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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7/31 13:53
지금 이러고 계실 시간이 아닌 것 같습니다만....(5)
기억하고 계시죠? 콘테이나...삼육, 아니 삼삼 사이즈 수배 중입니다.
15/07/31 13:37
아 페북 자주가는 그룹에 출몰하는 1~3을 즐겨 쓰는 아저씨가 하나 있는데..
몇번 키배 뜨다보면 미치고 환장할 노릇입니다.. ㅜㅜ
15/07/31 13:42
PGR에서 항상 보는 글의 패턴이네요
간결한수 있는 문장을 별의별 한자어 섞어서 적은거보면 이오덕 선생님께서 저승에서 한탄할거 같은 느낌을 받을때가 많습니다.
15/07/31 14:00
5. 비현실적 비맥락적 비도덕적이라도 키워에 이길 수 있는 스탠스 취하기.
들어보면 개소리지만 키워에는 절대 지지 않는 인터넷 특화 스킬이죠
15/07/31 14:00
4. 인터넷에서 똑똑한척을 하기 위해서는 이 글의 핵심 목표는 이것이다 라는 것을 명확히 하고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말을 길게 하는 방법은 이것이다라는 것을 정신차리고 글을 쓰다 보면 똑똑해 보이는 걸 해낼수 있다는 마음 가짐을 가지면 될것입니다
15/07/31 14:08
똑똑한척하는 분탕종자에게 낚이지 말자는 유머의 취지는 지극히 공감합니다.
다만 1번항목의 경우, 정말로 다른 생각을 가진분과 그냥 반골분자의 구별이 쉽지 않은터라 신중히 적용해야겠지요.
15/07/31 14:11
의견의 옳음과 개인의 논리력, 그리고 소위 '전투력'은 셋 다 서로 다르지만 이 경계를 교묘하게 타면 어그로를 끌면서도 불편한 진실을 말하는 선각자처럼 자신을 포장하는 게 가능해지죠.
그리고 하나 정도 추가하면 5. 어떤 반박이 들어와도, 이미 사실상 논파되었을 지라도 똑같은 소리 반복하기 정도가 있겠네요. 글을 주의깊게 읽는 사람에겐 역효과겠지만, 대충 보고 넘기는 사람에겐 빡친 상대의 거친 반응에도 피드백을 끊임없이 해주는 것처럼 보이지요
15/07/31 14:27
5번이 장광설과 콜라보를 이루면 엄청난 시너지 효과가 발생하죠. 그 결과 대부분의 사람들이 지쳐 나가떨어지고 나면 슬쩍 합의가 된 것마냥 마무리를 하는 것도 가능. 왜냐면 어차피 마지막 댓글을 다는 것은 나이기 때문에!
15/07/31 14:50
소수의견 관련 글이 지속적으로 올라온다는 거 자체가 소수와 다수의 싸움은 일어나도 일방적인 탄압은 안 이루어진다는 거죠 흐흐 쪽수가 다른데 겉보기에도 엄대엄인 건 말이 안되고..
진짜로 소수의견 무시하는 곳 가면 소수의견이 안 보입니다. 대표적인 곳이 올해 무지 핫한 그 곳이죠 흐흐
15/07/31 14:48
간결하고 강렬하게 vs 간지나고 섹시하게
전자는 어떻게든 쿨하게 촌철살인을 해볼까 하다가 결국 삐딱하게 한줄평만 뱉는 "1회용 불편댓글 자판기" 테크. 후자는 미사여구의 중언부언과 현학적 단어들의 무한중첩으로 본문보다 댓글이 길어져버리는 "스크롤 내렸습니다" 테크. 후자의 테크는 이런 식으로 발전합니다. 1. 인민재판에 꿋꿋히 항거하는 투사 - 당 커뮤니티에서 화형 당하고 흑화 - 대체 커뮤니티나 SNS에서 추종자와 함께 자신의 논지를 무한강화 => 신흥교주가 되거나 광신도가 됩니다. 2. 모자란 부분을 인정 - 공부해서 보강, 다양한 관점을 고찰, 취합하고 잡스런 표현을 감량 - 섹시한 글의 생산라인 완성 => 오하의 아몽이 괄목상대로 전직. 사람의 신념이야말로 그 사람이고 목숨과도 바꿀수 있는 것이라 거의 대부분이 1번의 테크를 탑니다. 2번은 긴긴 세월 인터넷 백수질하면서 딱 한번 밖에 못본것 같네요. 물론 저는 아직도 중언부언주저리주저리만연화려체의 늪에 가슴까지 잠겨있는 상태라능....쿰척...쿰척...
15/07/31 15:08
1번에 대해 잠깐 얘기하자면 역사적으로 다수 의견이 틀렸던 적도 많았죠.
디워, 타블로, 황우석, 광우병의 위험성 등등 피지알에서도 한쪽으로 쏠렸다가 그 반대로 된 케이스들이죠. 그에 반대의견을 내면 묵살당하거나 조롱당한걸로 기억합니다. 인터넷에선 특히 어느 의견이 다수냐 소수냐 보다는 그 의견 자체를 봐야한다고 봅니다.
15/07/31 15:58
그리고 1의 핵심은 남들이 A라 할 때 B라고 하는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남들이 A라고 한다는 이유만으로 '나는 B라고 해야지' 하는 마음을 먹고 시작하는 경우 분명히 많거든요
15/07/31 17:30
저는 인터넷이 아니라 현실에서도 1번일때가 많은데 똑똑해 보이고 싶어서는 분명 아닌거같고 성향 같습니다.
애매하면 소수인쪽을 대변하고 싶은 성향이 있는거 같아요.
15/07/31 17:36
음.. 저도 예전에.. 어릴 때는 정말 모든 것에 반기를 들곤 했습니다. 괜히 "그건 아냐!"라고 하고 싶은 마음.. 하지만 제 옆에 그런 친구가 있어서, 그것이 때로 굉장히 기분나쁘다는 것을 알게 되고부터는 자제하는 편입니다. 반면교사라고 할까요.
그 친구의 성향은 누군가 A라고 말하면 고개를 갸우뚱하며 그게 아니고 B지. 라고 이야기하는데.. 대부분의 이슈에 대해 그러한 스탠스를 취했습니다. 딱히 그렇다고 그 사람을 싫어하는 것도 아니고, 맞장구를 칠 때도 있긴 있습니다. 결국 문제는 태도입니다. 선민사상에 젖어 훈계하는 태도인지, 아니면 "조심스럽게" 자신의 견해를 밝히는 것인지에 따라 받아들이는 이의 태도가 좌우될 것입니다. 어쨌든.. 정말 똑똑한 친구이긴 한데, 제게는 반면교사라는 점이 슬프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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