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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16 22:31
요즘 야구팬들은 감독 경질, 선수 2군행을 너무 쉽게 말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못하는 선수 2군보내라는건 뭐 그럴 수 있다고 쳐도, 감독 경질은 정말 최후의 수단일텐데요. 기본적으로 야구는 선수들이 하는거고 (SK보면 알 수 있죠. 이만수 감독이 말아먹는 게임을 선수들이 이깁니다.) 안 좋은 성적을 책임 지는게 감독이라고 하더라도 정말 막장이 아니라면 시즌 끝나고 책임져야 한다고 봅니다.
12/05/16 22:42
어제는 코치진이 바뀌었고 오늘은 회장이 경기장에 방문했죠. 이미 한감독 목에 칼은 들어왔습니다.(그룹회장이 경기장 방문하는게 타 구단처럼 별스럽지 않은 일이 아닙니다. 김승연회장은 "구단주" 거든요)
수석코치가 한화 성골인 한용덕으로 바뀌었고, 한화제단에서 운영하는 자립형 사립고 "천안북일고"에 이정훈 감독이 몇년째 자리를 지키고 있죠. 게다가 2군에는 차기 감독 후보인 송진우가 투코로 대기중이고요.
12/05/16 22:45
한감독 목에 칼이 들어온 것은 맞지만 과연 그게 시즌 중 일것이냐 이지요..
한용덕, 이정훈, 송진우 모두 차기 감독 후보군입니다만(한용덕 코치는 갑작스레 급부상..) 이들 모두 경험이 없어요. 이정훈 감독 정도나 고교야구 감독 경험이 있고. 이것도 저는 한화에 들어와 2군감독정도는 해야하지 싶은데.. 이들이 부임당시 한대화 감독보다 낫다는 보장이 없잖아요. 한대화 감독도 삼성 수코를 꽤나 잘 수행했지 싶은데.. 위 후보군으로 바꾸면 한대화 시즌2가 돼서 내년에 또 교체하자 할 거 같습니다..
12/05/16 22:52
저는 2년간 한감독을 전폭 지지한 사람입니다. 그리고 올 시즌 전 남들 다하는 장미빛 예상을 하지도 않았고, 딱 6위권 전력(밑으로 히어로즈, 트윈스 예상)으로 생각했습니다. 잘 하면 4위가 가능하지만 쉽지 않을 거라 봤고 한감독 재계약은 5위 이상의 성적이거나 팀리빌딩을 위한 젊은 선수 양성에 성공하면 6위 정도라도 잡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지금 성적이 꼴찌라서가 아니라 프로가 의심되는 기본기 부족 때문에 실망이 큽니다. 아직 초반이고 시즌 중 감독해임은 반대하며 후반기 성적을 보고 재계약 여부를 결정해도 된다고 봅니다. 만약 재계약이 실패하면 김민재코치도 같이 책임을 졌으면 좋겠네요. FA조건으로 코치선임이 포함됐다고 알려져 있는데, 작년부터 올해의 한화 주루모습을 보면 스스로도 책임을 져야 한다고 봅니다. 프런트도 실망스럽고, 리모델링한 대전구장(조명의 조도문제)도 창피하고... 아직 반도 지나지 않은 결과지만 작년 중후반기의 파이팅이 보이지 않아 팬들이 너무 힘듭니다. 그래도 오늘은 이겼으니;; 더이상 한감독을 응원할 순 없고, 성적으로 보여줬음 좋겠네요.
12/05/16 23:09
타팀의 팬으로서 한화를 보자면, 한화의 문제는 감독의 문제로 보이지는 않아서요. 한대화 감독이 잘한다는 건 아닌데, 누가 가더라도 뭐...
한화의 제일 큰 문제는 팜이잖아요? 훈련 시스템에 좀 문제가 있어보이는데 말이죠. 그리고 일단 임기를 채우지 않은 감독의 경질 자체를 싫어합니다. 애초에 계약을 길게하지 말던가. 돈은 돈대로 나가고 뭐하는 짓인지 모르겠어요. 작년에 선동렬감독이 선임될 때도 너무 싫었습니다. 그런식으로 경질하는 것이, 점점 더 감독에게 큰 책임으로 오는 거죠. 경질까지 하고 데려온 감독이니까. 그래서 더 쉽게 경질을 이야기하고. 그 반복으로 보입니다. 팀성적보다는, 어떤 절차를 거쳐서 감독이 선임되었는가가 경질이야기가 나오는데 좀 더 영향을 주는 것 같아요.
12/05/17 02:12
물론 굳이 한화의 문제점을 따지면 단순히 감독만의 문제는 아닐 겁니다.
총체적 난국입니다. 한동안 팀운영비는 하위권을 전전했을 정도로 모기업이 투자에 인색했고 제대로 된 2군 연습장 하나 없어서 팜을 활성활 시킬 여건도 되지 않았습니다. 거기에 한화 출신이라고 덥석 코치 감투 쓴 무능한 코치들, 전임 김인식 감독이 국민감독과 단기전의 달인이라는 칭송을 받는 이면에는 많은 유망주 투수를 쥐어짜는 소위 말하는 킬인식류의 투수운용이 있었고 젊은 선수들 군대 보내는 것이 원활하지 않아서 총 뎁쓰가 약해진 측면도 있습니다. 거기에 리빌딩 하라고 데려온 한대화 감독은 능력은 글쎄요...리빌딩은 그럭저럭 했지만 만족할만한 수준은 아니고 뛰어난 대타작전과 타자들 원포인트 레슨 실력을 갖추고 있으나 투수관리는 허술합니다.(특히 불펜운용은 혹사도만 따지면 전임감독보다 약간 나은정도입니다.) 수비가 요모양 요꼴인 거 보면 어떤식으로 훈련을 시킬지에 대한 복안을 잘 못짜낸다고 봐야죠. 거기에 팀의 주루능력이 떨어져 부임 초기엔 번트 슬래시, 현재는 런 앤 히트를 쓰는데 너무 자주 써서 그 작전 나오면 상대팀에겐 땡큐인 경우를 자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런 총체적 난국상황에 기본기 때문에 무너진 경기가 많아서 한화팬들 불만이 많아진 겁니다. 올해는 보여지는 상황에선 선수영입도 하고 그랬는데 팀 성적은 꼴찌입니다. 선수뎁쓰 얇은 건 알지만 그래도 수비와 주루 같은 건 어느정도 훈련을 통해서 커버가 가능한데 3년동안 스캠에서 뭐 했냐는 거죠?? 물론 올해는 감독 뿐만 아니라 코치진들에게도 엄청난 비난의 화살이 날아가고 있습니다. 의리 그리고 순혈주의가 팀을 망쳤다고 하면서 한화 출신 그리고 레전드 출신 코치진들의 능력에 물음표가 나오고 그들에 대한 거품이 드러나고 있는 시즌이 되고 있습니다. 감독도 무능하지만 코치진 너희들도 똑같이 무능하다는 거죠. 김성근 감독님을 바라는 이유도 이 때문일 겁니다. 현재의 감독과 코치 다 무능한데 전권 위임받아서 자기 사단을 끌고와서 팀 체질을 개선할 감독은 김성근 감독님 뿐이라는 거죠. 한대화 감독 당장 짜르고 김성근 감독님 온다고 당장 성적은 별로 바뀌진 않을 거지만 좀 더 빨리 팀 체질 개선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김성근 감독님 원하는 한화팬들이 적지 않은 거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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