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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05/15 10:46:09
Name MayBee
Subject 친구가 우울증을 겪고 있는데..
제 친한 친구가 우울증을 겪고 있습니다.
우울증과 불면증으로 힘들어 하다가 어느샌가부턴 거기에 익숙해진 것 같아 보이는데
예전에 자살시도도 한 번 해보고.. 암튼 많이 힘들어 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가족들과도 사이가 안 좋다 보니 야간에 일하고 집에서는 잠만 자요. 대화도 단절되어 있고
가족들한테 심한 말도 하는 것 같더라구요. 얘기를 들어보면 가족들한테 서운한 게 많은데 가족들과 대화가 단절되어 있어서
풀지 못하고 악감정만 쌓여서 악순환이 반복 되는 것 같은데 가족사에 이래라 저래라 하는 건 좀 아닌 것 같아서 그 부분에 대해선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자기도 자기가 원래 이런 성격이 아닌데 우울증+불면증에 시달리다보니 감정조절이 안되는 것 같다고
하더라구요. 저나 친구들한테는 그런 모습을 안보이는데 자기가 언제 그럴지 모른다고 가끔 얘기하는 걸 보면.. 많이 힘들어보입니다.
제가 봤을 땐 가족들과 사이도 안 좋고 해서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이 저를 비롯한 친구들 밖에 없는 것 같아요.
일단 가족들과 다툼이 잦다보니까 차라리 집에 나와서 혼자 사는게 좋지 않을까 했는데 금전적인 부분이  발목을 잡더라구요.
그 친구가 월급에 반 이상을 생활비로 집에 줘서 나와서 살긴 힘든 모양입니다.
제가 돈좀 보태줘서 월세는 낼 수 있어도 보증금...을 낼 돈은 없고 고시원은 좀 아닌 것 같고..
병원이나 상담은 상투적이고 원론적인 대답만 할 것 같아서 별 효과가 없을 것 같기도 하고..
같이 재밌게 웃으면서 놀 땐 그런게 안보이는데 뒤에서 저렇게 힘들어 하니 도와주고 싶은데 제 입장에서 뭘 어떻게 도와줘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그 친구도 야간알바하고 저도 다른 곳에서 야간알바해서 밤에 카톡 자주 하는데 평소엔 멀쩡하다가
가끔가다 정말 금방이라도 자살할 것 같아서 답답합니다..
제가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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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26분
12/05/15 10:54
수정 아이콘
우울증의 근본원인이 무엇인지 모르는 상태라..피상적 도움밖에 줄 수 없겠네요.

그런데 수입이 없는것도 아닌거 같고 극단적인 상황같은데 ...
집에서 나오는게 해결방안 이라면 고시원에서 살아보는것도 괜찮다고 봅니다.
요즘 고시원 살만합니다. 좋은방은 좀 비싸긴 하지만요.
절름발이이리
12/05/15 10:59
수정 아이콘
병원이 훨씬 효과가 있습니다. 우울증은 약물 치료가 가능한 질환이니 반드시 병원 가게 하세요.
소주왕승키
12/05/15 11:01
수정 아이콘
무조건 병원입니다. 가서 상담받고 약먹는게 생각보다 효과가 엄청납니다.
소주왕승키
12/05/15 11:02
수정 아이콘
그리고 님께서 친구 월세정도는 보테줄수 있다고 하셨으니 그 돈을 병원비로 보테주는것도 한 방법이 되겠네요..
절름발이이리
12/05/15 11:14
수정 아이콘
전략
다시 말하지만 우울증은 나약해서, 또는 진짜 힘들어 보지 못해서 생기는 꾀병 같은 게 아니다! 운동을 하거나 취미를 가져 보라는 식의 속 편한 조언은 우울증 환자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자존감 등이 극도로 저하된 상태에서 지나친 긍정적 사고의 강요는 오히려 증상을 더 악화시키게 된다.[14] 게다가 우울증 환자라도 운동을 하거나 다른 취미생활을 하는 사람은 얼마든지 있다. 그러나 운동이나 취미생활 정도로 고쳐질리 만무하다. 그래서 우울증이 병인 것이다.

혹시 동정심에 자신이 어떻게든 사랑과 애정으로 고쳐 보겠다는 마음이 들더라도 자신이 성자 급의 인내심과 자애로움을 지닌 게 아니라면 그냥 전문가에게 데려가 주는 편[15]이 환자에게는 더 도움이 될 것이다.

정신질환과 관련된 약에 대한 신뢰감이 없는 사람들이 많다. 한국에 우울증 환자가 점점 늘어나는 이유 중 하나는 제때에 치료를 받지 않기 때문이다. 누가봐도 우울증 환자임에도 불구하고, '약을 먹어봤자 효과가 없을 것이다.'라고 막연히 생각하는 경우가 흔한 것이 가장 큰 문제. 우울증의 대표적인 증상인 '의욕상실로 의해 치료를 받을 생각이 들지 않는다.'는 원인도 있으나, 한국인의 대부분은 우울증이라는 질병에 대해 제대로 된 지식이 없어 우울증을 치료하지 않고 그대로 방치하게 된다. 바른 상담과 약물 치료를 통해 우울증은 완화될 수 있으므로, 주저말고 반드시 병원을 찾아가도록 하자.

우울증은 원인이 뚜렷한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고, 설사 원인을 안다 치더라도 그걸 고치는 건 마구 엉킨 실타래를 한쪽 눈 감고 권투 글러브 끼고 푸는 일과 비슷하다. 약물 등의 도움이나 전문적 심리상담의 지식 없이 우울증 환자를 고치는 건 불가능에 가깝고, 오랜 시간이 걸릴 뿐만 아니라 진척이 쉽게 눈에 보이지도 않는다.

당연히 조금 나아진 듯하다가 다시 급격히 나빠지는 경우 같은 건 비일비재하다. '좀 나아졌다 해서 안심했는데 다시 나빠져서 자살.'이라는 길을 걸을 수도 있다. 이걸 치료를 받지 않고 홀로 감당하려 들다가는 오히려 자신이 못 버틴다. 물론 주위의 애정과 관심이 우울증 완화에 많은 도움이 되기는 한다. 그것과는 별개로 치료는 전문가에게 맡기자. 또한 극도의 우울증의 경우 글자 그대로 '자살할 의욕조차 없는'상태일 수 있기 때문에 치료에 차도를 보여 '자살할 의욕이 생겨'자살하는 경우도 있다.
후략.
http://mirror.enha.kr/wiki/%EC%9A%B0%EC%9A%B8%EC%A6%9D
진중권
12/05/15 11:34
수정 아이콘
병원 좀 가라고 하세요.
12/05/15 11:45
수정 아이콘
좀 시간적 여유가 있으시면 가라고만 하지 말고
병원에 같이 가주는 게 친구에게 더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12/05/15 12:28
수정 아이콘
병원이나 상담이 상투적이고 효과가 없을꺼라뇨.. 그 상투적이고 원론적인 효과 정도의 도움 주는것도 힘듭니다. 그냥 병원 보내세요.
12/05/15 13:01
수정 아이콘
연예인이나 고위공무원, 기업 회장, 정치인들도 의외로 많이 찾는게 정신과입니다.
오히려 그런 사람들은, 자신이 이런 정신적인 고통 때문에 낭비하는 시간과 노력이 아깝기 때문에,
정신과를 찾아서 빠른 시간에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거죠. 돈이 들더라도 그게 더 효과적이거든요.
무조건 정신과 가라고 하세요. 제가 아는 정신과 의사선생님 말씀을 들어보니, 저도 문제가 생기면 무조건 찾아가야 하겠더라구요.
무한의 질럿
12/05/15 13:01
수정 아이콘
가족들이 스트레스 유발원인이 되어 우울증을 악화시키고 있는듯하니 가족단위 상담을 권하고 싶습니다. 병원이나 상담같은 상투적인 방법 이외의 치료방법은 딱히 생각나는게 없군요. 만성이 되면 더욱 고치기 힘들어지니 빠른 치료가 답입니다.
12/05/15 14:03
수정 아이콘
정신과만큼 우울증 치료에 효과적인 곳은 없습니다. 저 역시 그랬구요.
디레지에
12/05/15 14:06
수정 아이콘
저도 경험자인데, 우울증 원인의 본질은 병원도 결코 해결해주지 못합니다. 이루지 못한 욕망, 인간관계에서의 좌절, 타인과 다른 소수사상이나 취향등으로 오는 소외감, 너무 못생긴 외모 등등.. 이런건 성형외과나, 로또당첨, 아니면 드래곤볼 모아서 용신 불러내기가 아니면 병원에서 해주지 못하는 거에요. 우울증 원인이야 워낙 다양하고 많은데.. 정말 유전적 성향은 드문데다, 그것이 아닐지라도 병원이 최선이긴 합니다. 약이 효과가 있습니다. 분명. 약을 복용하는 기간에는 부정적인 생각을 적게 들게 하고, 따라서 그 에너지를 현실에 쏟아부을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저는 최근의 급심한 우울증을 취미 (등산, 던전앤파이터.. 효과는 2%도 될려나?) 98%는 약에 기대서 견뎌냈습니다. 사실 우울증이 정말로 심해지면, 저 같은 경우에는 그 어떠한 취미나 직업활동도 가지질 않습니다. 그럴 에너지도 없고 의욕도 전혀 없습니다. 그나마 약을 복용해서 부정적인 생각을 적게 하고, 그 에너지를 다른데 돌려서 취미도 하는 식으로 견뎌냈지요. 아무튼 병원이 최선입니다. 일단 그걸로 의지한 다음에 본인이 직면한 문제를 해결해야겠죠. 저는 외모 콤플렉스로 인해 우울증이 오래 지속되었는데.. 성형으로는 가능하지 않은 단계이고.. 따라서 애꿎은 정신과 의사들만 귀찮게 하면서 찌질찌질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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