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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1/23 17:19
아프리카, 중남미, 중동/중앙/남아시아에서는 여전히 원래 의미의 진화(적자 생존)가 계속되고 있고
물질적 선진국에서는 진화가 멈춘 대신 많은 사람들이 종을 낳기를 포기하는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죠 참고로 중국을 제외하면 여전히 제 3 세계 인구수가 훨씬 많아서 큰 틀에서 보자면 인류의 진화는 계속되는 중입니다
22/11/23 17:29
다윈이 쓴 [종의기원] 이 나온게 1859 년입니다.
인간이 진화라는것에 대해 의문을 제대로 품게된게 아직 200년도 안됐다는거죠. 그리고 진화로 설명되는 생명체들의 진화주기? 같은건 최소 수만~수십만년 단위의 시간이 필요할테구요. 진화가 멈춘건지 어떤건지조차 알수도 없는 수준의 시간이 지났을뿐입니다.
22/11/23 17:31
일단 진화란 발의 개념이 아닌 변이를 통한 적응이라고 배웠고, 진화의 시간 단위는 수만 년에서 수억 년까지 걸쳐 있으니 고작 100살밖에 살지 못하는 우리가 판단하기 어려운 듯합니다. 사피엔스라는 책을 보면 되려 인간의 진화가 지나치게 빨라서 다른 종들이 피해를 보는 상황이라고 진단하고 있네요.
22/11/23 17:34
저도 뭣도 모르지만, 진화는 되어가고 있다고 봅니다. 물론 신체적으로 확연한 특징이 변했다고는 볼수 없지만 작은 예시는 있습니다.
30대 중반인 저 때의 학창시절 평균 신체와 지금 학생들의 평균 신체는 확연히 다르다고 느낍니다. 보다 팔다리가 길고, 신체적(외견상)으로 우월한 친구들이 많달까요? 롱다리가 드물었던 예전과 달리 요즘은 신체적으로 길쭉한 친구들이 많습니다. 고로, 진화중이다아!
22/11/26 05:15
우리나라는 신검이란 절대적인 통계가 있고 학생들에 대한 신체검사도 비교적 쉽게 이뤄지기 때문에 자료가 많은데 현재까지의 결론은 남자 기준 과거보다 성장이 빨라진건 사실이지만 최종 결과는 몇십년동안 거의 변화없음입니다. 평균키 174가 통곡의 벽이죠.
밖에서 보는 비율의 변화 같은건 좋게 봐줘야 패션(이라고 쓰고 깔창이라 읽는)의 변화고 나쁘게 보자면 점점더 심해지는 외모지상주의+온라인 발달로 나다니는 사람들의 종류(?)가 달라진거죠
22/11/23 17:51
종 전체의 진화 여부를 알기 위해서는 어마어마한 시간이 흘러야 합니다.
200년 이라고 해도 겨우 6세대입니다. 그리고 적자 생존은, 진화의 매커니즘을 본다기 보다는, 결과를 해석하는 것에 가깝습니다. 예를 들어, 한 전염병으로 인해 특정 유전자를 가진 50%만이 살아 남았을 때, 50%에게는 원래 있던 유전자인데, 이를 진화했다고 볼 수 있을까요?
22/11/23 22:01
제가 얄팍하게 배운거라 자신은 없습니다만, 그 살아남은 50%가 자손을 낳고 그 중에 선대의 목숨을 앗아간 그 전염병에 강한 사람들이 있다면, 그런 것 하나하나가 쌓여서 진화가 성립하는 거라고 이해하고 있었거든요, 이 질문이 그런 뻘생각에서 시작했습니다 흐흐
22/11/23 17:56
요새 애들보면 정말 길쭉길쭉합니다.
엄마아빠가 그렇지 않은데도 그래요. 그리고 오래 사는걸로 유전되진 않죠. 낳아야지 유전이되지. 어떻게생각하면 결혼에 성공한 상대적 좋은 유전자들은 하나라도 자손을 남기고 있고. 그렇지 못한 유전자들은 자연도태되고 있죠....
22/11/23 17:59
궁금하긴 합니다. 지구의 진화 역사에서 진화매커니즘을 인지한 유일한 종이 인류일텐데,
인류가 진화매커니즘을 스스로 인지하고 있다는 게, 인류라는 종의 진화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22/11/23 18:09
인종에 따른 피부색 체형들이 전부 진화의 산물입니다.
이미 특수한 환경에서 정착한 일부 민족에서는 유전적 변이가 진행형으로 일어나고 있구요
22/11/23 18:14
지금이 예전보다도 더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봅니다. 못생겼거나 사회에서 부적응, 도태된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서 훨씬 더 결혼을 못하고 있어요.
22/11/23 19:33
하긴 예전엔 집안에서 배우자를 구해주기도 하고
사회적 분위기나 여성의 지위가 낮아서 기본 혼인율이 높았을 듯 합니다. 또 결혼하면 애를 낳는 게 당연시 되었으니...
22/11/23 19:47
진화가 없어졌다고 말하려면 해당종의 모든 개체가 번식하고 선택압을 받지 않아야 할겁니다. 개체간 무작위선택으로 번식한다는 거죠.
근데 한국만 해도 혼인율과 출산율이 바닥이라... 그 원인이 뭐든간에 꾸준히 지속되면 선택압으로 작용해서 한국인을 진화시킬겁니다.
22/11/23 21:17
늑대에서 강아자를 개량해서 키운게 1만년이 넘는데 아직도 늑대랑 강아지 차이는 거의 없어서 인종간 차이보다도 적습니다.
어느정도의 시간이 필요하신지 감이 오셨을까요
22/11/23 22:05
늑대 말씀하셔서 생각났는데, 사람에게 친근하게 구는 은여우만 남기면서 인위적인 번식을 거듭하니 십몇세대 만에 사람에게 꼬리치는 개체만 남았다는 실험이 있었잖아요? 그런 의미에서 생각해봤습니다 흐흐 가르침 감사해요
22/11/23 21:18
저 상황을 진화가 멈췄다는 용어말고 다른게 더 적절할거 같아요.
도태되야할 유전자가 계속 살아남는다는 거자나요? 오히려 한단계 위의 진화 개념이 아닐지
22/11/23 22:08
키가 큰 남자가 이성에게 매력적이고 키가 큰 남자 연봉이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랜덤으로 자손을 공평하게 낳는 게 아니라면 자연선택은 아직도 진행 중이라고 봅니다.
22/11/24 03:27
생존압에서 어느 정도 벗어난 상태의 종은 번식압에 반응합니다.
공작이나 극락조는 생존엔 관계가 없지만 이성의 선택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화려한 깃털을 가지게끔 진화했죠. 이것을 자연선택에 대비한 "성선택"이라고 하며 생존압에서 자유로워진 인류도 이성에게 매력적으로 보이는 형질을 가진 개체가 번성하는 방향으로 진화할 가능성도 있죠. 그런데 자본주의가 전세계에 정착하고 개체가 생존을 위해 지불하는 댓가인 '생존가'(ex 호랑이의 송곳니와 발톱이 진화하면서 얻은 이득과 완전한 육식과 넓은 사냥터가 필요하게 됨으로써 포기, 혹은 손실한 value)가 인간에 한해서 '자본획득 능력' -지능에 기반한 좀더 복합적인 인지와 행동양식- 으로 대체되어감에 따라 자연선택, 성선택에 이은 또다른 압력에 의한 진화가 이루어질지도 모를일이죠 여기까진 인류의 진화방향에 대한 추측일 뿐이고 결국 진화란 종의 '분화'가 가장 확실한 증거겠지요. 개와 늑대는 아직은 같은 종입니다. 개와 늑대가 교합해 태어난 늭대개는 물론이고 개라는 개체의 엄청나게 다양한 표현형에도 불구하고(치와와에서 그레이트 피레니즈까지의) 그들을 교배하면 그 다음 자손을 온전히 볼수있는 개체가 태어납니다. 반면 말과 당나귀는 교배하여 노새와 버새라는 잡종을 낳는데 이들은 생식능력이 없습니다. 보통 이것을 두 종이 공통조상으로부터 완전히 분화되었다는 기준으로 삼고 있지요. 엄밀히 따졌을때, 글쓴님의 인류 진화 속도의 감소에 대한 의문은 우리 살아 생전엔 확인할 길이 없습니다...제가 학교에서 배웠던 세계인구 60억이 80억으로 바뀔때까지 어떤 인종간에서도 확정적으로 불임인 2세가 나온다는 연구가 발표되지 않았으니까요. 게다가 인류의 유전자풀은 매우 작아서 그나마 존재했던 아종(ex 인류의 유전자에 남아있는, 상호간에 번식력 있는 2세 생산이 가능한 네안데르탈인)조차 사라진 상태에서는 더더욱 확인하기가 어렵다고 보여집니다. 번잡하고 TMI 가득한 글 보시느라 피곤하셨을텐데 3줄 요약을 하자면... 1. 종의 분화는 자연 뿐만이 아니라 성에 의해서도 나타날수 있다. 2. 종의 분화가 나타나도 어떤 종이 '더' 진화 되었다고 말할 수는 없다. 말과 당나귀가 동시대를 생존하고 있는것 처럼. 3. 그리고 보통 인간의 생애와 그에 맞춰진 시간관념으론 수천 세대의 번식과 수천만년을 거듭한 자연과 성의 압력의 체에 걸러진 인류의 "진화"를 판단할수 없다. 아직 종 분화도, 생존경쟁도 일어난적이 없기 때문에. 가 되겠습니다.
22/11/24 07:19
피곤하다니요, 자세한 설명 너무 감사합니다,
성선택이라는 개념은 말씀해주신 예는 들어봤어도 개념적으로 이해해본 적이 없었는데 새로운 걸 배웠네요, 스스로가 미미하다는 느낌은 우주 이야기를 접할 때만 받는 줄 알았는데, 생물학도 마찬가지군요 흐흐 다시 한 번 정성스런 댓글 정말 감사합니다.
22/11/24 08:20
매우 간략화된(이렇게 많이 써놓고도!) 댓글에 감사의 말씀이 과하신것 같아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진화, 특히 인류의 진화를 개략적으로 알고 싶으시다면 흥미유발을 위해 꺼라위키를 켜고 오스트랄로피테쿠스-호모 하빌리스-에렉투스- 하이델베르그인-네안데르탈인 까지 한번 쭉 훑어 보시고 거기서 더 나아가 고인류학 관련 서적으로 시야를 넓혀가시면 좋을듯 싶습니다.
22/11/24 05:00
재밌는 생각인 것 같아요. 물론 진화에 대해 왈가왈부할 시간은 전혀 아니지만요.
이대로 한 10,000년 지나면 인류는 어떤 모습일까요? 생존은 할까요?? 빙하기, 핵전쟁, 전염병 같은 이벤트가 와도 멸종까지는 안 갈거 같은데 말이죠. 선사시대 제외하면 대충 2-3,000년 발전의 결과가 현재 모습이고 과학기술 발전속도는 점점 빨라지는걸 감안하면... 잘 상상이 안 되네요.
22/11/24 07:22
저도 종종 비슷한 상상을 해요, 이번 뻘질문도, 인류가 과거의 기록을 발판삼아 연구해온 진화라는 개념이, 환경이나 법칙(?)이 너무 빨리 변하는 탓에 현재 또는 미래에는 적용하기 힘든게 아닌가?하는 의문에서 시작했거든요.
지식이나 조예가 없는 입장에서는 모든 댓글이 흥미롭고 유익했습니다 흐흐
22/11/24 08:31
일단 태어난 자손들의 다양성만 봐도 진화는 계속되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 중에 누군가는 씨를 많이 남길 거고 누군가는 씨를 못 남기겠지요
22/11/24 09:43
전 반대로 특별한 이유가 없는 불임/난임이 늘어난다는 킹리적 갓심이들어... 혹시 우리가 알아채지못할 정도로 미세하게 종 분화가 이루어지고 있고...그에따라 불임/난임이 늘어나는 것이 아닐까하는 망상을 한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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