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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6/17 20:43:41
Name hyun5280
Subject [기타] 2006 독일 월드컵.. 90분 시청 경기 리뷰 세번째..
아 사우디 vs 튀니지 경기는 메모리가 리셋되듯 기억이 안나요 ㅡㅡ;;
전체적으로 전반에는 튀니지의 우세한 경기로 1골.. 발리슛으로 아주 멋나게 넣었죠..
후반에 튀니지가 전반적으로 잠그기로 나왔는데 사우디가 공세적으로 일관된 경기는 하
다보니 2골이나 넣었더군요. 그리고 사우디가 공세적으로 가다가 또 1골 ^^;;
1골차에서의 잠그기는 정말 불안하네요. 제가 생각하기에 1골의 차의 잠그기는 선수에게
심한 부담감을 주어서 그런다고 봅니다. ' 절대 한골 먹히면 안되 ' 라는 생각이 머리에서
맴돌아 선수들에게 제대로된 플레이는 못하게 하고 공격에 나서지 못하게 하는 원인이 되
지 않을까요?

1. 스페인 4 vs 0 우크라이나
스페인.. - 젊어진 무적함대, 축포를 울리다.
스페인은 세대교체를 통해 기존의 라울, 모리엔테스 포워드진 대신에 비야, 토레스 라인
으로 경기에  나섭니다. 비야,토레스 뒤에는 가르시아 선수가 받쳐주고 그 뒤에는 사비,알
론소, 세나 라인이 중원을 지킵니다. 수비라인은 페르니아,푸욜,파블로,라모스 라인을 가
동시킵니다. 미들,수비라인은 그냥 이름만봐도 단단해 보이는데요, 실제 경기에서도 이들
의 묵직함은 그대로 들어납니다. 특히 알론소,사비 선수의 한번에 찔러주는 킬패스는 상대
수비수로 하여금 긴장을 풀수 없게 했습니다. 또한 새로운 투톱 비야,토레스 라인의 스위
칭플레이에 이은 움직임은 우크라이나 수비진을 교란하며 놓으며 제대로된 맨마킹이 힘들
게 합니다. 또 이렇게 교란시켜놓은 공간을 세나, 가르시아 선수가 빠르게 파고들어 찬스
를 만들더군요. 그리고 수비진에서는 최고클럽의 푸욜, 스페인이 바라던 몸빵 수비수 파블
로, 안정적인 페르니아, 활발한 오버래핑이 으뜸인 라모스가 함대의 방어를 책임졌습니다.
전반전에 나온 2골은 사비의 적절한 크로스에 알론소의 몸을 던진 헤딩, 비야의 행운의
프리킥 골, 후반전에 나온 3번째 골은 판정에 약간 그렇지만 미들에서 한방에 찔러주는 패
스를 토레스 선수가 쇄도해서 얻은 pk를 비야가, 4번째 골은 한동안 최고의 골로 기억될
골인데요, 푸욜의 중앙에서 끊어먹기 -> 골을 잡고 터닝 -> 토레스에게 패스 -> 토레스는
세스크에게 -> 세스크는 논스톱으로 푸욜에게 -> 푸욜도 논스톱으로 토레스에게 -> 토레
스의 다이렉트 슛팅!!이 작렬합니다. 정말 게임에서는 볼듯한 플레이였습니다.
스쿼드는 최강이지만 대회에서는 약하다는 징크스가 있는 스페인.. 이번에는 과연...

우크라이나 - 월드컵은 세브첸코 만으로는 안된다..
ac밀란의 세브첸코의 팀이라고 불리는 우크라이나, 한국에 박지성선수처럼, 아니 그보다
더욱 심한 의존도를 갖고있는 우크라이나.. 선수 한명으로는 안된다는 한계를 뼈저리게 느
끼고 맙니다. 물론 월드컵 첫경기라는 심적 부담감도 작용했겠지만 미들이 실종된 이들의
플레이, 보로닌, 세브첸코 선수만 서있는 공격진은 최강의 퍼포먼스를 보여준 스페인을 상
대하기에는 너무나 부족한 점이 많았습니다.
우크라이나를 대패하게 한 가장 큰 원인은 후반 1분의 pk 골이었습니다. 전반전에서 순식
간에 2골을 먹고 하프타임이 끝나고 재무장을 하고 그라운드에 들어섰을 그들에게 1분만
에 선수 한명의 퇴장에 pk 한골은 선수들에게 정신적 대재앙을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이
후 보여준 우크라이나 선수들의 전체적으로 느린 움직임과 미들에게 자신감없는 파이팅,
은 과거 유럽에서 열리는 월드컵에 처음 나서는 한국팀을 보는듯 해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
더군요. 세브첸코 선수 혼자서 활약이라도 했으면 좋으련만 대표팀 동료들의 부진한 플레
이를 바로보면서 동료 푸욜선수와 서있는 세브첸코의 모습은 '안습' 이었습니다.
앞으로 우크라이나의 선전을 기대합니다.

2. 에콰도르 3 vs 0 코스타리카
에콰도르 - 남미식 축구는 바로 이것!!
남미식 축구 스타일을 제대로 보여주었습니다. 우리진영과 중앙미들 지역에서는 여유로
운플레이, 공격진영으로 넘어가는 순간부터 갑자기 템포가 빨라지는 플레이, 순간순간 템
포를 조절하며 한번의 패스에 순간 빨라지는 스피드. 남미식의 여유롭지만 공의 점유율을
높이면서 패스를 돌리면서 라인을 올리다 한번의 패스에 돌파를 시도하고 슛을 하는 스타
일을 제대로 보여줍니다. 양 윙에서 멘데스, 발렌시아 선수의 크로스, 돌파가 좋았고, 오른
쪽 윙백, 델라크루즈 선수의 적절한 오버래핑도 코스타리카 허점, 측면 돌파에 완벽히 먹
혀들었습니다. 그리고 투톱으로 나선 테노시오, 델가도 선수의 골 결정력도 높이살만 했습
니다.
수비시에는 3-5-2 에서 5의 압박이 정말 좋았습니다. 공간을 숫자로 압도해서 미들에서부
터 코스타리카를 압박해 양질의 패스를 차단하는게 좋았습니다. 그리고 3백도 코스타리카
의 완초페, 고메즈 선수에게 완전히 밀착하여 돌아서지도 못하게 하는 끈질긴 수비가 좋았
습니다.
2승으로 16강에 오른 에콰도르, 독일과의 경기에서 강팀과의 평가전을 한뒤 16강에서 좋
은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합니다. 이변이 없는 이번 월드컵 사실 이변을 바라고 있습니다.

코스타리카 - 노출된 약점을 보완하지 못한건 팀의 결정적 패배..
독일에서 보여준 측면 수비의 허점은 에콰도르에서도 또다시 결정적 패배 원인을 제공합
니다. 솔직히 이말 밖에는 할게 없습니다. 측면에서 무너지면 실점하고 또다시 측면 미들
이 제대로 나가지 못하면서 또다시 미들을 빼앗기고 패배합니다.
월드컵에서 노출된 약점은 상대팀이 쉽사리 노칠리가 없는데 말이죠..

오늘이 이만..^^ 프랑스전에서 한국대표팀 선수들의 선전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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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6/17 21:01
수정 아이콘
에콰도르 vs 코스타리카 경기결과 3:0아니었나요? ;;
hyun5280
06/06/17 21:23
수정 아이콘
아 맞다..^^;; 드래님 감사합니다.
루크레티아
06/06/17 21:54
수정 아이콘
아주 사소한거지만 뼈절이게->뼈저리게 입니다.^^;
hyun5280
06/06/17 22:09
수정 아이콘
아 오늘 좋은거 배웁니다.^^;; 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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