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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4/15 00:49
어른이 됐으면 남에게 의존만 하지말고 스스로 책임질줄 알아야 하니까요.
어찌보면 어른이 되서도 애처럼 부모나 타인에게 의존하는 곳이 더 이상한거 아닐까요?
12/04/15 01:05
일본이 이상한게 아니라 한국이 이상한것 아닌가요;;
사회진출의 어려움 + 높은대학진학률과 비싼등록금 + 말도안되는 시급때문에 성인이 되서도 부모에게 의존하는게 많은것 같아요.
12/04/15 01:54
일본어에 이치닌마에라는 말이 있는데요. 한사람의 몫이라는 뜻입니다.
사회 나가면 늘 하고 늘 듣는 말이 바로 이단어인데요. 그만큼 사회에서 이 사람이 한명분의 일을 해내고 있는가를 중요시하는 사회입니다. 일본의 대학생중에는 아르바이트를 안하는 학생을 찾기 힘들정도인데, 그 이유역시 부모한테 의존하는 걸 부끄럽게 여기기 때문입니다. 그 근본적인 이유가 어디에 있는지 제 개인적인 의견을 말씀드리자면 일본인은 일 이라는 것을 굉장히 가치 있게 여기고 또한 프라이드를 가집니다. 장인정신이라는 말이있죠. 이러한 것이 어느 직업이든 존재합니다. 심지어 아르바이트를 하는 중에도 이러한 프로의식은 요구됩니다. 제가 일본에 가서 아르바이트를 했을적에 가장 놀랐던 것중에 하나는 아 어차피 알바인데 뭐 돈만 받으면 되지... 이러한 개념을 가진 이들이 거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현재 일본에서 직장생활중인데 이 역시 똑같습니다. 단지 일을 돈버는 수단으로 생각하는 이들이 없고, 상당히 프로의식들을 갖추고 있습니다. (속마음까지 다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말이죠.) 그러면 왜 일을 신성시하게 되었을까요? 역사적인 관점에서 보고 싶습니다. 한국은 조선말기까지 학문을 중요시했고, 공업과 상업을 천히 여기는 인식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이유가 현재까지도 남아있다고 봅니다. 공부잘하는 것에 대한 동경의식이 상당히 많죠. 부모들도 그렇게 가르치고요. 반면 일본은 에도시대에 상업과 공업이 발달했습니다. 일본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기업(1000년이 넘습니다)을 가지고 있고, 100년이 넘는 회사를 가장 많이 보유한 나라이기도 합니다. 그만큼 일에 대해 장인정신으로 계승해오고 있다는 말이죠. 말이 길어졌는데, 짧게 결론 짓자면 옛날부터 이어진 일에 대한 장인정신, 프로의식이 굉장히 중요시된 나라고, 학문에 대한 동경은 한국보다 낮습니다. 그런점에서 공부를 잘하는 것에 대한 가치보다, 한 사람의 몫을 어른으로서 잘 하고 있는가. 하는 의식을 더욱 추구하고 잇는것 같습니다. 한마디 더 추가하자면 남에대해 피해를 끼치는 걸 극도로 혐오하는 사회입니다. 이러한 것으로 인해 남한테 신세를 지거나 피해를 끼치는 사람을 어른으로 보지않고, 무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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