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다시봐도 좋은 양질의 글들을 모아놓는 게시판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5/06/24 16:12
강민 해설도 그렇고 김정민 해설도 그렇고 선수 시절 초창기 이미지랑 후기-해설 이미지가 참 많이 달라요. 건드리면 베일 것 같았던 사람들이 푸근한 미소의 하회탈로...
15/06/25 10:06
네 흐흐 귀족적인 이미지의 샤프한 모습이 인기였지만 차가워 보인다는 이야기도 많이 나왔어요. 특히 게임에 집중할 때의 모습은...
사실 이런 점에서 보면 김정민 해설도 강민 해설과 닮은 점이 많은데(물론 선수로서의 커리어와 위치는 크게 다르지만) 조명이 덜 돼서 아쉽네요 흐흐 아래는 그의 은퇴문 일부입니다. 강민 해설에 대한 becker님의 평과 비슷한... [정말 더 잘하고 싶었는데, 마음처럼 다른 모든것들이 따라오지 않더군요. 누구보다도 승부욕이 강하고, 지는것 자체를 용납못하던 그런 제 모습을 좋아했답니다. 그런 성격덕분에 가끔 사람들과 마찰이 있었던 적도 있지만, 그래도 당당하던 그때가 너무 좋았습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조금씩 변해갔어요. 내가 최고다라는 생각으로 했던 때와 조금은 다른 마인드로 경기에 임하게 됐구요. 경험이라는 놈은 저에게 아군이 아닌 적이 되어버렸습니다.]
15/06/25 13:03
제 개인적으로는 기계같은 냉정하면서도 차가운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게임할때의 모습이 찔러도 피 한방울 안나올것 같은 그런 느낌이었어요.
15/06/24 16:14
PGR에는 이런 글이 제격이죠...추천먼저 찍고 감상했습니다.
저도 강민이 박용욱에게 지고 부들부들하던 그 기억이 아직 남아있습니다. 전성기 강민은 오만할정도로 상대 게이머의 실력을 인정하지 않았고, 본인의 실력에 엄청난 자신감이 있었던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럼에도 그의 그런 태도나 자세가 밉지 않았던것은 제가 강민의 팬이어서만은 아니었고....그럴만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15/06/24 16:41
제가 PGR을 하게된 계기도 강민 선수 때문이였고 진짜 군대 갔을때 여자친구한테 훈련소에서 프로리그 경기 어떻게 됐냐고 물어볼 정도로 광팬이였네요.. 호프집 알바하면서 할루시네이션 리콜 하는 경기 틀어놓고 보면서 서빙이고 뭐고 걍 침흘리면서 봤떤 기억도 나구요.. 롤판에 넘어와서도 진짜 가루가 되게 까일때도 말없이 계속 응원했습니다.. 강민 화이팅~!! 그리고 추천은 너무나도 당연하게 박았습니다!!
15/06/24 16:54
제 닉네임이 영웅과몽상가인 이유도 제가 좋아한 양대토스 강민과 박정석떄문이었습니다. 에이스 결정전을 책임지던 강민의 듬직한 모습과 그 플레이들 아직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성전에서의 뜨거운 응원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15/06/24 17:03
강민 선수 경기중 기억나는 경기 하나는 아방가르드에서 상대 저그 입구 앞 언덕에 게이트 짓고 캐논 짓고 계속 압박한 경기가 있죠.. 유명한 경기는 아니었는데 우연히 그 경기를 보고나서 범상치 않다라고 생각했는데 곧 위로 치고 올라가더라구요. 그리고 예고 올킬, 유보트 혈전, 할루시 리콜 등의 유명 경기들을 남겼었죠.
15/06/24 17:10
첼린지리그였나 듀얼토너먼트에서 박상익선수와의 경기 말하시는거 같네요.
전진 게이트, 다크, 리버 이런 삼단콤보였던걸로 대충 기억합니다. 딱 이때가 완전 꽃밭토스, 엽기토스에서 점점 몽상가로 발전하던단계 였었죠. 찾아보니까 이 경기네요 http://blog.naver.com/chldlfdnd123/220002521822
15/06/24 17:32
서지훈선수 올드팬이어서 강민 해설도 참 좋아했었는데 롤챔 해설때의 모습이 화려한 선수시절을 잊혀지게 하고 있다는 문장이 와닿네요.
하지만 어떤 모습으로든 계속 e스포츠에서 볼 수 있길 기대합니다.
15/06/24 18:58
해설도 그만두기 직전에는 꽤 자리잡았다고 생각해요. 다만 그 시기에 오기까지 너무 오래 걸렸고 3년을 버텨준 팬들에겐 이미 첫 등장부터 모든걸 갖춘 클템이 더 매력적이었을 수 밖에 없었죠.
선수 시절 때 강민은 정말 멋졌죠. 무엇보다 이기기 위한 치열함, 치밀함이 눈에 잘 보이는 선수라 매 경기에서 재미를 느끼게 해주었네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15/06/24 19:06
작년 공감때 같은 테이블에서 바로 얼굴을 맞대고 술을 마신 영광이 기억나네요
그땐 제가 롤을 안할때라 드릴말씀이 별로 없었는데 그 날을 계기로 조금씩 보고있어요 화이팅입니다!!!
15/06/24 19:19
"게이트웨이에서 질럿 약간 뽑고, 그다음에 스타게이트에 지어서 커세어도 뽑고. 그다음에 로보틱스도 짓고 셔틀-리버 다뽑고. 이러면은 한 6개월전만 해도 프로토스 고수건 중수건 다들 콧방귀 뀌었을껍니다. '꿈꾸지 마라. 꿈같은 소리하지 마라' 근데, 강민은 꿈을 꾸었거든요?
세상은, 몽상가가 바꾸는거에요." 크으...역시 엄옹...
15/06/25 02:09
문득 궁금해서 그러는데 요새 엄옹 뭐하시나요? 하스스톤 중계하셨던것 같은데 요새는 그것도 안하시는것 같은데... 하...시나?? 사실 온겜넷 본지가 쫌 오래되서 궁금하네요
15/06/25 08:04
http://m.comic.naver.com/webtoon/list.nhn?titleId=655746&weekday=sun
이 웹툰 스토리 쓰고 계신 것 같네요
15/06/25 11:50
고아민!! 데토네이션에서 조용호 선수랑 할때 리버 센터에 시즈처럼 고정 해놓고 하던 경기가 문득 기억나네요.
본방보면서 와 저렇게 리버가 좋은거였나 싶기도 했었는데..
15/06/25 15:54
추천하려고 로그인 했습니다. 고아민 글에는 닥추가 제맛......
본문에 첨언하자면.. 은퇴 후 공익 전 스타1해설 시절에는 본좌소리 듣던 해설가였습니다 ㅠㅠ
15/10/27 17:57
강민의 해설은 철저히 경험으로 나오는 해설이었고 그 경험이 오랜 연구에서 나온 결과물이라 하나하나 플레이에 대한 예측 이유 그리고 경악스러울만한 경험담까지 모두 갖추고 있었죠.. 하지말 롤은 새롭게 도전하는 분야였기 떄문에 그런 장점이 나오지 못햇었고요
15/06/25 17:25
성전일때는 진짜 게임내지 스타계열 커뮤니티 분위기 장난 아니었는데 말이죠 ..
정말 쿰꾸는 플토라서 뭐할지 모르고 엉뚱한 전략을 써서 설렘과 재미를 줬던 광통령 다시한번 외쳐봅니다 광렐루야 ! 크크
15/10/27 12:40
스2에서 플토가 재미없는 종족이 되어버렸지만, 강민의 후계자라면 나름 김유진을 뽑고싶네요. 스1 때는 플토는 로망의 종족이었죠.
15/10/27 15:35
임요환 선수와의 저 경기 기억에 남네요.
그야말로 아무것도 못해보고 너무나도 허무하게 진 경기라... 이상하게 임요환 선수는 강민 선수가 궁합이 잘 맞지 않았어요... 뭣도 못해보고 그냥 진 경기가 많죠. 강민선수가 너무 잘해서 그런거긴 하지만요..
15/10/27 17:06
강민선수의 연습생시절을 잠깐이나마 옆에서 지켜본 바로는...한번 앉으면..안 일어납니다..-_-;;
뭐...진짜 무식하게 연습한다고 해야 하나요...아침에 밥먹고 연습시작하면...점심때까지 화장실 갈때 빼곤 안 일어나요...ㅡ_ㅡ 이미 그때 "꽃밭토스"도 구경했었죠..흐흐흐..그외 기상천외한 전략도 그렇고.. 가장 기억에 남는게.. 2001 스카이 결승전날 강민선수가 임요환선수 스파링해준적이 있었습니다. 그때도 뒤에서 지켜봤었는데..어후...게임하는거 보다가 토나올뻔 했습니다...너무 빨라서요...-_-;;;; 저도 그때는 스타 쫌 한다 했는데...나중에 연습생들하고 재미삼아 팀플했다가..처참히 안드로메다 갔다오곤 나서.. 스타 할 생각이 안나더라구요..크흐흐..
15/10/27 17:51
저도 강민의 등장당시 정말 차가운 이미지로 기억합니다 안경까지 더해져서 냉철해보인다고해야되나..
여튼 그럼 느낌이었는데 푸근(?)한 인상으로 보여지게된건 지는걸 용납못하던 강민에게 어떤 수도 안통한다는 벽을 보여준 최연성을 만난 이후부터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러니하게 재도약할때 최연성을 잡아내며 부활을 알리기도 했지만..
15/10/28 11:55
저는 강민 해설이 해설자로서 상당히 좋은 재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게임과 상관없이, 차분한 발성이나 버벅이지 않고 문장을 이어가는 능력, 다른 해설진과 소통하는 부분, 그리고 감정이입을 하는 부분들까지 보면 스1 해설의 끝판왕이라 불리는 김정민 해설에 못지 않은 구석이 있거든요. 해설로서 참 [안정적인] 분이라 여겼는데 다른 게임 해설에서 논란이 불거지는 부분들을 보면 아이러니하기도 하고, 재능이란 게 온전히 펼쳐지는 게 쉬운 일도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잘 하시리라 믿습니다. 그리고 잘 하셔야죠 ^^
15/11/02 09:23
이렇게 좋은 글을 이제야 읽었네요. 감사합니다. 평온하게 주스를 따르던 사진, 그것도 이제 추억이군요. 크크크.
제가 제일 기억에 남는 경기는 역시 전설의 유보트... 그리고 박정석과의 마이큐브 준결승 5차전입니다. 이렇게 쓰고 보니 경기들이 하나하나 다 기억나네요. 그 경기들과, 이 사이트와 함께한 저의 흑역사(?)들까지...-_-;; 팬을 하는 보람을 느끼게 해준 선수였습니다. 앞으로 무슨 일을 하시든 잘 되시길 빌고, 그러리라 믿어요.
15/11/30 16:25
이 글을 이제야 읽네요.
한참 강민이 저그전에 캐논러시를 할 때가 있었는데 그때 이번에는 안 하겠지?이번에도 하면 당연히 막히지.라는게 대부분 사람들의 생각이였습니다.실제로 상대 저그유저도 캐논 러시 대비를 철저히 했었습니다. 그런데 강민은 한 발짝 뒤부터 캐논 러시를 시작해 결국 캐논러시를 성공시켜 승리를 가져갔습니다.강민은 안된다고 말하면 왜 안돼냐고? 물어보는 플레이어 였습니다. 진짜 게임보는 맛이 있었는데...그립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