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다시봐도 좋은 양질의 글들을 모아놓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13/02/03 21:17:55
Name 헥스밤
Subject 바른 생활
1. 반 년쯤 전에 내가 운영하는 바 건물의 지하에 바가 하나 더 들어왔다. 경쟁자, 라고 하긴 뭐한 부분이 조금 있다. 아무래도 거기는 속칭 '아가씨 바'니까. 그리고 며칠 전부터 그 바에서 거대한 풍선형 입간판을 세웠다. 덕분에 함께 사용하는 건물 입구가 좀 심하게 가려지는 느낌이라, 위치 조정 및 기타 사항을 좀 상의하기 위해 나는 지하로 내려갔다.

언젠가 한번 인사를 나눈 사장이 나와서, 조만간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 부산에서 아가씨바로 단단히 한몫 잡아 서울로 올라와 또 한몫 잡아보려는, 심지어 나보다 나이가 어린 건실한 부산 청년들이다. 본건 외의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사장이 갑자기 물었다. 혹시 이러이러하게 생기고 학원 강사로 일하는, 이 주변에 사는 이러이러한 사람을 아냐'고. 왜요, 라고 나는 되물었다. 아는 사람이었다. 우리 가게에도 몇 번 온, 사실 딱히 좋은 손님에 속하지는 않는 기억에 남는 사람이었으니까. 뭐, 거기 가게에서 행패라도 부렸으려나. 지하의 사장은 내게 말했다. '아니 그 미친 XX가 술을 쳐마실꺼면 곱게 마시지 와서 술마시다 우리 아가씨들한테 일 그만두고 나랑 결혼하자느니, 갑자기 뭐 떨어뜨렸다고 테이블 아래로 내려가서 우리 아가씨들 다리를 만지질 않나, 계산할 때 괜히 몸에 손대면서 찝적대질 않나. 진짜 패버리려다가 참았네 내가 지금 전과가 많아가지고 사람 패면 안되서....'

하긴, 어린 나이에 부산에서 칠십 평 짜리 아가씨바를 하며 한달에 칠팔천씩 벌다가 칠성파가 짜증나고 국제파가 짜증나고 경찰이 짜증나고 칠성파 아는 형님 하나가 장사 잘되니까 자꾸 내한테 돈쫌 달라꼬 지랄해싸는게 짜증나서 서울에 올라온 건실한 청년들이 폭력전과 한두개 없으면 좀 이상하기도 하다. 그는 말을 이어갔다. '우리 일하는 아가씨들 때문에 내가 돈 벌고 장사하는 건데, 진짜 내한테 뭐라 시비거는건 내 참겠는데 우리 아가씨들 건드는 새끼들은 내가 가만 안둡니다 진짜.' 걸걸한 부산 사투리로 그는 말했다. 직원을 챙길 줄 아는 좋은 사장이다. 그리고 원대한 사업 계획도 세우고 있다 '우리 다음주부터 이미지 클럽으로 나갈라고예. 아가씨들한테 교복이나 모 비키니 이란거 사다 입혀 놓고 하면 손님들이 더 좋아하지 않겠심까.' 뭐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 동안 우리 가게에 손님이 한 명 올라갔고, 그쪽 가게로 손님이 세 테이블 들어갔다. 후, 저 부산 사나이는 좋은 사람인데다 돈도 잘 버는구만. 부럽네.

-

2. 뭐, 아가씨 바가 딱히 나쁠 건 없다. 룸싸롱도 딱히 나쁠 거 없고. 다만 이를테면 이런 건 기분이 나쁠 수 있다. 언젠가 새벽 세 시인가, 일을 끝내고 가게 문을 닫고 몸이 너무 힘들어서 가게 입구에 주저앉아 담배를 한 대 피우고 있었다. 담배 한대 피고 가야지, 하고 있는데 누가 내 뒤통수를 툭 쳤다. 뒤를 돌아보니, 세상에, 김형이었다. 학생 운동 비스무레한 걸 하다 만난 대학 선배 김형. 단과대 학생 회장도 한번 했던, 엄청난 정치력과 사람좋은 웃음을 지을 줄 아는 그 김형이었다. 취기로 얼굴이 불그스레한 채로. 그는 '어 너 여기서 뭐하냐. 오랜만이다. 잘 지내지?' 라고 인사를 건냈다. '뭐, 방금 전까진 그럭저럭 잘 지냈는데 방금 전에 아는 선배 하나가 지하의 아가씨 바에서 혼자 술처먹고 얼굴이 벌개져서 기어올라오는 걸 본 직후론 딱히 기분이 좋지 않네요.' 라고 대답하는 대신 대충 잘 지낸다고 하고 피던 담배를 빨리 꺼버리고 형 저 지금 약속있어서 가봐야됨. 다음에 봐요 하고 도망나왔다. 운동권 출신은 아가씨 바 가면 안되나. 운동권 출신은 룸싸롱 가면 안되나. 김민석이었나, 518기념식날 룸싸롱인지 어딘지 틀어박혀서 술먹다가 쌍욕 먹었던 정치인. 그런 양반들도 있는데 뭐. 듣자 하니 김형은 어디서 논술학원을 열어서 꽤 잘 산다고 한다. 그게 나쁜가. 나도 한 동안 사교육 시장에서 세대간 계급 승계를 원활하게 할 수 있는 일을 하며 먹고 살았는데.

하지만 기분은 딱히 좋지 않지. 김형, 잘 지내지?

-

3. 개인적으로 여자보다는 술을 좋아하는 편인지라, 아가씨 바나 룸싸롱이나 안 가봤다. 그런데 뭐 여자를 좋아한다고 그런 데 가는 건 아니지. 금융계에 종사하는 친구 한명이 한 일년 전에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줬다. 자기가 오랜만에 친구를 하나 만났단다. 대학 시절 친구인데(그는 명문대를 나왔다), 정말 바른생활 사나이 그 자체고, 학점도 좋고 영어도 잘하고 욕도 안하고 여자도 없고 적당히 소심한 그야말로 전형적인 친구. 대학 졸업 후 바르게 살던 그답게 좋은, 그러니까 하청 회사에 갑질할 수 있는 회사의 갑질할 수 있는 포지션에 취직했다고 한다. 편의상 이 친구의 친구를 김형이라고 해보자. 아무튼 내 친구는 김형을 오랜만에 만나 '술이라도 마실까' 했단다. 김형은 '그래 그럼 내가 살께' 라고 하고 내 친구를 룸싸롱에 데리고 갔단다. 뭐 이런델 가냐, 라는 내 친구의 말을 무시하며 능란하게 아가씨들과 술을 마시던 김형은 몇 가지 시덥잖은 농담을 하다가 갑자기 테이블을 쾅 내리쳤는지 아가씨 귀싸대기를 후려갈겼는지 하며 '내가 씨X 지금 호구로 보이냐?' 라고 일갈했단다. 그리고 조금 후에, 바른생활 사나이 김형은 평소의 바른 얼굴로 내 친구에게 이렇게 말했단다. '이렇게 해야 돼 안그러면 X년들이 일을 똑바로 안하더라고'

그러다 한번 제대로 걸려서 골통 찢겨져 봐야 정신 차리지 김형. 조심하라구. 하지만 뭐 바른 생활 사나이니 앞으로도 바르게 잘 먹고 잘 살겠지. 뭐, 김형이 여자가 좋아서 그런 델 간 걸까. 아니면 일 때문에 항상 접대받던 그런 곳이 익숙해지게 된 걸까. 글쎄, 기형도의 시구 하나가 떠오르네.

...그러나 서울은 좋은 곳입니다. 사람들에게
분노를 가르쳐주니까요. 덕분에 저는
도둑질 말고는 다 해보았답니다...

아무튼 우리 바른생활 개새끼 김형을 위해 건배.

-
4. 그래. 술마시면 실수할 수도 있는거고 실수하다 술마실 수도 있는거고. 삶이 다 그런거지. 남자가 그런거지. 교수쯤 되면 술마시다가 옆에 여학생 불러앉혀 시중시킬 수도 있는 거고, 조교도 뭐도 아닌 다만 인정욕구에 불타는 한 남자 학부생은 '술마시다 보면 그럴 수도 있는거지. 이거 가지고 여성주의네 뭐네 쓸데없이 문제 삼지 맙시다'할 수도 있는 거 아니겠어. 단체로 해외 학회에 나간 술자리에서 술먹고 개가 되서 다른 학교 연구원들에게 개새끼 소새끼 말새끼 하면서 손찌검을 할 수도 있고 그런거지 뭐. 흔히 있는 일이잖아. 직장 생활은 안 해본 덕에 직장은 또 어떤지 모르겠네. 대학원은 잠깐 다녀 봐서 재미있는 일을 많이 보고 들었거든.

아무튼 그런 걸 생각하다 보면 내가 지금 술을 팔고 있는 게 나쁜 짓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하지만 나는 굉장히 바르게 사는 바텐더에 속하는걸. 준법 정신도 투철하고 술을 속인 적도 없어. 심지어 태어나서 경찰서를 세 번 밖에 안 가봤다고. 약에 취해서 길에서 행패부리는 외국인놈 하나 패죽여놓고 신고했는데 통역이 필요하다고 해서 경찰서 간거 한번, 무전 여행을 하다 얼어 죽을거 같아서 유치장에서 어떻게 하루만 재워 줄 수 없겠냐고 부탁하러 한 번, 여자 친구가 데모하다 잡혀가서 면회하러 한 번.

경찰과 대치한 적도 지난 5년간은 없는 것 같...지 않구나. 작년인가 또 인근의 취객들이 난동을 부려놔서 가게 정문의 홍보물이 또 부서지고 가게 앞이 난장판이 되서 새벽에 빡쳐서 가게에 있던 야구 배트를 들고 나가서(나는 훌륭한 한마리 진성 솩충이다) 난장판을 더 난장판으로 만든 적이 있지. 아, 그 일이 있기 3일 전에 가게에 도난사건도 발생해서 진짜 기분이 매우 똥같은 그런 날이었어. 경찰이 출동했고, 건물주가 출동했고, 나는 '아 성교할 진짜 남근같아서 장사 더 안하련다' 하며 계속 고성방가를 하다가 달려나온 옆 가게 형님에 의해 진압되었지. 아. 이렇게 1년을 못채우고 가게 문 닫는건가, 했는데 다행히 아무 일 없이 2년째 가게는 굴러가고 있어. 술 먹고 실수...라고 하긴 좀 뭐한 일들을 벌인 내가 본 그 많은 사람들처럼 말야. 후, 앞으로는 더 바르게 살려고.

그래, 술 마시면 실수할 수도 있는 거지.

5. 바텐더라는 직업상 술 먹고 실수한 사람들 이야기를 말하자면 한도 끝도 없는 게 아니라 할 수 있는 말이 없다. 개인적으로 법이나 윤리나 별로 즐겨하지 않지만, 그래도 '직업 윤리'는 매우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먹고 사는 것에 대한 예의거든요. 바텐더라는 직업 상, 술 먹고 실수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지는 않는다. 그러니까 이를테면 전번 글에서 열거한 교수놈들이 내 술집에서 저런 행패를 부렸더라면 아쉬워서 어쨌을 뻔했어 어디가서 말도 못하고. 참 다행이다.

나는 대체로 바르게 사는 편이고 더 바르게 살고 싶어. 사람들이 바르게 살았으면 좋겠기도 하겠고. 근데 뭐랄까, 나이를 먹어 갈수록 뭐가 바르게 사는 건지 모르겠어. 난 지하의 청년들이 꽤 좋은 친구들이라고 생각해. 조만간 한잔 할까 하는 생각도 들어. 비록 전과가 좀 있고 아는 형님들이 좀 무섭긴 하지만. 그 친구들이 처음 가게를 차리고 나와 인사를 나눴을 때, '빠라는게 모 아가씨들 모아가지고 좀 벗기고 장사 하면 장사 뭐 안되겠습니까. 근데 꼭 빠에 와서 룸싸롱 온거처럼 아가씨들 막 만질라카고 이런 진상들이 있어서 참 이기 쉽지가 않지만 말입니더..' 라고 내게 말했을 때의 순박한 얼굴을 잊지 못한다. 뭐, 적어도 이십대 젊은 시절에는 '여자도 자기 일 하고 주체적으로 살아야지' 어쩌고 말하다가 서른 넘어가고 나니 '아 진짜 여자친구때매 빡친다 진짜 내가 회사다니는데 나한테 시간을 좀 맞추고 감정 케어도 해줘야지 아주 자기 회사일 바쁘다고 지 멋대로야' 라고 멍청한 얼굴로 투덜대는 친구놈들보다야 바른 생활이지.


6. 바르게 살아야겠어. 그리고 오늘도 랭겜 큐를 돌려. 드디어 3시즌 최초로 1400점 중반까지 올라갔어. 저 정글갈께요. 정글 나오면 서폿감 하고 서로 픽 조율하고 대충 픽 맞아가고 있는데 아무 말도 안하던 우리 1픽이 당당하게 강타텔포 정글마이를 선픽했어.

후, 바르게 살아야 하는데. 후우.

* 信主님에 의해서 자유게시판으로 부터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3-02-18 06:07)
* 관리사유 :


* 信主님에 의해서 ACE게시판으로 부터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13-02-18 19:43)
* 관리사유 :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YaktTiger
13/02/03 21:39
수정 아이콘
아는 사장님께서 말씀하시길 "룸에 데려가보면 사람의 진짜 본성이 나온다"라고 말씀하시던데... 정말 그런것 같기도 하네요.
13/02/03 21:41
수정 아이콘
헥스밤님 글 오랜만에 보네요. 추천 드리고 갑니다.
아이유
13/02/03 21:43
수정 아이콘
간만에 어떤 리플을 달까 고민하게 된 글이네요.
하지만 결론은 바른 생활 살고 싶으시면 랭겜 하지 마세요. 크크
13/02/03 21:45
수정 아이콘
재밋게 잘 읽었습니다.
추천 꾸욱
13/02/03 21:51
수정 아이콘
다른 적절한 표현이 잘 안떠오르지만..
바텐더의 '텐더'가 되어가시는게 아닐까.
13/02/03 21:55
수정 아이콘
좋아요.
13/02/03 22:04
수정 아이콘
그러니까 정글마이 1픽이 중요한거였군요
크크
1400돌파 축하요 흐흐
절망선생
13/02/03 22:04
수정 아이콘
오랜만의 글이네요.
좋아요. 추천 꾸욱
Walk through me
13/02/03 22:06
수정 아이콘
헥스밤님 글은 선추천 후감상이죠. 잘 읽었습니다.
人在江湖
13/02/03 22:11
수정 아이콘
아. 마지막이 장난아니군요. 글 잘 읽었습니다. -_-b
이퀄라이져
13/02/03 22:11
수정 아이콘
그 지하바 보면서 지나가다가 여기에 이런게 장사가 되나? 라고 친구랑 이야기 한적이 있는데 의외로 되나 보군요.
헥스밤님 강타텔포 정글마이 정도로 틸트 당하시면 곤란해요 크크
13/02/03 22:31
수정 아이콘
정말 헥스밤님의 글은 시간가는걸 모를정도로 늘 술술 읽히네요. 정말 부러운 필력ㅠ

추천 날리고 갑니닷~
Abrasax_ :D
13/02/03 22:32
수정 아이콘
정말 잘 읽었습니다. 선추천 할걸 그랬어요.
믿고 읽는 헥스밤님 글!
제 시카입니다
13/02/04 00:12
수정 아이콘
흐흐 추천!
Biemann Integral
13/02/04 00:13
수정 아이콘
빨려드는 필력이 장난이 아니네요.

근데 바르게 산다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인 것 같네요.
바르다는 것 자체가 사람마다 다른 개념이니까요.
어쩌면 사람들은 각자 바르다고 생각 하고 사는 것인데 그 개념이 다른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제레인트
13/02/04 00:21
수정 아이콘
일단 글 좋네요. 언제 헥스밤님 바에 한번 찾아가고 싶네요.
그리고 어렵네요. 어떤 소설중 '그것은 바르지 않습니다.' 라는 말을 자주 하던 등장인물이 떠오르는군요.. 근데 그 등장인물처럼'그것은 바르지 않습니다.' 라는 말을 자신있게 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세상어렵네요.
하늘연데보라
13/02/04 00:41
수정 아이콘
정말 일요일 하루 정리하는데 잘 읽었습니다

때마침 ebs 에서 영화 접속을 보면서 예전 생각이 드네요
13/02/04 02:50
수정 아이콘
정말 글 잘쓰시네요.
바르게 살려면 랭겜하시면 안됩니다..? 크크크크
맥주귀신
13/02/04 06:57
수정 아이콘
흐흐 잘읽었습니다. 재작년에 한번들른이후로 신촌땅 자체를별로밟지못했네요. 언제고 시간된다면 또한번놀러갈게용~
천마도사
13/02/04 09:21
수정 아이콘
믿고 읽는 헥스밤님 글! (2)
정말 한번 가봐야지 하면서도, 경기도 남부에서 신촌은 애하나 딸린 유부남에게 너무나 머나먼 여정이더군요;
올해는 꼭 한번 가보겠습니다!
가나다라마법사
13/02/04 10:46
수정 아이콘
으흐 저도 바 좋아하는데 .. 부산사람이라ㅠ
다음번에 서울갈기회가 되면 한번 들렀으면 좋겠네요!
곡물처리용군락
13/02/04 11:49
수정 아이콘
마이충 ㅠㅠ
13/02/04 12:08
수정 아이콘
다음에 한국 가면 꼭 TILT 에서 번개를 주최해 보겠습니다 흐흐
애패는 엄마
13/02/04 12:33
수정 아이콘
크 어딘지 한번 들려보게 싶을 정도로 만드는 멋진 글입니다.
13/02/04 12:50
수정 아이콘
마지막 6번항목 LOL에 관계된 이야기를 LOL을 하지 않는 사람들도 이해하실수 있게 번역해주실 분 없나요?
13/02/04 13:05
수정 아이콘
스타: 이판만 이기면 팀플 1000승달성이다.. 자 3:3헌터팀플 시작 '저 9드론 발업할게요' '전 그러면 메카닉올림' 아무말도 없던 우리의 프로토스는 갑자기 센터에 파일런을 짓고 포지를 올리는데...


회사: 회의실에서 이번 프로젝트 논의중 새 아이디어가 나와서 한창 열띄게 토론하고 방향 바꿉시다 할 무렵 애니팡하던 부장님이 '아 그 프로젝트 이번에 안할거야 그얘기중이었어?'


연애: 애인과 모텔에 단 둘이 처음 들어간 날, 알고보니 애인이 트랜스젠더.
메지션
13/02/04 14:00
수정 아이콘
헤헷 잘 읽었습니다.
13/02/04 18:18
수정 아이콘
음...
내가 김형이고 김형이 나인데...엣헴
세상 모든 김형들이 뜨끔해지는 그런 글이네요
이씨라서 다행이야...
시지프스
13/02/05 15:33
수정 아이콘
흡사 성석제의 초기단편을 읽은 듯 합니다^^ 글 참 맛깔나게 잘 쓰시네요
13/02/19 16:25
수정 아이콘
찰지다는 말은 이럴때 쓰는 말인가 봅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2153 [스타2] [HIGHLIGHT] 2013 GSL S1 Ro.16 Group C Critcal Strike [7] 워크초짜4259 13/02/16 4259
2152 [스타2] [HIGHLIGHT] 2013 GSL S1 Ro.16 Group B Critcal Strike [9] 워크초짜4273 13/02/12 4273
2151 [스타2] [HIGHLIGHT] 2013 GSL S1 Ro.16 Group A Critcal Strike [3] 워크초짜4206 13/02/08 4206
2150 광해, 그의 마지막 길 [9] 눈시BBbr9078 13/02/24 9078
2149 광해, 폐모론과 허균 [10] 눈시BBbr6999 13/02/19 6999
2148 광해, 옥사 또 옥사 [19] 눈시BBbr8163 13/02/16 8163
2147 광해, 피의 시작 [22] 눈시BBbr7867 13/02/15 7867
2146 광해, 왕이 ( ) 된 남자 [50] 눈시BBbr10717 13/02/13 10717
2145 앵 약사의 건기식 가이드- 오메가3 편 [55] 애플보요10224 13/02/12 10224
2144 [LOL] 서포터 입문자를 위한 챔프별 간단 소개 [70] 까망8280 13/02/13 8280
2143 [리뷰] 7번방의 선물(2013) - 7번방의 신파, 하지만 류승룡의 선물 (스포 있음) [43] Eternity8682 13/02/12 8682
2142 [리뷰] 베를린(2013) - 한국형 첩보 영화의 미래를 말하다 (스포 있음) [73] Eternity12000 13/02/10 12000
2140 [기타] 박서의 주먹은 아직 날카로울까? [5] Love.of.Tears.8968 13/02/12 8968
2139 [야구] 최초의 재일교포 타격왕 고원부 [16] 민머리요정8459 13/02/10 8459
2138 이제는 사랑이 장기이고 싶다 [40] 삭제됨15544 13/02/06 15544
2137 그 말만큼은 하지 말았어야 했다. [63] runtofly10896 13/02/06 10896
2136 바른 생활 [30] 헥스밤9451 13/02/03 9451
2135 지고나서야 비로소 꽃인 줄을 알았다.-Fin [45] 영혼6943 13/02/08 6943
2134 지고나서야 비로소 꽃인 줄을 알았다.-7 [26] 영혼4916 13/02/07 4916
2133 지고나서야 비로소 꽃인 줄을 알았다.-6 [9] 영혼4476 13/02/07 4476
2132 지고나서야 비로소 꽃인 줄을 알았다.-5 [14] 영혼4687 13/02/03 4687
2131 지고나서야 비로소 꽃인 줄을 알았다.-4 [5] 영혼4709 13/02/01 4709
2130 지고나서야 비로소 꽃인 줄을 알았다.-3 [4] 영혼4679 13/01/25 4679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