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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03/05 12:45:09
Name 알카드
Subject 정말 함께하고 싶은 여자에게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저는 아직 20살의 어린나이인 한 대학생입니다.

중학교때만 해도 좋은 고등학교로의 진학을 위해 공부만 해왔던 지라 여자에 대한 별 관심이 없긴 했지만, 그래도 가끔씩 같은 반의 여자애가
머릿속에 떠오르곤 했습니다.. 그 여자아이는 곧 다른 학교로 전학을 가서 중3때는 보지 못했고, 제 친구들이 그녀를 좋아하며 고백을 하고 차이는 것을 바라보면서도 저는 제 속내를 끝내 나타내지 않고 고등학교로 진학을 했습니다.

고등학교에서는 정말.. 남탕이었습니다 -_-;; 그래서 그런지 자꾸만 중학교때의 그녀가 떠올랐고 한참 잊을만 하면 꿈에서 그녀가 나오고, 이런 식이 계속되니 고1 여름방학때 그녀에게 어떻게 연락을 하게 되었죠. 서로 다른 고등학교인데다가 거리상으로도 굉장히 멀어서 어떻게 해보자는 생각은 없었는데, 밤 기운의 버프를 받아서 그런건지 몰라도 덜컥 대화중에 텍스트로 '나 너 좋아한다.' 라고 고백을 했었는데 그 애도 그 것을 받아주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여기까지는 정말 기분좋고 가슴이 뛰는 이야기지만... 정말 먼거리인 탓에 겨울방학까지 전화,문자밖에 할 수 없었던 그런 문친이 되어버리고 맙니다. 그래서 겨울방학때 제가 보자고 하자, 그녀는 이제 고2로 진학을 하는데다가 어색하고 왠지모를 두려움이 있다며 만남을 거부했고 저는 그 이후로 몇 달동안 패닉에 빠진 체 학교생활을 계속 해 나아갔습니다.

몇 달후에는 나름 잘 지냈습니다. 학교에서 게임도 많이하고 친구들과도 많이 놀러다니면서 기분 좋은 생활을 하던 와중에 주변의 고등학교와 미팅, 소개팅 이런 자리가 어찌어찌 생겨서 나가게 되었는데 그 중에 마음에 드는 여성분이 있어서 후에 따로 만나기 까지 했고 그 여자아이도 저를 호감으로 생각하는 듯 했지만, 마지막에 가서는 결국 그 중학교 여자아이가 떠오르면서 열기가 팍 식더라구요.. 정말 미치는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아주 가끔씩, 여자아이 생일때나 명절때 같이 큰 여유가 있을 때 문자등의 연락으로 간간히 서로의 안부를 묻곤 했습니다.

기나긴 3년이 지나 대학진학 시즌 까지 모두 끝난 후에야, 그녀에게 본격적으로 연락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대전의 모과학기술원(-_-;;)에 진학을 했고 그녀는 정말로 서울대의 진학을 원했지만 아쉽게 이화여대에 가게 되었습니다. 매일매일 저녁쯔음 해서 짧게라도 문자를 보내서 서로 연락을 주고 받고 했었고, 정말 조금이지만 그녀에게도 선문자가 오면서 그 갸늠할 수 없는 두근거림으로 겨울방학을 보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녀가 개강하기 전에 약속을 잡아 그녀의 동네에서 드디어 만나게 되었는데, 제가 생각했던 그녀의 활기찬 모습과 추억속에서 미화된 그녀의 미모가 조금은 변한 것 같아서 조금은 실망스러웠지만 그래도 그녀를 실제로 보고 이렇게 대화하고 있는 순간이 너무너무 행복했습니다.

하지만 대화를 해나아가면서 느끼는 점은 우울과 좌절감뿐이었습니다.. 사실 고1 여름방학때 그녀와 제가 만날 수 없었던 것도 그녀는 자기도 말하지만 조금은 이기적..이라고도 볼 수 있을 정도로 자기 일에 대한 열정과 사명감이 대단했습니다. 그래서 저 뿐만이 아니더라도 친구들과의 약속보다도 자신이 당장 해결해놔야할 과제라던지 공부량 충족 이런 것이 좀 더 앞서있었습니다. 그래서 저와 연락하던 순간은 대부분 여유로운 시간이었습니다. 어쨌든 그녀는 현재 더욱더 그런 면모가 커져 버렸습니다. 그녀는 하고 싶은게 너무너무 많은데 이화여대의 분위기는 조금 정체되어 있고 동적이지 않고 정적이다라며, 선배들이나 동기들이 미술이나 프로젝트 활동에 대한 열정이(여자아이는 예고 출신입니다.) 부족하다고 몇 번 씩 그러더군요. 결정적인 것은 그녀의 반수 의지였습니다. 즉, 더 나은 분위기로의 대학 진학(서울대, 홍대)을 위한 결심을 했다는 것을 저에게 알려주더군요. 저에겐 이 것이 나에게 접근하지마라.. 미안하지만 난 반드시 해야할 일이 있다로 들려서 너무나도 슬프더군요. 이런 얘기들을 주고 받고 버스를 타고 집에가는데 정말정말 슬펐습니다. 5년을 기다려서야 그녀를 드디어 잡을 수 있다는 생각만 하고 왔던 이 곳에서 이런 충격을 받고 가게되다니 하면서 긴 버스시간이 지나가는지도 모르게 집에 도착하더군요. 전 발라드 노래를 멜로디만 들어왔는데 웃기지만 이 시점부터는 가사만 들리더라구요 -_-; 발라드노래가 나올때마다 애써 신나는 걸 틀으려고 했던 노력도 했었네요.

집에서 아무 것도 드는 생각이 없더군요. 왠지 모르게 식욕도 굉장히 없고 이런게 상사병인가도 싶고(웃기지만 정말 기력이 없었습니다) 왜 나한텐 그녀밖에 안 떠오르는 건지에 대해 저에 대해 원망도 하고, 그녀에 대한 원망도 했습니다. 정작 그녀는 평온하게 자기 할말만 저한테 했을 뿐인데 말이죠. 제가 그냥 그녀를 좋아하고 쓸데 없는 확신을 통해 접근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나름 즐거운 대화도 많이 했고 내가 너를 좋아한다라는 표현을 직,간접적으로 했을 때(보고싶다, 이쁘다등) 그녀의 반응이 나쁘지 않았기에 이렇게 해왔던 건데 정말 막판에 이렇게 되니까 미쳐버릴 것 같더라구요. PGR의 각종 고백담을 종합해서 제 나름의 러쉬를 해볼까 했지만, 정말 놓치고 싶지 않은 그녀이기에 이렇게 조언 얻고자 정말 긴 글을 쓰게 되었네요... 피지알에는 정말 다양한 분들이 계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제가 이런 그녀에게 어떻게 하면 그녀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얻을 수 있을까요? 아니면 그녀를 잊기 위한 방법이라도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너무 괴롭습니다.

ps. 이런 솔직한 얘기를 처음 써보다보니 구글링을 통해 누구에게 들킬까도 두렵지만 그래도 꼭 진심어린 조언을 받기위해 상세하다면 상세하게 제 이야기를 쓰게되었네요.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어려울 땐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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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름발이이리
12/03/05 12:47
수정 아이콘
엥, 제 후배신 것 같네요.
어쨌거나 제대로 고백해서 부딛치지 않으면 모든 건 다 덧없는 것이죠. 반수를 하겠다는 게 꼭 접근하지 말란 의미라고 이해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용기내서 진솔하게 고백하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설령 잊더라도, 차여야 잊기 쉬울 겁니다. 정말 내것으로 만들고 싶으면 만들려고 최선을 다하는 것 뿐이죠.
흰코뿔소
12/03/05 12:51
수정 아이콘
제 후배기도 하네요. 대략 10년쯤 후배 아닐까 싶은데..
그냥 할 수 있는건 다 해보세요.
김어준식으로는 '쫄지마!'

오프라인에서 상당을 하고 싶으시다면 불교동아리 빛길따라에 오시면 10여년 공력을 다해서 상담해드리겠습니다.
절름발이이리
12/03/05 12:53
수정 아이콘
아 더불어.. 뭔가 치사한 얘기일 수도 있는데. 상대가 반수/재수할 때 상대적으로 꼬시기 쉬울 수 있습니다. 얼핏 생각하면 공부하느라 바쁘고 마음의 여유가 없을 것 같지만.. 사람이 본능적으로 자신의 불안정한 처우에 대한 불안감이 있어, 의지할 대상을 찾게 됩니다. 게다 글쓴이 학력도 괜찮은 것도 그런 상황에서 더 빛을 발할 수도 있지요. 물론 언제나 케바케이긴 합니다만.
Love&Hate
12/03/05 16:55
수정 아이콘
치사해서 죄송합니다. 크크
Hook간다
12/03/05 12:58
수정 아이콘
대전과 서울이라... 교제하시더라도... 글쎄요; 별로 좋지 못한 결과를 볼 것 같습니다. 사귀어도 말이죠;

마음이야 사귀고 싶겠지만 상처만 깊어질 것 같은데요...

대부분 여자들이 저런 사명감(?), 목표를 잡으면 정말 어렵습니다. 다가가는 것이 말이죠;

아쉽지만 저로서도 뭔가 명쾌한 해답을 드리지 못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고백은 하셨습니까?

설령 여자분의 목적이 알카드님과의 연락을 끊고 싶다는 마음에 했을 간접적인 말이라 하더라도...

남자는 모르는 척 눈치 없는척, 행동하시는 것도 무조건 안좋은 것도 아닙니다.

날 잡고 서울 오셔서 그녀를 만나서 대화를 해보심이? 아무리 바빠도 대전에서 서울까지 왔는데 안만나 주지는 않을 겁니다.

만나서 깨지던 사귀던 모아니면 도라고 생각합니다.

남자는 용기 하나만 있으면 50%는 성공이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12/03/05 13:11
수정 아이콘
이런건 사람차 스타일 차이긴 합니다.

정말 이사람과 함께 하고싶다면 제지말고 처음부터 정공으로 들이대세요 내 그릇의 크기를 보여주는겁니다.(존슨말고)
세뇌시키세요 넌 나랑 함께 하게 되어있다라고 말입니다.
Bequette
12/03/05 13:26
수정 아이콘
여자를 '내 것'으로 만들 수 있을 거라는 생각자체를 바꿔야한다는 생각은 안해봤나요...............?
매너플토
12/03/05 13:35
수정 아이콘
여자분들하고 얘기해보면 결론은..

정말 싫은 사람아니면 끊임없이 자기한테 애정을 주고
(밥먹었는지.. 잘자라 등과 같은 일상적인 상황 체크)
자기가 한발작 물러날 때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다가오는 사람한테
끌린다고 하더라고요..
자기가 확신이 안서서 물러날 때, 남자도 시큰둥하면 여자들은 이 남자는 아니구나 생각한다고 합니다.
여자는 자기가 뭘 하는지 정신 못차리게 이끄는 남자한테 빠지는것도 이 이유인 것 같고요..
단, 정말 싫어하는건지 그냥 거절한건지는 본인이 파악해야됩니다. 스토커와 연인은 한끝차이죠...크
화이팅하세요~
12/03/05 13:38
수정 아이콘
Bequette 님이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을 해주셨네요.
알카드
12/03/05 13:50
수정 아이콘
글 제목은 제 실수 인데다가 제 의도와도 어긋나는 것 같아서 수정했습니다. 끊임없이(부담이 되지 않는 선에서) 연락하고 관심을 표하다가 한 번 올라가서 봐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Love&Hate
12/03/05 17:12
수정 아이콘
일단 포항과 대전에 각각 있는 양대 호구와트 중 하나에 계시는군요;;;
제 친구들도 호구와트에 많이들 서식중입니다;; 법사 수련중이라고 하더군요;;



여튼 각설하면 글쓴님과 약속을 지키며 굳이 달자면
그분을 정말 좋아하시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여러 상황상 다른 여자분을 찾아보시길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참고로 재수하면 학원에도 노리는 사람들 득실댑니다..
같이 늘 붙어있으면서 공부하면서 자연스레...

님이 올해 그분의 마음을 얻든지 못얻든지..
그분이 실패하면 쫑나기 쉽습니다.
님을 자신의 걸림돌로 인식할거거든요. 그래서 공부와 연애를 양립시키는것이 위험합니다..

저라면 그냥 기다릴거 같습니다. 기회는 앞으로도 있고..
님은 군대도 가셔야 하고
전역뒤에도 삶이 있고
언젠가 다시 만날수 있습니다.


그래도 지금 만나야 겠다.. 이 여자뿐이다 싶으시다면..
그분의 공부의 멘토가 되어주세요.
매일 매일 공부하다 생기는 것에서 벌어지는 문제도 상의할수 있고
모르는 것도 이야기 해줄수 있고 공부법에 대한 조언도 줄수 있는 그런 관계요~
꼭 이 여자다 싶으시다면 꼭 사귀는게 다는 아니지 않습니까~
12/03/05 18:47
수정 아이콘
ㅠㅠ우리학교 학생들이 많군요 여기....
후배님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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