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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봐도 좋은 양질의 글들을 모아놓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15/02/05 20:32:46
Name 化神
Subject 나는 무단횡단하는 사람이 싫다.
정확하게는 무단횡단 하면서 차가 오는지 살펴보지 않고 갈 길 가는 사람이 싫다.

무단횡단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차가 오지 않는 거리, 안전이 확보된 도로 위. 그것이 법이 정한 바를 어기는 것이기는 하나 뭐 자기가 하겠다면야 굳이 내가 나서서 이러쿵저러쿵 하고 싶지는 않다.

그렇지만 차가 오는데도 무단횡단 하는 사람을 보면 너무 화가 나서 미쳐버릴 지도 모르겠다고 생각이 들 때가 한 두번이 아니다.

과연 무슨 생각으로 그렇게 유유자적히 차도 위를 걸어가는 걸까. 좌우를 살피지도, 그렇다고 뛰어가지도 않는다.

설마 무슨 일 생기겠어? 차가 멈추겠지. 라고 생각하는걸까.

오늘도 시속 50km/h 이상 속력으로 중앙 차로를 질주하는 광역 버스를 두고 왠 아주머니가 무단횡단을 했다.

운전 기사가 경적을 울렸지만 쳐다보지도 않고 길을 건너갔다. 버스가 사람을 피해갔기에 별 일 없었다. 하지만 나는 그 아주머니의 표정을 보았다.

웃더라.

나는 그 웃음이 너무 싫었다. 아무 일 안 생겼으니까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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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6개월 전 이야기다.

거리에 지나가는 사람을 일일이 신경쓰고 다니는 사람은 아니지만 왠지 그날은 어떤 아이가 내 눈에 들어왔다. 중학교 2, 3학년 쯤 되어보이는 남자아이. 키가 큰 건 아니었지만 제법 통통했다. 평소라면 흔히 스쳐지나가는 사람 중에 한 명일 테지만 왠지 거슬렸다. 그 아이는 손에 물건이 담긴 검은 비닐봉투를 오른손에 들고, 왼손으로는 핸드폰을 하면서 길을 건너고 있었다. 정확하게는 무단횡단을 하고 있었다.

말릴까?

생각하다 말았다. 별 일이야 있겠어, 그리고 요즘 애들한테 참견해봤자 좋은 소리 못 듣겠지.


나는 버스 정류장에 앉아서 음료수를 마시면서 친구를 기다렸다.

쿵.

뭐지? ... 어? 설마?

소리가 난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버스가 서 있었다. 사람이 모여들었다. 교통사고. 버스에 치인 것이다. 나는 가까이서 상황을 지켜봤다. 놀란 버스기사가 달려나와 아이의 배를 누르고 있었다. 자세히 보니 얼굴에 피가 흥건했다. 잘못된 응급처치를 하고 있었다. 누가 시킨것도 아닌데 나는 달려가면서 버스 기사를 뿌리치고 아이를 받아들었다. 버스기사의 망연자실한 표정, 그 옆에 있던 어떤 아주머니의 다급한 목소리, 벌벌 떨면서 119에 전화를 걸고 있었다.

코와 귀, 입에서 피가 흘러나왔지만 더 이상의 출혈은 없었다. 머리는 다행히 찰과상에 의해 까진 정도. 팔 다리에 상처가 있었지만 그것은 지금 상황에서는 대수로운 일이 아니었다. 불규칙적이었지만 다행히도 숨은 쉬고 있었다. 핸드폰으로 라이트를 켜서 눈에 가져다 대었더니 동공이 작아졌다. 다행히 중뇌는 기능을 하고 있었다. 뇌출혈이 의심되지만 더 이상은 알 수 없는 일.

계속 말을 걸면서 피를 닦아주고 상태를 살폈다. 으으 신음을 계속 냈지만 대답이나 반응을 하지는 않았다. 그래도 계속 말을 걸었다. 괜찮아. 별 일 아니야. 괜찮아.

구급차가 온 것 같은데 차가 못들어온다. 사람들이 구경하고 있으니까 편도 2차선 도로에서 차가 가던 길을 멈추고 구경하고 있어서 구급차가 들어올 길을 막고 있었다. 화가 났다. 지금 이 아이는 사경을 헤메고 있는데 구경하느라고 애를 죽이는데 동참하고 있었으니.

구조대가 와서 들것에 실어 나르기 전에 목에 보호대를 채우려고 했는데 그 때 갑자기 아이가 반항하기 시작했다.

"잡아주세요."

팔과 다리를 잡고 보호대를 채웠다. 계속 보호대를 풀어버리려고 힘을 썼기 때문에 팔 다리를 계속 붙잡아 줘야 했다.

"보호자 한 분 같이 가셔야 합니다."

구경하던 사람들이 다들 서로 얼굴만 쳐다봤다. "같이 가실 분 없어요?"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내가 탔다. 여기서 이렇게 시간 버리고 있을 수 없었다.

구급차가 달리기 시작했다. 5분거리에 있는 병원으로 달려갔다. 아 맙소사. 이번엔 경찰차가 길을 막는다. 나원참. 구급차가 중앙선을 넘어 질주했다. 응급실에 도착해서 들여보내는데 아이가 괴성을 지르는 것이 들렸다. 살기 위한 본능적인 반응이라던데.

손을 보니 피가 흥건했다. 병원에 있던 사람들이 다 놀래던데, 나는 차분하게 화장실로 가서 손을 씻었다.

...

전화번호를 남겼지만 연락이 오지 않아서 그 아이가 어떻게 되었는 지 모른다. 죽었을 지 살았을 지. 살았더라도 어떻게 살고 있을지...

내가 한 번이라도 그 아이한테 말을 걸어서 무단횡단 하지 말라고 얘기를 해볼 걸 하는 후회를 계속 한다. 어쩌면 운명이 달라졌을지도 모르니까.

나는 그 날 이후로 무단횡단 하는 사람을 싫어한다. 만에 하나라도 닥쳐올 결과는 너무 참혹한데도 사람들은 별 생각없이 무단횡단을 한다. 내게 죽음의 위협이 다가오는지도 모르는데 앞만 보고 간다. 나는 아니겠지 하면서.




-----

언젠가 한 번은 써야지 했던 주제인데, 우연인지 어제하고 오늘, 그 때 일을 떠올리게 하는 사건들이 있어서 써보았습니다. 회상하면서 쓴 거라 독백체로 썼습니다. 무단횡단의 위험성에 대해 얘기해보고 싶었습니다.


* 라벤더님에 의해서 자유 게시판으로부터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5-04-27 12:36)
* 관리사유 :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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王天君
15/02/05 20:41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자기 생명에 대한 무책임이 자기 과실로만 끝나는 게 아니니...
yangjyess
15/02/05 20:46
수정 아이콘
무단횡단도 무단횡단이고.. 오토바이 운전도 그렇고.. 심지어는 횡단 보도에서 파란불에 길 건널 때에도 교통사고는 생각보다 훨씬 흔하게 일어날수 있는 일인데 사람들이 너무 무감각하죠. 왜 그렇게 차 무서운줄 모르는지.. 연간 교통사고 사망자수가 5,000명이 넘는데 작년에 몇십년만에 처음으로 4천명대로 내려갔다고 하지만 아직도 너무 무시무시한 위험요소죠. 멀리 있는게 아니라 바로 생활 가까이에, 코앞에 죽음의 그림자가 어른거리고 있는데 자신과는 상관 없는 일일거라고 막연히 안심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15/02/05 20:48
수정 아이콘
저도 횡단보도 건널 때 오는 차 멈추는거 확인하고 건너갑니다.. 차하고 사람 사이에서 사고나면 사람이 무조건 손해라고 생각해요...
파리베가스
15/02/05 20:49
수정 아이콘
운전을 해보니까 도로위에서 보행자의 위험 요소를 더 잘 알게 되더군요.
길거리에서 횡단보도 바로 앞에 아슬아슬하게 대기하고 있거나 인도가 협소해서 도로위로 보행한다거나
택시를 코너에서 갑자기 잡는다거나 하는 행동이 얼마나 위험한지 운전을 하면서 배웠습니다.

운전면허시험으로 운전자의 능력만 교육, 평가할게 아니라 전국민 안전교육을 집요한 수준으로 고집해야 된다고 봅니다.

저는 무단횡단 다음으로 싫어하는게 코너에서 택시 잡는 행위인데 급하게 택시를 잡아타야하더라도 택시기사가 급정거 혹은 급차선변경하지 않는
위치에서 잡았으면 좋겠는데 횡단보도, 버스정류장, 좁은 일차선 도로의 코너에서 택시를 잡는 분들 좀 조심해주셨으면 합니다.

안전거리 유지하면서 서행하는거 말곤 답이 없네요.....
호구미롱리다
15/02/05 20:52
수정 아이콘
횡단보도에서도 직진이나 좌회전신호대기하는 차들은 당연히 잘 멈추는데 우회전하는 차들은 그냥 가는 경우가 참 많더군요..
그런 차들 보면 상당수는 통화하면서 가느라 보행신호 못본 경우도 부지기수이고요.
차는 찌그러지고 말지만 사람은 죽을 수 있으니 사람이 먼저 조심해야죠.
게르다
15/02/05 20:52
수정 아이콘
차를 몰아서 편리를 얻는다는 것 자체가 운전자를 위한거고, 그 차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사회적 위험을 다른 사람들이 감수하는 거니까 운전하는 사람이 더 조심하라는 게 우리나라 법의 기본적인 전제입니다.

물론 다치면 본인이 아프고 목숨은 하나니까 조심하는 게 맞겠지만...

사고가 났을 때 굳이 책임을 따지자면 운전하는 사람 책임입니다. 그게 보행자에 일방적으로 유리하게 산정되는 과실비율로 표현되는 거구요. 조심은 위험한 물건 다루는 사람이 하는 게 맞는 거죠.
15/02/05 20:56
수정 아이콘
운전자 또한 책임이 있는거죠. 그런데 죽는건 돌이킬 수 없잖아요. 그 때가서 운전자의 잘못을 탓한들 그건 남은 사람들의 일이 되겠죠. 그런게 안타까워서 적어봤습니다.
미스캐남
15/02/05 20:54
수정 아이콘
저는 도로에서 자전거 타는사람이 무섭습니다.
자전거에 사이드미러 부착을 헬멧처럼 법제화 했으면 좋겠어요
Cookinie
15/02/05 22:30
수정 아이콘
저는 무서운 사람이었군요...

예전에 사이드미러 있는 자전거도 타 봤는데, 핸들이 항상 고정된 게 아니라서 뒤를 잘 보여주는 것도 아니고, 사이드미러가 불량인지 앞바퀴에 충격이 오면 자꾸 고개를 숙이더군요. 좋은 사이드미러를 살 여력이 없다면 청각과 수시로 뒤돌아보는 걸로 퉁 치는게 나을 것 같았습니다. 거울로 보는 것보다는 직접 보는 게 더 확실하니까요.

저 역시 직접 사고 장면을 목격한 적은 없지만, 국민..학생 시절 제가 병문안 온 것도 모르고 끙끙대던 교통사고 당한 친구의 모습이 아직도 기억에 남아있는 탓에 차조심하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그 마음가짐 탓인지 단지 운인지는 모르지만 지금까지 당한 가장 큰 사고는 한눈 팔다가 볼라드와 정면충돌한 것 정도 뿐입니다.
15/04/29 19:22
수정 아이콘
자전거 사이드 미러가 없으면 뒤 돌아 볼 때 앞을 못보는 심각한 단점이 있습니다.

가급적 장만 하심이 ...
15/02/06 00:04
수정 아이콘
제 자전거는 10만원짜리 사이드미러가 없어서 무조건 안전한 상황을 만들고 뒤를 돌아봅니다.
자전거도로 길이나 인도가 넓으면 사실 자전거가 도로로 나갈일이 없죠. 나가는건 자전거 입장에서도 매우 무섭구요.
15/02/07 03:18
수정 아이콘
당연히 무서워 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자전거를 위협하는 운전을 하시면 안되는것이고요.

자전거는 도로로 다녀야 하는게 이나라 법입니다. 도로가 아닌곳에서 보행자와 사고가 나면 거의 100% 자전거 과실입니다.

사이드미러가 필요하시다고 생각하시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도로를 달리는 자전거가 사이드 미러를 봐야 하는 상황이 어떤상황인지도 잘모르겠네요.("차선을 바꾸기 위해 사이드미러를 본다?" 이런 상황은 말이 안되고- 자전거 사이드미러는 차의 사이드 미러보다 후방확인이 어렵고,속도 차이가 있어서 단체 라이딩에 대열을 유지하고 안전요원등이 없는 보통희 경우에는 횡단보도를 이용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또한 2륜구동이라 도로 노면상황에 상당히 영향을 받는데 전방주시를 하지 않고 사이드미러를 보는것은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뒤에 차가오는 것을 확인하고 옆으로 비키기 위해서?-골목길이라면 몰라도 도로에서는 말도 안되는 상황이고.....)

가장 우측차선에서 똑바로 가고 있는 자전거를 보셨으면 저속 차량이라고 생각하시고 왼쪽 차선으로 추월해 가시면 됩니다.

제가 운전하면서 자전거 타고 다니시는 분들이 위협적으로 느껴지는 경우는 똑바로 진행하지 않고 좌우로 움직이는 경우, 전방 주시안하는 경우, 이어폰 끼고 계신분, 야간에 자신의 존재를 나타내는 어떤 보조도구(라이트,반사띠등)도 없이 라이딩하시는 분이네요. 똑바로 전방 주시 잘하고 가는 자전거는 제가 피해 가면 되는것이니까요.
미스캐남
15/02/07 0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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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무섭지요 특히 자전거 대 자동차로서 자동차가 자전거에 비해 상대적 강자일 수 밖에 없는 그 지점이 무섭습니다. 내차 범퍼와 자전러 라이더 목숨하나가 교환될 수 있다는 생각이 저를 식은땀이 흐르게 합니다.

도로엔 사방이 쌩쌩달리는 자전거 라이더의 생명을 위협하는 쇳덩어리들 천지인데 후방시야에 대해서 간과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일부 난폭운전자들의 위협운전에 대해 경각심을 갖고 대처하기 위해서, 그리고 애초에 내연기관을 상정하고 만들어진 도로를 일백프로 휴먼파워 자전거가 달릴때는 뒷차의 흐름을 읽어 원활한 교통흐름에 기여할 수 있어야 겠죠. 이때 필요한 것 이 사이드미러라고 생각합니다. 사이드미러 열심히 볼 필요도 없어요 곁눈질로 살짝살짝 '아 내 주변에 차가 있구나'만 하면 됩니다. 그걸로 사이드미러의 역할은 충분합니다.

덧붙여, 전방주의 의무가 대단히 중요하기 때문에 더더욱 사이드미러가 필요한 것이겠죠? 폭풍 패달질 중에 뒤를 돌아보는건 리스크가 너무크죠 도로를 달리는 많은것들 중에 후사경이 없는 것이 없습니다.
Shah Rukh Khan
15/02/05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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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린 기억이네요. 제가 서울 내에서 제일 무단횡단하는 사람이 많다고 생각하는 곳이 홍대인데... 거긴 정말... 사람 때문에 차도에서 차가 못 달려요. 그 여파로 청기와주유소 사거리까지 꽉꽉 막혀있는데 그래서 직진하는 차들을 본의아니게 길막하고 욕먹고 이러다보면 정말 돌아버리고 싶더라구요. 요새 세수 부족하다고 별의별 걸로 다 단속하던데, 홍대거리에서 무단횡단 하는 것들만 잡아도 두당 2만원씩 해서 하루에 수백만원은 벌 걸요... 무단횡단 하려면 빨리라도 건너던가 미안해 하기라도 하던가 이건 뭐 하이빔을 날려도 희희낙락 쳐 웃으며 건너고 있으니. 무슨 교육이 잘못돼서 사람들이 이러는지.
(물론 차 별로 없는 동네에서 눈치봐가며 건너시는 경우는 이해합니다.)
15/02/05 20:57
수정 아이콘
남들이 다 하니까, 그리고 무단횡단 하는 사람이 다수이니까 당연한 것 처럼 그렇게 다니는 거겠죠. 저도 그런거 보면 답답합니다.
피아노
15/02/06 14:46
수정 아이콘
정말 홍대는 헬이죠. 마을버스를 한번 타봤는데 정말 기사님이 존경스러울정도로..
그게바로펄풱
15/02/05 20:57
수정 아이콘
주제가 제 입맛에 맞기도 했지만, 정말 몰입감 있는 글이네요.
무단횡단 하는분은 자기 목숨 내놓고 몇초, 몇분의 시간 버는 도박을 하고 있다는걸 자각하고 있는걸까요
DarkArmor
15/02/05 21:35
수정 아이콘
1분 먼저 가려다 10년 먼저 간다고 하더라구요....
브라운
15/02/05 21:04
수정 아이콘
불안불안..
저는 한칸? 일방통행에 있는 횡단보도도 절대 무단횡단 안합니다.
무단횡단 하는 사람들 때문에 운전할 때 제가 느낀 부담도 기억나고..
혹시나 하는 생각에 절대 안하는데, 이어폰 꼽고 그냥 걸어다니는 사람도 많더군요.
후회하면 늦습니다. 그래서 후회겠죠.. 평소에 조심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강동원
15/02/05 21:07
수정 아이콘
울산에 현대 중공업 다니는데... 회사 셔틀이 멀리 가지를 않아서 시내 등 멀리서 출퇴근하는 사람들이 한꺼번에 내리는 삼거리가 있습니다.
보통 한 6~70명이 한 타임에 내리게 되는데 이 사람들이 삼거리를 지나면서 교통섬...이라고 하나요?
거길 지나면서 옆에 신호등 달린 횡단보도가 있는데도 최단거리로 그냥 막 질러갑니다.
6~70명이 섬에 모여 있다가 차가 좀 뜸하다 싶을 때 한 두명 앞장서면 우루루루 몰려서 건너가죠.
그 날도 어김없이 사람들이 우루루 몰려 있다가 일제히 건너가는데 우회전 하던 차가 미처 못본 모양이더라구요.
급정거를 끼익!!!! 했고 다행히도 사람은 안치었는데 뒤에서 따라오던 차량과 접촉사고가 나더군요.
근데 사람들이 다들 힐끗 쳐다보더니 그냥 가던길 가더군요. 따지고 보면 자기들이 원인인데도 말이죠.
애꿎은 운전자 두분이 나와서 하릴없이 행렬을 바라보는 모습을 보다가 신호가 바껴서 건너갔던 일이 있었습니다.
경찰들도 포기했어요. 퇴근길이면 차량도 많아지고 꼬리물기가 시작되면 정체가 더 심해져서 경찰들이 나와 교통정리를 하는데
저정도 숫자의 사람들이 몰려가니 경찰도 통제가 안되는 모양입니다.
영원한초보
15/02/06 00:44
수정 아이콘
기본적으로 무딘 횡단은 질못됐다는 전제하에서
운전자가 돌발상황을 어떻게 넘길 것인가를 문제 삼앗을때 우회전 차량이 60~70명 건너는 상황을 인지 못한 것도 안전 운전을 안한 것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물론 새고 책임은 무단 횡단한 사람에 있다고 봅니다
맥새우타워와퍼
15/02/05 21:10
수정 아이콘
한달 전에 고등학교 동창 한명이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낫습니다. 29살 할 것 많은 나이인데 안타깝더군요. 180명 남자 동창중에 2명이 교통사고로 먼저 세상을 떠낫습니다. 30대에도 접어들지 못했는데 말입니다. 죽은 두명이 한명은 오토바이몰다가 한명은 무단횡단하다가 가버렷는데 도로 위는 정말 가차없는곳 같습니다. 제 친구들이 과실이 있건 없건 돌이킬수 없는 일만 남았다는게 정말 무서운곳입니다.
15/02/05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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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한번 고개 돌리는게 그렇게 귀찮을까요
자기 갈길만 보면서 무단횡단하는 사람들 정말 소름끼쳐요
대체 뭘 믿고 그럴까요 크립톤 출신이신가
Rorschach
15/02/05 21:20
수정 아이콘
버스기사 아저씨가 안타깝네요.
말하는대로
15/02/05 21:26
수정 아이콘
무단횡단이 범법인것도 모르는 사람들도 많더라구요. 이도저도 다하는데 왜 그게 불법이냐며..;;
한번은 이런 황당한 경우도 봤네요. 어떤 애(한 유딩-초1정도?)를 데리고 다니던 엄마가 도로에서 무단횡단을 하려고 가는데 아이가 엄마를 붙잡으며 '엄마 지금 건너면 안돼. 빨간불이야.' 했더니 막 화를 내면서 그게 뭐가 중요하냐며 애 등을 한 두번 손바닥으로 때리더니 애를 안고 무단횡단 하더라구요. 애는 겁먹어서 울고 불고 엄마라는 사람은 동네 창피하게 왜우냐면서.. 기가 막혀서 한동안 빤히 쳐다만 보고 있던 기억이 나네요.
15/02/05 22:26
수정 아이콘
제가 보고 들은 내용중에서 제일 황당하네요...
쇼미더머니
15/02/05 21:41
수정 아이콘
참 웃긴게 횡단보도 사이가 너무 멀어서 그 사이에서 무단횡단 하는 사람들이 많은 곳이 있었는데
중간에 횡단보도를 만들어 줬더니 이제는 또 그 사이사이에서 무단횡단을 하더군요.
횡단보도고 신호등이고 알바 아닌 사람이 너무 많아요
Outstanding
15/02/05 21:42
수정 아이콘
무단 횡단이야 할 수 있는데 제발 각좀 보고 했으면...
적어도 차 오는지 보고 건너기 시작해서 건너면서도 주변 살피면서 걸어야지 안그런 사람들 보면 무섭습니다.
사실 제 입장에서 그 사람들이 죽는건 하등 상관없는 일이지만, 정상 주행하는 내 차에 받혀서 죽을수도 있다 생각하니 무서워요..
지나가다...
15/02/05 21:44
수정 아이콘
전 횡단보도에서 파란불 떠서 건널 때도 차가 오나 살핀 다음 건넙니다. 특히 사거리에서는 우회전하는 차들이 그냥 막 달리는 경우가 있거든요. 예전에는 우회전용 신호가 있었는데 요즘은 별로 없어서 더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15/02/05 23:50
수정 아이콘
저도 이런 스타일.. 반드시 한 두 걸음 정도 걸을 시간 동안은 멈춰있다가 갑니다.

의외로 횡단보도에 파란 불 들어왔다고 뛰쳐나가다가 당하는 사고들이 꽤 있더라고요.
퀴로스
15/02/05 22:18
수정 아이콘
상해 출장 와 있습니다. 뭐 알고는 있었지만 역시나 중국사람들은 무단횡단 수준이 상상을 초월합니다. 물론 운전자도 만만치 않지만요.
지난 3일간 아침저녁으로 왕복 8차선정도 되는 횡단보도를 신호에 따라 건널때마다 어찌나 섬찟했었는지 몰라요.
운전자들은 일단 횡단보도 파란불은 무시하고, 속도 안 줄이고 우회전하고 좌회전도 그냥 막 하네요. 횡단보도 지나갈때 파란불이라고 방심하다간 바로 사고날 상황이 여러번 보이기도 하구요.
물론 보행자들도 만만찮았습니다. 횡단보도에서 파란불이 아니더라도 좌우를 대충 보고 그냥 지나가요.. 뻔히 빨간신호인데.그것도 왕복 8차선 길을..
학생같은 사람부터, 아줌마, 아저씨 가릴거 없이 그냥 막 지나가네요.
농담삼아 중국인들의 의식이 선진국수준이 되면 지구를 정복할수도 있다고 하는데... 그날이 쉬이 올것 같진 않습니다.
참, 지난 12월31일 와이탄에서 불꽃놀이 할때에 구경나온 중국인들이 너무 많아 압사(!) 사고도 났다고 합니다.
여러모로 두려워할만한 나라이면서, 아직은 준비가 덜 된 나라같다는 생각도 드네요.
단약선인
15/02/06 11:22
수정 아이콘
공감합니다. 작년에 상해 다녀오고 우리나라는 중국과 비교하면 교통 선진국이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전거도둑
15/02/05 22:32
수정 아이콘
볼때마다 아찔한순간이 한두번이 아님..
이호철
15/02/05 22:33
수정 아이콘
예전에 무단횡단하다가 죽을뻔한 경험이 있어서 그 이후론 절대 안합니다.
앞으로도 안할거구요.
오쇼 라즈니쉬
15/02/05 22:39
수정 아이콘
무단횡단 장면이 블랙박스에 찍히면 신고 가능한가요?
15/02/05 23:00
수정 아이콘
여기에 더해서 신호 대기할때 고의적으로 사람 낚는 행동도 정말 화납니다.
횡단보도 앞에 사람들 기다리고 있는데 누군가 한명이 걸어가면 우르르 가죠.
이걸 노리고 일부러 하는 인간들이 있습니다.
작년만해도 3번이나 봤네요.
15/02/06 00:09
수정 아이콘
저희 어머니가 직접 겪으신 일인데.. 집으로 오는 버스를 기다리다가 왕복 8차선 도로에서 갑자기 어떤 여성분이
무단횡단을 하더랍니다. 그것도 전속력으로..

그리고 반대편에서 오는 트럭에 깔려서 십수미터 진행.. 사람이 그냥 핏덩어리가 되는걸 직접 보셨습니다...
그 이후로는 무단횡단같은건 생각도 안하신다고 하시더군요. 불가피한 무단횡단이라도 진짜 무조건 진행방향을 봐야됩니다.
서로서로 조심해야죠 진짜.
홍승식
15/02/06 00:12
수정 아이콘
무단횡단으로 사고난 운전자에게 운전자는 뭔죄냐는 의식은 좀 바꿀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고속도로 등의 자동차전용도로가 아니라면 - 사실 자동차전용도로라도 - 운전자는 무조건 무단횡단 등의 돌발사고를 감안하고 운전해야죠.
인도 바로 옆으로 운전할 때는 특히 더 사람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고 운전해야 합니다.

거의 20년 전에 아버지가 런던에 출장 가실 일이 있으셨는데 돌아오셔서 가장 인상적인 것을 말씀해주신게 기억납니다.
인도에서 반대편 건물 (관광지)를 보고 계셨답니다.
당연히 횡단보도 이런 것도 없었고요.
그런데 갑자기 오던 차들이 아버지 앞에 서더랍니다.
지나가라구요.
건너갈 거 아니라고 그냥 보냈는데 담에 오는 차도 그 다음에 오는 차도 섰다고 합니다.

이런 운전문화가 무단횡단 금지보다 훨씬 먼저 돼야 하지 않을까요?

ps. 당연히 보행자는 자신의 안전을 위해 무단횡단 하지 말아야죠.
다치면 큰 손해이니까요.
무지방.우유
15/05/03 16:27
수정 아이콘
제가 런던에서 어렸을 때 살았는데
한국에 돌아와서 제일 식겁했던 것중 하나가 도로문화였어요
한국 운전자들은 "일단 정지"의 개념이 없습니다
횡단보도도 녹색불이 깜박이면 차가 가도 되는 줄 압니다, 사람이 안 건너면 가도 되는줄 압니다
하이빔도 마주오는 차가 있는데 끄지 않습니다
조금만 늦었다하면 경적을 사정없이 눌러댑니다
영국에서는 신호가 없는 횡단보도도 상당히 많습니다 (시내말고 주택가) - 없어도 운전자들이 그냥 잘 서줍니다
사거리에서 라운드어바웃(로터리)가 신호등 대신에서도 많습니다 - 매끄럽게, 원활하게 잘 흘러갑니다
(이것과 관련해서도 나름 룰이 있는데 한국에선 잘 안 가르치는 것 같네요)

지금은 많이 적응했지만 어렸을 때 한국에 돌아와서 무서워했던 기억이 나네요
경적 소리에 깜짝깜짝 놀라고..
15/02/06 00:23
수정 아이콘
무단횡단 따위는 안합니다만 버스에서 내리다가 죽을 뻔했네요.

정류장과 버스 사이로 오토바이가 정말 번개처럼 지나가더군요. 아마 사람 내리기 전에 먼저 지나가야지 하고 죽어라 밟은 듯. 얼마나 위급한 장면이었는지 버스에 탄 모든 사람들이 소리 질렀지요. 오토바이는 브레이크 잡은 후로도 한참 달려가서 목소리가 거의 들릴까 말까한 곳에 서더군요. 자기도 놀라서 괜찮냐고 소리지는데, 너무 놀라 정신이 나간 후라 대답도 못했어요. 하지만 그 X끼는 10년이나 지난 지금에도 생각이 납니다. 덕분에 버스에서 내리기 전에 흠칫 우측을 쳐다보는 트라우마가 생겼네요.

도로는 곳곳이 전쟁터고 안전불감증에 걸린 미친 사람들도 널린 것 같아요.
15/02/06 00:26
수정 아이콘
많이 조심하고 다니는 편이긴 한데, 동네 작은 도로에 방지턱 있고 보행자 건널목 표시가 있는 곳에선 차들이 감속 좀 하고 양보운전을 했으면 좋겠어요. 방지턱이고 보도고 간에 항상 차가 우선으로 지나가는건 짜증나더라구요.
The Genius
15/02/06 01:07
수정 아이콘
홍승식님 말씀에 동의합니다. 교통 선진국에 가서 경험한 바로는 보행자 우위의 문화가 잘 정착되어 있는 게 인상깊더군요. 운전자와 보행자가 1:1로 책임을 나누어 가지는 게 아닌, 운전자가 안전에 책임을 지는 의식이 넓게 퍼져 있어서 더욱 안전해 보였습니다. 물론 그렇게 운전하려면 절대 빨리는 못 가게 되죠. Shah Rukh Khan님 말씀처럼 교통 체증이 일어나고 제 시간에 못 갈 수도 있어요. 하지만 사고시 피해는 운전자보다 보행자가 훨씬 큰 만큼, 그러한 불이익을 감수해 나가는 문화로 계속해서 바뀌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무단횡단 사고 시에도 운전자의 잘못이 없다고 할 수 없습니다. "괜한 운전자는 뭔 죄냐"는 말은 고속도로 등에서 사고가 난 게 아닌 이상 옳지 않은 말입니다. 보행자 또한 잘못은 있겠지만요.
yangjyess
15/02/06 01:11
수정 아이콘
저런 선진국 운전자들의 매너는 보행자들의 매너와 합이 맞아야 가능할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지금도 무단횡단 많은데 운전자들이 양보까지 해주면 아예 무단횡단이 권리인양 다닐거 같네요.
The Genius
15/02/06 01:17
수정 아이콘
제가 느낀 바로는 보행자들이 운전자를 배려하면서 다니지는 않는 것 같았습니다. 시스템이 좋아서 그렇게 자주 무단횡단을 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안 하는 것도 아니고요. 그래서 운전자들이 신경을 쓰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무단횡단하는 보행자를 욕하지는 않습니다.
yangjyess
15/02/06 01:29
수정 아이콘
교통문화 자체만 보자면야 무조건 보행자 우선이 맞습니다. 전 다만 그런 그 선진국의 운전자들이 우리나라에 가득차게 되면 일어나게 될 장면을 상상해 본 것인데... 아마 차도의 최소30%이상이 대놓고 보도화 되지 않을까... 싶네요... 제가 사는곳이 약간 촌이라 그런지 사람 무시하고 쌩쌩 달리는 자동차들이 있는데도 그거 겁 안내고 무단횡단 자유롭게 합니다. 어느정도이냐 하면 경찰서 바로 앞에서도 너무 자연스럽게 무단횡단을 해서 거기다 신호등을 만들어 줬는데 지키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서(마치 '흥! 여기 사람들 마음대로 다니는 길인데 왜 신호등 만듬?! 우린 그냥 원래대로 다닐거임!'하고 모든 동네사람들이 외치는 듯한...) 결국 만들어놓은 신호등 불 꺼놓았습니다. 그게 이 동네의 <로마법>이었던 거지요... 그래서 이제는 신호등 대신 1미터 정도의 바리케이트? 비슷한 것을 중앙선에 죽~ 설치해 놓았습니다. 그랬더니 그나마 좀 무단횡단 줄긴 했는데 아직도 장애물 달리기까지 시전하며 무단횡단의 자유를 탄압하지 말라며 활보하는 분들이 많네요...
The Genius
15/02/06 01:33
수정 아이콘
네, 맞는 말씀입니다. 그러니 교통 문화란 게 그리 쉽게 바뀌지 않는 거겠죠.
아저게안죽네
15/04/29 12:31
수정 아이콘
그 선진국의 운전자들이 우리나라에 오면 얼마 지나면 쌩쌩 달리겠죠.
어느 한 쪽만 무개념한 경우는 사실 거의 없습니다. 모두가 가해자고 공범이죠.
예전에 중국여행 갔다 충격받았던게 신호 상관없이 사람들이 막 건너는 것과 차들이 전혀 신경 안쓰고 쌩쌩 달리던 것이었습니다.
녹색불이 되면 오히려 건너는 사람들이 없어요. 그 전에 다 건너버려서...
15/02/06 01:30
수정 아이콘
운전자는 무슨 죄냐라는 어투로 쓴 부분은 없는것 같은데 이런 부분을 지적하시는 분들이 제법 있네요... 책임 소재보다는 돌이킬 수 없는 위험을 안고 건너감에도 불구하고 크게 개의치 않는 사람들에 대한 안타까움에 대한 글로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The Genius
15/02/06 01:35
수정 아이콘
화신님이 그렇게 쓴 내용은 없지만 일반적으로 많이들 하는 말에 대해서 평소의 생각을 썼습니다. 화신님의 글은 굳이 뭔가를 주장하기보다는 서로 의견을 나누는 글이시기에, 제 생각을 서술한 것 뿐입니다.
15/02/06 02:45
수정 아이콘
누님이 주차된 차에서 시동걸고 양쪽 다보고 천천히 출발하는데 갑자기 인도에서 반대편 버스 탄다고 무단횡단하던 애를 친적이 있습니다.
출발하려던 차라 차쪽으로 엎어졌습니다. 물론 앞유리는 다 갈갈갈.....
애도 자기가 잘못한건 아는지 병원가자 그럴때 미안해서 안간다고 그랬는데, 일단 억지로 같이 태워갔답니다.
뭐 결론은 애 부모가 와서 생각없이 애를 차로 받아버린 가해자로 몰더군요 ;; 무단횡단임에도 반반 과실튀어 나와서 애 병원비 물고
앞유리는 보험처리도 안되어서 새로 갈았습니다.. 그때만 생각하면 열이 난다고 하시더군요.

이런 경우까지 운전자가 잘못이라고 하는건 좀 너무한거죠.. 차가 뻔히 오는데 튀어나오는건 서행중이라도 못피합니다.
옆에 있는 사람이 3초후에 갑자기 튀어나올수도 있으니 안가야된다고 계속 판단하고 있을수는 없으니까요.

대부분의 운전자는 어느정도까지는 신경을 써야하고, 특히 우회전/전체 신호때 특히 주의해야되는건 맞습니다만
일반적인 주행상황에서 까지 극단적인 방어운전을 해야할 정도는 아닙니다.
The Genius
15/02/06 09:36
수정 아이콘
누나분께서 사고를 당한 건 안된 일이지만 앞유리가 깨질 정도였으면 서행은 아니지요. 서행중이면 브레이크를 안 밟아도 유리가 깨지지는 않습니다. 그런 상황에서는 주의는 충분히 기울이셨을 테고, 다만 도로 상황에 비해 속도가 빨랐던 것이겠지요. 과속 또한 운전자의 잘못입니다. 아니면 애가 와서 자해공갈단마냥 부딪혀서 깼던지...
개념은?
15/02/06 14:26
수정 아이콘
꼭 그렇다고만 볼 수 없는게 자동차 속도 + 아이가 뛰던 속도까지 생각해보면 서행이어도 충분히 유리창 깨질만한 충격량은 나올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유리가 조금 깨졌어도 갈았을거라는 가정이 있을수도 있고요.
15/02/06 14:28
수정 아이콘
주차되어있는 차가 출발하는데 1-100을 3초만에 끊는것도 아니고 서행이랄것도 없습니다. 도로상황과도 전혀 상관이 없구요.
일반 주차 가능한 인도에서 좌우 살펴보고 출발 -> 인도에서 걸어가던 아이가 갑자기 뛰어든겁니다.
시속 10km가 과속이란 소리는 처음 들어보네요.
The Genius
15/02/06 15:24
수정 아이콘
당연히 시속 10km는 충분히 서행중인 속도입니다. 근데 그 정도면 사람이 뛰는 속도 정도인데, 가만히 서 있는 차에 뛰어와서 부딛히면 유리가 깨지는군요. 잘 몰랐습니다.
영원한초보
15/02/06 01:14
수정 아이콘
글쓴분이 이야기하신 내용은 보행자 잘못인게 잘 느껴지지만 현실은 항상 중간 단계가 있습니다.
국민학교 2학년때 집앞에 차 거의 안다니는 10m횡단보도가있는데 저는 분명히 옆에 차가 안오는거 보고 길을 건넜는데 트럭 한대가 끼익 급하게 멈추더군요. 아저씨가 얼마나 쌍욕을 하는지 그 다음부터는 더욱 조심하게 됐는데 사람은 자신의 인지 능력이 최고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기때문에 항상 주관적인 상황입니다. 그래서 법으로 과실 수준을 정하는 것이지요. 차량 통행이 거의 없는 곳에서도 신호를 무조건 지켜야 된다고 말한다면 할말이 없지만 저는 그런 사람이 못되기때문에 이런 상황에서 뭐라고 닥집어 말하기 뭐하네요. 다만 본문에 나온 아줌마처럼 죽을 위기 넘겨놓고 태연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줄어들었으면 좋겠네요. 그런데 이런건 어떻게 줄일 수 있는건지 특별한 답이 잘 안떠오르는게 아쉽습니다
15/02/06 01:27
수정 아이콘
운전자와 보행자의 과실비율을 따져서 누가 더 잘못이다 라고 말하기 위해서 쓴 글은 아닙니다.. 다만 자칫 잘못하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데 사람들은 그런 위험에 대해 무감각하다는 걸 말하고 싶었습니다.
켈로그김
15/02/06 01:20
수정 아이콘
고속도로 무단횡단 하다가 고속버스에 갈려버린 사고도 있었지요.
저는 그 버스 2번 좌석에 앉아서 3번에 앉아있던 할배랑 다이렉트로 그걸 봤습니다.

정말 다행인건.. 그 때 버스기사님이 핸들을 틀거나 급브레이크 안밟았던거..
단약선인
15/02/06 11:23
수정 아이콘
그런경우 자동차 전용 도로라 운전자 책임이 없을거라는 판례를 본 것 같습니다.
켈로그김
15/02/06 11:41
수정 아이콘
제가 목격자로 두 차례 진술을 하면서 들었던 부분도 그렇더라고요.
다만, '과속' 했는지 안했는지를 계속 묻길래 모른다고만 답변을 했죠;
당연한 것이.. 아무리 운전석 바로 뒷자리라고 해도 승객이 속도계를 볼 일이 별로 없으니까요 흐흐;

다시 생각해보면.. 살짝 밟긴 밟았던거 같긴 해요.
15/02/06 02:54
수정 아이콘
다른 이야기긴 한데 덧붙여 보자면 현재 대부분의 운전자가 우회전을 우습게 안다는겁니다..
일단 진행 신호에서 '정면의 횡단보도'의 신호가 파란불일때는 우회전하면 신호위반입니다. 우회전 해도 되는건 '진행신호'에서 우측에 있는 횡단보도가
파란불일때 '지나다니는 사람이 없으면' 진행 흐름에 따라 우회전을 해도 된다는거죠.
보통 정면신호가 파란불일때는 좌우가 양직진 신호거나. 좌측이 동시신호일때인데... 이건 우회전하면 안되는거죠.
우회전이 좌측 직진 신호에 방해가 될테니까요. 근데 지금 꽤 많은 운전자들이 이 흐름을 무시하고 우회전 합니다 -_-;
열심히 정지선 뚫고 횡단보도 물어가면서 좌측 진행신호까지 막아가면서... 그리고 뒤에 있는 차는 경적을 울리지요 빨리안가냐고. 쩝.

전체신호의 경우는 전체 빨간불일때 전체로 들어오는 횡단보도 파란불. 보통 6로 횡단보도가 있는곳에 많이 쓰는 방식이죠.
교통량이 많지 않고 길이 좁을때.. 여기서는 아예 움직이면 안됩니다. 사람이 없어도 어느방향으로도 튀어나올수 있으니 가면 안되죠.
근데 실상 그런거 없습니다.. 우회전은 막 합니다. 진짜 막 합니다.

무단횡단 사고는 도로위에서 보행자에 무관심한 운전자와 설마 날 치겠어? 하는 생각없는 보행자의 시너지 효과일뿐이죠.
인생을 운에 맡기고 있는꼴..
The Genius
15/02/06 09:40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 도로에서는 우회전과 좌회전의 취급 수준이 다르죠. 처음부터 우회전이든 좌회전이든 회전은 비보호회전(=지나다니는 사람이 없으면 진행)으로 파란불에 진행하는 것을 기본으로 했다면 좀 더 안전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속도는 떨어지겠지만...
15/05/06 09:30
수정 아이콘
초록불에서 우회전하는게 신호위반인가요? 이제가지 난 운전을 어떻게 한거지 ;;;
15/05/06 10:58
수정 아이콘
구분을 합니다. 교차로를 기준으로
1.내가 우회전을 하는데 우회전쪽에 있는 횡단보도가 파란불이다 -> 상황을 보고 지나가도 됩니다.
보통 직좌 동시신호라 '차의 진행'이 원활하도록 하는게 개정 목적이었죠. 이건 불법이 아닙니다.
2.내가 우회전을 하는데 바로 앞쪽에 있는 횡단보도가 파란불이다 -> 지나가면 신호위반입니다.
바로 앞쪽 횡단보도가 파란불인 경우는 양 옆쪽 직진신호이거나 , 좌측의 직좌신호이므로 여기서 우회전을 들어가는건
좌측 직진하는 차를 방해할 우려가 있지요. 우회전을 하면 안되는겁니다.
3.작은 교차료의 경우 대각선 횡단보도가 있고 '전체 횡단보도'에 파란불이 뜨는 전신호가 있습니다 -> 지나가면 당연히 신호위반입니다.
이 경우는 교통량의 문제도 있고 신호가 떨어진 그 시점부터 보행자 안전을 우선으로 합니다.

2,3의 경우에만 신호위반인거죠. 1은 괜찮습니다. 물론 1의 상황에서도 사람이 오는지 안오는지 주의해야하죠.
근데 현실은 1,2,3 전부 사람이 있건 없건 막 돌고 있지요....
15/05/06 11:01
수정 아이콘
아 처음에 글읽고 차 신호 직진신호시 우회전이 불법이라는 줄 알았습니다. 설명 감사합니다
문재인
15/02/06 02:55
수정 아이콘
추천이요.
그냥 전 그런 사람이 싫은거보단
제 브레이크와 연비가 영향받는게 싫을 뿐.
갑툭튀로 급브레이크 밟게되고 아이구 죄송합니다 소리를 들어도 무덤덤 하네요. 사고가 터진게 아니다보니 그런가봐요. 아니, 사람들에게 기대도 안하고 포기를 한 것이겠죠.
15/02/06 03:01
수정 아이콘
처음에 왜 화나계시나 했는데 이해가 되네요. 원래 무단횡단을 거의 안하지만 더욱 조심해야겠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로맨스가필요해
15/02/06 10:04
수정 아이콘
전 무단횡단보다 갓길주차가 더 싫습니다. 갓길주차가 교통흐름에 얼마나 악영향을 끼치는지 알면서 자기 편하려고 혹은 돈 아끼려고 그러는 거니까요.
아케르나르
15/02/06 10:13
수정 아이콘
몇년새 블박이 활성화되면서 사고영상도 많이 도는데, 그걸 보다보니 무단횡단은 절대 안하게 되더군요. 중고등학교나 운전교육때 좀 많이 틀어줬으면 좋겠어요. 덧붙여 인도주차, 이중주차, 오토바이 인도,횡단보도주행같은 거도 좀 줄었으면 좋겠네요.
포핀스
15/02/06 11:05
수정 아이콘
어제 제 친구도 커플이 무단횡단하다가 스타렉스에 치이는 걸 목격하고 놀라서 청심환 먹고도 손을 벌벌 떨더라구요.
남자가 꼴에 여자 보호한다고 더 크게 다쳤던 것 같은데, 운전자는 무슨 잘못이며 목격자들의 정신적 충격은 또 누가 보상하는지...
저도 어릴 땐 '횡단보도든 아니든 당연히 사람이 우선이지! 차가 사람보면 알아서 멈춰야지!' 했는데... 운전하면서 차가 오던말던 쳐다도 안 보고 튀어나와서 무단횡단 하는 사람들 보면 정말 심장에 무리가 가요...
15/02/06 11:13
수정 아이콘
다섯살 아들이랑 같이 다니면서 무단횡단을 물론 빨간불에도 안 건넙니다. 말귀 못알아먹는 갓난쟁이때부터 초록불은 건너고 빨간불은 멈춰야한다고 말해주기도 했구요.
그런데 아이랑 같이 다니다보면 무단횡단은 물론 신호무시도 엄청 많이 보입니다. '엄마 사람 빨간불에 건너요 왜그러지?' 라고 묻는데 뭐라 답해줘야 할지 모르겠어요...
둥실둥실두둥실
15/02/06 12:24
수정 아이콘
너무나 pgr적인 답변일지 모르겠지만 전 '응가가 막 나오려고 해서'라고 답해주곤 합니다. 도로에서 이해할 수 없이 차선을 칼질하며 달리는 페라리를 봤을때도...
피아노
15/02/06 14:43
수정 아이콘
잘봤습니다. 좋은 분이시네요.
8월의고양이
15/02/06 16:02
수정 아이콘
길 건너면서 내 목숨 내놓지말자 제 원칙 중 하나입니다.
기러기
15/02/06 17:35
수정 아이콘
무단횡단도 무단횡단이지만,., 뻔히 파란불인데도 천천히 차가 밀고 들어올때는 진짜 사진찍어서 신고해 버리고 싶습니다. 교통 질서 안 지키면 크게 피해보는 사회를 만들어야 합니다.
샤르미에티미
15/02/06 18:01
수정 아이콘
무단 횡단 & 파란 불인데 차 밀고 들어오기, 횡단보도 지나가기는 신호등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봐야 3분인데도 꼭 보는 것 같네요.
15/02/06 19:28
수정 아이콘
무단횡단 아예 없는 경우는 기대도 안하고 그나마 도로 확실하게 꼼꼼히 잘 살피면서 정말 차량과 접촉확률 제로일 확신이 설때만

무단횡단하는거면 그냥 그러려니 하려고요. 얼마전에 유럽여행 프랑스 스페인 다녀왔는데 여기도 무단횡단이 그냥 뭐 일상화 되있는건 마찬가지

더라구요; 사람 본능인것같습니다
다빈치
15/02/06 21:07
수정 아이콘
귀에서 피났으면... 죽었을 가능성이 높네요..
사고났는데 귀에서 피가 흘러내리면 최소한 식물인간이라고 하더군요.
시무룩
15/04/27 16:03
수정 아이콘
무단횡단 하다가 교통사고 나면 자기만 죽는게 아니라 다른 사람까지한테도 피해가 가니...
저번에 신촌에서 광화문 방향으로 버스를 타고 가는데 어떤 아줌마~할머니 정도 되는 사람이 그 큰길을 무단횡단을 하더라구요 -_-
그렇게 빨리 세상을 떠나고 싶으시면 다른데서 혼자 죽지 왜 차 잔뜩 다니는 도로에서 그러는질 모르겠습니다
진짜 죽을 것 같아서 횡단보도 기다리는 1~2분이 너무 길어서 무단횡단을 하는거 정도는 이해는 하는데
최소한 차라도 보면서 다녀야죠 눈이 양 옆 앞뒤로 다 달린 사람도 아니고 뭘 그렇게 느긋하게 차들아 알아서 피하려무나 하는듯이 가는줄 모르겠네요

반대로 횡단보도에서 무작정 들어오는 차들도 짜증나죠
집 앞에서 파란불 켜지고 횡단보도에서 건너는데 저 멀리서 차가 오더라구요
근데 그 차가 그대로 제 앞을 천천히 지나가더라구요 -_-...
열받아서 문을 발로 찼었는데 그 일을 여기에 썼다가 회원 분들한테 그러다가 수리비 물수도 있다고 하지 마라는 질책을 받았던 기억이 헤헷...
15/04/28 18:50
수정 아이콘
이 나라에서 무단횡단 한번 할때마다 다리가 1cm씩 잘린다고 가정한다면
다리가 온전한 사람은 과연 몇명이나 될까요.

댓글 다는 저조차도 다리가 남아나지 않을것 같아 무섭네요...
어릴때 배운 도덕관념은 다 어디로 갔을까요
15/04/28 19:24
수정 아이콘
선진국의 보행자위주 교통문화를 얘기하시는 분들이 있으신데...
그게, 의외로 선진국에서도 무단횡단 엄청나게들 합니다. 글쎄요... 독일은 잘 모르겠지만요. 어쨌거나, 보행자가 있으면 그냥 차가 서 줘요.
한적한 일반 도로에서도 최고속도를 넘어서 달리는 차가 거의 없고요, 안전거리 확보는 당연한거고요...
우리나라 사람들은... 너무 바빠서 그렇게는 절대 못해줄겁니다. 차라리 법규위반시 처벌기준을 강화하는쪽이 훨씬 낫지요.
롤하는철이
15/05/01 14:55
수정 아이콘
면허는 없지만 이해합니다. 버스나 택시에서 무단횡단하는 사람들 보면 제가 다 화가 나더라구요. 하지만 국내는 보행자보다 운전자들이 더 태도가 불순하다고 생각합니다. 좌회전할때 잠깐을 못기다리고 빵빵거리고 횡단보도에 초록불이 나와도 속도줄이기 싫다고 빵빵거리면서 지나가고 정지선은 뭐 유명무실이고.. 이외에도 깜짝깜짝 놀랠 때가 적지 않습니다. 제가 보행자의 입장이라 그럴지는 몰라도 사람보다 차가 더 조심하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예전에 시애틀에서 잠시 지냈었는데, 횡단보도가 몇 개 없어도 도로가 평화롭더군요. 하루종일 크락션소리 들을 일도 없구요. 할머니가 무단횡단하시는데 거의 100미터 전부터 속력을 줄여서 미소를 보내며 기다려주던 차가 아직도 기억에 납니다. 이건 배워야되는 문화라고 생각해요.
무지방.우유
15/05/03 16:29
수정 아이콘
젊은 친구들이야 뛰기도 하고 반응도 빠른데
어르신들 지팡이 짚으면서 무단횡단하는 건 미치겠습니다
주변을 보지도 않고 마이웨이 식으로 막 건너서...
15/07/01 19:25
수정 아이콘
글 쓴분의 훌륭한 행동에 경의를 표합니다.
내 손에, 내 옷에 피 묻혀가며 피해자를 위해 그런 조치를 하기 쉽지않죠.

덕분에 그 아이가 살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후속과정을 모른다니... 살았으리라 믿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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