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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05/22 22:08:09
Name 레필리아
Subject 공대 대학원 진학 상담 부탁드립니다.

대학원에 진학하려고 하는데, 생각보다 문제가 좀 어렵네요.
현재 학부 성적은 200명 중 10~15등 사이이고 아마 이대로 졸업할 것 같습니다.
현재 학부는 지방국립대 컴퓨터공학과 다니고 있고요.

맨 처음에는 서/카/포 와 같은 타 대학원에 진학 하려고 했으나 아무래도 성적이 좀 모자라서 힘들 것 같습니다.
(원서를 넣어 보기는 하겠으나 낙관적이지는 않네요)
그렇다고 인서울 사립대를 가자니 실력이나 붙을 자신은 있으나 집안 형편상 어려울 것 같습니다.

남은 길은 자대 랩실이라고 생각하는데 두 개의 랩실 중에서 선택을 못하겠습니다.
임베디드 랩실과 보안 랩실 중에 고민인데요. 두 랩실 모두 아직까지 자리는 있는 것 같습니다.

1. 임베디드 랩실은 제가 가기를 희망하는 랩실입니다. 학부 수업 중에 정말 힘들게 공부했던 분야인데 그래서 그런지 흥미가 생기더군요.
또한 제가 판단하기에 컴공 분야에서 가장 안정적인 전망이 있는 곳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2. 임베디드 랩실은 주위 평이 좋지 않습니다. 일을 너무 많이 시켜서 공부하는 것 보다는 석사 2년 거의 일만 하다가 석사 수료 한다고요.
얼마전 일이 너무 많아 연구실에서 불미스러운 일(자살 ㅜㅜ)이 벌어지기도 했고요.

3. 보안 랩실은 클라우드의 시대가 도래하게 된다면, 가장 전망이 밝은 곳이라 생각합니다.

4. 현재 보안 랩실에 학부 연구생이 3명이라 자리가 없는데 제가 들어가겠다고 하면 자리를 하나 만들어 줄 수도 있다고 하시는 걸로 볼때 해당 랩실의 교수님께서 절 아껴주시는 것 같습니다.

5. 하지만 저는 보안에 대해 아는 것이 정말 하.나.도 없습니다. 관심 역시 크게 없구요.
학부 보안 관련 수업을 개인적인 사정으로 못들어서 말이죠.

6. 저의 담당 면담 교수님이 보안 랩실 지도교수님이신데, 교수님과의 면담 시간에 이에 대해 상담 드렸더니,
교수님께서 말씀하시길 교수님 자신은 대학원생은 학부생과 다르게 문제를 아카데믹하게 접근하는(?) 방법을 익혀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임베디드 랩실은 그런 부분이 좀 부족하다고 하시더군요. 취업을 위해 대학원을 오는 것이라면 어떤 랩실을 가던지 크게 상관이 없는데 계속 공부를 하기 위해 대학원을 오는 것이면 임베디드 랩실은 추천하지 않는다고 말씀하셨습니다.

7. 제가 졸업 후 연구 하고 싶은 분야나 바라는 것이 딱히 없다는게 가장 큰 문제 같습니다.
그럼에도 대학원을 가고 싶은 이유는 학부 배운 것으로는 어디가서 컴퓨터 좀 배웠다고 말하기 힘든 것 같아 그냥 막연하게 좀 더 공부를 해보고 싶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어디가서 전문가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을 만큼 배워 연구를 하던 취업을 하던 하고 싶습니다.

8. 보안 랩실은 모르겠는데 임베디드 랩실은 분위기가 군대식이라 들었습니다. 제가 군대를 다녀오지 않았는데 그 문화에 적응을 할 수 있을지 걱정도 좀 되네요.

위의 8가지 이유? 팩트? 때문에 상당히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장문의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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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22 23:20
수정 아이콘
음.. 대학원(지방국립) 컴퓨터과에서 이제 석사 다 끝나갈라 합니다. 석사 논문만 남겨놨는데..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학부 때 배운 거는 그냥 수능 공부했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편하실 것 같습니다.

저도 여기 와서는 정말 생판 처음 보는 것들부터 시작했거든요.
다만 학부 4학년 때부터 연구실 다니다보니 한 3년 넘은 것 같네요.. (물론 카라 공방 뛴다고 많이 빼먹었지만)
아, 제 전공은 영상처리 및 패턴인식 쪽입니다. 아주 처음보는 분야였죠.

C언어 자바 알고리즘 자료구조 운영체제 등등.. 수업 많이 들으셨죠?
하지만 이건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대답은 될 수 있지만,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한 대답은 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누군가 처음에 뭘 하라고 던져주는게 중요하다는 겁니다. 한타도 누가 열어야 하지 않습니까?
그럼 처음에는 그냥 그거 합니다. 그렇게 계속 하다 보면 이제 자기가 알아서 뭘 해볼까 하게 되는 거구요.
그렇게 변하게 되는 시점이 석사에서 박사로 가는 그 시점인 것 같습니다. 저에게는 지금쯤..(이어야 할텐데..)

물론 그 쪽에 백그라운드가 있고, 그걸 하고 싶다고 하면 그건 정말 바로 문열고 들어가시면 됩니다.
하지만 학부 갓 마치고 올라오는 학생들에게 그렇게 넓고 (깊은) 백그라운드는 기대하기 어렵죠.
그리고 그런 걸 교수님들도 잘 알고 계실 겁니다.

말이 길어졌는데, 요약해보면
그 분야에 대해서 전혀 아는 게 없다고 해서 아예 갈 생각을 접진 마시라는 겁니다.
어차피 가면 또 다시 배웁니다. 회사도 들어가면 신입사원 교육이라고 처음부터 다 갈아엎지 않습니까? 흐흐.

+) 연구실 분위기는.. 정말 랩마다 달라서 뭐라고 더 말씀드릴 게 없을 것 같긴 한데..
교수님은 일주일에 많아봐야 서너 번 뵐 수 있습니다. 교수님들은 우리보다 22배는 더 바쁘시거든요. 수업하랴 연구하랴..
그래서 연구실에서 계속 같이 봐야 하는 사람들 (아무래도 글쓴 분들은 모두 선배시겠죠?)과 잘 어울리는 게 좀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뭐 저는 연구실 컨택할 때 로또 운을 다 써버렸는지 교수님도, 연구실 사람들도, 페이도, 환경도 다 좋네요. 흐흐..
Je ne sais quoi
12/05/22 23:31
수정 아이콘
1. 석사를 하실 생각인지 박사를 하실 생각인지 모르지만, 석사만 한 걸로는 그냥 경력 2년 더 붙는 거 말고 큰 의미는 없습니다. 즉 석사만 하고 나오시면 보통은 어디가서 전문가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는 없습니다.
2. 써주신 것만으로 보면 임베디드 랩은 여러모로 안 좋네요. 단지 생각하시기에 안정적이라고 하셨는데, 사실 이 분야에서 누구도 안정적이란 말은 할 수 없습니다. 어차피 회사 들어가서 회사가 기울어지면 꽝이니까요 -_-;
3. 랩실 평가는 실제 원생들의 평판이 중요하니 그걸 알아보세요. 학부생이 보는 교수님과 원생이 보는 교수님이 다른 경우가 참 많습니다.
greensocks
12/05/23 00:17
수정 아이콘
판단은 본인이 하셔야겠지만

쓰신 글만 봐서는 임베디드랩실은 절대 가시면 안될꺼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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