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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te | 2012/05/31 08:44:29 |  
 | Name | 지옥의마검랑 |  
 | Subject | [선비와 구렁이 19편] |  
 |  피터팬... 아...
 19
 뒤를 돌아보니 한 스님이 서 계셨다. 스님이 계속 말을 이어 나갔다.
 “그 북은 울리지 않을 것이오”
 선비는 의아해하며 물었다.
 “왜 이 북이 울리지 않는다는 겁니까 스님?”
 스님은 잠시 망설이더니 그 북에 대한 얘기를 시작했다.
 “그 북이 울리기 위해선 어린아이가 필요하오”
 “네?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어린아이가 없으면 그 북은 평생 울리지 않을 것이오. 그것만 알아두도록 하시오”
 그 말과 함께 스님은 황급히 사라졌다.
 ‘아… 어린아이가 도대체 왜 필요하단 말인가?’
 선비는 내키진 않았지만 일단 마을을 돌면서 어린아이를 찾아보기로 했다.
 하지만 마을 이곳저곳을 살펴봤지만 어린아이는 커녕 애 울음소리 하나 들리지 않았다.
 ‘이 마을엔 어린아이는 커녕 애도 없는 것 같구나. 이제 어떡하지?’
 선비는 일단 전처럼 날아서 다른 마을에 가보기로 했다. 그런데 몸이 떠오르지 않았다.
 “이게 어떻게 된거지? 왜 전처럼 날질 못하는거야?”
 선비는 어떻게든 날아보려고 안간힘을 썼으나, 날 수가 없었다.
 ‘이젠 전처럼 날 수가 없구나. 아… 한양으로 어서 가야 하는데 이젠 시간에 맞춰서 갈 방법이 없구나…’
 선비는 크게 상심했다. 그 때였다. 왠 어린아이 하나가 선비쪽으로 걸어오며 말을 걸었다.
 “선비님! 행복했던 순간을 생각해보세요!”
 “그게 무슨 소리냐? 행복했던 순간을 생각해보라니?”
 아이가 말을 이어 나갔다.
 “행복했던 순간을 생각하시면 날 수 있어요. 어서 생각해보세요~”
 ‘흠. 이상한 아이네. 내가 날 수 있다는 건 어찌 알았지? 지금으로는 별다른 방법이 없으니 한번 믿어보자’
 선비는 행복했던 순간을 떠올리기 위해 여러 생각을 했다.
 “아… 안되겠어. 행복했던 순간이 떠오르지 않아”
 “포기하시면 안되요. 선비님~ 잘 생각해보시면 그 순간이 있을꺼예요”
 아이의 말에 선비는 다시 생각하기로 했다. 어린 시절… 그리고 가족과 함께 있던 그 시절… 그 순간이었다.
 거짓말처럼 선비의 몸이 다시 떠오르기 시작했다.
 “선비님~ 축하드려요. 다시 날 수 있게 되었네요~ 앞으로도 행복했던 순간을 생각하면 날 수 있을꺼예요”
 아이는 마치 자신의 일처럼 팔짝팔짝 뛰며 좋아했다.
 “그래 고맙구나. 니 덕분에 다시 날 수 있게 됐어. 이제 공주님을 뵈러 가야겠구나. 고맙다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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