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6/07/16 17:13:58
Name 마린의꿈
Subject 현대차 파업... 과연 타당한 것인가요?
비가 정말 징하게 오는데
pgr 여러분들은 별 피해 없으셨나 걱정입니다.

좀 전에 인터넷에 들어와보니 이젠 새삼스러운 일도 아니지만
오늘도 네이버 기사 중 한 켠을 현대차 노조의 파업 기사가 차지하고 있더군요

매일 같이 파업 파업 하는 건 알았지만
지난 1987년 노조 설립 이후 20년 동안이나  94년 한 해만을 제외하곤
매년 파업을 벌이면서 회사에 입힌 손해가 무려 10조원이 넘어섰다는 말엔
혀가 내둘러지더군요
이번 파업만 해도 수조원 대 손실이 예상되어 사상 최악의 손실을 기록할 듯 싶다고
하구요


전 개인적으로 이들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특히나 지난번 정몽구 회장이 구속되었을 때
현대차가 환율의 압박과 회장 구속이란 악재에 휘청거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우리 일 아니라는 듯 보란듯이 파업을 하는 모습을 보고는
솔직히 저도 모르게 욕이 나오더군요


물론 제가 현대차 노동자들의 입장이나 사정등은 모른채
그저 언론에서 보도하는 편향된 기사만 보고 그릇된 생각을 하는 것일수도 있겠습니다.
그래서 쉽사리 그런 쪽의 비판을 하기가 겁이 나는 것도 사실이구요
일례로 지난 번 후배와 이와 비슷한 얘기를 하는데
그 아이의 아버지가 노동자여서 그런지 열악한 노동자들의 근무 환경에
많은 불만을 표시하며 그런 걱정 없이 살아온 저에게
책에서만 보는 세상과 현실은 다르다는 듯 비판을 해대는데
마땅히 할말이 없더군요.  
어느 한 쪽의 모습만을 보고서 쉽게 판단을 내리는 것은 위험한 것이란 생각에
이렇게 다른 분들은 현대차 노조 파업 문제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또 제가 미처 생각치 못하고 있는 건 무엇인지 궁금해 이렇게 글을 올려봅니다.


다시 한번 제 생각을 말씀드리자면
제가 알기론 현대차 노조원들은 동종 업종에 비해 충분히 높은 보수를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네이버 기사 댓글을 보니 어떤 분은 다른 대기업 직원들과 연봉을 비교하는 글을
올리셨던데 그건 같은 비교 대상이 아니라고 봅니다. )
그리고 노동자들을 위한다면서 정규직 확대엔 반대하는 모습 등을 보면
역시 자기 밥그릇 지키기구나.. 란 생각이 들 뿐이며
자기 2세들도 현대차에 취업 보장을 요구한다던지
순이익의 30%를 성과급으로 달라고 하거나
이번처럼 단지 주차장이 조금 멀어진단 이유만으로 공장 증축에 반대하는 모습을 보면
너무 현실성없는 자기 독단에 찬 행동이란 생각이 들게 됩니다.


제가 아직 생각이 짧은 것이 있다면 자애로운 비판 부탁드리며
법적으로 이런 무분별한 파업을 규제하자란 의견도 있는데
이런 것들을 비롯한 해결방안엔 어떤 것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현대차가 우리 경제에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하면
관심과 걱정을 안 가질 수가 없어 보이네요.



미국에서 그 잘나가는 GM도 예전에 노조의 막대한 부담으로 부도 위기를 겪었고
그에 반면 도요타는 직원들이 나서서 임금 동결을 요구하며 근무하더니
지금 세계 최고의 자동차회사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꼭 들어맞는 얘기는 아닐 수 있겠다만 간과해서도 안 될 듯 싶습니다.




MSL 결승도 한시간 앞으로 다가왔군요
아, 누굴 응원해야 할지..
누가 이기더라도 3:2 멋진 승부를 손모아 기원합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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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mmiT[RevivaL]
06/07/16 17:30
수정 아이콘
그들이 받는 평균연봉이 5800만원이라구 하더군요..이정도면 대한민국의 10%에 들어가는 수준이라고 하던데요...뭐가 불만인지 모르겠습니다...파업 충분히 할수 있습니다..부르조아 노조가 아닌 프로레탈리아노조들이 정말로 인간답지 못한 여건에서 일해가며, 산업재해에 따른 보상금도 못받고, 최저임금을 받으면서 일하시는 분들...그런분들이라면 이해할수 있습니다...아니, 부르조아 노조들이라도 불합리한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서 파업을 한다면 충분히 이해할수 있습니다(비록 제가 의경출신이라서 파업에 대해서 굉장히 안좋은 추억을 가지고 있지만, 필요하다면 꼭 해야한다는게 파업이라고도 생각합니다)
그치만 지금 현대차노조들이 바라는게 뭘까요?? 불합리한 여건개선이 아니라, 합리한상황에서 조금더 큰 먹이를 먹으려고 앙탈을 부리는 어린아이랑 별 다를바 없다고 생각합니다...주차장이 조금 멀어진다고 공장이전 반대를 하고..휴우~~ 한숨만 나옵니다..배가 불렀어요..너무 배가 불렀어요...
조자룡
06/07/16 18:01
수정 아이콘
요즘 모두 어렵습니다.!! 자동차 쪽에 몸담아온 저도 이해 하기가 힘듭니다. 업계 쪽에선 한가지 현상이 있습니다.
일단 현대가 시작합니다. 그럼 기아,대우,쌍용 모두 시작 합니다.
현대가 협상 마무리 될때까지 모두 타결 안되죠. 협상안도 현대 협상안을
기준으로 타업체가 만듭니다. 그리고 현대가 타결되면 타업체도 타결되죠. 대기업 자동차 생산직분들은 다 아시리라고 봅니다.
전 파업 좋다,나쁘다를 떠나 시기가 적절하지 않습니다.
어려울땐 동참하고 같이 이겨나가야 하는데, 쩝...
지금 도요타,GM,폴스 등 순이익면이나 모든 면에서 앞선 기업들도
이러지 않는데.
제가 몽구 아저씨라면 해외로 공장 이전 합니다. 정말!!
06/07/16 18:56
수정 아이콘
얼마전 산별노조가 결성되어서 이제 한번 파업결정하면 현대뿐만 아니라 자동차산업에 종사하는 모든 노동자가 몽땅 파업합니다. 전보다 훨씬 파괴력(-_-)이 강해졌다고 할수 있죠.
06/07/16 19:11
수정 아이콘
노조가 결성된 이래 19년동안 1994년 단 한해를 제외하고 매년 파업을 했다죠..이건 뭐 파업이 연례행사도 아니고...거의 습관인듯.
조자룡
06/07/16 19:29
수정 아이콘
ㅡㅡ; 현대 노동조합 방송이라고 하는데;;
한번 보세요 기가 막힙니다.
http://www.bobaedream.co.kr/board/data/data_view.php?code=mov&No=43495
06/07/16 20:59
수정 아이콘
전에 현대차 하청기업에서 일을 할 때, 현대차 1주일 파업 기간동안 납품을 하지 못해 공장전체에 물건이 엄청 쌓였던 기억이 나네요!
같은 노동자면서도 엄청 욕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현대차도 손해지만 하청업체(보통 100여개 넘습니다.) 엄청 힘듭니다.
현대차가 기침 한 번 하면 하청업체는 감기 걸립니다.
부자집 5살 아이의 투정과 전혀 다르지 않습니다.
마린의꿈
06/07/16 21:28
수정 아이콘
위에 조자룡 님이 알려주신 소위 노동조합 방송이란 걸 봤는데요... 11분동안 꾹 참고 다 보니라 혼났습니다.
어떻게 정몽구 회장 연봉과 노동자들 연봉과 비교할 수가 있는지도 납득이 안가고
아예 대놓고 '자본가들은 개나소나 다 똑같이 나쁜 놈들인가 봅니다. 올해도 또 연대해서 나쁜 자본가놈들을 혼내줘야 되지 않겠습니까' 라고 태연히 말하는 모습은
제가 살고 있는 이곳이 과연 자본주의 사회가 맞나 싶은 의구심이 드는군요
정말 이 정도 일줄은 몰랐는데 헐;;
06/07/16 23:55
수정 아이콘
울산에 살고 있는데, 울산 민심도 현대차에게서 등을 돌린지 오래입니다. 연례행사(?)로 치루는 파업인데, 그렇게 안변하는 게 이상한거죠 -_-;;; 그렇게해서 조금이라도 더 챙기면 물가가 또 오른다는 걸 왜그리 모르는지 -_-;;; 옆동네인 현대중공업은 10년이 넘도록 노사분규 한 번 없이 잘만 지냈는데 현대차는 왜이러나요.....

(현대중공업이 올해도 노사분규 없이 그냥 넘어갔나요? 고3이라서 관심을 가지지 못해서 잘 모르겠네요 ;;)
wingfoot
06/07/17 00:43
수정 아이콘
날라의 결승전 때문에 오랜만에 들어왔더니 재미있는 토론주제가 있군요. 사실 개인적으로는 참 낯익은 주제입니다만.

글 중에 너무 않은 논점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대기업 정규직 노조가 "정규직 확대에 반대했느냐" 여부, 취업관련 비리, 고액연봉논란... 각기 큰 주제이고 밤새도록 얘기해도 모자랍니다. 토론을 위해서는 구체적이고 명확한 논점 하나를 잡아보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일테면, 이번 글의 경우, "현대차 노동자는 월급도 많이 받는데 왜 매년 파업하느냐"가 주된 이야기인 것처럼 보입니다. 그럼, 이렇게 한번 구체화시켜봅시다.

연봉 얼마부터 파업해도 되고, 얼마 이상이면 파업하면 안될까요? 한 4천만원 이하면 파업해도 될까요?

..........막상 써놓고보니 좀 모순적이죠?
연봉 1억이든 2억이든 파업은 노동자의 당연한 권리입니다. 파업은 공장을 멈추어서 자본에 타격을 주는 것이 최대의 목적입니다. 회사에 손해를 입히지 못하는 파업은 '네모난 삼각형'같이 형용모순일 뿐입니다. 회사가 위협을 느끼지 않는다면 파업할 이유가 없으니까요. 전태일은 불쌍한 여공들에 대한 사람들의 동정을 구걸하기 위해 분신한 게 아닙니다. 전태일은 노동자의 당연한 권리, 공장을 멈출 권리를 보장하라고 외치면서 분신한 것입니다. 또한 정몽구 회장이 억울하게 구속된 것도 아닌데, 왜 노조가 파업을 하지 않아야하는지도 의문이네요.

이런 식의 논의는 인터넷에서 숱한 감정싸움만 양산할 뿐입니다. "대기업노조가 이기적이다"라는 주제라면 '왜' 그들이 이기적인지 구체적인 근거를 가지고 이야기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저의 경우 현대자동차 내의 비정규직 노동자 처우개선 문제에 대해 정규직 노조가 소극적이고 미온적이었다고 비판합니다(수많은 사례들을 나열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신임 박유기 집행부 이후 그런 흐름은 다소 개선되는 듯 보여서 현재로서는 지켜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성에 차지 않는 분도 있겠지요. 그런 분과는 생산적인 토론이 가능합니다. 반면에 글쓴 분처럼 뭉뚱그려서는 토론이 이루어지기 어렵습니다. 논점을 좀더 구체화시키면 좋은 토론이 될 것 같습니다.
06/07/17 01:40
수정 아이콘
그나저나....

제 현대차 주식은 어떻게 되는 건가요;;??
주식의 흐름을 보는것도 재미있더군요.제가 정몽구회장 구속수감 직전에 주식을 매수했었는데 바로 수직강해 해버린..
Zakk Wylde
06/07/17 01:42
수정 아이콘
파업하다 회사망하면 회사 고소할건가보네요..
현대가 망하면 노조때문에 망할겁니다 아마..
에헤라디야
06/07/17 01:57
수정 아이콘
대우그룹이 노조때문에 망했습니까? 아직 노조때문에 망한 대기업이나 재벌기업은 하나도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06/07/17 02:08
수정 아이콘
노조때문에 대기업이나 재벌기업은 안망했겠죠..
하지만 그 밑에 1차 2차벨트에 속하는 중소 영세기업들 지금 파업한 얼마기간 사이에 무수히 넘어갑니다..ㅠ
노조가 올바른 주장을 하던 그릇된 주장을 하건 너무 많은 이들이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마린의꿈
06/07/17 02:36
수정 아이콘
에헤라디야 님/ 저는 작년 초 쯤에 미국 GM이 (포드였나요? -_-a) 부도 직전까진가 갔던게 기억나서 그 얘길 하고 싶었던 건데 표현에 오해의 소지가 있었더군요 수정했습니다.
wingfoot 님/ 지적 감사드립니다. 제가 쉽게 명확한 주젤 꺼내기가 힘든 것은 님처럼 구체적이거나 내부적인 것은 알지 못한채 주변에 현대차에 다니는 사람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저 언론에서만 보고 들은 어찌보면 막연한 내용뿐이라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다른 분들의 얘기가 듣고 싶었던 것이구요.

물론 저 역시 연봉이 1,2억 되더라도 부당한 처사가 있다면 얼마든지 파업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연봉 수준은 어디까지나 상대적인 것이겠지요
그런데 이들이 정말 부당한 처사를 받고 있으며
연봉 문제에 대해선 제가 글에서 언급했듯이 과연 현대차 노동자들이 올바른 벤치마킹을 잡고 있냐는 것입니다.
잘은 모르지만 현대차 노동자들은 같은 수준의 생산직 근로자들에 비해 높은 연봉과 대우를 받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이들이 다른 노동자들에 비해 월등히 뛰어난 기술이나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는 생각치 않습니다.
그저 현대차 노동자이기에 중소기업이나 타 기업에 비해 나은 대우를 받고 있는것이 아니냔 얘기지요.
하지만 이들은 위에 링크된 동영상에 볼 수 있듯이 정몽구 회장의 연봉과 비교를 해가며 여전히 자신들은
더 많은 연봉을 받아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미 타 기업 노동자들보다 높은 연봉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저는 그것을 지적하고 싶었던 것이구요.
한편 이들도 파업을 하면 몇몇 분이 언급해주셨듯 다른 하위업체 노동자들이
더 큰 피해를 입는 다는 것을 알고 있을텐데
과연 그들에게 최소한 사전에 양해라도 구했는지 알고 싶습니다.
말로는 자본가들로부터 노동자들의 권리를 쟁취하자라고 외치지만
'노동자'라는 것은 자기 식구들인 '현대차 직원들'로 한정한 듯한 느낌입니다 저는..
다른 이들이 입는 피해는 관심 밖이란 것이지요.
같은 맥락에서 비정규직 문제에 소홀한 것을 든 것이구요.

그리고 정몽구 회장이 구속되었다고 왜 파업을 하면 안되냐는 말씀엔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일지는 모르겠지만 회사가 망하고 나면 노조도 무슨 의미가 있을까.. 여서 그랬습니다.
설령 그것이 올바른 것이라 할지라도(그렇게 생각지도 않습니다만) 회사가 망하건 말건 원리원칙만 고집하다가
결국 정말 망하게 되면 둘다 지는 게임이 아닐까요?
물론 회사의 이익을 이해 무조건 개인의 이익의 희생은 감수해라.. 이런건 아니지만
회사가 어려울 땐 그 식구인 노동자들도 힘든 상황을 감안해서 협조적인 자세를 보여주는 모습이
서로에게 득이 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도요타의 좋은 선례도 있지 않습니까
노조가 회사를 이기건 회사가 노조를 이기건 서로를 이기려고만 하지 서로 공생하려는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더군요.
하지만 님 말씀처럼 파업이 회사에 최대한 타격을 주기 위한 것이라면
정회장 구속 문제와는 아무 상관이 없겠네요, 아니 오히려 더 좋은 상황이겠군요
하지만 그렇게 회사에 타격을 가해서 노동자들이 얻는 건 무엇인가요?
정말 회사가 망해게 되면 그 많은 노동자들은 당장 뭘 먹고 살까요.
물론 현대가 쉽게 망하진 않겠지만, 오히려 그래서 노동자들이 안심하고 파업을 하는건 아닌지 하는 생각마저 듭니다.
대우차만 해도 노조가 이렇진 않지 않나요?
짧은 제 생각이었습니다.
제가 토론을 계속할만한 적격자가 아니더라도 모르는 것을 가르쳐준단 기분으로 계속 좋은 말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Lyn 님/ 그저 안습만...ㅠ_ㅠ
06/07/17 02:39
수정 아이콘
에헤라디야/
예전 대우자동차 경영위기때 채권단이 요구한 구조조정을
노조가 끝까지 반대해서 최종부도로 내몰린 사례가 있습니다.

100% 노조때문에 회사가 망한 경우는 없지만,
강성 노조가 부도의 한 원인이 된 경우는 꽤 있죠.
국내든 외국이든..
06/07/17 03:11
수정 아이콘
관련 주제로 최근 여기저기서 말해온 얘기지만 현대차 지난해 순이익만 2조가 넘는 기업입니다. 회사가 저정도의 엄청난 이익을 벌어들이면 당연히 노동자들에게도 그 이익이 돌아가야지요. 그리고 평균 연봉 6000만원 얘기는 과장 정도의 수준이 아니라 그냥 뻥입니다. 365일 주야간 교대근무에 각종 야근, 특근 다해야 받을 수 있는 연봉입니다. 그정도로 일했다면 연간 순이익 2조원대 기업의 연봉으로서 6000만원도 적어 보이네요. 그야말로 목숨 걸고 일한 것이니까요.

현대차 생산직 노동자들의 2002년 평균 연봉은 모든 수당을 다 포함해서 정확히 3347만원이라고 합니다. 초봉은 2000만원이 채 안된다는 군요. 또한, 현대차 생산직의 경우는 시급제(시간당 6천원 정도 된다고 합니다.)라 전체 연봉에서 차지하는 통상임금의 비율이 40.7%인데 반해 법정변동임금이 26.7%인 곳입니다. 다시말해 정상적인 근무로는 절대 저 평균 연봉을 받을 수 없고, 각종 야근, 특근 등 장시간의 시간외근무를 해야 받을 수 있는 연봉이라는 것이지요.

타기업들과 비교해도 많다고 할 수 없습니다. 금융감독원 통계에 따르면 2005년도 상장사 576곳의 평균 연봉이 3668만원입니다. 2002년에 비해 연봉 인상이 있었을테니 현재 현대차 생산직 노동자 평균연봉은 상장사 평균에 조금 많은 정도 되겠네요. 결국 연간 순이익 2조원대의 기업에서 일하며 상장사 576개 기업의 평균 정도의 연봉을 받는다는 건데 이런 노동자들이 귀족인가요? 경우에 따라서 무리한 임금인상을 요구하는 노조도 있겠지만(우리나라 같이 노동법이 사측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하고 노조의 권리가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그런일이 가능할런지는 의문이지만) 상장사 평균 연봉 정도 받는 노동자들이 순이익 2조원대의 기업에게 임금인상 요구하며 파업했다 해서 귀족노조라고 욕먹어야 한다면 우리나라 기업들 중 노조가 파업 해도 되는 기업은 단 한군데도 없을 겁니다.

그리고 이런 기본적 사실관계를 파악하기 이전에 연봉이 1억이건, 2억이건 노동자가 파업을 하는 그 자체는 문제될 것이 전혀 없습니다. 회사가 망하면 1차적으로 직접적인 피해를 보는 건 그 회사의 노동자들입니다. 우리나라 재벌 총수들 기업 망했다고 단칸셋방에서 사는 경우 본 적있습니까? 자신들의 이익만을 위해 무리한 연봉을 요구하면 가장 큰 피해를 보는 건 바로 그 노동자들이라는 것이지요. 임금인상 요구하며 파업하면 당장 기업 망할 것처럼 설레발을 치는 보수언론의 목소리에 신뢰를 보낸다면 정작 기업이 망하면 가장 큰 피해를 볼 해당 기업 노동자들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여 달라는 것이지요.

마지막으로, 노동3권은 우리 헌법에서 명문으로 보장되고 있는 권리입니다. 우리가 헌법이 아니더라도 인간의 생명권을 가장 중요한 기본권으로 생각하는 것처럼 노동3권 역시 설사 헌법에서 부정되더라도 침해할 수 없는 천부인권적 권리, 자연법적 권리로 보는 것이 법학자들 다수의 견해입니다. 그렇기때문에 노동자들이 헌법적으로 보장받은 권리를, 그것도 악법이라고 비판받는 노동법 상의 절차를 준수하면서 파업을 하는 것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오히려 그것이야 말로 민주주의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일이 겠지요.
마린의꿈
06/07/17 03:24
수정 아이콘
루저 님/ 연봉 얘기요.. 제가 들었던 것과 좀 차이가 있는 것 같네요.
그리고 노조가 직접 만든 방송에서도 4500만원이라고 한 걸 보면
최소 그 이상은 되지 않을까요?
아니면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연봉도 포함된 것인가요?

그리고 노동권에 적법하게 파업을 하는 것은 오히려 바람직하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그 파업엔 또한 정당하고 상식적인 이유가 뒤따라야 하는 것 아닌가요?
단지 주차장이 조금 멀어진다고 파업을 한다던지 무리한 요구를 회사에 주장하는건
물론 법적으로는 아무 문제 없겠지만 충분히 비판받을 만한 일이라 생각됩니다.
왜 현대만 유독 파업이 연례 행사가 되어버린 건가요?
정말 이 부분은 궁금하네요.
다른 기업 노동자들은 그럼 적절한 대우를 받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언론에 부각이 되지 않을 뿐 실제론 파업이 매년 있었던 것인지...
06/07/17 03:44
수정 아이콘
루저//
현대차 생산직근로자 평균 연봉(입사 14년차 기준)은
하루 시간외 근무 2시간, 한 달에 휴일 특근 두 번을 했을 경우
5800만 원이고 이는 전체 가구주 근로소득의 상위 10%에 속하는 고임금입니다.

현대차의 최근 임금에 대한 자료가 없으신것 같아
참고하시라고 올립니다.


현대차보다 5배나 많은 순이익을 거두는 도요타의 노조가
4년이나 임금을 동결한 것은 제쳐두고라도,
(덕분에 최근 일본업계는 일본경제의 회생이 도요타 노조 덕택이라고까지 평가하고 있다죠)

세계시장은 커녕 기아차등 국내 동종업계보다 낮은
생산성이라도 좀 향상시키고 임금인상을 요구하지..
라는 생각이 드는것은 억지 일까요?
06/07/17 03:53
수정 아이콘
마린의 꿈// 정규직 생산직 노동자들의 평균 임금입니다. 출처는 한국노동연구소의 2004년 연구논문입니다. 그리고 파업의 원인을 노조에서만 찾는 이유도 모르겠군요. 2조원 이상의 순이익을 올리는 기업에서 임금인상 때문에 파업이 일어난다면 저는 그 기업 경영진에게 더 큰 의문을 품겠습니다. 그렇게 큰 순이익을 올리고도 노동자들 임금인상 시켜줄 돈이 부족하다는 걸까요?

그리고 주차장 문제는 당연히 노동조건에 포함되는 일입니다. 주차장이 없어지면 20~30분은 걸어서 이동해야 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노조는 공장 짓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건물식 주차장을 지어 주차공간을 확보해 달라는 겁니다. 이게 왜 무리한 요구인지 저는 이해가 안되는군요. 그리고 이 문제는 여러 요구조건들 중 하나일 뿐입니다. 핵심 요구사항도 아니구요.

개리// 바로 그런 주장들이 틀렸기에 제가 글을 올린 겁니다. 현대차의 최근 임금에 대한 자료가 전무한 상태에서 보수언론의 왜곡보도만을 사실로 믿고 계시기에 참고하시라고 올린 글입니다. 충분히 참고가 되어 밑으로는 평균 연봉6000만원이라는 '거짓말'들이 사실처럼 받아들여지는 일은 없을 줄 알았는데 여전히 왜곡된 정보만을 믿으신다면 이 부분에 대해선 더이상 드릴 말씀이 없을 것같군요.

도요타 자동차 얘기를 거론하신다면 그 기업은 평생고용이 보장되고 있다는 사실도 같이 거론되어야지요. 또, 임금이 동결되도 회사의 실적에 따라 성과급이 지급된다는 사실도 같이 언급했으면 합니다. 동시에 일본은 우리보다 사회복지제도가 훨씬 잘되있는 나라입니다. 임금이 현대차와 비슷하다 해도 실질 임금은 더 높은 것이지요. GDP에서 차지하는 사회복지비의 비율이 우리나라는 일본의 1/2 수준 밖에 되지 않습니다. 이는 다시말해 일본의 경우는 국가가 부담하는 사회복지 비용을 우리의 경우는 노동자들의 임금으로 부담하고 있다는 소리이지요. 일본과 직접비교하면 오히려 우리 노동자들의 삶의 질은 훨씬 더 열악한 것입니다. 덧붙여서 도요타의 임원들의 연봉이 업계 최저수준이기도 합니다. 이런 점들을 고려할 때 현대차에 대한 적절한 비교라고 생각되지는 않는군요.
06/07/17 04:17
수정 아이콘
루저/
글쎄요. 그렇게 말씀하시는 루저님의 정보는
확실히 객관적이라고 자신할 수 있으신지 궁금하군요.
루저님의 주장이야말로 2002년의 자료를 근거로 올해의 연봉을 추측하신것 아닙니까?
그것보다는 훨씬 신뢰성이 있다고 보는데요.

게다가 보수언론의 주장이라 믿지 못하시겠다면,
어떻게 현대차 노조의 주장은 그렇게 쉽게 믿으시는지?
아무리 보수적이라고 해도 불특정 다수의 대중에게 공개되는
신문이 님의 주장처럼 말도 안되는 수치를 제시했을까요?

도요타 이야기를 꺼낸건 그만큼 잘나가는 도요타조차 임금을 동결할 정도로
자동차시장의 앞날이 불투명하다는 이야기지,
현대차 노동자가 도요타보다 잘산다는 이야기는 조금도 없는데
왜 평생고용 사회복지 이야기가 나오는지 모르겠네요 :)


'2조원 이상의 순이익을 올리는 기업에서 임금인상 때문에 파업이 일어난다면 저는 그 기업 경영진에게 더 큰 의문을 품겠습니다. 그렇게 큰 순이익을 올리고도 노동자들 임금인상 시켜줄 돈이 부족하다는 걸까요?'
-라고 하셨는데, 기업이 순이익을 거두면 돈 쓸데가 없다고 생각하시나 보네요;;
도요타는 작년 한해동안 신개술 개발에 투자한 R&D 비용만 7조가 넘습니다.
wingfoot
06/07/17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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쩝, 결국 액수 문제로 나가는군요. ㅜ.ㅜ 악순환이라니까요. 대체 얼마 받아야 파업이 '정당해지는 것'인가요? 연봉에 성과급 다 합쳐서 2천 미만인 영세업체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파업해야 정당한 건가요? 정작 그들은 노조도 없고 파업할 역량도 없는데 말입니다.

결론적으로 핵심은, 노동자들은 아무도 파업하지 말라는 거죠. 왜 너네보다 못버는 애들도 가만히 있는데 배부른 것들이 파업하느냐, 이런 괘씸죄 말고 뭐가 더 있습니까. 하지만 그런 얘기하는 기업가들이 비정규직 임금을 정규직의 절반이라도 챙겨주는 적 있었나요? 그럴 턱이 없죠. 정규직 임금은 비정규직 핑계대며 깎고, 비정규직은 노조도 없으니 무시하고. 비정규직이 혹시라도 노조를 만들 기미가 보이면 구사대 동원해서 피떡을 만들어놓고...이거 70년대가 아니라 2006년에 벌어지는 상황이에요. 이미 이거 '공식'으로 굳어진지 10년도 넘었습니다.
wingfoot
06/07/17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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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몇몇 분들이 크게 착각하고 계신데, 도요타를 비롯해서 다른 기업 노동자들이 파업을 안하는 게 아닙니다. 서글픈 얘기지만, '못'하는 거죠. 기업과의 상생? 글로벌 경쟁력을 위한 양보? 그거 그냥 듣기 좋으라고 대외적으로 하는 소리죠. 이런 레토릭을 글자그대로 믿으면, 좋게 말해 순박한 거고 나쁘게 말해 '세상물정 모르는' 거지요.ㅠ.ㅠ; (실제로 그렇게 믿는 분들이 의외로 많다는 걸 알긴 합니다만, '선수'들 앞에서 그런 소리하면 진짜로 비웃어요). 사회경험 있으신 분들은 알겁니다. 이익이 부딪히는 곳에서 얼마나 철저하고 잔인하리만치 '힘의 논리'가 관철되는지 말입니다. 10의 힘을 가지면 10만큼, 50의 힘을 가지면 50만큼 가져갈 뿐입니다.

현대차 노동자보다 훨씬 연봉 적어도 파업의 '파' 자도 못꺼내는 회사가 대부분입니다. 그게 소위 말해 97년 이후 '노동의 유연화'가 가져온 결과고, 유명무실한 노조들이 그만큼 많다는 의미입니다. 한국에는 이미 파업을 조직할 대형노조가 다섯 개도 안됩니다. 노동운동이 사망한지 수십년인 일본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현대차에서 매년 파업(사실상 파업이라 하기도 민망한 수준입니다만)하니까 노조대의원대회에서 한 시간 회의하고 결의하면 그냥 쉽게 되는 건줄 아십니까? 천만에 말씀입니다. 생산라인에서 한달만 일해보시면 그게 무슨 의미인지 알게 됩니다. 아니, 당장 자신의 직장 노조에 가서 "이번 임단협 때 파업할 수 있냐"고 한번 물어보세요. 어떤 대답이 나오는지.
에헤라디야
06/07/17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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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린의꿈님/님의 본문글에 대해서는 아니고, 바로 위에 있는 댓글에 대한 문제제기였습니다.

개리님/그 때는 이미 대우자동차가 부도위기에 몰린 상태에서 최종부도를 막기 위해 정부와 채권단이 노조의 동의서를 요구했고, 회사는 3천5백명의 인원삭감을 동의서에 명시했더군요...이쯤 되면 노조탓이라는건 구실이 아닌가요?
조자룡
06/07/17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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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맞는 말씀 같습니다. 한가지 더 적어보자면
wingfoot// 님 님이 말씀하시는것처럼 세상 물정 모르는 사람 여기 많이 없습니다. 저또한 자동차 S사 근무하다 저런게 짜증나서 전자L사로 옴겼습니다.
님이론처럼 파업을 하고 싶어도 못하는곳 많고 현대처럼 할수 있어서 하는게 정상이긴 하죠. 연봉이던 여타 조건이던 모두 상대적인 것 이니까요
근데 왜 이번 임단협 때 파업할 수 있냐고 질문을 던져야 합니까?
그건 이미 수단을 병행한 목적인 겁니다
회사 순이익 나면 물론 베풀어야죠.근데 윗님 말씀 처럼 회사에서도 쓸곳이 많겠죠,그럼 역으로 회사 적자나고 이러면 노동자들이 반대로 베풀까요? 그리고 매년 연중 행사로 파업이 이루어지는것도 무시 못할 일입니다.
저도 자동차 S사 다닐때 겪었지만 비정규직 얘기할때면 저또한 민망했습니다. 할수 없이 참여하긴 했지만..
여기서 말하는것은 연중행사 처럼 이루어지는 현대차 파업이 일반인이 볼때 정당한가 아닌가 겠죠 (물론 일반인이 보던 안보던 당사직원들이 생각하기에 파업이유가 된다면 상관 할수 없는거겠지만)
참고로, 파업하고나면 노조원들은 결코 손해는 없습니다.
파업기간 동안에는 무임금 무노동 이라서 월급 못받습니다.
그러나 파업 타결되는 순간(협상안 상관 없이) 기본적으로 상여금 (명목 뻔함 - 올해 목표달성금,격려금 명분으로) 다 보상해줍니다.
저또한 그랬구요.
제가 보기엔 현대차가 매년 파업 할정도로 금전적인 면이나 복지적 면이 떨어진다고는 보지 않습니다.
조자룡
06/07/17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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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역으로 한번 물어 보세요
그밑에 수많은 하청 업체 직원들에게 "현대차 파업 하는거 어떻게 보냐고" 여기 그 당사자분들도 있어 보이는데 정말 죽어 납니다.
노동 권리를 위해 파업 하시는거면 그밑에 일하고 있는 같은 노동자들은 왜 생각 안하시는지 ,그사람들이 "우리는 파업 할수도 없어서 못하는데
부럽다고 대단하다고 생각 할까요?"
모든게 상대적인 것 이지만 그 상대적 의미로 우리보다 못한 노동자들을
생각해보면 매년 파업 얘기는 나올거 같지 않은데요!!
06/07/17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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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헤라디야//
아직 노조때문에 망한 대기업이나 재벌기업은 하나도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잘못 알고 계시길래 사실을 말씀드린 것입니다만..
그당시 대우차 노조가 구조조정에 합의만 했으면 확실히 부도를 피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노조탓이 왜 구실이라는 건지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시겠습니까?
에헤라디야
06/07/17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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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리/회사가 부도직전까지의 위기에 이미 몰려있었지 않습니까? 다시 말해서 거의 망해있었단 얘입니다. 여기까지 가게 된 책임이 노조에게 있는 것이 아닌데, 노조에만 3천5백명에 달하는 구조조정에 동의하라는 것은 일방적 희생을 강요하는 게 아닌가요?
기사를 찾아보니 당시 노조의 입장은 "경영진에게 전반적인 사업구조조정을 선시행하는 것이 일차적이며 현단계에서 노동조합 동의서는 3,500명을 정리해고하겠다는 방침에 동의하는 것이므로 제출할 수 없음"이라고 나와있는데, 타당상이 있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wingfoot
06/07/17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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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자룡님/ 무슨 말씀이신지 알겠습니다. 제가 다소 시니컬하게 쏘아붙인 이유는 (아마 알고계시겠지만) '파업=악'이라는 전제를 가지고 노동자의 파업을 바라보기 때문입니다. 저는 그게 교과서 탓도 크다고 보는 편인데, 프랑스나 독일 등의 사회교과서보면 거의 파업지침서 내지 노조협상가이드같은 실무적인 내용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파업은 당연한 권리라는 전제하에 국가가 교육하고 있는 겁니다. 이번에 프랑스의 비정규확대법안이 저항에 부딪힌 것은 그런 사회적 합의와 교육이 있었기에 가능하다고 봅니다. 이 부분은 단기간의 토론이 아니라 오랜 사회적 합의와 교육이 필요해야 제대로 정착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파업에 대해 무조건 백안시하는 한국적 상황을 저 또한 틀렸다고 생각하되, 황당하다고만 느끼지는 않습니다. 그렇게 교육받고 자라왔으니까요. 단지 노동자들의 파업을 바라볼 때 항상 많은 이들이 이중잣대를 가지고 있다는 것만큼은 지적하지 않을 수가 없네요.

정규직이 파업하면 그밑에 도급직, 계약직 등 비정규직이 죽어나는 거 사실이고 아마 노동현장에 있는 사람이면 모르는 사람 없을 겁니다. 그러나 그것이 파업을 하지 말아야할 이유가 되느냐, 안되느냐라는 논의와 연결되는 것은 오류입니다. 적절한 예일지 모르지만, 우리는 사회가 장애인들에 대한 배려와 사회구성원으로서 최대한 동등한 권리를 보장해주어야한다는 것을 잘 압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비장애인들이 모두 휠체어를 타고다녀야 할까요? 그건 억지입니다. 비장애인들은 장애인들도 불편없이 생활하게 제도적 장치나 시설들을 만들도록 압력을 가하고 노력할 수 있을 뿐입니다. 싸구려 동정이 아니라 평등한 사회구성원들로서의 연대는 그렇게 발휘되어야 합니다.

앞서도 말했지만, 정규직 노동자들이 같은 직장 심지어 같은 작업장의 비정규직의 부당한 처우에 눈감아 버리는 것에 대해 저는 용서없이 비판합니다. 그러나 비정규직의 존재 때문에 노동자로서의 당연한 권리행사를 아예 못하게 하는 것에도 또한 반대합니다. 이 두가지는 별개의 문제이며 별개의 해결책이 존재하는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한가지 덧붙이면 현대자동차에서 불법도급계약이 판쳐온 거, 어제오늘 일이 아닙니다. 그 1차적 책임은 기업과 정부에 있지, 노조에 있지 않습니다(오해할까봐 못박아두자면 노조가 책임에서 면제된다는 뜻이 아닙니다. '다큐멘터리 영화 밥꽃양'에서 보이듯 여성노동자의 희생을 대가로 정규직 남성노동자의 희생을 막은 전례가 있으니까요).

그러나 노조가 아무리 거대한들, 법안과 제도를 직접 입법할 수는 없습니다. 현대자동차에 비정규직 노동자가 대체 몇명인지 정확히 아는 사람이 없습니다. 사측 인사노무팀도 모르고 정규직노조도 모릅니다. 이게 무슨 의미인가요? 완전히 제도적 보호에서 사각지대에 놓여있다는 말입니다. 그 책임을 정규직의 파업에 돌리는 것은 문제의 본질을 호도하는 것에 불과합니다. 다시 강조하지만, 서로 완전히 다른 제도적 환경에 놓여있는 정규직노조와 비정규직 노동자들입니다. 이건 제도의 변화와 개선을 통해 해결해야할 문제이지, 정규직이 파업안한다고 해결되는 문제가 아닙니다.
하늘보리
06/07/17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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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가 부도 위기에 몰리면 구조조정, 비상경영은 당연한게 아닌가요? imf때 회사가 부도위기에 몰렸을때 경영진, 노조원들이 수개월 무임금으로 일하면서 극복해낸 사례도 신문에서 종종 봤습니다. 중기업정도라서 가능한 건지도 모르지만요.

거의 망했다고 노사가 자기입장만을 고수하면 망할수 밖에 없겟죠.
gm대우 경영진에서 노동자를 신입으로 뽑는거 보다 과거 숙련된 노동자들을 다시 복직시키는 걸 선택했죠. 콧대높던 그 대우차 노조들 회사 부도나고 직장 사라지고 실업자로 수년을 지내고 어떤 생각을 했을꺼 같습니까? tv방송이라 주제에 맞게 편집했겠지만 기본적으로 나이많다고 취업안되고 대기업출신이라고 중소기업은 발도 못붙이고 대졸출신이 쏟아져나와서 젊은 사람들도 취업난에 시달리는데 40대 나이로는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는군요.

일하는게 이렇게 즐거운줄 몰랐다 회사가 정말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다 이런 말하는걸 보니 저럴 사람이 왜 그렇게 파업을 했을까 생각이 드는군요. 윗분들이 말씀하신 것처럼 받을건 받고 잘못된 건의 해야겠지만 자동차 노조가 파업을 연례행사로 치룰 만큼 안좋은 대우를 받고 있느냐는 대는 의문이군요.
wingfoot
06/07/17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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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파업도 결국 회사가 직접적인 원인제공을 했군요. 비정규직 노동자를 비롯해 현대차 노동자들이 회사경비대에게 집단폭행을 당했습니다. 특히 비정규노조의 안기호 위원장은 지난 몇년간 지속적으로 회사경비대에 상습폭행당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7월 9일자 레이버투데이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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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노조 간부들의 공장 안 출입문제와 관련, 현대차 경비대가 정규직·비정규직 노조 간부들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노조가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지난 7일 오전 7시40분께 현대차 울산공장 3공장 명촌문 앞에서 3공장 정규직과 비정규직노조 간부 90여명이 출근선전전을 진행하던 중, 회사쪽이 안기호 비정규직노조 전 위원장 등 해고된 비정규직 노조 간부들의 출입을 문제삼으면서 이들을 끌어내는 과정에서 정규직·비정규직 노조 간부들과 충돌을 빚는 등 폭행 사태가 빚어졌다.

이에 현대차노조는 긴급히 중앙쟁대위 지침으로 3공장에 대해 주간조는 오전 10시부터 야간조는 전면파업에 들어갔다. 10일에는 3공장 별도 파업 지침을 결정할 계획이다. 현재 임단협 중인 현대차노조는 이날 주·야간 4시간 부분파업을 시행하고 10일에는 3시간 부분파업만을 시행할 계획이었으나 폭행 사건이 발생하자, 이같이 결정한 것.

노조는 “사측의 폭력에 대해 이미 경고한 바 있는데도 이와 같은 방식이 지속되는 것에 강력히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경비대의 폭행 사건을 묵과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현대차 경비대의 폭행 문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계속 제기되고 있다. 지난달 13일 현대차 비정규직노조 최우정 조합원이 본관 식당에서 식사 중 경비대들에 의해 강제로 끌려나오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어 비정규직노조 간부들이 정문 밖에서 항의집회를 벌이는 과정에서도 경비대가 투입돼 또다시 폭행사태가 빚어졌다.

한편, 현대차노조는 11일 예정된 12차 본교섭에서도 노사간 입장이 좁혀지지 않을 경우 중앙쟁대위를 열어 13일부터 전면파업에 들어가는 등 파업 수위를 결정할 계획이다.
하늘보리
06/07/17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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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시간에 배우길 파업은 사측과 입장이 맞지 않을 때 노조의 목소리를 가장 강하게 내는 최후의 방법이라고 배웠는데 현실은 수틀리면 파업이다 라는 느낌이 드네요.

그리고 폭행이라면 양측이 똑같지 않나요? 윗 기사같으면 들어간다 못들어간 서로 몸싸움하는 장연이 연상되는데.... 쇠파이프들고 휘두르는 사람이나 방패들고 휘두르는 사람이나 3자입장에서 보면 똑같이 폭행인데 -_-;
wingfoot
06/07/17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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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보리님/ 잘못 배우신 겁니다. 선진국의 교과서에서는 파업은 노동자의 가장 효과적인 무기이며 파업권은 원칙적으로 어떤 경우에도 제한받지 않는다고 배웁니다. 노동자들은 기업보다 약자이며, 협상력도 약합니다. 그 협상력을 그나마 만들어내는게 공장을 멈추게 할 수 있는 능력입니다. 파업할 수 있느냐 없느냐가 곧 협상력의 원천이죠.
글루미선데이
06/07/18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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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에게 좀 더 무관심해 질 필요성이 있지 않을까요?
연관있는 분들이 울분을 토하시는 것은 이해가 가지만
전혀 상관없는 분들이 태반이신데 너무 과한 관심들을 주시는 것 같습니다
망할 것 같으면 망하라고 하시고 쪽박차는건 파업하는 그들이니 잊어버리면 그만입니다
우리가 걱정해줄 필요도 없고 파업 꼭 해야겠냐 물을 필요도 없습니다
그들이 국민들께 도움을 요청한다느니 폭력성을 보이며 시민들에게까지 피해주지 않는 한 그냥 뭘하던 내버려 두는게 정답입니다
파업...각자의 권리입니다.
망하든 뭘하던 그들만의 이유가 있다면 파업하는겁니다 제3자가 나설 필요가 없는 근로자의 기본권입니다
그에 따른 피해나 그런 것이 국민들에게까지 직접적이고 강하게 오지 않는 이상 망하던가 말던가 그냥 관심을 꺼버리면 됩니다

사측 응원해준다고 국민들에게 차 한대씩 돌리는 것도 아니요
노조 응원한다고 내 월급 올라가는 것도 아닙니다
우린 국민 세금으로 이루어진 공적자금 투입으로 회사 부도 막겠다 이딴 시추에이션만 막으면 됩니다
피해도 이익도 파업도 그리고 파산도 그들끼리 알아서 할 문제죠
둘 다 죽던가 말던가 남 피해만 안주면 냅둡시다
미네랄은행
06/07/18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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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한국이라는 나라가 단순하게 보면 4800만의 목숨이 수출에 달려있는 나라입니다.
국민들이 공장이 멈추는 것에 대해 다소 극단적으로 거부감을 일으키는것이 이때문이 아닐까합니다.
그 어떤 분야보다 자동차는 한국 수출의 최전선에 있고 현대 자동차는 한국의 자부심의 일부를 차지하고 있죠. 그 어떤 이유라도...사측의 일방적인 잘못이라해도 현대자동차 공장이 멈춘다면 대부분의 국민들은 불안감을 느낄수 밖에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완전치는 않지만 대한민국이 스펙상으로는 분명히 선진국에 진입했다고 생각합니다만....아직도 이런 파업에 경기를 일으키는건 어쩔수 없나 봅니다.
모든 인간들은 이기적이죠. 노조에서 자신의 이익을 위해 싸우는것이 당연한것처럼 국민들도 이런 불안 느끼고 싶지 않은 그저 이기적인 감정인것 뿐이고...한국에서 노조가 악역인것은 교육이나 언론뿐만은 아니고 환경이 그런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한국에서 집값잡는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데 한국에서 강성노조가 긍정적인 이미지가 되는것도 거의 불가능해보이네요.
레지엔
06/07/18 0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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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개인적으로, 한국 정부의 전통적인 정책방향인 '파이키우기'에 대해서 굉장히 비판적입니다. 우선 키우고 나누자... 일견 옳은 것 같지만, 실제로 그렇게 분배될 수가 없습니다. 정책입안자는 당연히 지금 돈을 쥔 쪽이고, 인간으로 이루어진 집단이 다른 인간으로 이루어진 집단에게 양보를 할 수 있다고 믿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파업이라는 것이 노동자의 주요한 권한이고, 필요하다면 행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위에 어느분이 말씀하셨죠. '최후의 무기' 아니냐고... 문제는 이 최후의 무기 이외에 다른 무기를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겁니다. 소송이요? 명백한 산업 재해 시에도 변호사 선임을 못해서, 공소기간이 지나버려서 보상금도 못받는 일이 허다합니다. 현대자동차의 근로자들이 여타 기업에 비해서 더 좋은 대우를 받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모든 기업의 대우가 다 커트라인 이하라고 생각해보면 어떻습니까. 어쩌면 현대자동차는 그나마 나은 대우를 받기에 더 좋은 것을 추구할 수 있는 것일지도 모릅니다.(물론 이건 전적으로 개인차고 입장차이이므로 바람직한 논쟁의 명제가 되긴 어렵습니다만.)
물론 불법적인 시위, 폭력시위 등에 대해서는 정말 혐오합니다. 하지만 파업 자체는 충분히 존중받을 수 있는 그 사람들의 권리라고 생각됩니다. 오히려 저는 파업을 죄악시하는 언론, 정부, 그리고 교육이 더 문제로 보입니다. 그들이 현대자동차 파업에 대해서 어떤 거짓말을 하고 있는지는, 저는 모르겠습니다. 이 사안에 구체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크게 관심이 없기 때문에...... 하지만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래, 아니, 정부와 언론이라는 것이 인류 역사에 등장한 이래로 거의 언제나 여론몰이는 정부에게 유리한 쪽, 불만이 있어도 그것을 억누르고 참고 살게 하는 쪽, 위정자와 그 외 여타 '힘'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유리한 쪽으로 이루어져왔지 약자의 편인 적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그리고 이번 역시도 언제나 그렇듯 그렇게 흘러가겠구나... 하고 넘어갈 따름입니다.
wingfoot
06/07/18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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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루미선데이님/ 주제넘은 충고입니다만, 그런 태도야말로 가장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혹시 그런 태도를 스스로 '쿨'하다고 생각하시나요?
2007년 최저임금, 시간당 3480원....이 쥐꼬리만한 금액에 이르기 위해서 그동안 얼마나 많은 파업과 노동자들의 피와 죽음이 있었는데요. 이 보잘것없는 금액, 초라한 노동법을 그나마 이정도라도 만들어냈던 게 소위 보수언론들이 지금 '귀족노조'라고 욕하는 노동자들입니다. 물론 그 노동자들은 나와 일면식도 없고, 스스로의 권리를 위해 싸우는 것이지만, 결과적으로는 사회적 영향을 발생시키는 겁니다. 글루미선데이님의 실천도 역시 마찬가지구요.

유럽의 코퍼라티즘이 정착한 국가들의 상당수 시민들이 왜 지하철 파업 때 한달 씩 묵묵히 불편을 견디어내는지 혹시 생각해보셨습니까? 그 시민들이 불편하지 않아서 그럴까요? 지하철 노동자들과 친분이 있어서? 개인주의적이고 '쿨'한 걸로 따지면 글루미선데이님보다 백배는 더한 유럽인들입니다. 자기가 눈꼽만큼이라도 손해보면 길길이 날뛰는 사람들이에요. 그런데 왜 많은 시민들이 그 불편을 참아내는 걸까요. 생각해보시고 공부도 좀 해보세요. 그러고도 이해가 안되거나 그들이 '멍청해서 그렇다'고 답하시면 저도 더이상 할말이 없습니다.
글루미선데이
06/07/18 11:01
수정 아이콘
wingfoot님//
쿨하다라...뭐 그런 쪽은 생각해본 적 없고
전 간단하게 파업은 누구나 할 수 있는거고 각자 책임이라는걸 말하고 있는데요
그동안 쌓아온 업적들 거부하자는 것도 아니고 전 타인 파업에 지나친 관심을 보이지 말자는 겁니다
파업하는 자체는 그들 마음이지 남이 이래라 저래라 할 것이 아니라고 써놓은 건데 님 논조가 상당히 마음에 안듭니다
제가 파업하는 행위 자체가 잘못되었다고 한 적이 있었나요?
그럼 개인주의적이지 않고 쿨하지 않게 국가경제에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파업하는 노동자는 나쁜넘들이라고 해야할까요?
글루미선데이
06/07/18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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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제 3자가 나서사 파업을 잘했다 못했다 해야하는건지요?
비행사 기장이던 현대자동차전 하고 싶으면 하는거고 그들만의 이유로 한다고 해도 이상할 것 하나 없습니다 그게 당연하니까요
피해가 어쩌고 저쩌고 그들이 책임질 일이라구요 우리가 피해보는 것 처럼 오버해서 하지마라 어째라 할 게 아니구요
이게 뭐가 그리 비판받아야 하는 생각인지요?
레지엔
06/07/18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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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루미선데이님// 물론 그런 태도를 가지는 게 나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바람직한 것도 아닙니다. 직접적인 피해가 없어도 사회적으로 큰 영향을 끼친다면 그 사건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평가하고 무엇을 배울 수 있는지, 어떻게 되는게 옳은지를 고려하는 것이 성숙한 시민의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지금까지의 태도를 견지하고 싶으시다면 논쟁에 참여하실 이유가 전혀 없어보입니다. 친구끼리의 논쟁에서 논쟁 무마를 위한 형태라면 모를까 상관없는 사람들이 게시판이라는 공적 장소에서 논쟁을 할 때 지양해야할 태도 중 하나가 바로 '케쎄라쎄라'거든요. 무례이기도 합니다.
진리탐구자
06/07/18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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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음...wingfoot님과 레지엔님의 댓글에 정말 가슴 깊이 공감합니다.
입장 바꿔 생각해봅시다. 노조에게 만약 파업 이외에 자신들의 권리를 주장할 수 있는 수단이 있다면, 바보가 아닌 이상 그 쪽을 택하려 할 것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죠. 파업을 해서 자본에 타격을 주지 않는 이상 경영진은 노동자들을 챙겨주지 않습니다.
뭐 한국 경제를 위해서 자중해야 하지 않느냐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 그럼 결국 할 수 있는 건 아무 것도 없습니다.
진리탐구자
06/07/18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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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윗 댓글처럼 연봉이 1억이건 2억이건, 임금의 액수로 인해서 파업의 정당성이 훼손 될 수는 없습니다.
조종사 노조였던가요. 연봉이 1억에 달하는. 그 분들 중 자신이, 조종사인 자신이 노조 활동을 해야만 하게 될 줄 알았던 분은 한 명도 없었다고 하더군요. 노동자로서 당해야 하는 고통이 단지 높은 임금으로 무마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글루미선데이
06/07/18 21:46
수정 아이콘
레지엔님//
제가 뭔가 틀린 생각을 갖고 있다면 님 의견만 말씀하십시요
바람직하냐 아니냐 태도 평가 받고 싶어서 쓴 글이 아닙니다
토론이란 의견교환이지 태클걸며 "무례하게" 공부해라 어째라
나와 다르면 여기서 빠지라 마라 할 것이 아니죠
누가 무례한건지 모르겠습니다 난데없이 충고드린다면서 공부나 하고 오세요라는 분이나
제가 애써 쓴 리플을 될대로 되라로 멋대로 단정짓고 무례를 언급하시는 분이나 원..
무례니 뭐니 외국이 어쩌고 노동사 논하기 이전에 남에게 함부로 가르치려는 드는 그 악습관부터 버리시는 것이 어떨련지요?

그리고 이왕 말나온김에 한번 말해보죠
아니 제가 언제 파업을 무조건 나쁘게만 보는건 옳지 않다는 의견이 틀렸다고 한 적이 있었습니까?
똑같은 말인데 저는 남의 권리니까 신경끄는게 맞다는건데 이것도 이해가 안되시는지요?
제 리플의 타겟은 파업 하지말라는 분들이였지 파업은 권리다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아니였습니다
어느 시점에서 사고를 하시는지는 잘알겠지만 자신의 선에서 약간이라도 벗어나면 무개념하고 무례하고 무식한 사람으로 매도하는 실수들은 좀 안하시는게 어떨지
레지엔
06/07/18 21:53
수정 아이콘
글루미선데이님//
파업이 있어선 안된다는 의견에 대해서 비판적이신 건 알고 단 리플이었습니다. 일단, 기분나쁘게 했다면 먼저 죄송하다고 사과드리겠습니다.
하지만 단지 의견의 문제가 아니라, '하든 말든 그 사람들의 권리이고 그 사람들이 판단할 문제이지 우리는 제 3자니 신경꺼도 된다'는 토론에서 나올 이유가 전혀 없는 문장입니다. 이 문제에 대해서 관심을 가져야 하느냐 마느냐는 토론의 주제가 아니거든요. 이 토론의 주제는 이것이 타당한 것인가이고, 그리고 토론 과정에서 정당성과 '자신의 입장'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를 이야기 하는 쪽으로 흘러갔습니다. 그 상황에서 '그냥 관심을 꺼버리면 됩니다 ' 라는 말은 토론에 참여할 생각이 그다지 없다는 것이고, 그렇다면 리플을 안다셨으면 되는겁니다. 참여할 생각 없이 나와서 그냥 이야기 툭 던지는 것을 무례가 아니라 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비판받은 부분이 어느 부분이고 무슨 의도인지 객관적으로 생각해보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저는 가르치려 든 적은 없습니다. 통계자료나 그 외의 다소 전문적일 수 있는 지식에 대한 이야기는 한마디도 꺼내지 않았고요. 그건 제가 아니라 다른 분에게 하셨어야 할 얘기인 듯 싶네요. To. 이하가 틀리셨습니다.
레지엔
06/07/18 22:03
수정 아이콘
글루미선데이님// 부가해서 좀 더 님의 리플에 대해서 비판하겠습니다.

1. '망할 것 같으면 망하라고 하시고 쪽박차는건 파업하는 그들이니 잊어버리면 그만입니다
우리가 걱정해줄 필요도 없고 파업 꼭 해야겠냐 물을 필요도 없습니다'

물론 망하는 건 그 사람들입니다. 하지만 그걸 우리가 '꼭 잊어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저건 내 얘기가 될 수 있는 것이고, 또 저 파업은 나에게 있어서 어떠한 영향력을 끼칠 수도 있습니다. 현대자동차의 규모는 우리 나라 경제에서 차지하는 영향이 강하고, 특히 노조 문제에 있어서는 선두주자라고 봐도 될 정도입니다. 어떤 산업이건 간접적으로나마 영향을 안받기가 오히려 힘들꺼라고 생각됩니다. 물론 우리가 그 사람들을 걱정해주거나, 파업결정을 함에 있어서 영향력을 끼칠 권리나 의무는 없습니다. 하지만 이 토론 어디까지나 이게 타당한지 아닌지를 논하는 것이고, 그렇다면 당연히 '관심가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되는 게 정상적이지 않을까요?

2. '둘 다 죽던가 말던가 남 피해만 안주면 냅둡시다'
개인주의적 발언이군요. 저도 개인주의자라서 저 문장에 대해서 공감하지 않는 바는 아닙니다. 일상생활에서라면 물론 저도 기본적으로 저런 태도를 유지할 것이고, 실제로 제가 바라보는 것 역시 '어떻게 되나 함 보자..'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1번에도 말씀드렸다시피, 이건 사안에 대한 자신의 평가를 내리는 겁니다. 님의 주장을 제 마음대로 해석하자면, '기본적으로 파업을 하는 건 노동자의 권리다. 그리고 우리는 당사자가 아니다. 그러니까 다같이 신경끄자'를 좀 과격하게 표현하셨다고 생각합니다. 만일 님의 리플이 '뭐 저 사람들이야 자기 권리 행사중인데... 제3자입장에서는 솔직히 판단하기도 어렵고 솔직히 내 일 아니니까 관심이 덜 가네요.' 정도로 다셨다면 '아 뭐 관조적인 의견이구나. 뭐라고 답하기도 애매하네' 하고 넘어갔을 겁니다. 하지만 글루미선데이님이야말로 단정적 어조로 관심끄는게 당연하다는 듯이 말씀하셨고 그 태도는 사람에 따라서 '애들 논쟁에 끼어들어서 냉소날리는 어른인 줄 아는 건가'라는 의심을 품을 수도 있습니다. 아니, 제가 그런 의심을 품고 있습니다.(아니라면 사과드리죠)
글루미선데이
06/07/18 22:26
수정 아이콘
레지엔님//
2번에서는 어느정도는 맞는 말씀하셨으니 저도 실수한 부분은 인정해야겠군요
또한 냉소날리는 어른인 줄 아는건가라는 부분은 오해라면 오해고 맞다면 맞는 말씀이네요
다소 짜증을 섞어 쓰다보니 반은 맞고 반은 아니라고 해야겠습니다
당연한 것을 자꾸 맞다 그르다로 검증하려는 것에 화가 났었다 정도?
척을 하려고 쓴 것은 아니지만 쓰다보니 그런 오해 받을 수도 있겠네요
제 실수라는거 인정합니다
또 저도 기분 나쁘셨다면 사과드리겠습니다 제가 지나치게 흥분한 것 같습니다


1.하지만 단지 의견의 문제가 아니라, '하든 말든 그 사람들의 권리이고 그 사람들이 판단할 문제이지 우리는 제 3자니 신경꺼도 된다'는 토론에서 나올 이유가 전혀 없는 문장입니다.

전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제가 쓴 글이 물론 2번에서 지적하신 것처럼 태도에 잘못된 부분이 많기는 하지만 나올 수 없는 주장이라는 것에는 동의할 수 없습니다
전 타당한지를 생각하는 자체가 틀렸다고 생각하는겁니다
타당한지 묻는 것에 답으로 그걸 생각할 필요조차 없는 기본권이라는 답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간단하게 타당합니다라고 쓰는 것도 맞겠지만 전 그보다 구체적으로 그럴 필요조차 없는 당연한 권리라는 것을 말하고 싶었던거죠
타당성 여부를 물으시길래 그럴 필요조차 없습니다라고 쓴 것이 전혀 나올 이유없는 주장이라고는 생각치는 않습니다
또 전 토론 자체가 의미없다고 생각하지도 않고 저와 다른 의견을 무시할 의도는 갖고 있지 않습니다
(표현이 그렇게 보였다면 짜증섞인 상태로 쓴 제 잘못이니 욕먹어도 감수해야겠지만요)
태도가 틀렸다는 인정하지만 제 주장 자체가 틀렸다는건 인정하지 못하겠습니다

2. '둘 다 죽던가 말던가 남 피해만 안주면 냅둡시다'라는 발언을 가지고 하신 비판에 관해서는
개인주의적인 발언이라기보다 실체없는 피해를 이유로 파업 자체를 너무 부정적으로 보는 분들에게 한 비판입니다
(표현 자체가 속된 말로 싸ga지가 없었다는건 인정하겠습니다 제 잘못입니다)
제가 말했듯이 하청업체 직원분들이라도 되지 않는 이상 직접적으로 피해받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간접적으로 돌고 돌아 우리에게도 무언가 영향력이야 당연히 있겠지만)
하지만 파업 자체가 타당하지 않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하는 말씀들을 읽다보면 어느 한쪽의 입장만을 내세우며 너무 과잉반응들을 보이십니다
일반 소시민이 특정 노조에게 국가경제가 어려운데 파업하지 말라고 할 필요도 이유도 없지 않습니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국가지도층도 아니고 경영진도 아니며 노조원도 아니고 말그대로 3자입니다
우리가 걱정할 필요성이 없는 문제만을 꺼내서 다른 이의 기본권을 막는건 전 불합리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지금의 필요 이상의 우려는 좀 잊어야한다고 생각하는거죠 개인주의고 뭐고를 말하고 싶은게 아니라요
폭력성을 보이며 무고한 이들에게 피해를 주거나 우리가 그 피해자가 되지 않는한 타인이 막거나 타당성을 평가할 명분도 권리도 없다정도로 요약하면 되겠네요
wingfoot
06/07/19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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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직접 겪은 황당한 실화를 말씀드리죠. 재작년, 기자와 교수, 일반시민, 시민단체 활동가 등이 참여한 작은 이슈에 대한 심포지엄에 참석한 일이 있습니다. 한창 열띤 토론 중이었는데, 아무 말 없던 (원래 반대측 패널로 초청된 분이었죠)패널 하나가 갑자기 신경질을 내며 '뭘 그리 당신들이랑 큰 상관도 없어보이는 문제에 관심들이 많냐'고 말하더군요. 저를 비롯해서 다른 패널들은 전부 어처구니없다는 웃음만 흘리고.. 분위기 완전히 얼어붙었습니다. 좌장(사회자)이 나서서 수습하지 않았으면 그 심포지엄은 그냥 파토났을 겁니다. 스스로 그런 모습이 아닌지 곰곰히 돌아보세요. 물론 이것도 '충고'입니다.
넘팽이
06/07/19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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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에서는 파업이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라고요? 그리고 하나의 권리라고요? 외국 기준을 들이댄다면 그럼 파업할때 평화적인 파업을 하던가요. 그리고 아무리 파업이 권리라고 해도 일반적인 상식이 있지 않습니까. 액수를 따지자는것이 아니고 매년 그렇게 파업을 하면 일반 국민들이 무슨 시선을 가지고 볼까요? 자기 권리라고 해서 다 행사한다면 대한민국은 합법적인 무법천지로 변할껄요. 게다가 우리나라에 큰 영향을 끼치고 많은 연봉을 받는...도의적으로도 몸가짐을 살펴야하는 현대차로서요. 파업에 대해 대부분의 사람들의 시각이 부정적으로 변한 것은 다 자기가 스스로 그렇게 만든겁니다.

그리고 그들이 파업하면 그들은 문제 없겠죠. 파업 끝나면 위로금으로 다 보상될테니. 그런데 그 밑의 하청업체들은 어떻게 하죠? 그들이 파업하면 휘청하는 하청업체가 한두개가 아닙니다. 게다가 보통 파업 끝나면 자동차 가격을 각종 옵션을 붙여서 약간 올리더라고요. 그 부담은 대체 누가 다 짊어지는 겁니까?

뭐 파업이 권리라고 주장해도 사회에 큰 영향을 끼치는 이상, 실제적으로도, 더욱더 도의적으로도 비판에서 자유로울수 없습니다.
wingfoot
06/07/19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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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팽이님/ 파업에 대해 원래 한국은 부정적이었습니다. 80년대에 파업할 때는 여론이 좋았던가요? 그리고 하청업체 양산한 주체가 대체 누굽니까? 말씀 잘 하셨는데, 각각의 사실관계 한번 제대로 따져봅시다.
넘팽이
06/07/19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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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gfoot님//1하청업체 양산한 주체가 왜 나오는건지 잘 모르겠네요. 현대차가 파업하면 하청업체가 살아난다는 말씀인지? 그리고 최소한 예전에는 파업에 대해 오늘날처럼 이렇게 부정적이진 않았습니다. 굳이 전태일시절을 언급하지 않더라도 말이죠.
wingfoot
06/07/19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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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팽이님/ 양산한 주체, 좀더 정확히 말해 불법도급 등 비정규직 노동자을 양산한 주체가 중요하고 본질적이지요. 정규직이 파업할 때 하청업체 노동자들이 휘청거릴 일이 근본적으로 없을테니까요.

'예전' 언제 말씀이시죠? 정확히 특정기간(예를 들어 몇년 몇월부터 몇월까지)를 제시해주시면 제가 신문보도 등을 쫙 스크랩해서 올리죠.
넘팽이
06/07/19 01:01
수정 아이콘
wingfoot님//그럼 현대차파업할 때 하청업체 구조를 근본적으로 개선해달라는것 까지 요구사항에 들어있나요? 그렇게 중요한거면 끝까지 투쟁해서 관철시키든지요. 근데 왜 임금 올리고 자기들 유리한 요구사항이 관철되면 그렇게 꼬리를 내립니까? 그렇게 하청업체가 중요하다면 그런식으로 파업을 해선 안되지요. 결국 자기배만 불리면 된다 이식 아닙니까.

그리고 예전이라는 기간이 너무나 광범위해서 뭐라고 드릴 말씀은 없군요. 어짜피 보수신문은 파업을 안좋게 보고 소위 진보라고 불리우는 신문들은 파업에 대해 온정적시각을 보내고 있습니다. 보수신문기사를 전부 스크랩해서 올리실껀가요? 그런거면 안봐도 됩니다.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건 파업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이 오늘날 크게 늘었다는것을 말씀드리고 싶은겁니다.
wingfoot
06/07/19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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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팽이님/ 현대차파업할 때, 다른 거 다 빼도 불법도급 문제와 비정규직 노동자 처우개선 문제는 외부의 시선과 명분을 염두에 둬서라도 꼭 들어갑니다. 그렇게 보수언론이 '귀족노조'라고 연일 두들겨패는데 그걸 노조가 모르겠습니까?

꼭 집어서 사실관계를 말씀해주시지 않으면 이 문제는 또다시 주관 대 주관이 부딪힐 뿐입니다. 말씀하신 파업에 대해 예전엔 아니었는데 부정적 시각이 더 늘어난 것 같다는 것은, 일단 넘팽이님의 주관적 판단입니다. 그리고 별개로 덧붙이자면 그렇게 느끼시는 이유가, 파업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제가 보기에 요 몇년 사이 터져나온 소수의 노조관련 비리 등 정규직노조의 윤리성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이 부분은 '노조의 관료화'라는 주제로 통합해서 따로 토론해볼만한 이슈이지요. 제 경우 이 주제라면 정말 밤새도록 현대차 노조를 비판할 자신(?)이 있습니다.-_-;;

그러나 파업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욕먹고 있을 뿐이지요. 물론 그렇게 욕하는 주요 '근거'가 예전에는 "빨갱이색기들"이 주 메뉴였다면 지금은 국가경쟁력 타령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정도겠지요.
진리탐구자
06/07/19 01:12
수정 아이콘
외국의 평화적 파업이요. 물론 좋죠. 그런데 그 것도 사실은 지금까지의 투쟁의 산물입니다. 과거의 수위 높은 시위들이 지금과 같은 결과를 가져 온 것입니다.
물론 수위가 높을 수록 효과가 높으니 폭력 파업 해도 상관 없다, 이게 아닙니다. 문제는 평화적 파업으로는 노동자들의 권리를 보호하기 어렵다는 거죠. 폭력 시위 안 해도 경영진이 알아서 노동자들과 대화할 수 있다면 세상 어느 바보가 폭력 시위 하겠습니까.
넘팽이
06/07/19 01:18
수정 아이콘
wingfoot님//어떤 행동이든 명분은 다 있습니다. 임진왜란때 일본이 명을 친다는 명분이 있었고, 미국이 이라크전쟁할때도 살생무기를 찾는다는 명분이 있었죠. 파업도 위에서 말씀하신것처럼 항상 비정규직, 하청업자들을 위한다는 "명분"은 있습니다. 그것이 "명분"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지만. 그래서 지금 현대차파업은 사람들로부터 명분을 못 얻는겁니다.

그리고 파업의 시각에 대해서, 제가 파업이 언제 무조건 나쁘다라고 말씀드린적 있습니까? 파업 자체에 대해서 뭐라고 말씀드린적은 없다고 생각하는데요. 당연히 노조의 윤리성이 땅에 떨어졌으니 욕먹는건 당연한거고, 게다가 많이 받으면 받은만큼 사회적 책임이라는것이 있는데, 그것을 생각지도 않고 파업을 벌이는 도의적 책임도 파업에 대한 시각이 크게 부정적으로 변한 원인중에 하나입니다. 그리고 파업에 대해 부정적시각이 늘었다는것이 제 개인적 주관이라고 하셨는데...그건 여론조사나 사람들 이야기하는것을 들어보면 알 수 있지 않을까요. 물론 댓글도 볼 수 있겠지만 전 그다지 댓글은 신용하는편이 아닌지라.
wingfoot
06/07/19 01:24
수정 아이콘
넘팽이님/ 넘팽이님께서 애초에 예전에는 안그랬는데, 지금은 파업에 대해 여론이 더 부정적이라고 하셔서, 저는 그 근거를 요구했던 것입니다.

만일 넘팽이님께서 파업권은 노동자의 당연한 권리라고 생각하신다면 모순적이군요. 특정노조의 취업비리가 발생하면 특정취업비리에 대해서 비판하는 것이 옳지요. 만약 후배나 부하가 거짓말을 했는데, 그 거짓말을 빌미로 숨도 못쉬고 밥도 못먹고, 투표도 못하게 하면 그게 온당한가요? 거짓말에 대해서는 그것에 대해 죗값을 치르게 하면 되는 겁니다.

그리고 사회적책임을 말씀하셨는데, 파업하지 않는 것과 사회적 책임과 일대일 교환관계인지 의문스럽습니다. 오히려 정규직 노조의 사회적 책임이란 게 있다면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처우개선에 실제적 힘을 보태는 것이지, 파업을 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요.

만약 노동자의 최후의 무기이자 최대의 협상조건을 구성하는 파업권을 반납함으로써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면, 삼성의 변칙증여에 대한 댓가로 이건희 회장은 자신의 최대 자산에 해당하는 기업들, 삼성전자, 삼성생명, 삼성반도체, 삼성의 금융,부동산자산 등을 사회에 환원하는 정도의 예의는 보여야겠지요.
진리탐구자
06/07/19 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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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wingfoot님의 글이나 댓글들은 정말 볼 때마다 항상 감탄스럽습니다. 내용과 표현 모두가 공감이 간다고 하면 아첨일까요. ^^
넘팽이
06/07/19 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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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gfoot님//저도 전태일시절의 파업은 정말로 정당하고 꼭 필요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지금도 정말 힘든 사람들이 파업하면 그들 편에 서고요. 근데 현대차는 절대로 그러지 못할껏 같군요. 그리고 특정노조의 취업비리가 발생하면 그건 노조의 도덕성이 땅에 떨어진거고, 노조의 문제가 아닌가요? 노조를 어떻게 비판안하고 특정취업비리만 비판할 수가 있는지? 전 노조 자체에 대해서 뭐라고 말씀드린적은 없습니다만.
wingfoot
06/07/19 01:35
수정 아이콘
넘팽이님/ 그래서 제가 토론주제 이야기를 꺼낸 것입니다. 노조의 관료화에 대해 토론한다면 당연히 모럴해저드 문제가 튀어나오니까요. 그런데 여긴 파업이 정당한가, 아니냐를 두고 토론하고 있는 자리이고, 따라서 저는 노조의 도덕성은 일단 '괄호치고' 토론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을 이해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진리탐구자님/ 동의해주시니 고맙습니다만, 진리탐구자님의 댓글 보면 저보다 나으신데요;;;
넘팽이
06/07/19 01:39
수정 아이콘
예 알겠습니다. 잠도 오고 하니 이만 자러 갈께요. 그럼 좋은 밤 보내시길. 아 마지막으로 전 현대차파업에 대해서 적을려고 했는데 그게 전체 파업으로 확장 되었군요. 제가 주장하는 요점은 이런겁니다. 파업은 힘 없는 사람에게 필요하지만 지금 현대차는 그 정당성을 잃었다. 이겁니다. 그럼 진짜로.
wingfoot
06/07/19 01:40
수정 아이콘
넘팽이님/ 네, 편히 주무세요^^
마린의꿈
06/07/19 03:06
수정 아이콘
글쓴 사람입니다. 많은 분들의 의견을 잘 읽고 있습니다. 아직 제 생각의 정리가 되지 않아 쉽사리 토론에 참여는 못하고 있지만요 ^^;
다만 위에 wingfoot님이 이 글의 주제가 파업 자체의 정당성에 대한 것이라고 하신 것에 대해 언급할 부분이 있어서요.
저 역시 파업 그 자체에 대해선 정당하다는 베이스를 깔고 있습니다.
다만 제가 그 타당성을 물은 것은 지금 '현대자동차 노조의 파업'에 국한된 것이구요.
따라서 현대차 노조와 관련된 사안들, 이를테면 그들의 불합리한 모습이라던지 사회구조상의 위치라든지 그런 개별적인 사항들도 충분히 그 타당성을 묻는 것에, 아니면 최소한 비판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wingfoot님이 처음에 지적해 주신대로 애초에 논제를 세부적으로 명확하게 잡지 못해서인지 제가 표현을 정확히 하지 못해서인지 아무튼 오해를 하신 분들이 있다면 정말 사과드립니다.

덧붙여 몇자 더 적어 보자면 여러 분들이 각자 의견은 달라도 대체로 현재 여론이 그들 파업에 부정적이란 것엔 모두 동의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럼 대체 그들을 제외한 대다수의 사람들이(심지어 노동자들 역시요) 그들의 파업을 이렇게 부정적으로 바라보게 된 까닭은 무엇일까요?
순전히 언론의 편향된 보도 때문인가요
아니면 단지 그 정도 받았으면 됐지 뭘 더 욕심내냐.. 싶은 시샘어린 시기때문인건가요

그리고 정말 궁금해서 묻는건데 현대차 노동자분들이 정말 받아야 할만큼의 연봉이나 처우를 못 받고 있나요?
정말 그렇다면 적정한 연봉이나 대우는 어느 정도인건가요?
자꾸 질문만 드려 죄송한 마음마저 드네요;
글루미선데이
06/07/19 03:14
수정 아이콘
wingfoot님//
스스로가 말씀하셨듯이 주제넘은 충고시라면 이제 그만하시는 것을 권유해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님께 한 말들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시는 것 같은데
(아니 처음 리플부터 의도와 매우 상관없는 것으로 읽으신 것 같네요)
그 파토내셨다는 분을 보며 쓴웃음을 흘렸던 기억을 되살리신김에 지금 님의 글이나 돌아보시면 좋겠습니다
전 분명히 님이 하는 지적들을 들을 이유도 없고 불쾌하다고 썼습니다
지금도 그 생각엔 변함없구요 토론방에서 뭐 쓰라 마라 제가 강제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저와 관련해서는 흰소리 그만하시고 다른 분들과의 토론에나 집중해달라고 부탁드리고는 싶네요
이후로 뭔가 더 쓰지는 않을테고 똑같이 해달라고 강요하지는 않겠지만
쓰시겠다면 그냥 참고나 해주세요
리빙팃슈
06/07/19 05:07
수정 아이콘
글루미선데이님
스스로 아까부터 모순되는 행동을 하고 계시네요. 처음 글에서부터 남이 토론을 하던 말던 신경끄셨으면 될일입니다. 굳이 껴들어서 상관도 없는 리플 남기며 분위기 망칠 필요는 없겠죠. 그리고 남이 정말 진심으로 충고한다면 그걸 받아들일줄도 아시길 바랍니다.
투신재림
06/07/19 09:47
수정 아이콘
마린의꿈님//
현대자동차 노동자들이 받아야하는 적절한 연봉과 대우는 우리가 이정도다라고 규정할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물론 현대차노동자들이 동종의 다른 노동자들보다 보다 많은 연봉과 좋은 처우를 받고 있을지도 모르지만 한편으론 현대차 자본이 그이상 벌어들이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현대차든 뭐든 한국에서 파업이 과연 단한번이라도 긍정적으로 바라본적이 있나 되묻고 싶군요, 위에 어떤 분이 전태일열사의 이야기를 꺼내셨는데 사실 전태일열사의 투쟁이 긍정적으로 평가받은건 몇십년이 지난 오늘에서야 그런거지 그당시에도 전태일 열사의 투쟁에 대해 항상 긍정적인 시선이 존재했던 것은 아닙니다. 아니 애초에 전태일 열사의 투쟁에 대해 사회적 여론이 좋게 형성되었다면 분신할 이유조차 없었겠죠
06/07/19 10:05
수정 아이콘
투신재림님... 많이 생각해도 요즘 귀족 노조의 파업과 과거 전태일 열사의 투쟁을 비교하는 것은 에러라고 생각합니다.
에헤라디야
06/07/19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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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나 조종사는 '귀족노조'이라서 안되고, 공무원은 '공무원'이라서 안되고, 한국통신/한전 등은 '국가기간산업'이라서 안되고, 간호사 등 보건인들은 '국민건강을 볼모로' 하니까 안되고... 되는 파업은 뭐가 있습니까? 그런 곳은 '노조'도 없습니다...
투신재림
06/07/19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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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전태일열사의 투쟁과 현대차의 그것이 동질의 것이라는 말은 아닙니다. 다만 파업 또는 노동자들의 투쟁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이란 최소한 대한민국내에서 해당시기에 항상 존재했다는것이죠, 여론이란 이름으로 말이죠
그리고 만약 현대차 파업의 타당성이 그들의 고액(?)연봉에 결정된다면 그들의 노동력이 벌어들이는 수익에 비해 현재의 연봉수준이 너무 높다라는것을 증명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요?
폐인28호
06/07/19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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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그렇다면 대기업 사장은 과연 노동자들의 몇배를 받아야 정당한걸까요?
갑자기 궁금해지네요... 만일 10배쯤? 이정도라면 나같아도 사장 안할것 같습니다만... -_-;;

뭐 현대차 노조는 그렇다 치고 포스코에서 농성중인 노동자들은 어떻게 해야할라나요...
무슨 공성전하는줄 알았습니다 -_-;; 끓는물을 들이붓다니 허허...
근데 왜 포스코에서 직원들 600여명들 괜시리 붙들어놓고 인질잡았던거죠? 별로 관계도 없는 사람들인것 같았는데...
물론 얼마전에 풀어주기는 했던것 같은데... 이것도 단병호 의원께서 오셔서 격려 제대로 해주고 가셨더군요

뭐 기업들도 견디다 견디다 힘들면 외국으로 뜨겠지요 뭐... 갈수있는 기업들이라면 말입니다 -_-;;
wingfoot
06/07/19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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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린의 꿈님/ 그렇죠. 이 토론은 '현재 현대차노조의 파업의 정당성'을 논하는 자리입니다. 그러나 보셔서 아시겠지만, 온갖 논점들이 뒤죽박죽 얽혀서, 결국 "귀족노조 욕하기"로 끝없이 회귀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대기업 사장은 얼마 받아야되냐, 그럼 포스코노조는 어떠냐, '인질극'은 왜 벌인 거냐 등등의 이야기까지 나옵니다. 이미 한참 위에서 논점을 대강 정리했음에도, 또다시 다림쥐 쳇바퀴돌듯 하는 거죠.

잠깐 정리하자면,

1. 모든 노동자의 파업은 원칙적으로, 그리고 법적으로 보장된 권리이다.
1-1. 그러므로 임금액수 등을 가지고 현대차 노조 파업 자체의 '정당성'을 논하는 것은 모순일 뿐만 아니라, "파업해도 되는" 임금액수를 규정해야하는 난감한 상황을 초래한다.
2. 일부 노조의 도덕적해이, 관료화 등의 문제점이 있고, 이 부분에 대해 여론이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비판받아야 한다, 등등.
2-1. 그러나 이 문제는 파업의 '정당성'과는 원칙적으로 별개의 문제이며, 얼마든지 따로 논의할 수 있고, 그럴만한 주제이다.

마린의 꿈님, 바로 위 댓글에서 질문하신 부분은 이미 1번 사안이 아니라 2번에 해당하는 사안들입니다. 별 생각없이 보기엔 그냥 말장난일 수도 있지만, 토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개념을 명확히 하고 논점을 구체적으로 잡는 겁니다. 이 두 가지가 안되면 감정싸움밖에 안됩니다. 혹은 "별로 상관없는 문제인데 신경끄자"와 같은 냉소적인 반응도 나오지요.

이런 현상은 꼭 여기(pgr21)만 국한된 건 아닙니다. 그나마 제가 가는 몇몇 토론사이트들보다 오히려 수준이 높은 축에 속합니다^^. 박사학위가진 사람들끼리도 토론 제대로 못하는 사람 많습니다. 그런 교육을 받지 못했고, 지식은 있되 사고력이 딸리거나, 아니면 일부러 토론을 망치기 위해 논점일탈, 주제 자체에 대한 냉소, 양비/양시론을 일삼기 때문입니다.

파업의 정당성 문제는 일단락된 것 같으니까, 2번 주제에 대해 따로 발제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제 예상으로는 그렇게 발제하셔도 결국 귀족노조가 파업이라니...같은 반응이 나올 것 같습니다만...^^;
레지엔
06/07/19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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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하게 의견을 제시해보고 싶지만, 능력이 부족해서 논점 정리와 간단한 사견이나 달아볼랍니다.

1. 현대자동차의 파업은 정당한가?
- 모르겠습니다. 실제 직원 및 경영진, 그리고 동종 직종에 대한 '믿을 수 있는 의견과 비교'를 못찾겠습니다.(크게 의지가 없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단지, 어느 직업이든 시간 대비 봉급에 크게 불만을 가질 수 있고(흔히 '기본 연봉'은 보장된다고 생각하는 의사들도 자신들이 겨우 금전적으로 본전치기나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점에서 어느 쪽이 옳다고 섣불리 판단을 내리긴 어렵다고 봅니다. 그리고 전통적으로 회사의 착취를 묵인, 혹은 공인해온 국가에서는 말이죠.

2. 왜 현대차에 대한 여론이 나쁜가?
현대차가 아니라 모든 파업에 대해서 여론이 나쁜 이유는, 두 가지 이유라고 봅니다. 가장 큰 이유는 사람들의 인식은 21세기로 넘어왔지만 노동자-경영자의 관계과 노동환경, 그리고 근로의식은 여전히 6-70년대 수준에 머물러서 그렇습니다. 6-70년대에 과도한 착취가 이루어졌다는 역사적 사실에 대해서 반박하실 분은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반박당하면 솔직히 좀 당황스러워집니다;) 그 시절에 노동자에게 경영진과 정부는 '우리를 묶어놓고 일만 시키는 적'의 개념이었기 때문에, 그리고 실제로도 그러했기에, 시위와 시위진압은 폭력성을 띨 수 밖에 없습니다. 그 노이로제가 남아서 지금의 근로자들 역시 폭력시위를 택하게 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6-70년대에 비해서 바뀐 건 진압측의 조직적인 선제공격이 사라졌다뿐이지 여전히 경영진쪽은 회사의 파업을 '비도덕적, 불법적'인 것으로 간주하고 있습니다.(이 사람들의 마인드도 그 시절 그대로입니다)
두번째 이유는 언론조작의 세뇌가 드디어 결실을 맺었다는 겁니다. 우리나라의 신문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조-중-동에서 아직까지 파업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보여준 적은 없다고 알고 있습니다(특히 국내파업에 대해서). 정권의 시녀이자 혓바닥이었던 시절에는 파업을 빨갱이들의 뒷공작에 넘어간 용공분자의 소행으로 정의했고, 지속적으로 한국 경제가 위험하다는 여론을 조장/조성(이것이 거짓이라면 조장이고 참이라면 조성이 되겠습니다)하여, '지금이 파업이나 할 때인가'라는 생각을 국민들에게 심어주는데 일조하였죠. 물론 교육과정에서 데모와 파업을 상당한 강도로 비판하고 있다는 점도 중요합니다.(이건 '극단적 행동'이 무조건 없어야만 기득권의 질서가 유지되기 때문에 강조되는 면도 있습니다. 때로는 극단적 행동을 안할 수가 없지만, 그걸 공교육에서 가르치는 건 솔직히 힘들겠죠)

3. 6-70년대의 파업과 지금의 파업은 본질적으로 다른가?
다릅니다. 하지만 그것이 과거는 더 의식이 있었고 본받을만한 행동이었다라는 의미가 아닙니다. 6-70년대의 파업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협상카드로의 파업'이 아닙니다. 오히려 정치적 투쟁이나 민란에 가깝습니다. 민란이라는 어감이 나쁘게 들리긴 합니다만, 대체할 말을 찾을 수가 없군요. 하여간, 왕조 몰락의 전후에 발생하는 '하층민의 생존권 투쟁'을 민란이라고 정의하면 6-70년대의 파업을 민란에 넣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20시간씩 일을 해도 돈이 없어서 굶어죽을 수 있는 시대였으니까요. 반면 지금의 파업은 어디까지나 협상용의, 좀 더 고차원적이고 서로 카드내밀기를 하는 것과 같습니다.(물론 비정규직이나 강제퇴사를 당한 사람들의 시위는 좀 의미가 다릅니다만 그런 경우는 좁은 의미의 파업에는 들어가지 않으므로 생략하겠습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당연히 등장할 수 있는 노-사간의 정상적인 밀고 당기기 싸움이고, 단지 구 시대의 의식과 파업양상과 오버랩되면서 문제를 일으키고 동시에 혼란을 주고 있을 뿐입니다.

뭐 대충 그렇습니다.
wingfoot
06/07/19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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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엔님께서 좋은 의견을 주셨네요.^^ 저도 큰 틀에서 공감합니다. 특히, 3번 부분에 날카로운 지적이 숨어있네요. 과거 '파업'은 말씀대로 민란의 의미가 내포되어있었다고 저도 생각합니다. 정말 죽지못해서 발악한다는 의미에서 민란이라고 은유해도 될 것 같습니다. 못사는 사람이니까, 불쌍하니까 파업해도 된다는 식. 온정주의적 시각이지요. 그리고 그런 시각은 언론매체등에 의해 오늘날까지도 큰 변화없이 유지되고 있습니다(조중동이 아니라 한겨레 등의 신문이 온정주의적 시각을 대표합니다)
그러나 원래 서구에서 생겨난 노동조합과 그 이념에 따르면 파업은 그런 게 아니지요. 실제로 한국의 상황도 많이 바뀌었구요. 바뀐 상황이라는 게 그렇다고 과거 서구의 코퍼라티즘이 잘나갔던 시기처럼 변화한 게 아니라, 노동자의 총체적 비정규직화가 동시에 진행되었다는 점이 가장 큰 비극입니다. 새삼 노동과 사회문제에 대한 교육의 필요성을 느끼는 요즘입니다.^^
레지엔
06/07/19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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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gfoot님//
질문입니다만, 혹시 경제학이나 사회학쪽 전공이십니까? 그러시다면 그쪽에서 파업과 시장경제에 대해 어떻게 가르치는지 좀 듣고 싶습니다.(지금 50대분들이 대학생때 어떻게 배웠는지는 가까운 분이 경제학 전공이셔서 들은 바가 있고, 그 이후로 얼마나 변했는지를 알고 싶습니다)
wingfoot
06/07/19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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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엔님/ 학부전공은 철학-사회학 연계전공입니다. 좀 특이하게도..;;
그리고 대학교육은 제가 졸업한지 4년이 넘어서 지금도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스티글리츠 정도만 이야기해도 거의 좌파 취급하는 분위기였습니다.-_-;;

고등학교 교과과정은 뭐 눈뜨고 보기힘들만치 참혹한 지경이구요. 얼마 전에 제가 독일-프랑스의 '시민교육' 교과서와 한국의 사회과 교과서 3종을 비교해본 적이 있는데, 정말이지 '눈물'이 나더군요. 파업에 대해, 협상에 대해, 그리고 사회전체에서 노동자, 노동조합이 어떤 의미인지 등의 체계적 교육은 전무한 실정이지요. 파업하는 건 무조건 사회갈등을 부추기는 것이라는 식입니다.

아무튼 지금 50대인 분이 교육받던 시절과 큰 차이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관련자료를 찾는데 같이하셨던 분이 40대후반이셧는데, 전혀 변한 게 없다. 오히려 시장주의를 제대로 교육하지도 못한채 찬양일색인 점에서는 더 악화되었다고 하시더군요.) 제가 보기엔 말투가 좀더 군사주의/권위주의에서 온건하게 바뀐 정도라고 할까요?
레지엔
06/07/19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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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gfoot님//
아직도 심각하군요-_-... 하긴 교수들이 그 시절부터 해왔을테니 뭐...

중고등학생들은 제가 과외 등에 지금 종사중이라서 이야기를 해보면... 답답합니다. 그럭저럭 공부 잘하고 똑똑하다는 소리 듣는 애도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 된다'라는 논리로 노동문제에 대해 접근하더군요. 한 대 확 쥐어박아줬어야되나...;
wingfoot
06/07/19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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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죠. 공부도 안하는 교수들이 대학에서 가르치는 것도 골때리는데, 그 사람들이 고등학교 교과서까지 만들고 있으니까요. 교과과정위원회같은데 나가서 발언하는 거 보면 정말 노태우 시절 이전으로 돌아간 듯 착각할 정도입니다.-_-;;

그리고 쥐어박으면 안돼요. 제가 그랬다가 과외 짤린 적이..;;흐흐
구경플토
06/07/19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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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에 대한 태도를 바꾸지 않는 한, 그들의 행위를 그저 이기적인 행위로 밖에는 볼 수 없군요.
06/07/19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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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인28호// 사장 혼자의 연봉이 어느 정도인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만, 도요타의 임원의 경우 사원과의 연봉격차가 4.5배 정도 수준이라고 하더군요. 물론 사장이 돈 적게 받고 노동자에게 나눠줘야 된다는 건 아니지만 도요타의 예를 들며 노동자들의 과도한 임금을 질타하는 보수 언론들이 도요타 임원들의 낮은 임금수준은 거론조차 하지 않는 이중성에는 화가 나는 것이지요.(현대차의 경우는 10내외라는 기사를 본 것같은데 기억이 가물가물해 확실하지는 않습니다.)
06/07/19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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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를 비롯 우리나라의 원래 급여 구조는 기본급+수당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저 평균 연봉 5800에서(진짜 이 정도 되는지는 모르지만) 기본급이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십니까? 반 이상 특근, 야근, 기타 수당이 주입니다. 그만큼 돈 벌려면 야근하고 특근하고 그래야 한다는 말이죠. 뭐, 요즘 같은 세상에 야근, 특근 안 하는 회사가 어디 있겠습니까만은, 임금 구조 자체가 우리나라는 기본급이 적습니다. 애당초 연봉 5800 정해 놓은 게 아니라, 어떻게 저떻게 야근도 하고 특근도 뛰고 하다 보니 5800까지 간 거죠. 단순히 돈 많이 버니까 귀족노조인 건 아닌 것 같습니다. 뭐, 사실 현대차가 파업을 하든 말든 저 역시 크게 관여하고 싶지 않습니다. 어차피 내부적인 사정이야 그쪽 사람들만 아는 거고 주변에서 대체 무얼 얼만큼 정확히 알고 있을는지요. 다만 귀족노조 들먹여 가면서 필요 이상으로 비판 받는 것도 원치 않습니다. 네, 파업 적당히 해줬으면 하는 맘도 있고요. 그뿐입니다.
넘팽이
06/07/19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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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말씀드리고 싶은것은 파업 자체에 대한 이야기가 아닙니다. 파업은 필요하죠. 근데 글주제를 보다시피 현대차파업에 관한 이야기를 할려는 겁니다. 사실 현대차정도의 위상을 가진 기업이 파업은 하면 그 파급효과는 막대합니다. 하청업체 수백개가 휘청합니다. 제 친구가 부산 xx정밀(현대차 부품납입 공장입니다)에 다니고 있는데 현대차 파업 좀 그만 했으면 좋겠다고 그러더군요. 할때마다 회사가 휘청거린다고(임금에도 당연히 영향을 미칩니다.). 현대차가 파업하는건 물론 자유입니다. 하지만 자기들의 위상을 생각해볼때 자기배때지 불리기식 파업이 정당한가....도저히 동의할 수 없습니다. 많이 받으면 그만큼 사회적책임이라던가 도의적책임이 있는겁니다.

그리고 제발 내용을 곡해하진 마십시오. 지금 현대차파업 이야기 하는거지 파업에 대한 정당성이라던가 언론의 시각을 이야기 하는겁니까? 말 나왔으니 말인데, 위의 어떤분이 언론조작이 파업에 대한 부정적시각에 대한 한 원인이라고 하신거 보고 어이가 없었습니다. 졸지에 그 사람들 다 멍청이로 만드는군요. 그건 사회의식이 변한거고 사람들이 이성적사고를 통해서 지금 현대차파업은 부당하다고 인식하고 있어서 그런겁니다. 왜요. 저도 세뇌당해서 이런글 적고 있는겁니까?
06/07/19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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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급효과가 막대한 기업이 파업을 해서는 안 되면 우리나라 대기업 근로자는 파업하면 안 되겠는데요 아예 대기업은 파업을 못 하게 노조를 없애는 게 좋겠네요
그런데 ..는 인정하지만 ..여서 안된다는 논리는 많이 본 건데요
집회의 자유는 인정하지만 시민안전과 공공질서를 위해서 제한되어야 한다
사상의 자유는 인정하지만 국가안보와 사회유지를 위해서 제한되어야 한다
우리나라는 자유를 인정한다고 하는데 실제로 자유가 보장 안되는게 이 논리덕분이죠
넘팽이
06/07/19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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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nry님//누가 파업을 하지 말라고 했습니까? 파업할 수도 있죠. 근데 현대차가 매년 파업을 하고, 파업이 끝나면서 협상타결내용을 한 번 찾아보시죠. 그야말로 "자기 배때지 불리기식 파업" 밖에 안된다는겁니다. 그 손해를 하청업체와 소비자들에게 전가 시키면서 말이죠. 그러니 사람들한테 욕먹어도 할 말이 없죠. 파업할 자유라...예 파업할 자유 있고 계속 파업이나 하죠. 그만큼 먹는 욕도 늘어갈테니.
김테란
06/07/19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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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은 팔짱끼고 대화거부해도 욕을 안먹는 사회죠. 노조 욕먹어도 할수 없습니다, 자신들의 권리는 찾고봐야죠.
폐인28호
06/07/19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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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저님// 모르던 사실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도요타의 임원진은 그런면이 있었군요... 왜 도요타가 일본제일의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지의 커다란 원인중 하나가 되겠군요
알려주셔서 감사드립니다 (_ _)
06/07/19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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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팽이님//
자본주의에서 "자기 이익을 찾아가는 것이 선"이라고 하지 않나요
제약회사들은 신약을 싼 가격에 공급하면 구할 수 있는 환자들을 높은 가격을 책정해서 외면하고 있는데요 은행은 기업에 투자 했으면 고용을 창출할 수 있었던 자금을 가계대출로 돌리고 있고요
이러한 제약회사나 은행도 비난받아야 된다고 생각하신다면 의견의 일관성은 인정하겠습니다
넘팽이
06/07/19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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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nry님//말씀하시고자 하는 요지가 뭐죠? 비교대상이 틀린것 같습니다만. 파업이 소비자에게 미치는 영향을 말씀하시는건가요? 그리고 전 일관적으로 파업자체에 대해선 부정적 입장을 보인적이 없고, 현대차파업은 부당하다 라는걸 강조했는데요. 그리고 일관성만 인정하셔도 상관은 없습니다. 제가 역시 생각을 바꾸지 않는것과 마찬가지로 님께서도 생각을 바꾸실 의향이 없는것 같으니. 그냥 의견이 이렇게 다르구나 하고 생각할 뿐이죠. 그럼.
06/07/19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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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권리라는 게 현대차처럼 이기적인 자신들의 이속 챙기기라면, 파업에 제동 장치를 걸만한 법안을 만들어야 할 것 같네요 현대는 명분은 비정규직노동자들 권익보호를 전면에 내세우지만, 속 내용은 결국 수익나니까, 나눠먹자는 식 밖에 안 됩니다 이건 분명 악순환을 낳을 가능성이 큽니다 기술개발 및 회사발전에 들어가는 돈이 노동자들에게 가서(일용직의 월급이 오르겠습니까? 귀족노조들 월급 오르거나 처우개선되면 파업철수입니다), 이로인해 사측에선 차의 성능보단 디자인의 변화를 통한 판매정책을 취할 수 있고, 또한 가격은 더 올라갈 것입니다 그러면 국민들은 성능나쁜 차를 비싼 값에 사야되는 악순환이 계속 이루어지겠죠 지금껏 계속 이래왔습니다 수입차에 대한 비싼 관세적용은 자신들의 생존을 위한 것이고, 무한파업, 무한요구 또한 자신들의 정당한 권리라면, 그 과정에서 생기는 부작용에 대한 부담을 국민들은 이중으로 떠 안게 되는 겁니다 진짜 생존을 위해 보호받아야하는 농민들도 아니고 말입니다 그보다 큰 보호장치는 다 갖추고 있네요? 자신들이 이득을 챙긴게 거의 어쩔 수 없다시피 사주는 국민들에게 있는데, 가격대비 A/S분야 차의 성능 향상은 미비한 상황에서, 국민들이 이 그런 파업를 좋은 눈으로 볼 사람이 현대정규직노동자 말고 누가 있을까요? 파업은 하되, 분명 제재법안 도입은 필요하다고 봅니다
레지엔
06/07/19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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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팽이님// 사람을 바보로 만든 적은 없습니다. 단지, 언론이 작정하고 거짓 정보를 흘려서 여론을 조성하려고 하면 국민 중 다수가 속을 수 밖에 없습니다. 특히 자기가 깊게 생각해보지 않았을 경우 더더욱 그렇죠.(제가 깊게 생각했다는 말은 아니니 오해마시길...) 이승복 조작사건 같은 대표적인 예가 있지 않습니까.
또한 현대차 파업에 있어서, 여타 생존권을 건 파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필요성이나 당위성이 떨어질 겁니다. 하지만 그야말로 놀면서 돈받아먹겠다... 로는 보이지 않습니다. 이 정도 선에서라면 얼마든지 사측에 개선안을 주장할 수 있고, 현대는 노조가 강성한 만큼 경영진 역시 협상능력이 굉장히 떨어집니다.(우리 나라 대기업 중에 협상능력이 좋은 곳은 단 한 곳도 없다고 보긴 합니다)

rocta님// 모든 파업은 당연히 이익을 위한 겁니다. 위에도 말했듯이 현대차의 요구는 이기적이라고 보기는 어렵고, 그렇다면 그들의 개선안 조정권은 인정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파업으로 인해서 현대차가 재정악순환을 거쳐 망한다면 그건 전적으로 경영진의 잘못입니다.(극단적 상황까지 가지 않도록 다양한 수단을 강구해야할 의무도 그들에겐 있거든요) 원래 파업은 피해를 확산시켜서 여론의 관심을 받고 그걸 빌미로 주장 관철을 한다는 의미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예 누구도 못하도록 하든가, 아니면 누구나 할 수 있게 해서 서로 그러한 상황을 감수하도록 하는 겁니다. 그리고 농민과 비교하셨는데, 대 정부 정책은 당연히 농민 우선이 되어야겠지만 현대차의 협상이 농민 협상보다 우선되지 못할 이유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직접적 당사자인 현대차 노-사는 농민과 하등 관계가 없거든요.
레지엔
06/07/19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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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cta님// 덧붙여서, 현대차의 하는 짓거리가 마음에 안드시면 그 회사의 제품을 구매하지 않으면 됩니다. 그게 이른바 '대세'가 되면 현대차는 도태될 것이고, 도태되는 기업은 사라지죠. 현대차에 우리가 애정을 가지고 살아남기를 간절히 빌 이유는 없지 않습니까. 다른 기업이 그 자리를 대체하겠죠.
06/07/19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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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엔/정말 몰라서 그런 겁니까? 수입차에 엄청난 보호관세 물린 상태고, 기아, 대우등의 회사는 부도나서 위탁경영체제로 아직 제대로 자리잡지 못했습니다 그러니 대부분 그나마 나은 현대차를 선택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생각해 보세요 물론 그 현대차는 소나타3를 끝으로 성능에 비해 가격만 왕창 매겨놓고, 갈수록 AS 개판이라서 더 이상 구매하진 않고 있습니디만, 문제는 현대의 노조의 이기적인 협상이 현대차를 사는 국민들에게 크나 큰 불이익으로 작용한다는 겁니다 일개 소기업의 작태라면 침 뱉고 말지만, 우리나라 자동차 시장은 66%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현대의 독점 상태나 다름 없는 게 문제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저런 파업은 어쩔 수 없이 현대차를 사는 국민들에겐 이기적인 처사라는 거죠
레지엔
06/07/19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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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cta님// 일단 자동차 시장의 현 상황이라면 대충 압니다.(리플에 다신 정도까지 압니다) 확실히 현대차가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높고 이 파업이 굉장히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소비자가 받는 간접적 피해(정도의 문제가 아니라 말 그대로 부수적 효과에 의한 피해이므로 간접적이라고 표현했습니다)에 대한 책임은 노조에 있다기 보다는 정부-현대차 경영진의 순서로 있다고 봅니다. 우선 정부는 1차적으로 시장의 파행을 막을 의무가 있는데 그걸 소홀히 하였고(파업이 벌어지지 않도록 노사 협규에 적극 개입해서 개선안 제시와 동시에 노조측에 '일정 기간 내 동일 사안에 대한 파업 금지'를 약속받든가 아니면 다른 기업의 육성이나 외국계 기업에 대한 관세를 낮춰서(이건 그 나름대로 문제가 있습니다만) 현대차의 독점적 지위를 박탈했어야 합니다), 현대차 경영진 역시 파업을 막기 위한 제시를 적절하게 했어야 합니다. 노조와 근로자의 특성상 간접적 피해와 사회적 영향까지 폭넓게 고려할 수도 없고, 그럴 의무는 없습니다.(물론 그런 점을 철저하게 고려해서 파업의 방향과 정도를 조절하면 바람직하겠습니다만..) 즉 현대차 노조의 파업이 정말 맘에 안들고 잘못이라고 생각하신다면, 소비자도 노조처럼 어떠한 다른 수단(불매 등 등..)을 통해서 그 입장을 전달해야 합니다. 결국 가치판단의 문제인데, 그래도 울며 겨자먹기로 살 수 밖에 없다면 사야하는 것이고(기업이 소비자를 위해서 최적의 가격과 품질을 제공할 의무는 없고, 독점적 지위를 이용해 비생산적인 생산으로 이익을 취할 경우는 공정거래법 등으로 제재받는 것으로 압니다), 좀 참을 수 있다면 그러한 집단 파워를 이용해서 노조처럼 의견 제시를 하는게 옳다고 봅니다. 네, 이기주의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집단 이기주의가 바람직하지 않다라는 주장은 어디까지나 교육용이지 실제로는 다양한 집단의 이익추구가 서로 상충하면서 질서가 생기는게 일반적입니다.(그리고 그 조율의무를 정부가 가지고 있죠) 노조의 (과도한) 파업으로 소비자가 피해를 보므로 그것이 이기적이다, 라고 주장하신다면, 반대로 노조쪽 역시 소비자의 지나친 간섭으로 파업을 못하는 것 역시 소비자의 오만, 혹은 이기적 발상의 발로다 라고 비판할 수 있다는 겁니다.
물론 자동차 구매를 고려하고 있는 제 입장에서 현대차의 하는 짓거리는 맘에 안들고 그래서 유보하고 있긴 합니다-_-;
레지엔
06/07/20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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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리플 달고 저 자신도 헷갈려서 간단하게 다시 정리합니다. 소비자 입장에서, '우리에게 피해가 오고 너네의 특성상 그 영향력이 심대하여 피해가 막심하니 이런 잦은 파업은 이기적이지 않느냐' 라는 비판이 아니라, '그래, 뭐 하고 싶으면 그렇게 해라. 대신 우리는 '너네가 옳지 않아서가 아니라' 하는 짓이 맘에 안들어서 안사준다' 가 되어야 합니다. 일단 자동차는 생명 유지에 들어가는 필수품은 아니므로 어느 정도 소비자가 불편을 감수하고 구매를 하지 않을 수 있고, 그러므로 불매운동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넘팽이
06/07/20 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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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엔님//이제는 그다지 논쟁하고 싶진 않네요. 님의 의견을 잘 알겠습니다. 근데 별로 중요한 것은 아닌데 이승복사건은 조작이 아니라고 법원에서 결정났지 않나요? 이건 제가 잘못 알고 있는건지...크게 신경쓰실 부분은 아닙니다. 그럼...
06/07/20 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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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엔/법적으로 충분히 따져 볼 문제입니다 노조의 권리가 있으면 소비자의 권리 또한 존재하고 노조의 파업으로 소비자의 권리침해가 심대하게 온다면, 그건 충분히 제재사유에 들 수 있다고 봅니다 님은 이미 노조는 파업으로 인해 소비자의 권리를 침해당해도 거기에 대한 책임이없다고 못 박는 듯이 얘기하지만 말이죠 법이라는 건 사회합의에 따라 얼마든 지 바뀔 수 있는 문제입니다 이건 제쳐두고라도 현대가 저런 식의 잦은 파업으로 인한 비난은 단순히 그들의 행동이 마음에 안 들어서는 아닐 겁니다 지금까지 현대의 서비스질, 가격, 성능 파업으로 인한 출고지연등으로 인한 소비자의 불편과 피해는 계속 이어져 왔으니까요
06/07/20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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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파업하면 죽어나가는것은 하청업체 직원들뿐....제대로 이기주의
에헤라디야
06/07/20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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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이 한 달 넘게 진행되어온 것을 노조탓이라고만 할 수 없습니다. 파업에 들어가기 전부터 노사간에 대화가 있었을테고, 합의점을 도출할 수 없었겠죠... 파업에 들어갔더라도 노사간에 더욱 적극적인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려 했어야 합니다. 노사양측에 모두 책임이 있겠지만, 저는 언론이 조성하는 현대차 파업에 대한 비판적 여론을 등에 업고 보다 유리한 입장을 차지하려는 사측의 의도가 더 문제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임금문제로 파업하면 '귀족노조가 파업한다'고 비난하고, 비정규직 문제로 파업하면 '정치파업 한다'고 비난하고, 별다른 비판거리가 없으면 '하청업체가 죽어간다'고 비난하고... 현대차 노동자들은 불만이 있어도 그냥 참고 살아가야 하는건가요...?
조자룡
06/07/20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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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헤라디야 님처럼 다 생각하겠죠
모든사람들이 그렇게 맘이 좋으면 얼마나 살기 좋을가요.그치만 님두 아시다시피 세상 척박하죠 ^^
그리고 말씀하신거 중에 보면
여기서 노조탓이라고만 하는 사람은 없어보이구요 언론의 등을 업고 입장 차지하려는 사측 나빠보이기도 하죠
근데 밑에글은 님이 잘못 적은 글이에요 현대차 노동자들이 불만이 있어도 참고 살아야 하는건가요가 아니라요 ㅡㅡ
차라리 현대차도 일반 노동자들과 다를바 없다 이런식이 맞지 않을까요
불만있는데 참을 사람도 아니고 다녀 보시면 알지만 그 불만이란게 걍 일반 사람이 들으면 좀 어이 없어 하는부분 많아요;;
그리고 참고 살아야 한다고 표현하기에는 무리인 불만도 많구요
또하나, 비판인지 비난인지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큰 기업이다 보니 파장도 크고 그런것들이 따르겠죠,그리고 저런말은 조심히 사용하셔야죠;;
비판할게 없어서 비정규직 문제나 하청업체를 빌미로 비판하는게 아니구요;; 미안한 말이지만 (저도 포함) 파업 하면서 비정직,하청업체 저흰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명분이었지;; 밥도 같이 안먹을 정돈데;;
조자룡
06/07/20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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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모두 맞는얘기입니다.
파업은 노동자의 당연한 권리고,상대적인것이 때문에 그런걸 비판할 필요도 없고 그리고 위에분 얘기한것 처럼 누구는 무엇 때문에 못하고,누구는 무엇 때문에 못하고 우리나라는 하는곳이 없다 (ex.간호사,공기업,대기업 ??) 틀린말 아니죠 그리고 반대로 파업 너무 하다 라는 의견 상대적 입장에서 볼때도 맞는말 같습니다.
아시다 시피 전태일 사건이나 70~80년대 노동자 사건들이 지금 현대차 파업과 연관 짓기에는 무리가 있겠죠^^ 전자는 아무래도 노동권리 확보쪽으로 보는게 맞는거 같고 후자는 이미 확보된 상태에서 좀더 나은 개선을 요구하는 것 쯤으로 생각해도 되겠네요 (둘다 나쁘다는건 아닙니다)
그리고 너무 여론 때문이다 라고 할 필요도 없습니다.^^
여기분들 중에 여론때문에 자기 의견이 바뀐분 많이 없지 않나요.
현대차도 여론이 만들었다기보다는 울산 사시거나 관련일 하시면 더 잘 알겠지만 본인이 느끼신거죠;;

저도 저런파업을 해본사람으로서 말씀 드리자면요 (저 위에 노조 방송도 한번 봐도 될거 같네요) 일단 몇가지 예를 들자면요
1,지금 파업 많이 하죠 쌍용은 - 정리해고 (1000명으로 알고 있어요)문제로 하고, 현대는 - 임금인상과 각종협약이죠^^(임단협)
=>근데 이게 어떻죠 같은 시각으로 봐야 할가요 ,다르게 봐야 할가요
전 몸소 느껴지는게 다르게 느껴지네요^^ (하나는 생존권까지 떠오르고, 하나는 복리쪽이 먼저 떠오르고)
2.그리고 임금이란건 좀 애매하네요 솔직히 노동자들과 사장 ,의사,검사 등등.. 같은 임금 받기는 어렵겠죠, 좀더 나은 생활과 돈을 벌기 위해 모두 학생때 공부 열심히 하고 부모들이 투자 하지 않나요?
그만큼 노력하고 투자해서 그위치 까지 갔는데 그걸 같은 대우받자라고 하는건 좀 무리죠( 노동자들이 노력 안했다는건 아니에요)
3.그리고 지금 현대차 파업 한달 넘었죠?(1조원 넘습니다 .피해액이) 현대 뿐이 아니라 차업계는 매년 같은 시기에 진행됩니다
정말 불합리하고 이게 아니다 싶으면 시기는 중요하지 않겠죠, 아마도 문제는 매년 같은시기에 거의 빠짐 없이 하니까, 사람들이 이때쯤이면 또 시작하겠구나하는 생각 (차이없죠 생각한대로 시작하니까요) 때문에 인식이 안좋은거 아닐까요

모르겠습니다.사람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한달넘게 파업 할만한 이유라고는 생각지 않구요. 전 제가 다닐때 임금이 작다고는 생각해본적이 없습니다. 중소기업 다닐떄 3년동안 모은돈 저기서 1년에 모았으니까요.
비정규직한테는 저도 미안함 감정 항상 가지고 있습니다. 저 할때도 비정규직 들먹인건 보여주기위한 TITLE 정도 였으니..
그리고 힘들게 번다? 내 힘들어요 ㅠ.ㅠ 근데 그거도 상대적인거죠 아마 저희보다 더한 여건이 대부분이걸요(동종업계나 중소기업등)

그리고 아시는지 모르겠지만 "임단협"에서 임금보다 더 중요시 한게 단협입니다. 일반이 들어보면 이해안갈 만한 내용도 많죠
예를 들어 기존엔 자기회사차 사면 본인과 배우자,자녀 까지 혜택을 준다고 치면 다음해엔 임단협에 확대 적용건이 들어가죠 배우자+자녀+형제자매 부모 까지 이런것도 파업 이유가 되고 타결 불가 사유가 되는겁니다. 더한것도 많지만 생략하고^^
아무튼 무엇이던지 지나치면 비판이 따르는 법이죠
빨리 해결 되면 좋겠네요!! (지송 잘못 눌러서;;)
wingfoot
06/07/20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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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예상하긴 했지만 역시 논의가 또다시 원점으로...^^;
세상에는 아무리 논리적으로 설명해도 설득안되는 부분이 있지요.
DynamicToss
06/07/20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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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부른것들이군요 우리나라에 현대차 잘팔리는데 도대체 뭐가 부족해서 파업을 매년한다는것인지.... 우리나라 차량 실제로 보면 거의 현대 차라죠 결론은 그것들이 배부른것들입니다 연봉 10억 줘도 파업 하고 난리 떨껄요
레지엔
06/07/20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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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ynamictoss님//
현대차의 정도가 심할지는 모릅니다.(판단유보입니다 이 부분은) 하지만 그쪽이 배불러서 헛짓하는지 아닌지 누가 그걸 판단할 수 있습니까? 유신 시대의 기준으로 따지면 파업이라는 행위 자체가 죄악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아직까지 그 시대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고있죠. 그렇다면 파업에 대한 국민 여론의 부정적인 생각에 그 시대의 영향이 어느 정도 있을 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그리고 연봉 10억 일단 주고 나서 파업하나 안하나 볼 문제죠. 솔직히 연봉 10억 주는 대신 19시간 정규 근무에 5시간 대기 형식으로 근무하라면 당연히 파업합니다. 어디까지나 연봉은 상대적 문제지 절대적 문제가 아닙니다. 뭔가 크게 착각하고 계시네요.
06/07/20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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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엔/연봉 절충안이 타협되면 파업은 중단되어 왔습니다 지금까지 계속 그래왔죠 비정규직 부분은 예나 지금이나 제자리 걸음이구요 지금까지 본 바로는 이건 자신들의 이기적인 욕심이 채워지면, 거기서 끝나고, 이게 계속 통하니까, 매년마다 거르지 않고 파업을 한다고 생각됩니다
레지엔
06/07/21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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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cta님// 비정규직의 보호 부분은 참 안타깝고 조금 분개하기도 합니다. 제가 현대차의 파업을 비판한다면 그 부분에서는 확실히 부정적일 것 같군요.
단지 왜 매년 하는가에 노조의 이기적 욕심 이외에도 다른 설명이 일단 가능하고, 그 설명이 왜 틀렸는지, 혹은 노조의 이기적 욕심일 수 밖에 없는 결정적 근거가 무엇인지 모르기 때문에 파업 행위에 대해서는 정기적일지언정 일단 타당하다.. 고 주장한 겁니다. (이건 저도 납득하지 않는 주장이지만) 현재 상황에서 납득할 수 있는 상황이 되기 까지의 갭이 너무 크기 때문에 매년 연례행사처럼 파업을 하여 관심을 유도하고 경영진에게 경종을 울린다.. 고도 해석할 수 있지 않습니까.(물론 이 문장에 대해서는 저도 동의하지 않습니다만, 어떻게 반박하기도 좀 껄끄럽죠)
06/07/21 0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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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엔/계속 님이 설명하는 파업의 의도를 들으면 들을수록 치가 떨리는 군요 연례행사처럼 파업하는 게 관심을 유도하고 경영진에게 경종을 울린다는 것도 웃기는 얘기입니다 그런 이유로 매년 소비자들은 우롱당해야 한다는 건 분명 아니꼬운 일이라기 보단 잘못된 거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노조의 가장 큰 문제점은 협상을 위한 제대로 된 지식을 갖추고 있지 못하다는 것입니다 그 예로 이번에 주식배당금 얘기는 정말 코웃음이 나오더군요 결국 그들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권리를 권력화해서 우려먹고 있다고 밖에 볼 수 없습니다 어느 것 하나 꼬투리 잡아서, 생산중단파업하면 기업에선 어쩔 수 없이 들어주는 식이죠 전 파업 자체야 노동자들 권리를 위한 필수요소지만, 저런 식의 파행으로 일관한 현재의 권력화된 강성노조에겐 분명 제재를 가해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투신재림
06/07/21 0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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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엔님//좀 설명이 잘못된것 같은데요..;;;관심유도라던가 경종을 울린다라는 표현은 좀 아닌듯 싶습니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우선 파업이란게 노동자들의 최후의 최후의 최후의 수단이 아닙니다. 최후의 수단일지는 모르나, 사측에서 강경하게 나올경우 노동자들이 선택할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기도 합니다. 협상은 지지부진한데 공장은 계속 돌아간다고 생각해보세요, 과연 사측에서 손해보는게 뭐가 있겠습니까...
더더구나 아직 우리나라 노사관계는 낙후되어있기에 매년 연례행사처럼 파업이 일어날수밖에 없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비정규직에 대한 부분은 분명 비판받아야 마땅하나 비정규직 문제로 노조가 파업을 오래 끌고 갈수 없는 이유가 비정규직에 대한 사안을 걸고 파업을 할 경우 불법파업으로 처리될 여지가 많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넘팽이
06/07/25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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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동안 현대차노조 지켜봤지만...도저히 구제불능이라는 느낌을 지울수 없군요. 협상실패요인은 다 아시다시피 돈문제이고요, 보복파업이라던지 소비파업이라는것을 양념치듯 곁들여서 한다고 하는군요. 뭐, 파업이 잘못된건 아니지만 현대차파업은 일반적인 수준에서 너무 벗어나 있는듯한 느낌이 드네요. 노조에 가장 약하다는 현대차 사측도 이번엔 얌전히 물러서진 않겠다는 느낌이고... 매년 실질적으로 노조측요구는 들어준셈이거든요. 노조에 글 남길려고 그랬는데 게시판을 닫아 놨군요. 왜 닫아 놨을까요. 자기가 정당하고 떳떳하다면 오히려 알려서 국민들의 동의를 구하면 될텐데.

뭐, 누가 이기든 이제는 저한텐 관계없습니다. 현대차 이미지는 나빠질때로 나빠진거 같고 저역시 차후에 차를 구입할때는 현대차 구입하진 않을꺼니까 이번 파업으로 차값을 은근슬쩍 올린다고 해도 상관도 없고. 하하... 다만 불쌍한건 하청업체와 지역주민들과 사실상 독점하의 현대차를 구입해야하는 소비자들...
하늘소
06/08/01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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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계속 읽어 봤는데요..
자기 생각을 남에게 전달하는게 정말 어려워보이는군요.

그리고 배운자들의 오만함.. 여전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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