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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03/10 14:44:32
Name BloodElf
Subject 군대에 가는 것에 대해 질문입니다.
제목 그대로 군대에 관한 고민입니다.

현재 공대에서 기계공학과를 다니고 있고 현재 2학년입니다. 재수해서 나이는 한 살 더 많습니다.

최근에 군대에 가고 싶어진 이유는 제가 인간관계도 잘 못하는 것 같고 선후배 대하는 것이나 흔히 말하는 '개념'이 없어서 입니다.

대학생활하다 보면 나아지겠지 했는데 점점 시간이 가면서 그렇게 생각만큼 단순한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느낍니다.

제가 부모님이 외국으로 직장을 구하시는 바람에 본의 아니게 중고등학교 생활을 외국에서 하게 되었는데 참 중요한 시기를 외국에서 보내게 되면서 한국 문화라든가 소위 말하는 '개념'이 탑재가 안되었습니다. 개념뿐만 아니라 한국의 생활 양식이라던가 뭐 좀 표현하기 어려운 관습이라던가 그런 걸 잘 몰라서 전 어디가나 튀는 아이가 됩니다. 비단 외국에 산 것만을 핑계댈 수는 없겠지만 가정에서도 윗사람한테 굽히는 법을 잘 안배운것 같고 평등적인 것을 선호하시는 부모님이라 그런지 제가 윗사람한테 깍듯하게 대하는 것이 많이 부족합니다.

그래서 이런 문제점의 해결책으로 입대를 생각해보았습니다. 항상 머릿속으로만 갈까말까 고민했었는데 이번에 선배한테 실수해서 혼나면서 군대가라는 소리 듣고 동아리 선배한테 개념없다고 장난조로 놀리셨는데 평소에 고민해왔던 저한테는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부모님은 군대가지 말라고 만류하십니다. 공대에서 석박사까지 해서 엘리트 코스를 밟을 수 있는데 뭣하러 군대에서 20대 청춘중의 2년을 날리냐고 하시덥니다.

사실 저도 고민되는게 주변에 조기졸업생들이 참 많아서 군대 가면 인생에 렉걸리는 기분이 더 심합니다. 게다가 제 학교 학생들이 군대를 꺼려하는 분위기라 제가 아마 군대갔다오면 조교가 제 나이가 될 수도 있겠네요 ㅠㅠ

정리하자면 학업으로의 정진이냐, 아니면 인생 더 길게보고 군대에 가서 개념을 탑재하고 공부를 시작하느냐입니다.

지금까지 스스로의 성공을 인생의 최대 가치로 삼고 달려왔었는데 요즘 들어서 인간관계의 소중함을 느끼고 제가 인간관계가 참으로 미숙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문제는 군대가 과연 제 약점을 보완하게 될 수 있는 곳인가입니다. 부모님은 군대는 썩는 곳이라고 화내시고 선배님들은 군대가라고 하시니.. 정말 고민입니다.

제 주위분들한테 물어보면 가지 말라는 사람과 가라는 사람으로 나뉘는데 정말 모르겠네요. 군대간 친구들은 절대 오지 말라고 하고...

그래서 연령대 층이 넓은(?)피잘러분들께 여쭤보려고 합니다. 제 상황에서 군대가는게 옳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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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10 14:58
수정 아이콘
나중에 늦게라도 가야 한다면 빨리 가는게 좋고, 안 갈수 있다면 가지마세요.
밝은눈
12/03/10 15:15
수정 아이콘
깍듯하게 하는건 본인의 태도의 문제입니다. 일반적인 한국사람들이 보통 이런 상황을 싫어한다~라는걸 숙지하시고 그에 따른 행동을 몸에 배게 하려고 노력하신다면 고칠 수 있는 문제이지요.

Bloodelf님의 노력이 어떤거였을지 저는 잘 모릅니다. 그렇지만 생활습관을 바꾸는 문제인데, 얼마나 노력하셨나요? 상황별 시나리오라도 생각해보셨나요? 실수하신걸 기록해서 고치려고 노력해보셨나요? 집에서 연습이라도 해보셨나요?
혼자 하실 수 있을겁니다.

스스로 노력이 잘 안되어서 2년간 갇혀서 욕먹고 맞아가면서라도 윗사람에게 살살 기는 걸 배워야만 하겠다면 가셔야겠지요. 아마 다른분들이 고생하는거보다 더 고생하실겁니다. 바로 그 '개념'이 부족하다는 것 때문에요.
불법으로 빠지는건 안됩니다. 그렇지만 합법적으로 다른 길을 갈 수 있다면, 돌아가는걸 추천합니다.
Mr.prostate
12/03/10 15:33
수정 아이콘
군대 가시면 오히려 더 못 버티실 거 같은데. 가지 마세요. 군대 가도 사람 별로 안 변해요.
벌렸죠스플리터
12/03/10 16:10
수정 아이콘
안갈수있으면 가지마세요.
군대에서 배울수있는게 많지만 개인적으로 저는 20대 그 시간과 그 시간에 할수있는 많은 일들은
비교할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12/03/10 16:12
수정 아이콘
합법적으로 안갈 수 있으면 굳이 갈 필요 없습니다. 한국 사회는 어딜가도 군대 문화가 많아서, 굳이 거기 익숙해 지시려면 잠깐 어느 회사나 들어가서 일 좀 해보시면 된다고 봅니다.
neogeese
12/03/10 16:29
수정 아이콘
군대라는 조직이 생각 하시는 그런 개념을 배울수 있기 보다는 힘들게 고생 하고 앞으로 정신 차리고 살아야 겠다는 그런 각오를 다질수 있는 곳입니다.

합법적으로 안갈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당연히 안가시는게 좋습니다. 부모님 말씀 들으세요. 그게 더 낫습니다.
12/03/10 18:28
수정 아이콘
그 지옥에 뭐하러 자청해서 갑니까?

급하게 바뀌려다가 견디지못하고 부러지기 십상입니다.
BloodElf
12/03/11 03:49
수정 아이콘
좋은 답변들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많은 도움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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