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과 코치진의 얼굴 조차도 보기 죄송스러워 pc방에 왔네요.

참...

팬여러분들께 죄송하고 주변사람들 볼 면목도 없고 참.. 미칠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연습한성과를 그렇게 보여준다고 다짐하고 다짐했는데

이런 경기만 펼치고 3:1으로 떡하고 지니, 이젠 그냥 멍 하네요.

멍 합니다..

프로로써 상대의 모든 전술과 전략을 연구해 나만의 전략을 만들어 나가야 하는데

상대의 전술과 전략을 예측하면서도 이기기 위해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었던,

다른 방법을 찾지못했던 저 자신에게 너무 나도 화가 납니다.



이기기위해선, 어쨌든 할만하기 위해선 골을 확보해야해.

벨바나 루니원톱으론 이기기 힘들어.

제발 선제골 안 먹혀라

.. 라고 아무리 연습해도 결국은 초반 운에만 의존할수밖에 없었던

부족한 제 자신의 지금 모습에 어이가 없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경기들과 플레이를 하겠지만은

오늘의 충격은 확실히 잊혀지지 않을것 같네요.

지금까지 많은 강팀들과 맞붙어 오면서, 오만가지 상황들을 겪어오고 느껴봤지만,

전부 그때의 상황을 만든 나의 잘못, 상대가 그렇게 할 수 있게 만든 나의 잘못,

그전에 내가 뭔가를 하지못한 나의 잘못... 등을 탓해 왔지만..



...정말 오늘만큼은

바르샤는 확실히 선수의 유리함과 사기성을 가지고 있다라고 생각이 드네요. ㅠ_ㅠ

아직도 멀었나 봅니다. 이렇게 운도 없는걸 보면 ㅠ.ㅠ;; 하늘이 외면하니..



아~ 울고싶습니다. 명색이 프로라는 놈이 이런 핑계질이나 하고 있다니

정말 참 비참하고 미칠것 같습니다.

오늘의 전 퍼거슨도 아니고 늙은여우도 아니었습니다.

그냥..

그냥.. 감독 이었습니다

감독..

ㅠ_ㅠ

하..





카페가 참 시끌벅쩍한데.. 원래의 레드카페로 돌아왔으면 좋겠습니다..

가급적이면 오늘경기 얘기는 하지말아주세요..

저도 가끔 승부사가 되보고 싶습니다..

.....바보감독 같으니라구!!

그럼 항상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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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