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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6/12 21:07
본질적으로 그림이라는 것에는 차이가 없는 것 같습니다.
'고급스럽게 하기' 전략을 사용했느냐 '빠른 자극주기' 전략을 사용했느냐라고 개인적으로는 생각합니다. 저는 그대로 생각해서 답이 안나오는 문제는 비슷한 다른 사물로 생각해보는데, 이 경우에는 인스턴트 식품 또는 패스트 푸드와 고급 레스토랑 요리와 비교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상황에 따라 어느 쪽을 선택하느냐는 취향과 TPO에 달린 것이겠죠. 에로틱아트나 고급 레스토랑 요리의 경우에는 좀 더 격식있고 정중한 분위기에서 다른 사람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고 봅니다. 패스트푸드는 주로 급히 소비하며 허기를 채우는 것이 주목적이죠. 때에 따라 패스트푸드나 포르노도 다른 사람과 동시에 즐길 수 없는건 아니지만...이 부분에서는 완전히 동일하지는 않지만 어느 정도 비슷한 느낌은 전달이 될 것 같습니다. 에로틱아트라고 뭐 대단하냐? 포르노보다 뛰어난거냐? 라고 하면 물론 처한 상황에 따라 패스트푸드(또는 포르노)가 훨씬 위력을 보이는 경우도 분명 있습니다만, 대체적으로 고급 레스토랑 음식이 압도적으로 비싸고 높게 평가받으며 오래 즐길거리가 풍부합니다. 이런 점에서 차이가 있다고 생각이 되네요.
12/06/12 22:56
마네가 올랭피아를 출품했을 때 평단과 대중의 엄청난 질타를 받아야했습니다.
천박한 누드화라는 이유였죠. 그런데 재밌는건 당시 누드화는 상당히 흔했고 인기도 있었습니다. 나폴레옹3세도 누드화를 주문했지만 이를 탓한 사람은 없었죠. 문제는 기존의 누드화는 신화속 인물이나 종교적 상징물로 어느정도 신격화된 여인을 표현했습니다. 신비로운 미소를 띄거나 후광, (비현실적으로) 완벽한 피부 등의 표현기법이 쓰였습니다. 이에 비해 마네의 올랭피아는 현실적인 표정의 여자가(사람들은 창녀로 단정지었죠) 나신으로 등장했고 이것은 사람들을 격분시켰습니다. 당시 사람들에게 올랭피아는 외설이었습니다만 지금은 예술이죠. ps. 재밌게도 리얼리즘의 시대를 넘어 현대는 다시 신격화(얼짱각도와 포샵, 후보정)로 돌아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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