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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규정을 준수해 주십시오. (2015.12.25.)
Date 2023/08/10 10:12:52
Name Klopp
Subject [질문] 페이커 선수 전성기(?)때는 어떤 느낌이였나요?
먼저, 어그로 아닙니다.ㅠㅠ
현직 티원팬이구요. 페이커 팬입니다.

제가 롤을 시청으로 입문한게 20년 월즈부터고 실제 롤을 해본건 21년 서머때부터인 30대 롤린이 입니다.
쇼메-쵸비-페이커-비디디의 4대 미드가 주로 상위권을 번갈아 차지했고 작년 서머-월즈에서 제카가 전성기를 보였죠.

사실 페이커를 응원하게 된 건
유구한 커리어를 가진 선수가 다시 한번 세계 정상의 자리에 서길 바라는 마음에 시작되게 된 것 같은데,
22년부터 이어진 준우승 연타에 심적 타격은 많이 입은 상태입니다. 이제는.. 그냥 약간 기도메타랄까 크크
(개인적으로 작년 월드컵을 끝내 들어올린 메시의 느낌이 데프트 선수가 아니라 페이커 선수이기를 바랬습니다ㅠㅠ)

제가 그 때부터 봐온 페이커 선수는 라인전이 약하지는 않지만 리그의 미드들 중에서 1등으로 뽑을 포스는 아니고
클러치 플레이나 게임 운영, 메이킹이 뛰어나지만 결승전 중요 순간들에서 아쉬움이 있는 경기가 있었고,
그게 어느정도 우승에 도달하지 못한 일정 지분이 있지는 않았을까 하는 정도의 인상입니다.
리그 상위권 선수이지만 단연 원톱이라고 하기에는 손색이 있다 정도의 느낌이랄까요.

그래서 절대 강자의 느낌이 있지는 않은데, 페이커 선수의 전성기 때는 어떤 느낌이였나요?
15-16년 월즈 연속으로 들던 때나 17년 5연갈 등등 글은 많이 봤습니다. 하이라이트도 그렇구요.
그런데도 단편적인 영상이나 글로만 봐서는 체감이 잘 안와서요.

대체 불가? 범접할 수 없는 실력차이? 혼자서 팀이나 게임을 매번 캐리하던 수준?
실제로 시청하시던 당시에는 어느 정도였는지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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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나까잡숴
23/08/10 10:19
수정 아이콘
본문에 써있네요. 절대 강자.
17년 5연갈 라이브로 봤었는데 진짜 정말 말이 안되는 수준이었어요;
어떻게 5명이 하는게임을 단 한명이 저렇게까지 할 수 있는 것인가 그런 생각이 들었죠.
23/08/10 10:29
수정 아이콘
뭔가 제가 지금 챔프 갈리오의 느낌으로 봐서 체감을 잘못했나 봅니다.
갈리오 w-플이라든지 타워 끼고 받아내던거 다 봤는데도 약간 박살낸다기 보다는 고군분투? 안뚫리는 방패 정도 느낌이였던지라 그랬나보네요.

어쩌면 그 뒤의 결승전 스코어가 허무해서 그렇게 느끼나 싶기도 하네요.
23/08/10 10:20
수정 아이콘
쵸비가 한화생명전 요네 하나로 젠지 썰어먹던 장면 같은거 기억하신다면..
전성기땐 그런 장면을 밥먹듯이 보여준 선수입니다...


서로 미드 바꿔서 겜하면 결과 뒤집힐꺼라는 말이 어그로가 아니라 진지하게 나오는데 반박을 못할 정도..... ?
23/08/10 10:27
수정 아이콘
??????
그 요네 장면을 밥먹듯이요???

워우... 그 때는 클라스가 진짜 다른선수였군요.
도날드트럼프
23/08/10 10:21
수정 아이콘
15~17에 라이벌이라고 할 선수가 있나...특히 미드에서.........
롤은 5대5 게임이니까 미드가 모든 걸 할 수는 없지만 그 때는 4대미드 이런거 없었죠
그나마 락스의 쿠로/말자하를 잡은 크라운/독하게 마음 먹은 폰대관.... 정도가 같이 합이 맞는 선수다 정도지
그리고 그 전에 13시즌 첫 등장했을 때는 더 센세이셔널 했구요
SAS Tony Parker
23/08/10 10:25
수정 아이콘
15년엔 허원석씨가 그나마
16은 쿠로
그뒤론 퍽즈가 좀 버텼죠 캡스는 그 뒤고
23/08/10 10:33
수정 아이콘
쿠로, 크라운, 폰 다 들어본 선수네요.

그럼 13,14,15,16,17 시즌을 굳이 나눠보자면 13>>15~17>>14 느낌일까요?
23/08/10 10:25
수정 아이콘
충격적이였던건 13페이커가 진짜 말이 안됐었던 기억이네요
챔프폭은 태평양에 라인전부터 한타 페이즈까지 한차원 위에 있던 느낌
SAS Tony Parker
23/08/10 10:26
수정 아이콘
15~17 페이커는 호적수들이 좀 버티다가 나가떨어졌으면 13은 걍 라인전부터 찢어댄..
23/08/10 10:28
수정 아이콘
13 미드 라인전이 성립이 안되서 2대 1라인전 스왑도 종종 일어나고 솔킬 안따이면 잘한다고 평가받았습니다

15-17 롤드컵 하이라이트로만 보셔도 롤 많이 보셨으면 느껴지실 겁니다
23/08/10 10:30
수정 아이콘
와.. 솔킬 안따이면 상대가 잘했다는 평가정도면.. 그냥 솔킬이 당연했나 보군요.
그 때 하이라이트는 좀처럼 시청을 다 하기가 힘드네요. 그래픽 차이가 너무 심해서ㅠㅠ
젤나가
23/08/10 10:28
수정 아이콘
아마 처음부터 지켜보신 분들 대부분은 13 페이커는 아예 급을 다르게 보지 않을까 싶네요. 당대 미드 최강자였던 엠비션을 데뷔전에서 솔킬냈다는 거부터 그냥 떡잎이 달랐음
23/08/10 10:32
수정 아이콘
솔직히 찬밥형 지금 유투브 보면 이 형이 정말 미드 1황이던 시절이 있었나 싶기는 해요.
그 첫킬 장면은 무수히 봤습니다. 니달리가 미드에 서던 시절도 있구나 생경한 느낌이였네요.
23/08/11 11:28
수정 아이콘
삼성 앰비션도 대단하지만,
미드1황 시절 앰비션도 대단한 선수였습니다.

물론 탑에 플레임과 미드 앰비션 중심 체제로,
팀전체가 미드에 모든 CS를 몰아주는 블레이즈 운영 자체가
당시 타 팀들 전략 수준이랑 차이가 너무 났지만,
그걸 제대로 실행시키고 결국 캐리 역할을 해내는
전략의 중심 뼈대였기 때문에 언터쳐블 느낌이 있었습니다.

다만 류또죽처럼 페이커 데뷔 무대의 희생자,
이후 부진한 성적, 정글러로 부활해
피지컬보다 브레인으로 꽃피운 2차전성기
(이것도 대단하다고 보지만)
때문에 당시 포스가 좀 가려졌죠.
또 당시를 기억하는 사람들은 미드1황 시절이 엄청 길게 느껴지지만,
실제로 1황 시절이 짧긴 했어요.

동시대 뛰던 선수가 클템, 웅, 막눈 같은 선수들이었으니깐
그 선수들을 깎아 내리고 싶은 마음은 없지만
블레이즈의 선수들은 당시에 다른 게임 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걸 팀단위도 아니고 혼자서 박살내고 나온게 페이커라서...
23/08/10 10:48
수정 아이콘
저도 이의견입니다 15~17페이커도 대단했지만 13페이커는 선수들과의 갭이 같은 프로인가 수준이었어서. 실제로 데뷔전에도 이미 프로선수들중에서 최고의 미드는 고전파다 소리 나오고있었죠
23/08/10 10:28
수정 아이콘
글 읽다 보니 궁굼해져서 질문드립니다. 혹시 스타크래프트 선수들로 비유하자면 페이커 전성기와 가장 유사한 포스를 보였던 건 어떤 선수의 어느 시절일까요?
라바니보
23/08/10 10:37
수정 아이콘
5:5게임이라 다르지만 본좌라인 혹은 리쌍 중에 한명이겠죠. 상대전적 종족 가리지않고 70-80퍼 승률보여주고
동족전 특히나 90퍼 찍고 그랬으니까요. 이게 근데 한두경기가 아니라...커리어 내내입니다.
23/08/10 10:47
수정 아이콘
이영호죠
23/08/10 12:56
수정 아이콘
13년에는 이영호보다는 최연성에 가까웠다고 봅니다. 남들보다 개념적으로 빨랐고, 압도적으로 찍어눌렀거든요

마치 테크트리 차이나는 군대가 발전안된 군대 찍어누르는 느낌으로다가?

15/16/17때는 이제 다른 선수들도 개념은 다 장착했는데 그냥 더 잘하는 느낌으로 이영호 느낌이구요
23/08/10 12:58
수정 아이콘
완벽하게 이해했습니다!
23/08/10 14:25
수정 아이콘
오 완전공감되네요.
13때는 혼자만 규격외였고...
교자만두
23/08/10 10:34
수정 아이콘
13페이커는 그냥 아예 선수들과 게임을 하는 수준 자체가 달랐죠. 스킬샷같은것도 페이커가 해서 따라하는것도 많았고. 니달리도그렇고..
스타로 보면 언제나 한단계 다른 패러다임을 가져왔던 선수들이 본좌라는 칭호를 얻었었는데. 각 선수들이 본좌 등극할때의 포스라고 보면되곘네요.
23/08/10 10:38
수정 아이콘
오.. 스타 각 선수들의 본좌 등극 포스들이라고 하면 이해가 됩니다.
그럼 13페이커 정도의 느낌을 단일 시즌에 낸 다른 선수들이 있었나요? 어느 라인이건?
젤나가
23/08/10 10:52
수정 아이콘
그나마 찾자면 18 더샤이 정도?
SAS Tony Parker
23/08/10 10:54
수정 아이콘
원딜로는 15 데프트
서폿은 14 마타
탑 16 스멥
정글 14 댄디 /스피릿
랜슬롯
23/08/10 10:37
수정 아이콘
어떤 느낌이였냐면요.... 그때당시 페이커를 제외한 최고로 잘하는 미드라이너 선수들기준으로, 그 선수들보다도 2-3단계 위에 있었던 느낌이였습니다. 기본적으로 심리전싸움에서 다이기고, 오죽하면 페이커랑 라인전 반반가면 그 반반가는 능력 하나만으로 높게 평가받았을정도로 그냥 말도 안되는 선수였죠. 리븐같은 당시에 마이너한 픽들도 중요매치에서 활용하고, 당시 미드라이너의 기본 소양이라고 평가받던 오리아나같은 픽들을 잡아도 넘사벽으로 잘했습니다. 그냥 급이 달랐다는게 가장 정확한 표현인거같네요. 오죽하면 진짜 페이커가 없었으면 몇몇팀들의 운명이 바뀌었을꺼다 라는 평가가 나올정도니까요.

작년이나 이번년도 스프링 기준으로도 페이커는 아마 월드 컨텐더급이지만, 그 22-23년도, 전승우승한 페이커조차도 그때 페이커와 비교하면 빛이 바랠정도니...
그냥 말이 안되는 선수죠. 뭐 저런선수가 있나 싶네요 적다보니까 크크. 소위 펜을 꺾다는 표현을 많이 쓰잖아요, 공부하다가 안될거같아서 그만둘때. 제가 롤 프로를 꿈꾸었고 실제로 프로들하고 친추도 하고 게임도 같이할정도로 잘했던 시절이 있었는데 페이커보고 펜을 꺾었습니다. 근데 저뿐만 아니라 제 생각에 많이들 그랬을거같네요.
파고들어라
23/08/10 11:39
수정 아이콘
[페이커랑 라인전 반반가면 그 반반가는 능력 하나만으로 높게 평가]
-> 당시 13롤드컵에서 나진소드 나그네 선수가 SKT 상대로 2세트를 따내서 고평가 받았죠.
물론 "아, 그라가스 상대로 아리가 안 좋구나" 를 깨달은 페이커가 다시 압도했습니다.
23/08/10 14:36
수정 아이콘
라인전 반반만 가도 높게 평가받았다니 말 다했겠네요.
여러 댓글들 보니 정말 아웃라이어, 규격 외의 선수였군요 ;;
middle standing
23/08/10 10:45
수정 아이콘
그냥 라인전부터 한타까지 동시대 라이벌들보다 최소 두 단계는 앞서 있었습니다
라인전부터 터트리거나 주도권 잡고 로밍가서 터트리거나 걍 한타에서 터트리거나
어쨌든 터트리는게 일상적이었던 수준
23/08/10 10:47
수정 아이콘
데뷔때 미드정글 2:2로 게임 터트리는게 매크로수준이었습니다 5~6분쯤되면 상대미드 반피빠져서 타워허깅하고있으니까 어쩔수없이 상대정글오면 벵기선수가 역갱쳐서 게임터트리는게 전체경기의 70~80프로는 됬어요 개념이나 손싸움 자체가 시대를 넘어서서 날아온 수준이었음
23/08/10 14:40
수정 아이콘
이미 반쯤 털린 미드를 도와주러 상대 정글이 오면 그걸 노려서 역갱으로 게임을 터뜨린 비율이 그정도라는거죠?
그러면 진짜 혼자 게임 다 메이킹 한게 맞네요.
아슈레이
23/08/10 10:48
수정 아이콘
2015년 롤드컵 결승 4경기 라이즈
Kubernetes
23/08/10 10:58
수정 아이콘
년도별로 적을까 했는데, 체감상 13, 16페이커가 아마 다른선수들하고 가장 차이났던 시즌같고, 그외 단순 최상위권이던 시즌은 14, 15, 17, 19, 20, 22..
13페이커야 뭐 당시 한체미 앰비션 솔킬도르 + 서머결승 제드 매드무비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팬까지 엄청 생겼죠.
15페이커는 잘했지만 특히 상위라운드에서 빅헌터 느낌 확확 보여주긴 했는데, 기복이 좀 있었고 이지훈 없었으면 15슼이 당시포스보단 좀 덜했을거라 그래도 16페이커가 유틸(서폿)미드로도 cs/딜 미쳐날뛰는 모습이 더욱 어마어마했었습니다.
번외로 역대 세체미중에서도 유일무이 포스 보여준 선수들로 13페이커, 18루키 뽑습니다.
23/08/10 14:41
수정 아이콘
댓글들로 보니 얼마나 대단했는지 알겠는데, 18 IG 루키선수도 그정도였나요? 덜덜..
파고들어라
23/08/10 11:33
수정 아이콘
13 페이커에 대해 누군가가 물으면 항상 하는 말이 있습니다.
"팀 게임이 성립하지 않았다"
1:1로 찢어버리고 1:2로도 못 막고 1:3으로 상대해야 하는데 대각선 법칙이고 턴싸움이고 없었죠.
VinHaDaddy
23/08/10 11:49
수정 아이콘
그래서 테스트 볼 때 페이커 상대편 팀원들에게 가산점을 줘야했다죠. 하도 미드부터 찢겨버리니까 보정해주는 느낌으로.
23/08/10 14:38
수정 아이콘
아니 챔프가 둘인데도 못막는 정도 였나요?
와.. 5대 5게임에서 둘이 붙어도 안되면 뭐.. -_-;;
마음속의빛
23/08/10 16:09
수정 아이콘
그 시절에는 정글러와 서폿은 아이템이 돈 모아주는 아이템과 와드만 구입했었죠.

때문이 잘 큰 페이커를 저지하는데 상대 정글러와 서폿은 저지력이 거의 없었어요.
무냐고
23/08/10 11:47
수정 아이콘
13페이커 기준으로 시즌에 한두번 나올까말까 한 최고수준의 미드차이를 50% 이상의 확률로 보여줬습니다.

1:1이 성립 안돼서 상대 정글이 계속와야되는데 와도 라인을 못풀고 심심찮게 역킬당하는거죠.
그 와중에 벵기가 한번 제대로 찌르면 미드 고속도로 수준이구요.
샤르미에티미
23/08/10 11:49
수정 아이콘
롤 안 하고 안 보는 입장에서 봐도 대단했던 것이 느껴지는 선수였습니다. 리그 오브 레전드 초창기 대화에서는 매드라이프 선수가 가장 인기 있고 유명한 선수였습니다. 롤을 몰라도 PGR을 눈팅하면 모를 수가 없는 선수였죠. 그래서 저는 자연스럽게 롤의 임요환 같은 선수인가보다 했고, 플레임-와치 같은 선수들이 박정석-홍진호 같은 선수인가보다 했습니다.
그런데 페이커가 등장하고부터 확 뒤집어졌죠. 이제 와서 매드라이프를 임요환과 비교하는 경우는 없습니다. 보통 페이커와 임요환을 많이 비교하죠. 스타 프로씬의 경험으로 보면 초창기 인기를 크게 얻었던 선수를 이후의 선수가 뒤집는 건 굉장히 어려운 일이라고 여겨졌습니다. 그런데 페이커는 넘어선 정도가 아니라 절대자가 되었고, 차라리 초창기 롤씬이 CJ가 튀긴 했어도 인기가 고루 분포된 느낌이었죠. 지금은 페이커 은퇴하면 시청자 반 이상 빠질 거라는 게 농담이 아니라 진심인 정도니까요. 그 인기와 위상을 페이커가 어떻게 얻었냐? 바로 압도적인 시즌이 있었기 때문인 거고요.
왜 지금 압도적인 실력자가 아닌데 인기는 이렇게나 압도적으로 많은 건가에 대한 답이 바로 예전에 현재 인기만큼 압도적인 실력을 뽐냈기 때문입니다.
23/08/10 15:38
수정 아이콘
원래 인기는 압도적인 팀들에게는 자연스럽게 따라나오는 현상이죠.
매드라이프 선수도 그정도의 인지도가 있었던 선수였군요.
그나저나 13년부터라니.. 10년이나 이정도 기량유지에 인기면 정말 뭐 비교대상을 찾기도 쉽지 않겠네요.
23/08/10 11:50
수정 아이콘
한때 프레이 팬으로 절망감이 들었죠. 짜증 그자체랄까.
못다루는 챔프도 없고. 혼자서는 못막고. 초반에 자원 다 투입해서 어떻게어떻게 말려놨다고 생각했는데 어느새 cs제일 높고 딜량 제일 높고.
거기에 승부욕도 높고 멘탈, 워크에씩도 좋으니. 미드는 그냥 절대 상수였습니다.
15불 챌린지에서 모든 사람이 일단 미드는 무조건 페이커 5불 박고 생각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23/08/10 15:40
수정 아이콘
프레이 선수 나무위키에서 본 어떤 영상에서 미드 바꿨으면 류의 질문에 답변하던 얼굴이 떠오르네요.
제가 롤은 잘 모르고 보는 눈 없어도 락스랑 했던 월즈 혈전은 눈이 호강하더군요.
23/08/10 12:29
수정 아이콘
몇 년 전에 생긴 밈 중 하나인 돌발행동이 전성기 때는 먹히는 경우가 훨씬 많았습니다. 그래서 대체 이게 왜 각이냐고 시청자와 해설이 모두 의문을 품었었죠.
Valorant
23/08/10 12:49
수정 아이콘
페이커 선수가 있었기에 미드 라인전 개념이 발전했다고 보시면 됩니다
지금은 당연한 플레이들이 당연하지 않던 시기에서 페이커를 이기기 위해 연구한 선수들의 결과가 쌓여 지금이 된거지요. 그에 맞추어 페이커 선수도 성장하고요
지금 미드 선수들 잘하는 이유가 페이커라고 보면 됩니다
23/08/10 15:40
수정 아이콘
프로씬에서 그정도 개념차이가 날수가 있는거였군요 ;;
고오스
23/08/10 12:49
수정 아이콘
(수정됨) 등장 때 부터 당시 한국 최고 미드인 앰비션을 박살내면서 등장

(이 때 앰비션은 미드 재능에 한계를 느끼고 고민하다가 정글로 포변 후 17년도에 월즈를 석권)

14년도에는 삼성이라는 재능충들 때문에 우승은 못했지만 실력은 여전했고

15, 16년도에는 페이커가 아니라 SKT T1에게 한경기라도 이기면 상대방을 칭찬하는게 당연한 수준이었죠

위에도 적혀있지만 페이커만의 각이 있어서 남들이 페이커 갑자기 왜저러나요? 와 이걸 킬을 내네요 이 얘기가 밥먹듯이 들렸습니다

그리고 그 당시 한국 롤붕이들은 월즈, 므시 우승을 당연하게 생각했었고 (페이커의 SKT T1이 있으니까)

18년도에 인천 서커스단이 등장하면서 우승이 당연하다는 망상을 박살내주면서 절대강자가 존재하지 않는 지금의 롤이 되었죠

그리고 페이커와 함께했던 선수들 중 신인 때부터 함께한 선수 대부분은 페이커와 결별하면 실력이 대폭 감소했고

올해 페이커가 손목 부상으로 빠진 후 제오구케가 갑자기 오합지졸이 되면서 페이커스 필드가 농담이 아니라 사실임이 증명되면서

팀보다 위대한 선수라는 표현이 23년도에도 여전하다는걸 증명했습니다
애기찌와
23/08/10 13:27
수정 아이콘
롤 진짜 하나도 모르는데 예전에 매드라이프 매라 선수 매라신 이러면서 엄청 인기 많지 않았던가요?? 그건 너무 옛날인가...그런 선수보다 페이커선수가 더 완성형이고 대단한건가요?? 그 포지션인가가 달라서 비교하기엔 무리가 있는건가..
피죤투
23/08/10 13:48
수정 아이콘
매라도 서포터의 개념을 바꾸고 틀을 만들었다고 생각하는데 페이커는 과장이 아니고 타임머신 타고 양학한 느낌이 들 정도로 천외천
애기찌와
23/08/10 14:28
수정 아이콘
매라선수도 잘하는 선수였는데 페이커선수는 더 잘하는 선수인거군요!! 대단하네요!!
23/08/10 14:22
수정 아이콘
페이커 나오기전 메라가 인기원탑이었고 신이었습니다.
서폿의 인기를 올린선수.
페이커선수는 걍 올타임넘버원에다가 포지션과 누적으로 압도적
애기찌와
23/08/10 14:29
수정 아이콘
크으 대단하네요 페이커선수!!!!
Dončić
23/08/10 15:20
수정 아이콘
매라는 롤에서 서포터라는 포지션을 한때나마 솔랭 인기 포지션으로 만들고, 서폿의 가치를 끌어올린 초창기 슈퍼스타죠.
페이커는 롤에서 "캐리"라는 측면에서 1렙부터 끝날떄까지 한명이 주도하는게 가능하다는 카타르시스를 준 선수구요.
애기찌와
23/08/10 15:41
수정 아이콘
포지션도 좀 다르지만 뭔가 보여준게 페이커 선수가 훨씬 더 많고 어마어마 한가보네요!!
23/08/11 11:35
수정 아이콘
제게는 메라 선수가 롤 판에
불을 가져다 준 프로메테우스 같은 느낌이고,
팀단위로 블레이즈는
그 불로 사냥한 고기 구워먹는 법을 알려준 사람이면,
페이커는 갑자기 백종원입니다.
햇여리
23/08/10 13:41
수정 아이콘
(수정됨) 다른건 위에서 많이들 언급하셨고, 전 원조 빅게임헌터를 언급하고 싶네요.
정규시즌에 명성 대비 부진하다 싶다가도 토너먼트나 다전제 들어가면 사람이 달라져있죠.
정석픽 싸움에서 픽 바꿔가면서 라인전부터 찍어내리고, 또 종종 상대 미드 주력픽들을 정규시즌때 거의 안나온 조커픽으로 박살내고.
그렇게 T1이 정규시즌 순위 대비 우승 혹은 상위 순위로 간 적이 부지기수였고요.
상대 응원하던 입장에서는 정말 뭐 저런 인간이 다 있나 싶었던 적이 셀 수 없었고요...
23/08/10 15:44
수정 아이콘
그런데 지금은 왜 결승에서.. 왜...??
농담이구요. 예전 전적보니 도장꺠기하고 우승한 시즌도 있던데 그런 기질이 있어서군요.

하긴.. 커리어 우승이 두자리수가 넘어가는데 빅게임에서 약할리가 없겠죠.
Dončić
23/08/10 15:32
수정 아이콘
13페이커는 미드에서 기준이 정글 지원없이 페이커상대로 CS는 져도 터지지만 않으면 최상급 미드라는 평가를 나오게 할 정도였고, 나중에 갱맘이었나 말하길 자기가 한참하다가 라인전 개념에 대해 깨달은게 있는데 그게 페이커가 데뷔 때부터 라인전에서 보여주고 있는 개념이었다 라는 뉘앙스의 말을 하면서 애초에 데뷔 때부터 몇 시즌 지난 후 퍼지는 라인전 개념을 페이커는 가지고 있었다라고 평가했었을겁니다.

전성기 쵸비랑 라인전 무섭기는 비슷한데 챔프폭이 괴물이어서 뭘 잡아도 그 라인전을 보여주는 느낌? 라인전 약캐를 잡고 카운터 맞아도 갱없이 반반 간 상대 미드가 잘버텼다 느끼게 만든 시기도 있을 정도로 라인에서 무력이 괴물이었습니다. 피지컬도 괴물인데 개념조차 앞서있으니... 그나마 비슷한 라인전 포스가 라인전에 집중하던 시기의 쵸비, 18 루키 정도 생각나네요. 근데 저보고 고르라면 당시 페이커 고릅니다. 괜히 전성기 페이커 라인전 솔킬땄도르를 솔랭 스트리머들이, 아니 심지어 당시 프로게이머들도 "얘 페이커 솔킬땀" 이라고 하면 라인전 평가 끝나는 수준이었어요. 솔랭에서 페이커 솔킬딴 애임=> 오 잘하나봐 하는 느낌.

라인에서 상대 갱부르고도 역으로 따고 살아가고 이런게 많다보니 페이커한테 상대 포커스가 집중되어서 스킬 소모가 많아지면 정말 버틸 수 있을만큼 버틴 페이커가 겨우 살거나 할거 다 하고 죽고, 상대는 페이커한테 너무 많이 소모해서 남은 인원들한테 딜 넣을 방법이 부족해서 정리당하는 경우도 많았어요.
23/08/10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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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최근의 22 스프링 전승우승때 어그로 핑퐁 느낌인걸까요?
아니면 그것보다 더 했다는 거겠네요. 상대팀으로서는 절망적이였겠네요.
Dončić
23/08/10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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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히 별명이 불사대마왕이 아니죠
일반적으로 죽을 상황에서 자꾸 살아가거나 오히려 이득을 봐버리니까 상대가 과하게 투자하게 되고, 이걸 가지고 티원이 큰그림에서 이득을 많이 봤습니다. 막 극한의 핑퐁 이런 느낌보다 쟤는 왜 안죽고 있어? 느낌이었어요
주인없는사냥개
23/08/10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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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잘하지만 어릴 땐 (13년) 진짜 뭐라고 해야하나
위에 댓글 다신 분 표현 빌리자면 아예 테크트리 발전 정도가 달랐습니다.

근데 프로씬이라 그런지 따라잡히긴 하더라고요.
그럴수도있어
23/08/10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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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생각나는 페이커형의 명장면입니다.

1. 데뷔전 앰비션 솔킬
2. 류또죽
3. 리븐으로 카시궁 피하기
4. 레드 바텀 1차타워 부쉬에서 니달리 창 피하기
5. 롤드컵, ROX전 라이즈
6. 삼성에게 지고 오열하는 장면 ㅠㅠ
깐부치킨
23/08/10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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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커가 미드마이 픽박으니까 상대편(누군지 기억이 안나네요)이 보이스챗으로 '미친놈아냐?'를 했던 장면도 추가요~
당연히 페이커가 이겼습니다 흐흐흐
무더니
23/08/11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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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로요
콩순이
23/08/11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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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 기억나요 흐흐 진짜 멋있었음
라바니보
23/08/10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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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 갈리오
3연 라이즈
3연 르블랑...
23/08/10 17:43
수정 아이콘
그냥 넘사벽
카즈하
23/08/10 18:41
수정 아이콘
[지존]
이상해꽃
23/08/10 21:20
수정 아이콘
13 skt는 그냥 평생 해먹을거 같은 포스.
23/08/10 21:34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저는 압도적인 피지컬을 바탕으로 한 슈퍼플레이(그것도 밥 먹듯이), 그리고 현 미드라인의 운영 정립, 그리고 경력이 쌓일수록 늘어가는 [영향력]을 꼽고 싶습니다.

1-1. 피지컬은 두말하면 입아프지만 류또죽 영상 하나로 충분할 것 같습니다.
1-2. 15년 롤드컵 당시 페이커의 SKT는 4강까지 단 하나의 타워도 허용하지 않았던 팀이었습니다(물론 당시엔 전령 시스템이 없었습니다). 그 위용을 보고 싶으시다면 15롤드컵 결승 4세트 라이즈 플레이를 한 번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2. 현 미드라이너들이 당연하게 하고 있는 라인전 운영(와드 위치, 타이밍 등등)은 모두 페이커의 영향을 받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
3. 페이커의 영향력은 이번 써머에 특히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만(페이커스 필드로 불리더군요 크크), 17롤드컵 4강전(vs.RNG / 아직도 회자되는 5연갈 시리즈)을 참고 바랍니다.
시무룩
23/08/11 09:59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페이커 선수 전성기때 가장 인상깊었던건 룰루나 카르마 같이 서포팅형 챔프를 꺼내고서는 다른 딜링 미드보다 딜량을 더 뽑아냈던거였습니다
라인전 이후 단계에서 꾸준히 딜을 넣는게 정말 사기였어요
콩순이
23/08/11 16:24
수정 아이콘
15년에 msi 때 첨 본거 같은데 그때 외국팬들이 게임 전 생일축하노래 불러주던거..대체 누구지?하고나서 팬이되었네요. 그냥 쭈욱 너무너무 잘해서 롤도 잘 모르면서 페이커선수때문에 꾸준히 티원 응원하게 됩니다. 하 그때 롤드컵은 타워 하나 안내주고 계속 이기던 때도 있었고... 진짜 지금 잘하는 팀을 봐도 그때 그 포스는 못이길거 같아요.
23/08/13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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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시절 선수가 지금까지 결승가는거 보면 말 다했다고 생각합니다
니하트
23/08/18 17:34
수정 아이콘
그시절 페이커는 그냥 시대를 앞서갔던 선수였고 지금까지 현역으로 뛰는게 대단한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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