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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9/24 15:32:41
Name DownBurst
Subject 테란이 너무 힘들어졌다는 이야기를 하기엔 시기상조라고 봅니다.
많은 테란분들은 패치 때문에 지금까지 싸워오던 동급의 ELL 상대와 싸웠을 때  이기기 어려워졌다는 사실을 체감하셨을 겁니다. 이것은 3종족간 밸런스를 맞추는데 필연적으로 나타나게 되는 문제입니다. 간단히 말하면 테란 유저가 오버스펙의 종족을 운영함으로 인해서 가질 수 있었던 ELL 상의 보너스를 더 이상 얻지 못하게 됐습니다. 이로인해 대부분의 테란 유저의 ELL이 어느 정도 떨어져야만 (래더 상 상위권 저그의 비율이 전체 저그의 비율만큼 높아졌을 때에야) 테란 유저분들의 승률은 50%대에서 평형을 이루게 될 것이란 말입니다.

쉽게 말해서 테란 분들은 지금 연패를 하실 수도 있고, 강등 되실 수도 있습니다. 그게 블리자드가 판단한 유저의 진짜 실력에 맞는 자리인 것이고요.

게임 외적인 승패만으로 판단한 것이 위와 같습니다.


게임 내적으로는 같은 전략을 썼을때 상대가 더 배를 쨀 수 있게 되었을 겁니다. 저그가 너무 쉽게 앞마당을 가져가는 것 같다 -> 그것이 블리자드가 의도한 상황입니다. 불리한 상황은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고 그 상황에 맞는 전략을 짜는 게 중요할 겁니다.

무엇보다 지금까지 테란은 오버 스펙으로 다소 게임을 주도권을 가지고 풀어나갈 수 있었을 겁니다. 이제 그 시절은 지나간 것이고요, 다른 무슨 종족을 하더라도 그런 쉬운 감각으로 게임을 풀어나갈 수 있는 상황은 오지 않을 겁니다.


마지막으로 첨언하자면 이 글은 테란을 블리자드가 판단한 오버 스펙 종족으로 놓고 글을 쓴 것이고요. 플토 역시 너프 대상이었기 때문에 비슷한 상황일 수 있고 비슷한 내용을 쓸 수 있을 겁니다. 다만 플토 유저보다 테란 유저의 글이 많이 눈에 띄에서 테란 유저를 대상으로 글을 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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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24 15:52
수정 아이콘
토스유저인데 패치후 테란이 초반에 치고나오는걸 전혀 못막고있습니다. --
어케막죠 테란의 초반압박..... 막아도 막은게 아닌듯하네요....
베이컨토마토디럭스
10/09/24 16:24
수정 아이콘
맞습니다크크크테뻔뻔들
10/09/24 16:22
수정 아이콘
확실히 토스로 했을때 테란 초반이 훨씬 무서워졌습니다..

광전사 5초증가는 무시무시하더군요..

후반가도 물량이 딸린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저그로 했을때는.. 토스나 테란이나 앞마당 펴기 좋게 해주셔서 감사감사..

테란으로 했을때는 저그전이 많이 어려워졌더군요..

사신 벙커로 시작해서 압박후에 탱크뽑는 주로 사용했는데.. ㅠㅠ

테플전은 탱크보다는 해불의, 유령을 사용하고 있어서 아직 잘 모르겠더군요..
10/09/24 16:41
수정 아이콘
동의합니다. 테란분들이 이제까지 지나치게 오버스펙인 유닛들로 동실력보다 약간우위의 저그분들을 때려잡다가, 이제는 못이기게 되니까 '이로서 테저전은 5:5!' 라고 하는게 이상합니다. 이게 정상적인 밸런스고 이제부터가 진짜 실력대결이죠. 적어도 테저전에서는요.
꿀호떡a
10/09/24 16:37
수정 아이콘
근데 사실 이런 논리는 모든 종족의 모든 너프에 적용할 수 있죠. -0-;; 별로 정당한 논리는 아닌 것 같네요. 극단적으로, A 종족과 B 종족의 밸런스가 8대 2 이상 벌어지더라도, 결국 ELL 시스템에 의해 너프된 밸런스에 맞추어 종족 전체가 Shift될 뿐 어쨌든 임의의 유저의 승률은 50%에 수렴할 수밖에요.
그러니까 밸런스 논쟁에 있어서 "오버스펙이 너프가 되었으니 동급의 유저를 이길 수 없는 것은 당연하다"는 것은 ELL 시스템에 의한 것이고, 종족 자체의 밸런스와는 좀 동떨어진 면이 있습니다. 즉, 저 사실 자체로는 "A가 B에 비해 유리하다" 혹은 "A가 B에 비해 불리하다" 혹은 "A와 B는 거의 동등하다" 중 어느 결론도 이끌어내지 못합니다.
하드코어
10/09/24 17:00
수정 아이콘
패치되고 오늘 처음 10판정도 래더와 연습게임을 해보았습니다.
저에겐 별로 달라진게 없네요. 연습게임하시는분이 원래 5병영사신을 안쓰시고 군수공장의 유닛위주로 게임을 하시는분이라서 그런지
그렇게 크게 체감상 다가오는건 없는거 같습니다.
패치내용에 대해 한달정도 전부터 어느정도 공개했음에도 불구하고 5병영사신같은 빌드를 지속적으로 사용하다가
이제와서 사용하지못하고 다른 빌드를 사용해야하면서 힘들어 하는거 같네요.
글 내용에 어느정도 공감하기에 한번 적어봅니다.
빼꼼후다닥
10/09/24 17:21
수정 아이콘
저도 위기니 하는 것은 좀 이르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막 빌드의 전환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약간의 혼란이 오는 것 뿐이지요.
엄마,아빠 사랑해요
10/09/24 17:54
수정 아이콘
원래 사신 잘 안쓰던 사람으로선 별 변화를 못느끼겠네요....
녹차님
10/09/24 17:59
수정 아이콘
테란유저지만.... 너프는 가슴아프지만 테란유저들이 줄어드는거 같다는 소식이 들려서 좋네용;;;

진짜 베넷하면 테테전 4판 테플전 4판 테저전 1~2판 테테전 70%는 날빌..

감흥도 없고 날빌싸움아니면 1시간 한국전쟁... 이로써 테테전이 줄어들길;;
Phsiology
10/09/24 18:25
수정 아이콘
왜 세 종족 가운데에서 저그만 거만하게 앞마당 쉽게 가져가는 게 당연시되어야 하죠?
저징징 돋네요. 브루드워 시나리오도 그렇고 참 여러 모로 마음에 안 드는 종족입니다.
너프가 거듭되서 아예 멸종되었으면 속이 시원했을 텐데 참 아쉽게 됐네요 크

다 자기 실력부족으로 진 거지 오버스펙이라느니 뭐니
16강에 저그 2명이라는 결과가 저그 플레이어의 실력을 반증하는 결과입니다.
그대가있던계절
10/09/24 18:32
수정 아이콘
패치 하루이틀 만에 암울이니 위기니.. 너무 엄살이죠...
10/09/24 19:09
수정 아이콘
오늘 GSL만 봐도 테란이 가장 나은거 같은데요... 견제와 압박에 그냥 초반에 훅가네요..
샤르미에티미
10/09/24 19:15
수정 아이콘
전략게임의 밸런스 논쟁은 언제나 뜨겁군요.
어쨌건 간에 벌써부터 밸런스가 힘드니뭐니 하는 것은 정말 시기상조라고 생각합니다.
본문대로 종족이 좋아서 더 상위의 저그들과 싸우는 게 가능했는데(실력은 약간 밀리더라도)
하향이 된만큼 원래 비슷한 실력의 상대를 향해 등급이 내려가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이번 밸런스 패치를 우습게 봤는데 이 약간의 변화로 엄청나게 양상이 바뀌는 것 같으니
정말 간단하게 패치를 해서는 안 될 것 같기도 합니다. 프로게이머고 여기 피지알분들이고 대부분 이렇게까지는 예상을 못하셨으니까요.
처음그때로
10/09/24 19:46
수정 아이콘
스타크래프트의 밸런스가 정말 잘 맞는다는 의견에 어떤 면에서는 수긍하고 어떤 면에서는 의문이 듭니다. 확실히 인정할 것은 이토록 색채가 다른 세 종족이 어느하나 필승유닛, 필승전략 없이 맞물린 다는게 쉽지 않다는 것이지만, 딱딱 맞는 밸런스 라는 건 절대로 있을 수가 없다고 보니까요. 완전히 동일한 실력을 가지고 있을 때 테란, 저그, 프로토스 어떤 종족을 하더라도 같은 성적을 낼 수 있을까요? 뿐만아니라 유저마다 성격이나 특징에 따라 잘 맞는 종족도 달라질 겁니다. (게다가 종족 상성이라는 저그>플토>테란>저그 의 괴상한 구도가 존재했습니다. 블리자드사가 의도한 것이든 의도하지 않았든 순수하게 게임 수행 능력만으로 승패가 갈린건 아니지요.)
따라서 어느 두 선수가 50:50의 전적을 보여준다 한들 동일한 실력이라 잘라 말 할 수 없겠죠. 본문 글도 마찬가지입니다.
본래 실력대로의 결과가 나오는 것인지, 종족이라는 연장이 상대보다 무뎌진 건지 알 수 없다는 거지요.
우유친구제티
10/09/25 10:55
수정 아이콘
어떻게 패치 하루 이틀 만에 테란 암울 운운하는 글들이 막 올라올 수 있는지 신기하네요;
꼰이음표
10/09/25 19:37
수정 아이콘
테란분들이 불만이 있을 수 밖에 없죠. 너프가 됐으니..
것보다 글쓴 논리로 주장한다면 플토vs저그 는 어떤가요?
전 이게 더 비정상인거 같은데. 테란이랑 저그로 하는데 저그로 토스는 어떻게 이길 지 막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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