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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5/25 17:04
옥류관도 식초에 겨자, 양념장 팍팍 뿌려서 먹는데...
평양냉면 부심 중 딴 건 취향이라 치고 진짜 이해 안 갔던 건 가위로 자르면 금속이 닿아 맛이 변한다. -> 아니, 지금 냉면과 육수를 금속그릇에 담았는데? 니가 쓰는 젓가락도 금속인데?
22/05/25 17:12
일본에서 메밀소바를 즐기는 노년층과 비슷한면도 있는거 같습니다.그분들도 꽤나 완고하다고 들었거든요
그런데 저는 냉면은 라멘처럼 맛의 다양화와 복잡함을 추구하는 방향이 맞다고 생각합니다.냉면이 처음 유행하기 시작한 시점과 지금은 식문화도,식재료의 풍부함도 다르거든요
22/05/25 19:07
어, 그게 가위로 자르면 금속냄새가 배는 거라고 해서 안 자르는 거였어요? 저는 면을 집어 들 때의 느낌이랑(처음 집어들 때 면을 잘라 놓으면 느낌이 좀 가벼움), 씹을 때(정확히 말하면 면을 끊어낼 때) 느낌이 달라서 면을 안 자르는건데......
근데, 가위로 자를 경우 금속이 닿아 맛이 변한다면 세라믹 가위라면 어떨까요?
22/05/25 17:09
수십년 지나면서 레시피가 변했나보죠 지금 남한에서 하는 평양냉면 먹으면서 현재의 평양냉면이랑 똑같을거라 생각하면서 먹는게 이상한거 아닌가요.. 김치도 원래 고춧가루 없을때부터 만들어먹었는데..
22/05/25 17:14
고깃집 냉면보다 남한 평양냉면이 별로라는건 탈북자들 특유의 과장인게,
합정역에서 옥류관 출신 쉐프(한식대첩에도 나오신)가 하는 동무밥상에서 냉면 먹어보면, 완전히 똑같지는 않지만 남한식 평양냉면이랑 결이 비슷합니다.
22/05/25 21:45
윤종철씨 말씀하시는 거죠? 그 분 인터뷰가 기억나는데, 남한의 평양냉면이 오히려 원조에 가깝다.
북한에서는 재료가 부족해서 맛을 내기위해 식초, 겨자 등의 조미료를 넣다보니 레시피가 바뀌게 됐다고...
22/05/25 17:15
냉면은 역시 고깃집 후식냉면이죠
남한에서 파는 평양냉면이 취향이신분은 당연히 존중하지만 그거 맛없다고 하는사람 맛알못취급하면 싸우자는거죠 크크크
22/05/25 17:21
현재 북한식 냉면의 대표주자인 옥류관 냉면 먹어봤는데 (북한은 아니고 타국에서) 진짜 완전히 다른 음식이더라고요. 근데 북한쪽은 세월이 흐르면서 많이 변화한것같고, 오히려 서울쪽 평양냉면이 분단 전의 원형을 더 잘 보존하고있는건 아닌가 싶습니다.
22/05/25 17:52
평양을 가볼수가 없으니 흐흐흐
우리도 한동안은 이게 오리지날 평양 스타일인지 알았자나요 크크크 중국쪽 옥류관은 그냥 맛이 없더라고요.............
22/05/25 17:21
어..좀 이상하군요. 제가 평양냉면을 먹기 시작한 게 북경/상해의 북한 식당에서 냉면 먹어보고 나서부터인데요..두 곳의 냉면은 서울의 평양냉면 집들과 같은 장르였습니다. 엄청나게 심심한 맛에 충격 받았었거든요. 북한 지역 내에서도 냉면 만드는 방식이 좀 다 다르고, 공교롭게도 중국의 북한식당들에서 만드는 방식이 서울의 주류(?) 평양냉면이랑 같은 방식인 거 아닐까요??
22/05/25 17:25
50년대 실향민 위주로 시작되어 스타일이 크게 변하지 않은 의정부식 평냉이 오히려 원형을 더 잘 유지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있죠
소위 말하는 평냉 부심러(?) 들이 '북한/평양에서 이렇게 먹으니 이게 정석이다' 라고 주장하는 경우는 못 본것 같아서 굳이 비유하면 회 와사비간장 vs 초장 논쟁에 비유할 수 있겠네요 사실 평양냉면, 비빔냉면, 고깃집 후식냉면 다 좋아하는 입장에선 "부심러들은 평냉 아무 맛도 안 나는걸 허세 부리려고 맛있는 척 하는거다" 라는 주장이 제일 이해하기 힘듭니다 스타일에 따라 다르지만 특히 향은 강도 / 변화폭이 상당히 강한데요
22/05/25 17:56
할아버님 말씀이 핵심인 것 같은데요.
서울 평양냉면이 평양 전통 방식이었다 보다는 전쟁통에 내려와서 평양냉면을 하다보니 그렇게 되었다.. 라는 게 설득력 있게 보이네요.
22/05/25 17:31
북한의 평양냉면 변천사가 잘 기록되어 있다면 음식 문화사에 의미있는 비교 연구가 가능할 것 같습니다.
하나의 음식이 지역 혹은 그나라의 정치 경제적 상황에 따라 변화하는지 비교할 수 있는게 평양냉면일텐데 우리나라에서는 사실 원조 대 취향의 대결같이 보이는데 우리나라 만큼 원조에 집착하는 나라는 찾기 힘든거 같아요
22/05/25 17:49
오히려 북한 쪽이 변화한 것일 수도 있죠.
그리고 평양냉면도 어차피 가게마다 맛이 다 달라요. 그냥 어느 정도 넓은 범주 안에 들어가면 평양 냉면인 거죠.
22/05/25 18:05
애초에 평양냉면 자체가 그렇게 역사가 깊은 음식도 아닌 듯해서, 진짜 가짜 따질 필요 없이 자기 입맛에 맞는 걸 먹으면 되지 않나 싶습니다.
전 평양냉면 좋아하지만 명동 함흥면옥에서 파는 함흥냉면도 좋아하고 마트나 인터넷 쇼핑몰에서 파는 냉면 밀키트도 맛있다고 잘 먹습니다. 크크
22/05/25 17:58
호치민에서 2년 넘게 한국을 못 들어가다 보니 평양 냉면이 그렇게 그립고 생각났는데...
막상 간만에 한국가서는 평소 좋아하던 한국 음식 먹는다고 정작 안 먹고 돌아왔네요;; 아, 급 땡기네 또... 하지만 호치민에는 평양 냉면이 없...
22/05/25 18:09
화학적으로는 잘 모르겠으나 차가운 상태에서는 감칠맛이 잘 안납니다.
그래서 찬국물은 보통 식초, 간장, 와사비, 겨자 같이 센 소스로 간을 합니다. MSG도 겁나치구요. 서울식 평냉은 기본적으로는 고기육수를 차갑게 해서 내기때문에 그 맛을 확실하게 알기가 힘듭니다. 그러니까 좋게 말하면 슴슴한거고 나쁘게 말하면 걸래빤 맛이 나는거죠. 근데 이게 익숙해지고 그 찬맛에 숨겨져있는 감칠맛이 느껴지면 그때부턴 평냉에 환장하는거죠. 서울식 평냉이나 순대국에 깍두기 국물이나 결국은 마찬가진데. 아저씨들이 이게 좋다! 하고 강요비슷한걸 하니까 거기에 대한 반발심이 유독 강한 느낌이에요.크크 결국 자기입맛대로 먹으면 되는건데
22/05/25 18:42
남에게 맛을 강요하는 것만 아니면 어떻게 먹던 무슨 상관이 있겠습니까
요즘에는 평냉으로 맛부심 부리는 사람이 줄어든 만큼 걸레맛이니 하면서 쉐도우 복싱하는 사람들이 늘었더군요.
22/05/25 19:32
옥류관이 원조인가? - 평양 옥류관 since 1960 vs 서울 우래옥 since 1946
어느 쪽이든 진짜 조선시대 평양식 김치국물말이 메밀국수 맛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1910년대에 아지노모토발 1차 대격변을 겪음), 둘 중 거기에 더 가까운 쪽을 꼽으라면 현대 평양냉면이 아니라 서울냉면일 겁니다.
22/05/25 22:19
일본에서 옥류관 출신분들이나 조총련분들이 하는 냉면 먹어보면 한국에서 먹던 평양냉면이랑 비슷해서.. 저는 오히려 북한쪽이 윗분들 말씀처럼 재료의 수급등의 이유로 레시피가 변한게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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