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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07 10:41
임팔작전의 배경이 미얀마라 하더라구요. 한국에 대한 우호는 아무래도 미얀마가 이제 막 군부독재에서 벗어나기 시작했으니까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16/01/07 10:47
우리나라 사람들이 자각이 힘들고 지금 상태가 너무 안좋아서 그렇지 한국은 그야말로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저만큼의 경제발전을 이룬 나라니까요.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국민들이 어느정도 자각해서 복지에 대한 요구를 해도 좋지 않나 생각해요.
16/01/07 10:54
미얀마는 1988년 8월 8일 항쟁(이른바 '8888'항쟁, 이 항쟁 자체가 한국의 87년 6월 항쟁의 영향을 크게 받았습니다)에 수백만의 국민이 거리로 나왔지만, 군부가 반동적 쿠데타로 재집권을 하여 현재까지 길고 긴 민주화 투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에 반해 한국의 민주화운동은 비서구국가에서 군부를 제압하고 민주화로 이행한 교과서적인 모범사례로 이해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상당수의 미얀마 민주화운동가들이 우수사례 학습을 위해서 한국에 많이 건너오기도 했습니다(그 중 많은 활동가들은 입국이 금지되어 돌아가지 못하고 있기도 하구요). 우리는 한국의 현 상황이 불만족스럽지만, 형식적 민주화조차 쟁취하지 못한 미얀마 민주화운동 진영에서는 한국이 거대한 희망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16/01/07 11:35
헬조선 담론 자체가 한국을 절대적으로 최하인 걸로 비하하는 문제가 있으니까요. 우리보다 못한 예를 들면 어차피 거기서 거기라거나 알지도 못하면서 오히려 거기가 낫다고 한다든가요
그러니 스케일 키워서 헬어스를 미는 게 ㅡㅡa
16/01/07 14:04
보기 불편하신 댓글이면 죄송합니다..
그런데 아무리 헬조선이니하며 나라 욕하는게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고는 해도 이런식으로 밑도끝도없는 주장은 보기가 싫어서 참지 못하고 비꼬는 댓글을 달았네요.
16/01/07 14:35
진짜 이게 정답인듯. 아만보를 여기다 쓸 줄이야 크크.
미얀마가 어떤 나라인지, 어떻게 돌아가는 나라인지 상황은 좀 알고 말씀을 하시는 건지.. 그냥 아몰랑 이죠.
16/01/07 15:54
세상에.. 아무리 헬조선이라지만 미얀마랑 비교를 당하다니.. ㅠㅠ
거긴 대홍수가 나서 사람들이 죽어가고, 먹을게 없어서 아사자가 속출하는데, 그걸 보고 유네스코가 나서서 도와주겠다고 해도, 군부에서 안된다고 해서 그냥 방치돼는 나라인데...;; 그래서, 이번에 아웅산 수치 여사가 당선될게 거의 확실시 되지만... 아웅산 수치 여사도 '그나마' 대안이라는거지, 그동안 얘기하는걸 보면, 박근혜대통령은 쌈싸먹을 사상을 가졌던데...;;
16/01/07 16:14
진흙탕에서 갑자기 1급수 가기를 바라는 사람들이야 아웅산 수치가 입맛에 안맞을 수는 있겠지만 그사람 없었으면 진흙탕은 커녕 똥물이니 뭐... 방향성이 틀리진 않았으니 잘 되길 바랄수밖에요.
16/01/07 16:19
그러니까요. 제가 말하고 싶은건, 지금 미얀마에서 당장 내년에 기대할 수 있는 최대치가 현재 우리나라 수준의 정치 지도자인데,
(경제야 뭐... 말할 가치도 없고...) 우리나라보다 미얀마가 더 낫다는 말이 어떻게 나오는지 도통 이해가 안 가서 그렇습니다.
16/01/07 17:00
아직은 아웅산수치를 박근혜와 비교할 수 없죠.
어쨌든 박근혜는 이미 행동으로 옮기고 있고, 아웅산 수치는 행동으로 보여 준 것은 없으니... 포지셔닝도 다르구요.
16/01/07 16:59
제가 자주 이야기합니다만, 정치적으로 아시아에서 가장 발전한 나라가 한국입니다. 그 외엔 뭐, 대만?
이 말이 잘 받아들여지지 않는 이유는 하나라고 봅니다. 이걸 '그래도 아시아에선 가장 나으니까 만족해라'라고 받아들이는 거죠. 우리나라가 짧은 시기에 빠른 경제발전과 정치발전을 이룬데에는 운도 작용했습니다만, 정말 많은 사람들의 피와 땀이 희생된 결과라는 걸 잊어서는 안되는 거죠. 이건 두가지 의미를 지닙니다. 그렇게 어렵게 가져온 발전을 쉽게 퇴행시킬 수 없다는 것, 그리고 앞으로도 많은 희생이 필요하다는 것이요. 경제적인 발전은 '도시화'란 측면에서는 거진 다 이뤘으니, 정치발전이 남았는데, 정치는 반드시 우리가 바라는 방향으로 변할테지만, 그 변화는 빠르지도 않고 결코 쉽지도 않을 겁니다. 최근 인터넷에 팽배한 야권지지자들의 패배의식을 보면 이 사람들이 참 쉽게생각했구나라는 것이 보입니다. 천천히 나아갈 수 있는데도 그 속도가 빠르지 않다는 것에(짧게 보면 역행하고 있지만) 큰 불만을 가져 아에 포기해버리는 것이 좀 안타까워요. 킹찍탈이란 말이 유행하던데, 질 것 같으니 정신승리나 하겠다는 그 마인드는 개인적으로는 참 탐탁치 않습니다. 대한민국이 이뤄낸 민주주의의 성과를 얼마나 가볍게 보고 있는가가 느껴지거든요. 전 세계가 제국주의와 싸웠고 그 사이 두 번의 세계대전을 겪었습니다. 그리고 많은 국가들이 한순간에 식민지에서 벗어나면서 권력공백이 생겨 수많은 내전을 겪었구요. 결코 짧지않은 기간동안 전쟁이 있었다는 건, 인재들 중 군대로 간 비율이 높아졌다는 뜻입니다. 쿠데타를 자연스럽다고 표현할 수는 없지만, 전혀 맥락없이 벌어진 일은 아니라는 겁니다. 그러나 이런 문제를 겪었던 식민지였던 국가들 중에서 이 문제를 한국만큼 잘 벗어난 나라도 드뭅니다. 저는 선거구가 3:1에서 2:1로 바뀌는 것만으로도 희망을 갖습니다. 또, 법적효력은 없으나 선관위가 권역별 비례제를 제시했다는 것에서도 희망을 봅니다. 9:1에 달했던 선거구 획정이 가능했던 건 신군부 때의 제도가 그만큼 형편없었기 때문이고, 그 신군부 때의 제도조차 유신때보단 나아졌던 제도였었죠. 어찌됐건 우리는 나아지고 있습니다. 인터넷의 야권지지자라는 사람들의 지나친 패배감에 '포기하지마라. 할 수도 있다'라는 말조차 그저 순진한 생각으로 치부하는 것에 조금 울컥한 듯 하네요. 진지는 떡국을 먹었습니다.
16/01/07 17:55
근데..사실...기존 아시아 국가들에 비해 정치적 발전이 높아진건 민중들의 투쟁 때문이지 기존 기득권들이 다른 곳보다 나아서 그런건 아니라고 봅니다.
문제는...그 결과를 기득권들이 포장해서 자기들이 한것처럼 하는데에 있는게 아닐까 하는...하하;;
16/01/07 18:15
그렇죠. 운이 따랐다는 것과 희생의 결과죠. 어디까지나.
개인적으로는 '경제' 역시 그렇다고 봅니다만, 그래도 경제에 비해선 정치쪽은 기득권이 자신들 덕이라고 포장하는 건 실패한 것 같아요. 투쟁하던 사람들 중에서 약간 더 앞에 나섰던 사람들이 새로운 기득권을 차지한 건 문제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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