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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2/23 11:01
과외경험은 많지 않은데요~ 저도 한번 그런 적이 있어서 경험담을 말씀드릴게요.
저 같은 경우 어머니의 친구분의 친구분의 친구분의 딸이었는데; 고1이었습니다. 실제로 약간 어머니께서 원하셔서 와서 이야기라도 좀 해보래서 정말 처음보는 사람집에 가서 그 학생과 이야기를 하게 되었는데요. 학생은 원하지 않는 눈치였고.. 어머니도 그냥 일단 이야기나 들어보자는 거 같더군요. 지금까지 과외한 학생들에게도 그랬지만 제가 고등학교 시절에 힘들었던 점을 꼭 짚어주었고 그 마음을 이해하려고 그런 방향의 이야기를 많이 했어요. 과외가 단순히 문제푸는 기술 이런것도 가르쳐주지만 제가 고등학교 때 겪었던 시행착오들을 이 아이는 안하게 해주기 위해서 여러 이야기를 해줘야 된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제가 힘들었던 점, 제가 가지고 있는 생각들을 차근차근 하나씩 이야기하다보니 한시간 반이나 지나가더군요. 뭐 그래도 처음부터 시큰둥한 눈치였기에 기대를 안했었는데 나중에 전화와서는 그 학생이 하고싶어했다고해서 2달 하게 되었었어요. 음, 페이부분이 좀 싸긴 했지만~.. 정말 의외였던 건 제가 달 30으로 했었는데요. 주 2회씩 해서.. 너무 싸게 한거 같다고 어머니께서 2달째 끝날 때 한달 치를 더 주시더라구요. 지금도 연락하는 학생입니다. 결론적으로 제 생각으로는 무제님께서 시간낭비라 생각치마시고 후배 한명에게 조언한다는 셈치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편하게 해주시는 것도 좋지 않을까요!?.. 좋은 하루 되세요.
12/02/23 11:20
그 의지 없는 학생을 끌어 들이는게 영업 수단(?) 입니다.
어떤 학생이라도 일단 상담을 시작한다면 거기서 본인의 매력을 충분히 어필하고, 학생의 가능성에 대해서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누다 보면 시간낭비라고 여겨졌던 시간들이 점점 줄어들기 시작합니다.
12/02/23 11:41
두분모두 상담자를 학생이라고 생각하시고 답변해주셨는데 제 경우는 모두 아주머니들이었습니다ㅠㅠ
사실 학생이랑 얘기하면 과외가 되든 안되든 직접적으로 과외를 받는 사람이 학생이고 그 학생 판단이기 때문에 상관없는데 아주머니들하고 얘기하면 제가 글을 올린 내용과 더불어 몇가지 이유로 참 답답하더라구요 글 올린 직접적 이유는 한번 방문해서 아주머니하고 얘기했는데 은근히 예의없는 말투와 뜬금없는 자식자랑, 그리고 과외시 어떻게 지도를 하는지에 대한 문의보단 앞으로 자기 애가 어떻게 해야하는지만 물어보길래요
12/02/23 14:59
과외 오래해본 경험으로
아주머니들은 보통 세가지 부류로 나뉩니다 1. 그냥 과외선생이 있으면 된다 이럴때는 보통 스펙과 페이만 묻고 과외를 시킵니다. 돈벌긴 젤 속편하지만 과외라기보단 돈벌이란 생각이 들죠 페이도 별로 놓지도 않습니다. 2. 내 아이는 내가 젤 잘안다 자신의 아이에 대한 교육철학이 확고하신 분들이 이 부류입니다. 우리 아이는 머리는 좋은데 공부를 안하니 공부를 시켜줘라 우리 아이는 평소엔 잘하는데 시험은 망치니 시험공부만 시켜줘라 그냥 순응하면 돈벌기는 제일 좋지만 사실 아이 교육에는 최악입니다 선생님께 학습방법을 묻는척하지만 사실은 자신이 생각하는 답을 듣길 원하는 것이죠 3. 선생님이 알아서 잘 해주시겠지요 학생에 대한 평가를 전적으로 선생님에게 맞기시는 분들입니다. 가르치는 입장에서 제일 속편하지만 선생님이 잘못 걸리면 아이가 망가지는 경우가 많죠 반대로 선생님만 잘걸리면 소외 대박이 납니다 1번은 보통 상담을 안하고 저같은 경우 2번, 3번의 경우에 대해 상담합니다만 말 안통하면 2번 부류입니다 그냥 시키는대로 하시는게 속편합니다
12/02/23 14:59
학부모고 학생이고 똑같습니다. 학부모의 입맛에 맞춰서 대화를 이끌어가는 것이 아주 중요하죠. 과외 상담을 받아보겠다는 것은 자기 애가 잘하긴 하는데 뭔가 부족하거나 만족을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예의 없고 자식자랑을 하더라도 꾹 참고 웃으면서 받아넘기셔야죠.
당연히 학부모 입장에선(특히 어머님) "내 애가 ~~~~한 상태인데 어떻게 해야하면 좋을까요?"라고 말하지 "당신은 어떤식으로 애를 가르칩니까?"라고 물어보지 않습니다. 그러면 이야기를 쭉 듣고 학생의 강점 및 약점을 잽싸게 파악하시고 동조하시면서 강점은 칭찬으로 받아주시고 약점에 대해서는 본인이 거기에 대한 전문 혹은 다수의 경험을 통해 좋아진 사례가 있다면서 거기에 학부모가 솔깃 하면 본인의 지도 방법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설명하시면 됩니다. 예전에는 학부모만 붙잡으면 과외가 성사되었는데 요즘에는 학생도 맞춰줘야합니다. 따라서 정기적인 상담은 필수적이구요(학생, 학부모 둘 다 말이죠), 상담을 통해 "열심히 학생에 맞춰서 지도하고 있다"라는 인식을 지속적으로 심어줘야합니다. 이상 경력 3년의 학원강사+과외 경험자의 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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