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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2/18 09:12
담석증=쓸개에 돌이 있는 것 (대게는 염증을 동반하지 않으나 담낭염의 원인이 되기도 함), 담낭염 = 쓸개에 염증이 있는 것 (담석을 동반하지 않는 경우도 많음)
우선 이 두가지를 구분은 해야하며, 담석증은 무증상이 많으나 간혹 돌이 굴러다니다 일시적으로 담낭입구를 막으면서 담낭이 늘어나게 되어 쥐어짜는 듯한 통증이 수시간정도 유지되다 좋아지고 또 어느순간 통증이 반복되는게 일반적입니다. 보통 증상은 담낭이 위치한 오른쪽 갈비뼈 아래에서 연관통으로 우측어깨까지 뻗치는 듯한 통증이 있을 수 있구요. 담낭염은 염증이 동반된 것이기 때문에 급성의 경우 혈액검사에서 염증수치가 올라가 있거나 발열을 동반하게 됩니다. 만성담낭염의 경우에는 전형적인 염증의 양상은 나타나지 않을 수 있고 만성통증 및 초음파나 CT에서 담낭의 염증성변화를 관찰할 수가 있습니다. 역시 통증의 위치는 오른쪽 갈비뼈 아래쪽에서 어깨까지 나타날 수 있구요. 아내분의 통증발생위치를 보면 일반적인 담석증, 담낭염의 통증과는 거리가 멀어보입니다. 대게 우측아랫배면 충수돌기염(흔히 말하는 맹장염)의 경우가 훨씬 많은데 임신 32주면 태아를 품고있는 자궁이 복강내 장기를 밀어올리기 때문에 충수돌기도 꽤나 위쪽으로 올라오게 되어 전형적인 우측아랫배 통증으로 나타나지는 않고 오히려 담석증, 담낭염의 통증위치와 유사하게 나타납니다. 결론은 통증위 위치나 양상, 혈액검사, 초음파소견으로는 담석증, 담낭염에 의한 통증보다는 다른 원인일 가능성이 더 높을 수 있다는 것이고.. 임신중이기 때문에 산부인과적으로 통증을 유발할 만한 원인이 없는지 우선 확인을 해보는 것이 중요하겠고 산부인과적으로 문제가 없다면 임신중이어서 CT 촬영은 어려우니 간담도 초음파만 해 볼게 아니라 충수돌기초음파(커진 자궁때문에 충수돌기염을 초음파로 진단하는 게 쉽지는 않습니다)나 복부 MRI를 통해 충수돌기염은 꼭 감별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충수돌기염의 경우 응급수술이 필요한 질환이고 진단이 늦어 염증이 진행되어 복막염이 진행된다면 아무래도 수술범위나 시간이 길어지게 되어 산모나 태아에 좋을게 없습니다) 환자분을 직접 진찰해보거나 초음파 사진을 본 건 아니어서 제가 언급한 내용이 부적절할 수도 있습니다만, 어쨌든 산모의 복부통증은 우선 산부인과적 가능성을 배제를 먼저 해야하고 이후에 치명적일 수 있는 순서로 하나씩 진단을 배제하는 쪽으로 가야 산모, 태아의 안전을 꾀할 수 있습니다. 모쪼록 큰 일이 아니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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