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을 할 때 가능하면 이타적으로 팀을 위한 플레이를 할려고 합니다.
정글러를 할 경우 문도이면 선레드 이후 첫 블루를 미드라이너에게 주기도 하고
아무무일 경우 블루가 많이 아쉽지만 두번째 블루를 밀어주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어제 아무무로 플레이 할때 우리팀 미드라이너가 라이즈였습니다.
두번째 블루 젠 타이밍에 맞춰서 블루로 뛰어가는데 그 때 상대 미드 아리에게 솔로킬을 당했더군요.
애초에 라이즈가 다른 미드캐릭에 비하면 블루가 상대적으로 덜 고픈 챔피언이고 무엇보다 제가
아무무라서 블루 그냥 제가 먹을생각이었고  마침 라이즈도 죽어있고 해서 그냥 블루 먹었습니다.

그러니까 우리편 라이즈가 조금만 기다려주시지 왜 그냥 블루 먹었냐고 투덜거리더군요.
영화 '부당거래'에서 나온  대사인 "호의가 계속되면 그게 권리인지 안다" 라는 문구가 떠올랐지만 그냥
'아무무도 블루가 고프고 마침 죽으셔서 그냥 먹었다 죄송하다'라고 채팅하고 넘어갔습니다.
이후 세번째 블루를 줬는데 감사하단 말 한마디 없이 먹고 가시더니 곧 아리에게 솔킬 당해 죽으시더군요.

딱히 여기에 푸념할려고 쓴 건 아니고 기분이 상했던 것도 아니지만
혹시나 제가 잘못 생각하는게 있나 싶어서 질문드립니다.
팀을 위해서 정글보다  미드라이너가 블루를 먹는것이 더 효과적이겠지만
정글러가 결국 자신의 것을 양보하는 것이 아닌가요?
그래서 대부분의 미드 분들이 블루 드시고 기역시읏 이라고 짧게라도 감사하단 표시를 하시는 것이구요.
즉 정글러의 블루양보는 '호의' 인 것이지 미드라이너의 '권리'가 아니지 않는가? 라는 질문을 드리고 싶습니다.

(물론 라이즈가 아리에게 빠르게 솔로킬을 당했기 때문에 라인전 만회를 위해 블루를 빨리 양보하는것이 맞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저 라이즈가 그 생각까지 하고 얘기 한 것일수도 있겠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