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회원들이 연재 작품을 올릴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연재를 원하시면 [건의 게시판]에 글을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Date 2012/05/02 22:52:57
Name VKRKO
Subject [번역괴담][2ch괴담]죽음의 신 - VKRKO의 오늘의 괴담
내가 고등학교 3학년이던 시절 있었던 일이다.

그 때 나는 수험을 앞두고 있어, 한창 공부에 몰두하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친구 중 한 명이 같이 어울리던 친구들에게 [뭐, 나랑 같이 있던 추억이라고 생각하고 받아둬라.] 라며 전화 카드를 한 장씩 나누어 주었다.



전화 카드를 보니 그 녀석의 사진이 프린트 되어 있었다.

나를 포함해 모든 친구들은 갑자기 왜 이런 걸 주는 것인가 싶어 다들 멍하니 있을 뿐이었다.

그리고 카드를 나눠주고 며칠 뒤, 그 녀석은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당연히 카드를 받았던 친구들은 모두 장례식에 참석했다.

그리고 그 친구의 어머니께 전화 카드를 보여 드렸다.

그러자 어머님은 [실은 말이다...] 라며 전화 카드를 만들기 며칠 전의 일을 이야기 해 주셨다.



한밤 중에 방에서 공부를 하고 있던 친구가, 갑자기 어머니에게 가서 말을 했다는 것이다.


[뭐든지 좋으니까, 무언가 추억이 되는 걸 만들어 두고 싶어요.]

어머님은 놀라서 [왜 그러니, 갑자기?] 라고 물었다.



그러자 친구는 [나, 혹시 가까운 시일 안에 죽을지도 몰라요.] 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어머니는 [무슨 바보 같은 소리니!] 라며 화를 냈다고 한다.

하지만 친구는 공부를 하던 도중 죽음의 신을 보았다고 말했다고 한다.



단순히 수험 공부 스트레스로 인한 것이라 생각했지만, 설마 이렇게 되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다며 어머님은 계속 우셨다.

지금도 그 녀석에게 받은 한 장의 전화 카드는 추억으로서 내 책상 서랍 한구석에 소중히 남아 있다.






영어/일본어 및 기타 언어 구사자 중 괴담 번역 도와주실 분, 괴담에 일러스트 그려주실 삽화가분 모십니다.
트위터 @vkrko 구독하시면 매일 괴담이 올라갈 때마다 가장 빨리 소식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티스토리 블로그 VK's Epitaph( http://vkepitaph.tistory.com )
네이버 카페 The Epitaph ; 괴담의 중심( http://cafe.naver.com/theepitaph )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유리별
12/05/04 14:19
수정 아이콘
죽음을 받아들이는 친구의 태도가, 멀쩡히 살아있다 죽음을 받아들이는데도 너무 담담하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447 [번역괴담][2ch괴담]타 버린 책 - VKRKO의 오늘의 괴담 [2] VKRKO 7018 12/05/19 7018
446 [번역괴담][2ch괴담]네 명의 조난자 - VKRKO의 오늘의 괴담 [1] VKRKO 7221 12/05/18 7221
445 [선비와 구렁이 6편] [1] 지옥의마검랑5760 12/05/18 5760
444 [선비와 구렁이 5편] [2] 지옥의마검랑5923 12/05/18 5923
443 [선비와 구렁이 4편] 지옥의마검랑5989 12/05/17 5989
442 [선비와 구렁이 3편] 지옥의마검랑5965 12/05/17 5965
441 [선비와 구렁이 2편] [4] 지옥의마검랑6509 12/05/16 6509
440 [선비와 구렁이 1편] [11] 지옥의마검랑10540 12/05/16 10540
437 [번역괴담][2ch괴담]장님 - VKRKO의 오늘의 괴담 [2] VKRKO 7257 12/05/16 7257
435 [번역괴담][2ch괴담]돌핀 링 - VKRKO의 오늘의 괴담 [4] VKRKO 7287 12/05/14 7287
434 [번역괴담][2ch괴담]새벽의 엘리베이터 - VKRKO의 오늘의 괴담 [3] VKRKO 7142 12/05/13 7142
433 [번역괴담][2ch괴담]한밤 중의 관찰 - VKRKO의 오늘의 괴담 [2] VKRKO 7745 12/05/11 7745
432 [번역괴담][2ch괴담]저주의 편지 - VKRKO의 오늘의 괴담 [6] VKRKO 7513 12/05/10 7513
431 [번역괴담][2ch괴담]쾅, 쾅. 그리고... - VKRKO의 오늘의 괴담 [4] VKRKO 7224 12/05/09 7224
430 [청구야담]중을 벤 이비장(鬪劍術李裨將斬僧) - VKRKO의 오늘의 괴담 VKRKO 6788 12/05/07 6788
429 [번역괴담][2ch괴담]긴 소매 아래에 - VKRKO의 오늘의 괴담 [3] VKRKO 6997 12/05/06 6997
428 [번역괴담][2ch괴담]사람이 사람을 먹다 - VKRKO의 오늘의 괴담 [5] VKRKO 23338 12/05/04 23338
427 [번역괴담][2ch괴담]죽음의 신 - VKRKO의 오늘의 괴담 [2] VKRKO 7655 12/05/02 7655
426 [번역괴담][2ch괴담]이세계로의 문 - VKRKO의 오늘의 괴담 [5] VKRKO 8924 12/05/01 8924
424 [번역괴담][2ch괴담]흑백사진 - VKRKO의 오늘의 괴담 [2] VKRKO 7713 12/04/21 7713
423 [청구야담]인술을 베푼 조광일(活人病趙醫行針) - VKRKO의 오늘의 괴담 [2] VKRKO 7441 12/04/20 7441
422 [번역괴담][2ch괴담]문방구의 괴한 - VKRKO의 오늘의 괴담 [8] VKRKO 8068 12/04/18 8068
421 [번역괴담][2ch괴담]지각 - VKRKO의 오늘의 괴담 [1] VKRKO 8337 12/04/12 8337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