업되면서 리버 게릴라를 하죠^^ 공방에서는 그럭저럭 저그 상대로 5할은 나오고, 아는 사람이랑 할때는 상대가 그 리버에 부담을 갖고 시작하기 때문에 좀 어설프게 하드코어라도 하면 당황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ㅡㅡv 전 무슨 종족으로 하건 APM이 120~130 정도지만(테란의 경우 본진에서 생산을 못하기 때문에ㅡㅡ;;) 공방에서 10판 하면 일고여덟판 정도 이길까말까합니다^^ 용기를 내십쇼!
03/10/08 01:41
수정 아이콘
저도 저그유저인데 플토가 상대하기 더 어렵던데.. ㅠ_ㅠ 저도 APM 빨라봐야 100, 보통은 70선 왔다갔다합니다. 근데 테란 상대하는 걸 좋아하다보니, APM 200넘는 테란들 (물론 헛손질 테란이겠지만 ;;)도 그다지 무섭지 않는..
03/10/08 01:42
수정 아이콘
윗분들 말씀대로 빌드 하나만 파는 게 좋을 것 같네요. 저도 대 테란전 저만의 빌드가 하나 완전히 서 있거든요. 반면 대 플토 전은 다소 흔들흔들..
플토중심테란
03/10/08 01:45
수정 아이콘
저도 대 저그전 자신이 없어서 태란으로 합니다만 ;;; 요새는요 저는 간혹 리버를 쓰곤 하는데...대박리버하나터지면 이길때도 있죠 힘들긴해두..근데 60이면 쫌 느리긴하신거 같습니다만.. 전 플토유저지만 대저그전은 태란으로....
03/10/08 01:52
수정 아이콘
요새 유행하는 전략이 있는데 님께서 1게잇을 선호하신다면
추천해드리고 싶네요
대충 적어보면 원게잇->커세어->로보->아둔+질롯발업->리버
처음 커세어를 통해서 히드라를 강제하시구요
발업질롯과 리버를 쓰는 전략입니다
정확한 빌드는 저도 모릅니다 그럼 이만-_-;
Dr.protoss
03/10/08 01:58
수정 아이콘
음... 이런 대답을 원하시는 것같지는 않지만...
공방에서 저그를 상대하는 데에는 하드코어만한 것이 없답니다...
충분히 연습하셔서 제대로 된 하드코어만 구사할 수 있게 되신다면, 스톰 샤~워님의 대 저그전 성적이 많이 좋아질 것으로 확신합니다.
9, 10 게이트 혹은 10,12 게이트를 적절히 구사하시고, 질럿을 끊임업이 생산하면 저그를 압박하는 방법을 배우십시오.
고수 저그라면 쉽게 막혀버리곤 하지만, 본문이 고수를 이길 독특한 전략을 원하시는 것같지는 않기에...
기본적인 전략에 충실하시길 바랍니다.
03/10/08 02:55
수정 아이콘
그런데 제 생각에는 프로토스가 저그를 상대로 제 힘을 발휘하기에는 apm60은 좀 부족한 것 같네요..컨트롤 생산이 같이 따라주어야 하는게 저그전인데..제 생각에는 순간순간 화면전환 속도라던가 컨트롤과 본진 관리의 전환 속도를 늘리시는게 좋을 것 같네요
03/10/08 03:39
수정 아이콘
좋아하시는 프로게이머의 리플레이를 구해서 비전을 프로토스만 켜놓고 보세요.
저 같은 경우는, 프로브 숫자 조절하는 법을 익히고 나서 꽤 좋아졌답니다. 프로 게이머들 마다 약간씩 독특한 노하우가 있더라구요. ^^
용가리통닭
03/10/08 07:55
수정 아이콘
저는 예전에 저그상대할때 테란을 했는데(저번에 재보니까 apm 190)
프로토스로 하면 그렇게 못한것도 없는데 계속 지더군요 하지만 하드코어 성공하면 왠만하면 이김니다 진짜 하드코어가 제일로 좋습니다
스파이크 슈피
03/10/08 09:27
수정 아이콘
대저그전 프로토스의 가장 중요한 점은 타이밍 이라고 생각합니다. 스톰샤워님의 스타일이 제 예전 대저그전 플토 스타일하고 많이 닮아있으신듯..거의 한방 프로토스..이런 제가 타이밍만으로 승률이 절반이상 올라갔다면 오바일까요?(그렇다면 그전의 승률은? √(’∀ `√)
날으는 저그
03/10/08 09:36
수정 아이콘
저도 타이밍이라 생각합니다. 손이 느려 기본이 안된다면 타이밍이 진정한 승부처가 됩니다. 리플레이 보시면서 적절한 타이밍을 잡아보세요~~
LikeAlways
03/10/08 13:54
수정 아이콘
음.. 물론 손 속도가 전부는 아니지만, APM 60이면 좀 힘들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제 주변 분들이 적어도 정석(테란의 경우 vs 프로토스에선 메카닉이다..뭐 이런 것을)이 뭔지를 아는 실력이라면 100은 넘어가던데.. 물론 손속도 느리다고 꼭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60으로선 어느정도 한계가 있다고 봅니다. 게임을 많이 하시면 저절로 올라가게 되있으니 결론은 겜을 많이..-_-;
03/10/08 16:28
수정 아이콘
제 생각도 우선 '고수분들의 많은 리플을 배우면서 빌드를 하나 하나씩 완전히 익힌다'가 좋을듯 싶네요. 물론 손이 덜 가는 빌드를요;
그리고 짬짬히 자신이 저그를 선택하여 대 프로토스전을 경험하는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타이밍, 약점등을 알기에 제격이죠.
그리고 빌드만이 아니라 자신이 특히 잘쓸수있는 유닛을 하나쯤 길러보는것도 위험할때는 상당히 좋겠죠. 김성제선수 하면 리버를 잘쓴다! 라는게 떠오르는것처럼 말입니다;
스톰 샤~워
03/10/09 01:10
수정 아이콘
많은 분들의 조언 감사합니다. 용기를 내어 다시 한번 도전해 보겠습니다. 빠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13829 [단편] 뮤턴트 저글링 완결 [9] ColdCoffee1384 03/10/08 1384
13828 [단편] 뮤턴트 저글링 4 ColdCoffee1431 03/10/08 1431
13827 [단편] 뮤턴트 저글링 3 ColdCoffee1367 03/10/08 1367
13826 [단편] 뮤턴트 저글링 2 ColdCoffee1414 03/10/08 1414
13825 [단편] 뮤턴트 저글링 1 [2] ColdCoffee1574 03/10/08 1574
13823 [잡담] 하고 싶은 많은 말들 [11] 항즐이2712 03/10/08 2712
13822 어느날... [24] 정일훈2456 03/10/08 2456
13821 2003 온게임넷 2nd 듀얼토너먼트 대진표 예상해보기 [24] Altair~★2854 03/10/08 2854
13816 대 저그전. 포기할까, 말까? [22] 스톰 샤~워2465 03/10/08 2465
13815 논란의 듀얼토너먼트...같은 팀과 종족분배 문제를 논하자! [20] 왕성준3776 03/10/07 3776
13813 이윤열-_-;; [11] 후크의바람4721 03/10/07 4721
13812 듀얼토너먼트..... [15] 김범수2895 03/10/07 2895
13811 매트릭스 레볼루션 최종 예고편 [12] forever2372 03/10/07 2372
13810 박정석 선수vs 장진남 선수 재경기네요.. [30] Kim_toss4406 03/10/07 4406
13808 이운재선수...KTF로 이적했네요. [15] 다크고스트4212 03/10/07 4212
13807 네오 위즈 피망배 온게임넷 프로리그...^.^ [42] 이현우5815 03/10/07 5815
13806 이제, op pgr21-을 활성화 시킵시다!! [11] 막군1931 03/10/07 1931
13805 클랜건 결론 [19] NowJoJo2578 03/10/07 2578
13803 챌린지 리그 자동 진출권에 대해... [4] 거짓말같은시2095 03/10/07 2095
13802 챌린지리그 순위결정전 3주차 문자중계해요~^^ [140] hardcore_z2606 03/10/07 2606
13800 [잡담]우리나라에서는 안되는건가? [26] ASsA2700 03/10/07 2700
13798 제가 본 박경락선수... [15] buddy3798 03/10/07 3798
13797 병현선수 팬카페에서 보스톤 현지 반응을 그대로~ 그리고 울나라 언론;; [14] 지혀뉘~2778 03/10/07 2778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