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현재 대표적인 여야 4당중

이번 총선에 당대표와 각당 대선후보1위를 걸고 총선에 임하는 당은 현재 더불어민주당뿐입니다.



책임을 지고 정치생명을 걸겠다, 당대표직을 걸겠다고 하고

구체적인 의석수까지 제시한것도 더불어민주당이죠.



http://news.joins.com/article/19441056
문재인 “새누리 총선 과반 얻으면 무한책임 지겠다”
문 대표는 4월 총선에 정치생명도 걸었다. “어느 정도면 총선 승리인가”란 질문에 “새누리당의 과반수(의석 확보)는 반드시 막아야 한다. 백의종군을 하더라도 총선 결과에 ‘무한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http://www.vop.co.kr/A00000985848.html
김종인 “문재인, 현재보다 한 석이라도 많아야 책임론 피할 것”
“소망 사항은 과반수 달성, 문재인 총력 다해야”
김 위원장은 이날 TBS라디오 ‘열린아침 김만흠입니다’에 출연해 “(의원들 탈당 전 기준으로) 127석 이상을 당선시켜야 승리했다고 이야기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http://www.fnnews.com/news/201603161217355168
김종인 "107석 확보 못하면 당 떠난다"
이어 김 대표는 목표 의석수에 이르지 못할 경우 당을 떠날 것이냐는 질문에 "선거결과가 나오면 선거를 이끈 사람이 책임지는 선례를 따를 수밖에 없겠다. 상황이 그렇게 될 수밖에 없으면 떠날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




문재인은 새누리 과반 저지 즉 150석을 막는걸 기준이라고 정했고 이를 막지못하면 정계은퇴를 포함한 무한책임을 진다고 했습니다.

김종인은 문재인이 127석이상을 당선시켜야 책임론을 피할수 있을거라고 했고

그 뒤 2달뒤에는 기준을 107석으로 잡고 이를 못 지키면 본인이 당을 떠난다고 말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김종인이 문재인이 127석이상을 당선시켜야 책임론을 피할수 있을거다라고 말한건 오히려 문재인을 위해서 그렇게 말한거라고 생각하는데 문재인이 기준이 새누리 과반저지라고 너무 기준을 높여버리니 김종인이 문재인의 책임론의 기준을 더민주 127석이라고 하며 허들을 낮춰준거라고 생각합니다.

이후 2달뒤에 107석을 이야기한것도 현실이 더욱더 안좋아지고 있으니 최대한 허들을 또 낮춰준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문재인뿐만 아니라 본인의 허들까지도요.





그럼 더민주가 이번 총선 성적표에 따라 어떤 결과가 나올까요?



1) 더민주 127석 이상

더민주가 127석 이상을 얻는다면 문재인은 그야말로 확실한 야권의 최고의 대권 후보로 자리잡을 겁니다. 더민주가 127석 이상을 얻으면 새누리가 과반을 넘기도 힘들겠지만 설령 넘더라도 문재인에게 정말로 책임지라고 말하는 사람은 드물겠죠.

그 힘든 상황에서 더민주가 의석수를 지킨것만으로도 김종인을 데려온 문재인과 문재인의 요청에 의해 당을 이끈 김종인의 공은 높게 평가받아야 마땅할테니까요. 야권분열로 역대 가장 힘든 상황에서 선거를 치뤘음에도 127석 이상을 유지한다는건 높게 평가받을 일입니다.

김종인을 데려와 당 체질을 바꾸고 우클릭을 한 문재인의 실험도 성공적이라고 높게 평가받을 테고 따라서 문재인 대망론이 힘을 받겠죠.





2) 더민주 107석~127석

이게 좀 애매한데 문재인 본인 성격상 책임을 지겠다며 정계은퇴를 선언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하지만 문재인 지지자들이나 혹은 김종인이 가만 두지는 않겠죠. 문재인 지지자들은 이정도만 해도 잘한거다 라고 하며 문재인의 사퇴를 만류할테고 김종인 역시 자신이 허들을 107석으로 낮췄으니 당이 진것은 아니라며 명분을 주겠죠.

김종인 입장에서도 본인이 킹 셀렉터를 하려면 문재인은 꼭 필요하니까요. 설령 다른 후보와 경쟁을 시켜서 자신이 선택한다고 해도 말입니다.

그래도 문재인 입장에서는 하나의 공격받을 거리가 생겨나는거겠죠. 책임진다고 했는데 왜 책임지지 않느냐고... 이는 대선경쟁에서 치명적인 단점이 될겁니다. 그래도 김종인이 107석을 당 승리의 기준이라고 제시해놨으니 그렇게 심하지는 않을거에요. 지나치게 힘든 상황이라고 참작될 만한것도 있구요.

다만 1)번에 비해선 문재인이 김종인에 좀 휘둘릴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1)은 그야말로 문재인이 대권 후보 1순위가 되고 김종인은 문재인 킹 메이커로 만족할수 밖에 없지만 2)의 경우는 김종인이 킹 셀렉터로 문재인과 다른 후보를 저울질 할 수 있다고 봅니다.





3) 더민주 107석 이하

이는 확실하게 당의 패배로 결정되는 상황입니다.

김종인은 본인이 107석 이하면 떠난다고 했으니 당을 떠날거고 문재인 역시 당 패배가 확실시되므로 책임을 지고 정계은퇴를 선언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지금 더민주 집토끼들이 김종인에게 전권을 준 문재인을 그리고 전권을 받아 우클릭을 하며 칼을 휘두르는 김종인을 용납해주는건 총선 승리 하나때문인데 총선에서 패배하면 그 후폭풍은 장난 아니겠죠.

그냥 문재인이나 김종인이나 거기서 끝이라고 보면 될겁니다.

설령 문재인이 정치를 계속 한다고 하더라도 대선후보로서의 가치는 거의 없어졌다고 봐도 무방하겠죠. 본인이 책임을 진다고 해놓고 책임을 안진다면 그만큼 공격받기 좋은 소재도 없으니까요. 그리고 107석이하는 아무리 상황이 어려웠었다고 해도 쉴드가 안되죠. 문재인의 역할은 거기서 끝이고 야권은 다른 대선후보를 찾는게 더 빠를겁니다.

문재인이 정치은퇴를 안한다고 하더라도 정치은퇴한것과 별반 다를바 없는 상황이 될겁니다. 뭐 정동영보다 좀더 나은 수준? 하지만 다시 대선후보가 되기는 힘들겠죠.




다시생각해보면 문재인이 너무 세게 지른감이 없지 않습니다. 본인의 정치 인생을 걸고 책임을 지겠다고 하며 투표를 독려하는건 좋은데 너무 질렀어요. 그 뒤 김종인이 127석을 제시하고 다시 107석을 제시한건 일종의 수습이라고 봅니다. 문재인이 막 지르니 허들을 계속 낮춰주는거죠.




다른 당의 대권후보는 설령 이번 총선에서 진다고 해도 타격이 없습니다.



새누리당의 김무성은 애시당초 새누리당이 너무나 유리한 상황이고 설령 과반을 실패한다고 해도 그 책임을 오롯이 상향식 공천을 박살낸 친박에게 돌려버릴수 있죠. 김무성 본인도 뭐 딱히 기준을 제시한적이 없구요.


국민의당의 안철수는 문재인보다는 아주 현실적입니다.

http://the300.mt.co.kr/newsView.html?no=2015122110567639778
[일문일답]안철수 "새누리, 200석 이상 가져가는 것 막겠다"

http://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160325500122
안철수, 총선 목표 묻자 “최소한 원내교섭단체 구성”

설마 이걸 못하지는 않겠죠? 허들이 훨씬 낮아요. 그리고 문재인과는 달리 책임을 지겠다고 했지 어떻게 지는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안했죠.



이점에서 안철수는 문재인보다 더 영리합니다. 훨씬 현실적이에요.

그 반면에 문재인은 좀 지나치게 높은 기준에 자신의 정치생명을 걸어버렸어요.

뭐 본인이 많이 당대표하느라고 많이 힘들어서 이참에 안되면 그냥 깔끔하게 은퇴하자 하고 막 지른걸수도 있겠습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