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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16 21:23
공명이 북벌을 한 이유는
북벌을 하지 않으면 답이 없기 때문입니다. 촉지역이 방어에는 우주방어가 가능할정도로 위치는 좋은데.. 말그대로 고립된 지역이다보니 그대로 시간이 지나면.. 위에게 굴복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만약 형주의 관우가 죽지 않고 계속 위와 대치상황을 만들어주는 상황에서 북벌이 이루어졌다면,(+ 손제리가 합비에 꼴아박....) 그래서 양주를 장악하고 장안을 압박할 정도의 성과를 거두었다면, 위나라도 그렇게 쉽지는 않았을 겁니다. 하지만 손제리의 뒤통수로 형주가 넘어가면서... 촉지역의 힘만으로는 어쩔수 없는 상황이 되었죠. 모든게 손제리 때문입니다. 쿨타임이 돌아왔으니 손제리를 깝시다. http://mirror.enha.kr/wiki/%EC%A0%9C%EA%B0%88%EB%9F%89%EC%9D%98%20%EB%B6%81%EB%B2%8C
12/05/16 22:17
그러게요. 양주라도 확실히 점령했으면 모르겠는데 사실 그다지 가시적인 성과도 없었고, 별로 위협적이지도 않았죠.
아직 체제가 완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양쪽 전선을 운용해야했던 조조 상대로 장안 동관을 다 빼앗았던 마초도 있었는데요. 오히려 진흥왕이 고구려 상대로 함경도 일부를 빼앗은게 업적으로 보면 더 대단하달까-_-;
12/05/16 21:28
결론적으로 말하면 제갈공명은 대단한 인물 맞습니다.
위나라의 입장을 살펴보자면 중원을 평정한 이후 국가 기틀을 재정비하는 중이었고, (디테일하게 들어가면 복잡하고 그냥 이 정도로 알아두시는게 좋습니다) 국외적으로는 촉과 오가 서로 싸우다가 관우, 장비, 유비가 모두 사망했죠. 그래서 제갈량이 북벌을 일으키자 위나라는 크게 놀랐다고 합니다. 왜냐면 촉에 대단한 리더십을 갖춘 영걸이 유비말고는 없는 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유비가 죽은 이후 그닥 걱정하지도 않았고, 대비도 별로 하지 않은 것이죠. 또 국내를 보자면 조조-조비-조예 3대의 군주 변화 때문에 국내적으로도 많은 변화와 혼돈이 있던 시기입니다. 따라서 변방의 군비에 정신을 쏟기가 힘든 상황이었죠. 바꿔서 촉나라를 보면, 일단 익주는 비단이 생산되기 때문에 상당히 부유한 지역이었습니다. 그리고 남만을 정벌하죠. 제갈량은 남만정복을 통해 경제적 이점과 인적자원, 후방배후 등을 동시에 충원할 수 있었죠. 북벌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였습니다. 그 외에도 만족, 강족 등 이민족 병력을 활용하기도 했죠. 역설적으로 말하면, 이민족 병력을 활용해야만 했던 거죠. 이렇게 모으고 모아도 항상 출병할 때 10만이 안되었으니까요. 여기에 제갈량의 뛰어난 능력이 발휘되어 군사를 조련한 끝에 매우 강력한 부대가 양성됩니다. 그것 말고도 무기 및 갑옷을 포함한 전쟁 용품, 기지, 목책 등에 많은 투자를 해 질적인 강함을 얻으려고 했죠. 가장 중요한 건 위나라의 국내 상황이었겠지만, 그래도 제갈량의 군대는 당시에 강력했습니다. 그렇기에 위나라는 항상 수세에 몰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전격전의 달인이라는 사마의조차 문 걸어 잠그고 지켜야만 했을 정도니까요. 물론 역설적으로 말하면 군사가 질적으로 우수했지만 양적으로는 미흡했고, 군량 문제로 항상 고생해야 했기 때문에 위나라는 그저 지키기만 해도 됐다는 점이죠. 제갈량이 북벌할 때 항상 첫번째 목표는 같았습니다. 양주 지역이었죠. 왜냐면 이 지역이 위나라 곡량의 1/10에 해당하는 양이 나왔기 때문에 이 지역을 장악한다면 촉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군량 부족 문제로 군을 물릴일은 최소한 없었으니까요. 제갈량이 큰 그림은 잘 짜오고 전투력 역시 강했지만 전쟁 자체를 승리하기에는 여러가지 물질적인 조건이 안따랐죠.
12/05/16 21:28
지나치게 신격화해서 그렇지, 정사 기준으로도 제갈량은 엄청나게 뛰어난 인물입니다.
밖으로는 동오와 동맹을 맺고, 안으로는 남월을 평정 법령을 세우고 제도를 핌 군대를 정비하고 기계나 기술은 정묘한 정도까지 이르는 것을 추구 법령은 엄격하고 분명하고, 상주고 벌주는 것은 반드시 타당성이 있었으며.... 정사 제갈량전에서 약간 발췌한 내용입니다. 칭찬 일색이죠 종합적으로는 군대를 통치하고 백성을 다스리는 재능 모두 뛰어나 관중과 소하에 비견할 만하나, 기책을 쓰는 것에는 조금 부족함이 있다...라고 평가되어 있네요. 그냥 제갈량의 능력이 대단했고, 그에 플러스로 오와 동맹을 맺으면서 위의 국력을 분산시켰기에 가능한 일이었죠
12/05/16 22:11
뭐 손권 원망하는 거 자체가 소설 감상문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죠.
오나라야 형주 먹고 이릉대전에서 완승을 거둔 결과로 형성된 오나라의 국경선은 이후 60년을 지속하는데 이걸 멸망에 일조했다고 볼 수야 없는거고, 흉노가 조금만 더 빨리 일어나줬어도 망하는 건 위-진이었을겁니다.
12/05/16 21:39
최선의 방어는 공격이라서 그런 게 아닐까요?
위나라의 국력에 미치지 못하는 촉으로선, 언젠간 머지 않아 위나라에 정벌당할 수 밖에 없을 텐데.. 오히려 북벌을 감행해서 촉의 수명을 연장시킨 결과를 낳았다 생각합니다. 가만히 있었으면 더 짧은 시간 안에 위에게 정벌당했으리라 생각하거든요. 제갈량을 북벌을 감행하면서도, 뛰어난 정치력으로 (그 관중과 소하와 비견할 정도니.. 말이 필요 없죠)나라살림은 안정되었다고 하니.. 계속 북벌을 시도함으로써 위나라에게 위협감을 줌과 동시에, 우리 촉은 아직도 건재하다규~ 라고 어필할 수 있었다 생각합니다.
12/05/16 21:44
스타로 설명해 보자면
위나라는 더블넥서스한 프로토스고 촉나라는 원팩 원스타를 한 테란인데 드랍쉽이 가다가 드라군에 비명횡사합니다(형주를 뺏김) 가만히 있으면 어짜피 멸망 그러니 공격이라도 해서 희망의 불씨를 살려보든지, gg치든지 해야죠
12/05/16 22:25
위와 촉의 국력차는... 대국과 소국이라는 단순한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만큼 극명했습니다.
그런 촉이 위를 친다는 것 자체가 많은 무리가 따르는 일이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촉이 여러차례 출병하여 위를 위협할 수 있는 이유는 1. 수도 주변에 평야지대가 집중되어 있는 촉의 지리적 특성상 중앙집권화(그로 인한 많은 병력 확보)가 용이했던 점 2. 오와의 관계개선으로 대다수 병력을 북벌에 동원할 수 있었던 점 3. 조비의 사망으로 위가 어수선해진 틈을 잘 노린 점 등을 들 수 있겠죠. 사실 기습전이었던 1차북벌을 실패한 시점에서 이미 승산이 없는 싸움이었습니다.
12/05/16 23:18
시간제한이 있는 것이 아니니까, 국력의 차이는 극복할 여지가 있는 것이죠.
삼국이 좀 더 비등하게(적어도 촉과 오가 손잡으면 위를 상대할 수 있게) 시간이 흐르면서 촉과 오가 위를 조금씩 갈가먹었다면 역사는 크게 바뀌었겠죠. 특히 우리나라에는 영향을 크게 줬을 것 같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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