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꿈 속의 꿈을 꿨습니다

몇년 전에 돌아가신 할머니가 나오셨는데
별다른 얘기는 없으셨고 그냥 평소처럼 마루 돌아다니셨어요

그러다 동생이랑 제가 어? 할머니 돌아가셨는데.. 하고 동시에 깨달았습니다

"할머니 돌아가셨잖아요"

하고 제가 물었는데 대답 없으셨습니다

할머니 팔을 만져보니까 실체도 느껴졌고요

아, 꿈이구나 바로 눈치채고 꿈 깰려고 노력했습니다

보통 제가 꿈 속에서 꿈인 걸 자각 하면 바로 간단히 깨어나곤 했는데
오늘 따라 잘 안 깨어지더군요

어쨌든 힘들게 꿈에서 깼는데(정확히는 꿈 속의 꿈)
이러쿵 저러쿵 그냥 별 일 없이 시간 보내다가(동생은 옆에서 자고 있었음)
현관을 제가 나가려는 시점에 어머니가 부르셨습니다
누나한테 전화 왔다고

받아보니 누나가 다급한 목소리로 묻더군요
동생 집에 있냐고요

옆에 있다고 했더니
있는 거 확실하냐고 재차 묻더군요

있다고 왜 그러냐고 하니까
누나가 동생 납치해서 죽인다는 전화를 받았다고 하네요(보이스 피싱)

제가 동생한테 다시 가서
깨워서 몇마디 나눠 살아있는 걸?? 다시 확인하고
잠시 후에 꿈에서 완전히 깼습니다


이거 불길한 꿈 아닌가요?

돌아가신 조상 꿈에서 나오면 불길하다고 했는데
걱정되서 동생한테도 전화해놨고
어머니도 내일 귀국하실 예정이라 불안불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