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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16 18:00
우울증에서 사람들이 빠져나오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우울증에 있는 그 상태, 다시 말해 우울한 상태'를 즐기고,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혹시 그런 건 아니신가요? 그냥 익숙한 지금의 상태에서 무언가를 하기가 귀찮거나 두려우신게 아닌지 궁금합니다. 몇 가지 질문을 드려보고 싶습니다. 1. 티파니에서 아점님의 우울증의 근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2. 1번 질문 시 떠올랐던 생각들을 가감없이 쭉 적어보세요. 아무런 비판이나 반박없이. 그 중에 이유가 있습니다. 그 중 티파니에서 아점님을 가장 절망스럽게, 슬프게, 우울하게 만들었던 이유가 무엇인지 살펴보세요. 어쩌면 알고 계실지도 모릅니다. 너무 커서 회피하고 싶을 수도 있겠지요.
12/03/16 18:10
모래님과 비슷한 질문을 의사에게 받았더랬습니다. 1번에 대한 답은 정말로 '모르겠다'입니다.
근데 그게 윗글에서 나왔듯이 이상태가 너무오래 지속되서 이유가 있을것 같긴한데 모르겠다는 겁니다. 자꾸 생각 해보라고하는데 집중력이 약해서인지 오래 못하겠더구요... 더 답답하기만 하고. 중3~고1때쯤에 일이니 그 당시 겪었던일 or 생각들중에 트라우마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서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성적? 고등학교진학? 미래의 진로문제? 이성문제?... 어떤걸 떠올려도 제가 요만큼도 상처받은일이 없네요... 저는 그당시 정말 아무생각없는 철없는 평범한 학생이었거든요... 떠올리려 할수록 머리만 아픕니다... 댓글 감사드려요... 인사를 잊을 뻔했네요
12/03/16 18:14
아참 그리고 혹시 제가 우울한상태를 즐기고 있는건가? 라는 말씀은 정말 도움이 됐습니다.
거기에대해서는 더 생각을 해봐야 될것같아요... 그런건가?;;;
12/03/16 19:03
제가 전에 아주 힘들었을때 큰 도움을 주었던 글이 있습니다.
늘 더 많은 이들가 나눠읽고 싶었는데, 이번에 책으로 츨간이 되었더라구요. 제목은 '행복을 미루지 않기를 바람' 입니다. 도움 되셨으면 좋겠어요.
12/03/16 19:35
우울증을 장기간 앓으면, 심연의 바닥에 가라앉듯이 그 상태에 익숙해져버립니다. 학습되는것처럼 말이죠.
그래서 기분 좋은 일이 생겨도, 급격한 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내심 우울한 기분으로 돌아갈려고 하지요. 저도 우울증으로 20세이후부터 30인 지금까지 꾸준히 병원을 다니고 있습니다만, 뭐 성격이나 유전적인 영향보다는 외모에 대한 컴플렉스가 심하다고 해서 양악같은 미용수술을 의사분이 권하시더군요. 저는 그래도 내심 감사합니다. 예전에 티비 시사프로에 보면 이유도 없이 우울증에 걸리고 그 사람의 사회적 지위,외모,능력이 뛰어남에도 우울한 상태가 지속되는 질환에 비한다면야 외모 컴플렉스는 별 거 아니니까요. 일단 문제점이 저는 확실하니까 고칠 수도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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