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회원들이 연재 작품을 올릴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연재를 원하시면 [건의 게시판]에 글을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Date 2012/05/31 08:44:29
Name 지옥의마검랑
Subject [선비와 구렁이 19편]
피터팬... 아...

19
뒤를 돌아보니 한 스님이 서 계셨다. 스님이 계속 말을 이어 나갔다.
“그 북은 울리지 않을 것이오”
선비는 의아해하며 물었다.
“왜 이 북이 울리지 않는다는 겁니까 스님?”
스님은 잠시 망설이더니 그 북에 대한 얘기를 시작했다.
“그 북이 울리기 위해선 어린아이가 필요하오”
“네?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어린아이가 없으면 그 북은 평생 울리지 않을 것이오. 그것만 알아두도록 하시오”
그 말과 함께 스님은 황급히 사라졌다.
‘아… 어린아이가 도대체 왜 필요하단 말인가?’
선비는 내키진 않았지만 일단 마을을 돌면서 어린아이를 찾아보기로 했다.
하지만 마을 이곳저곳을 살펴봤지만 어린아이는 커녕 애 울음소리 하나 들리지 않았다.
‘이 마을엔 어린아이는 커녕 애도 없는 것 같구나. 이제 어떡하지?’
선비는 일단 전처럼 날아서 다른 마을에 가보기로 했다. 그런데 몸이 떠오르지 않았다.
“이게 어떻게 된거지? 왜 전처럼 날질 못하는거야?”
선비는 어떻게든 날아보려고 안간힘을 썼으나, 날 수가 없었다.
‘이젠 전처럼 날 수가 없구나. 아… 한양으로 어서 가야 하는데 이젠 시간에 맞춰서 갈 방법이 없구나…’
선비는 크게 상심했다. 그 때였다. 왠 어린아이 하나가 선비쪽으로 걸어오며 말을 걸었다.
“선비님! 행복했던 순간을 생각해보세요!”
“그게 무슨 소리냐? 행복했던 순간을 생각해보라니?”
아이가 말을 이어 나갔다.
“행복했던 순간을 생각하시면 날 수 있어요. 어서 생각해보세요~”
‘흠. 이상한 아이네. 내가 날 수 있다는 건 어찌 알았지? 지금으로는 별다른 방법이 없으니 한번 믿어보자’
선비는 행복했던 순간을 떠올리기 위해 여러 생각을 했다.
“아… 안되겠어. 행복했던 순간이 떠오르지 않아”
“포기하시면 안되요. 선비님~ 잘 생각해보시면 그 순간이 있을꺼예요”
아이의 말에 선비는 다시 생각하기로 했다. 어린 시절… 그리고 가족과 함께 있던 그 시절… 그 순간이었다.
거짓말처럼 선비의 몸이 다시 떠오르기 시작했다.
“선비님~ 축하드려요. 다시 날 수 있게 되었네요~ 앞으로도 행복했던 순간을 생각하면 날 수 있을꺼예요”
아이는 마치 자신의 일처럼 팔짝팔짝 뛰며 좋아했다.
“그래 고맙구나. 니 덕분에 다시 날 수 있게 됐어. 이제 공주님을 뵈러 가야겠구나. 고맙다 정말”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470 [번역괴담][2ch괴담]귀신 들린 게임 - VKRKO의 오늘의 괴담 [6] VKRKO 7900 12/06/04 7900
469 [번역괴담][2ch괴담]반장의 비밀 - VKRKO의 오늘의 괴담 [3] VKRKO 7445 12/06/02 7445
468 [번역괴담][2ch괴담]동창회 - VKRKO의 오늘의 괴담 [2] VKRKO 7562 12/05/31 7562
467 [선비와 구렁이 20편]-완결 [5] 지옥의마검랑6758 12/05/31 6758
466 [선비와 구렁이 19편] 지옥의마검랑6035 12/05/31 6035
465 [실화괴담][한국괴담]삼풍 백화점 - VKRKO의 오늘의 괴담 [6] VKRKO 8702 12/05/30 8702
464 [선비와 구렁이 18편] 지옥의마검랑5889 12/05/30 5889
463 [선비와 구렁이 17편] 지옥의마검랑5742 12/05/30 5742
462 [번역괴담][2ch괴담]빗소리 - VKRKO의 오늘의 괴담 [25] VKRKO 7184 12/05/29 7184
461 [선비와 구렁이 16편] 지옥의마검랑5568 12/05/29 5568
460 [선비와 구렁이 15편] 지옥의마검랑5790 12/05/29 5790
459 [번역괴담][2ch괴담]현수교 - VKRKO의 오늘의 괴담 [1] VKRKO 6813 12/05/27 6813
458 [선비와 구렁이 14편] 지옥의마검랑5965 12/05/24 5965
457 [선비와 구렁이 13편] 지옥의마검랑5733 12/05/24 5733
456 [번역괴담][2ch괴담]강제헌혈 - VKRKO의 오늘의 괴담 [2] VKRKO 7692 12/05/23 7692
455 [선비와 구렁이 12편] [2] 지옥의마검랑5893 12/05/23 5893
454 [선비와 구렁이 11편] 지옥의마검랑6023 12/05/23 6023
453 [번역괴담][2ch괴담]의뢰인 - VKRKO의 오늘의 괴담 VKRKO 6681 12/05/22 6681
452 [선비와 구렁이 10편] 지옥의마검랑5768 12/05/22 5768
451 [선비와 구렁이 9편] 지옥의마검랑5680 12/05/22 5680
450 [번역괴담][2ch괴담]다진 고기 - VKRKO의 오늘의 괴담 [5] VKRKO 7235 12/05/21 7235
449 [선비와 구렁이 8편] 지옥의마검랑5624 12/05/21 5624
448 [선비와 구렁이 7편] [1] 지옥의마검랑5772 12/05/21 5772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