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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8/21 12:54
앞표지 기대하신 분들을 위해서..
http://www.maximkorea.net/magdb/magdb_view.php?magdb_uid=97
15/08/21 13:25
여자들이 나쁜 남자 캐릭터를 좋아한다고? 이게 진짜 나쁜 남자다. 좋아 죽겠지?
사진만 볼 땐 별 문제 없어 보였는데 저 문구는 확실히 많이 나간 거 같습니다.
15/08/21 13:57
문맥상 "나쁜 남자 환상에서 깨어나라. 진짜 나쁜남자란 이런 짓 하는 놈이다."라는 메세지를 악역이미지가 매우 강렬한 배우를 통해 역설적으로 '죽이지?'라고 돌려 까는거 같은데.. 제가 과하게 넘겨짚은건가요?
15/08/21 14:10
한국은 강력범죄 여성 피해자율이 과반을 차지하는 세계의 몇 안되는 국가입니다.
가해자는 압도적으로 남성이고, 피해자는 압도적으로 여성이죠. 이러한 환경속에서 여성들이 이 화보를 볼때 느끼는 첫 감상은 위협과 끔찍함 외에는 없습니다. 납치, 시신유기, 퇴소를 컨셉으로 화보를 찍어놓고, 이게 Real Bad Man이다. 어때 좋아 죽겠지? 라고 여성들을 자기 멋대로 비아냥 대는 모습에 실소밖에 나올 게 없죠.
15/08/21 16:13
그런데 국내의 남성에 의한 강력범죄 여성피해자율이 높은 이유는 한국 남성의 여성에 대한 폭력이 유독 심해서라기보단, 타국의 강력범죄 중 다수가 남성대 남성 폭력이 열악한 치안을 바탕으로한 조직형 범죄자들(ex 갱스터) 등에 의해 다수 이뤄지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인 예가 미국인데, 미국의 강력범죄의 가장 큰 비율은 흑인 남성이 흑인 남성에게 가하는 것이 차지하고 있는데, 이것이 한국보다 남녀평등이 우수하기 때문이라고 평가하기는 힘들겠지요. 남성이 강력범죄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건 동서고금에 차이가 없지만, 피해자가 남성이냐 여성이냐를 살펴보면 이런 이유가 큽니다. 즉 아이러니하지만 한국은 치안이 좋고 조직형 범죄의 비율이 적어서, 남성의 여성에 대한 폭력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아진 것이란 거지요.
15/08/21 14:15
맥심 잡지의 화보에 대한 설명은 더욱 총체적인 문제를 드러냅니다.
"오는 8월 24일 발간 예정인 MAXIM 9월호의 표지 화보는 배우 김병옥을 주인공으로 하고, 화보 사진마다 각각 납치, 살해, 사체유기, 출소 등을 연상시키는 장면을 연출하고 있다. 표지 사진으로는 배우 김병옥이 청테이프로 칭칭 감은 여성 모델의 하얀 다리와 구형 각그랜저 트렁크를 배경으로 서있는 사진이 낙점되었다. 납치를 연상시키는 표지 사진 속에서 김병옥은 허공을 응시하며 카리스마 있는 표정으로 담배를 피우고 있다. MAXIM 관계자는 “김병옥씨는 눈빛만으로 섬뜩한 그림을 그리는 유일무이한 존재감이 있는 배우다. ‘Bad Guy’s Bible’을 표방하는 MAXIM의 표지에서는 누구도 따라 할 수 없는 독특한 스타일의 ‘진짜 악’, ‘진짜 나쁜 화보’를 그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는 “청테이프를 감은 하얀 발목의 주인공은 사실 MAXIM 여자 에디터”라고 덧붙였다. " "Bad Guy's Bible"표방하는 잡지답게 진짜 '나쁜 남자'를 보여주고 싶었다는 건데, 앞으로 맥심을 읽는 사람들은 예비 범죄자 취급해도 된다는 소리인가 고민스럽습니다. 여기에 덧붙여 이 와중에 저 "하얀 발목"의 주인공이 "MAXIM 여자 에디터"라고 강조하며 섹스 어필하고자 하는데서 여러모로 충격적인 화보입니다. 오늘 이 화보를 보고 안좋은 기억만 떠올리게 되서 기분이 모쪼록 좋지 않군요. 더군다나 이걸 '멋지다'고 하거나 저 다리가 여자네 남자네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더 많다는 게 더욱 유감스럽습니다.
15/08/21 14:22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그 일본 원전 사고 터졋을 때 맥심 편집장이 (여성분이더군요) 피해자들을 조롱하는 듯한? 그런 기사를 올려서 일본에서 공분을 샀다고 했던 걸 본 기억이 나는데...잡지를 만들 떄 좀더 신중했으면 좋겠네요.
링크 찾았네요 : http://nukeknock.net/index.php?mid=news&listStyle=viewer&document_srl=12371&page=9 참 생각이라는 게 있는 건지...
15/08/21 14:54
여자가 남자를 납치 강간살해하는 비율이 높은 세상에서는 어쩌면 가능할 수도 있는 사진이겠지만...우리나라에서는 여자들에게 매우 폭력적인 사진이지요
15/08/21 17:23
저는 사진 딱 보자마자 괜찮다고 생각했어요. 원래 저런 역을 많이 한 분이고 연기 잘 하기도 하고.. 하지만 저 문구는 불편하네요.
15/08/21 17:31
그런데 제가 보기에는 남자다리(+발)처럼 보이는데, 여성에 대한 납치강간 등의 폭력을 미화했다? 는 식의 반발은 좀 너무 나가지 않았나요?
문제가 되는 "이게 바로 나쁜남자다. 좋아죽겠지?" 도 그냥 "아니, 이건 그냥 나쁜xx 잖아! 크크크" 정도의 반응을 생각하고 던진 말인것 같은데요. 살기가 힘들어서 그런지, 남여노소를 불문하고 다들 웃음과 여유를 너무 많이 잃어 버린것 같습니다
15/08/21 18:56
셀프로 자기들이 트렁크 속 사람이 여자이며 [납치, 살해, 사체유기, 출소 등을 연상시키는 장면을 연출] 이라고 했기 때문에 무리없는 반발입니다.
15/08/21 22:14
아하, 그렇군요. 그렇지만 종아리에 알이 배기고 살짝 거무튀튀한 색감을 보이는 저 맨 다리에서 여성성을 느끼기가 힘듭니다.
+)맥심 코리아도 비슷한 맥락의 해명을 했네요 http://www.maximkorea.net/board/board_view.php?code=bbs_notice&board_uid=137 또, 흔히 말하는 "나쁜남자"와 사전적 의미의 "나쁜남자"(=나쁜x끼?)사이의 의미 차이를 이용한 유머는 예전부터 존재해 왔는데, "여자들이 좋아하는 나쁜남자라는 단어는 이런 의미가 아니다. 괴상한 논리로 범죄를 미화시키지 마라. 여자들이 납치-감금 당하는걸 좋아한단 말이냐?"는 식의 반발이 상당하던데, 유머 이전에 화자의 의도를 수용하는 핀트가 좀 빗나간 것 처럼 느껴집니다.
15/08/21 19:01
뭐 예전에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표지에 '일본 여자나 사귀는 법, 피폭당한 애 빼고' 라고 적은 거 보면
애초에 선이 뭔지 잘 모르는 편집부 같습니다.
15/08/21 23:26
충격적인 표지이기는 한데, 도덕적으로 비난할 여지가 있는지는 의문이네요. 일반적으로 표현물에 등장하는 범죄장면 묘사와 다를게 없어보이는데요. 배트맨의 조커가 아무리 연기를 잘해도 감독이나 배우가 살인, 납치, 강도, 방화를 미화한건 아니지요.
15/08/22 02:05
여자들이 나쁜 남자 캐릭터를 좋아한다고? 이게 진짜 나쁜 남자다. 좋아 죽겠지?
이 문구가 문제가 없다는건 좀 ............;
15/08/22 06:36
문구 빼고는 그닥 문제 없어 보이긴 합니다. 그냥 트렁크에 사람 없이, 각그랜져 + 김병옥씨 조합으로도 충분히 후덜덜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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