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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06/06 15:44:16
Name Sue
Subject 지역감정 문제

20년지기 친구와 지역감정으로 심하게 다투었습니다.

그 친구는 서울출생, 저는 전남출생입니다. 하지만 6세때 서울로 이사와서 27년을 살았으니 지역에대한 소속감은 그다지 없습니다.

오히려 서울사람이라 생각하고 살았지요. 문제는 그제 술먹으며 지역감정 문제가 화두가 되며 일어났습니다.

그친구는 전라도 사람들이 싫답니다.  서울로 개떼(친구의 표현을 인용해서)같이 왜 몰려오느냐. 자기지역에서 살면되지 서울이 다 전라도 판이다. 성격도 억세서만나면 짜증난다. 이런식이었습니다.

저는 순간 퓨즈가 나갈뻔했지만 최대한 설명했죠. 광복이후로 혹은 이미 고려시대때부터 설움을 겪었다. 더나은 삶을위해 나은 환경을 찾는것읏 충분히 이해 가능하지 않느냐고 말이죠.

이해 못하겠답니다. 그냥 자기네 지역에서 나오지 말았으면 좋겠다네요. 경상도 사람들은 지역 잘 지키고 사는데 거기만 왜 유독 그러느냐고 말이죠.

갑의 입장인 경상도는 전라도처럼 지역을 벗어날 모티브가 약하지 않느냐고 백번 말해도 소용 없습니다.

결국 상소리 하며 대판 싸웠구요, 오늘 친구가 전화하고 카톡하고 사과하는데, 자기가 한 무례에대핫 사과 일 지언정, 생각 그 자체에대한 사과는 아니군요.

물론 제가 개인의 생각 자체를 강요할순 없습니다. 하지만 알고도 용납은 못하겠으니 딜레마입니다. 마치 심한 모욕을 당한 느낌이었고 그당시 친구의 발언은 충분한 Discrimination(한국어로 딱맞는게 없는듯 해 적습니다) 이라고 생각합니다.

20년지기이니 잘 해결하고 싶습니다. 어떻게 해야할까요?

ps 전라도민 싫어하는 경상도민은 워낙 많이봐서, 그리고 그 역도 성립하기에 저항감이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서울 토박이에게 들으니 당황한것 같습니다.

- From m.oolz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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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예쁜
12/06/06 15:49
수정 아이콘
화나실만 하네요 무슨 싫어하는 이유가 어이없을 정도입니다 전라도 사람은 뭐 서울가서 살면 안됩니까?

이 조그만 나라에서 왜 서로 싫어하는지 ..
12/06/06 15:52
수정 아이콘
그냥 그런 사람인가보다 하세요.


본인이 무언가 싫기는 싫은데 그 이유를 정확히 찾지 못해 '어떤 애들은 이렇다.'고 해놓고 근거로 삼는 거 뿐이에요.
긴토키
12/06/06 15:59
수정 아이콘
요즘일베하시나보네요 그분이
근데 뭐 군대에서 느낀건데 전라도든 경상도든 충청도든 지역사는 분들 서울사람 많이싫어하던데요 이기적이고 싸가지없다구요
지역감정이란게 이유는없는데 참 그래요 뭔가 미신이나 혈액형따지는것과같다고해야할까
올빼미
12/06/06 16:00
수정 아이콘
외국인의 국내유입을 우려하는 사람들과 생각이 비슷하네요.
아나키
12/06/06 16:14
수정 아이콘
문제가 되는경우는 '나는 XX지역이 싫다. 근데 넌 XX지역 출신이다. 그래서 난 니가 싫다' 이런 경우인데...
이런 경우는 그냥 연 끊고 살면 되는거고, 이렇지 않으면 뭐 그냥 그렇게 생각하고 살라고 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12/06/06 16:16
수정 아이콘
수도권도 윗대로 올라가면 토박이가 몇이나 된다고...
논리로 설득하기에는 생각 자체가 많이 부족하네요.
지방 사람들 안모이게 수도를 이전하자고 하면 되려 펄쩍 뛸 사람이라는데 백원 겁니다.
블루팅
12/06/06 16:25
수정 아이콘
서울에 뭐 꿀발라놨나보네요...-_-;;
12/06/06 16:28
수정 아이콘
경상도 내륙 지방도 십수년 사이 쇠퇴하는게 눈이 보이는지라 주변에서 전라도가 어쩌고 하는 말은 듣기가 힘듭니다.
영호남의 지역감정은 묵은 찌꺼기만 남은 셈이고 앞으로는 비수도권의 상실감이 크게 표출될거라고 봅니다.
자유수호애국연대
12/06/06 16:34
수정 아이콘
진짜 친구분이 일베라도 하시나...(서른살 넘은 분이 일베 같은거에 빠져있는걸 생각하니 좀 많이 씁쓸하네요;)

그래도 제 생각은 아무쪼록 친구분과 관계개선하시고 20년간 쌓은 우정 계속 키워나가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글쓴분이 계속 좋은 친구로 함께한다면 그 친구분의 전라도 사람에 대한 근거없는 편견도 조금이나마 고쳐지겠죠.

...그리고 아마 이대로 관계끊어버리면 혹시나 그쪽에선 자기가 잘못한지도 모르고 오히려 주변에 뒷담화나 하고 다닐수도 있겠다 싶네요.
"내가 싫은 소리 좀 했기로서니 20년친구란 놈이 이렇게 통수칠수 있는거냐. 먼저 사과도 했는데...역시나 그동네 애들은 피해의식은 알아줘야한다. 진짜 상종하지를 말아야 된다." 뭐 이런식으로...
(혹시 제가 친구분을 턱없이 모욕했다 느끼신다면 즉시 리플 수정하고 진심으로 사과드리겠습니다.)
디레지에
12/06/06 16:39
수정 아이콘
취업을 못하고 있나요. 타지역 사람들이 서울로 오는 바람에 일자리를 빼앗겼다고 생각하는 걸까요.
No.10 梁 神
12/06/06 16:39
수정 아이콘
사실상 대한민국이 서울공화국인 현실에 살면서 서울로 왜 오냐뇨... 전라도 사람 아닌 저라도 열받네요.
좋은 일자리는 거의 다 수도권에 있고 개발도 수도권 위주로만 이루어지는 현실에 눈에 안들어오나요...
아 혈압..
12/06/06 16:40
수정 아이콘
답변들 감사합니다. 사실 친구놈이 많이 배운녀석은 아니라서 말하는데 논리가 좀 부족한 감은 있습니다. 그래서 논점을 예리하게 파악해야 하는 문제는 이래도 저래도 그만이라는 식으로 별 신경 안쓰기는 합니다(그래서 가깝지 않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하지만 이 부분은 논리를 떠나서 뭔가 있으면 안되는 부당한 차별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친구와 다투게 된 것이었구요.

악의는 분명 없었을텐데 서운하고 그렇습니다. 주말에 만나 얘기해봐야겠네요. 답변 달아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12/06/06 16:41
수정 아이콘
역사에 대해 완전 무지함을 드러내는 발언이군요...

개인적으로 비슷한 친구를 하나 알고 있었는데, 제 경우 그리 깊은 관계가 아니었기에 어느 시점에서 그냥 연락을 끊었습니다.
12/06/06 16:47
수정 아이콘
저런사람들 보면 느끼는데 자기 윗대나 조상중에 전라도출신(혹은 자기가 싫어하는 그지방 출신)사람 있으면 어쩔라고 저러는지.. 전라도출신 조상있으면 족보에서 파내자고 할 기세네요 크크크크
개인적으로는 왜 전라도에 원한을 가지는지가 더 궁금하네요. 진짜 전라도 사람에게 일자리라도 뺏긴건지
별로 안친한친구면 안보는게 답인데(저정도로 원한가졌으면 글쓴분께서 자기한테 조금이라도 거슬리는 짓 하면 또 전라도를 들먹거릴께 뻔하거든요..) 20년지기 친구이니 님께서 아니라는 예를 보여주시면 좋을꺼같네요. 그런다고 해서 편견이 쉽게 바뀔꺼같진 않지만 -_-
아스날
12/06/06 16:49
수정 아이콘
무식하고 편협해보이네요
애패는 엄마
12/06/06 16:51
수정 아이콘
서울이 뭐라도 되나요? 좀 심하네요 표현이.
OnlyJustForYou
12/06/06 16:51
수정 아이콘
아니 이건 좀 십하게 말하면 정신나간 소리 아닌가요 -_-;
아니 전라도든 경상도든 충청도든 왜 다 자기 지역에서 살아야만 합니까.
좀만 범위를 넓히면 우리나란데;;
에휴존슨이무슨죄
12/06/06 17:01
수정 아이콘
글쓴분은 친구로써 좋지만 전라도 및 이주자들?은 싫다 이거네요.

그냥 그렇게 생각하나보다 하고 그부분은 얘기를 안하시고 친하게 지내시던가 해야겠네요. 이미 설득은 불가능합니다. 딱히 친구분 뿐 아니라 주제 자체가..
12/06/06 17:04
수정 아이콘
저같으면 인연 끊어요. 20년 지기고 나발이고, 상종할 가치도 없습니다.
Locked_In
12/06/06 17:09
수정 아이콘
저런 수준의 친구라면 만날 가치가 없어보이네요. 연 끊기 뭐하시면 그냥 그정도 사람인가 보다 하고 적정 거리면 유지하시면서 지내는것도 좋습니다.
저정도로 뿌리깊게 박힌 관념은 자기가 크게 데이지 않는이상 남이 고쳐주기 힘듭니다.
전 저런 사고를 가진 사람이랑 어떤 정서적 교류를 한다는건 상상할 수 없겠네요.
12/06/06 17:11
수정 아이콘
저 정도 지적 수준을 가진 사람을 논리로 설득시키는 건 불가능할 것 같네요. 참고 사시던지 연을 끊으시던지..
휴식같은친구
12/06/06 17:17
수정 아이콘
20년지기니 뭐 연을 끊는건 아닌것 같고 사과도 하셨다니 받아들이면 될것 같고요. 그 부분에 대해서 생각이 다른것을 알았으니 뭐 대화중에 정치나 지역감정에 대한 이야기는 안하는게 좋겠죠. 전라도 싫어하는 경상도분에 대한 저항감이 거의 없으시다니 충분히 넘길수 있을듯하네요.
갓의날개
12/06/06 17:27
수정 아이콘
그냥 생각이 짧은 친구 같네요
저는 애초에 그런사람들을 안사겨서
저라면 친구를 끊을거같네요 그거때매 스트레스받을정도면요
또다른나
12/06/06 17:33
수정 아이콘
정치나 종교관련주제는 친구나부모님과대화할때 그냥 어느정도 이해하고넘어가야지 끝을보려하면 싸움만 나더군요.... 그사람이 자기랑 다른사상을 가지고있어도 그냥 이런사람도있구 나 하고넘어가시고 이 사람이랑 계속 교류를하고지내건어쩌건하 는건 그 이후에 판단하는게좋더군요. 사과는하셨으니받으시고 20년지기친구인데 친구관계를 끊으시는것보다 앞으로만나실때마다 정치이야기는 서로피하 면서 대화를나누시는게.... [m]
12/06/06 17:39
수정 아이콘
차라리 경상도나, 강원도, 충청도, 혹은 제주도 사람이 저렇게 말했다면 눈꼽만큼이라도 이해해 주겠습니다.
근데 서울 사람이?
서울이 정책적으로 얼마나 많은 혜택을 누리고 있는데, 다른 지역 오지 말라고 하나요?
좀 불리한 걸 갖고, '불리해서 억울해'하면서 징징거리는 것도 꼴보기 싫은데, 누리고 있는 걸 같이 누리기 싫으니 싫다구요?

저라면 무식한 놈이라고 욕 한 번 해주고, 그 다음부터는 철저하게 무식한 사람 대우해 주겠습니다.
저 정도 발상은 생각의 차이라던가가 아니라, '지식이 없는 = 무식'한 겁니다.
릴리러쉬.
12/06/06 17:51
수정 아이콘
이거때문에 저 녀석을 다시는 보지 않겠다가 아니면 그냥 신경 안 쓰는게 정신건강에 이롭습니다.
필요없어
12/06/06 17:58
수정 아이콘
저한테 그랬으면 인연 끊습니다. 다시 인연 맺어봤자 동일한 문제로 다시 얼굴 붉힐 일이 찾아올 것이라 생각합니다.
OnlyJustForYou
12/06/06 18:44
수정 아이콘
다시 생각해보니 그러면 "나는 서울에 너같이 무식하고 편협한 사람들이 사는게 싫고 짜증난다"고 말할 거 같습니다 -_-;
다시 읽어봐도 열받네요; 충청도 사람인데도..
花非花
12/06/06 23:36
수정 아이콘
저런 인간이랑 인연을 계속할 가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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