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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8/10 21:57
가끔 이런 거 보면 신개념에 대해 잘 모르고 조롱한다는 생각이 드네요. 여러 신들이 있지만 중요한 건 초월성이죠. 물질계 테두리 내에 갖혀 있으면 제아무리 그렌라간이라고 해도 신은 아닙니다.
14/08/10 22:00
신에게 초월성을.요구하는것 자체가 특정한 '종교전통'이라는 문제가 있습죠.
한 종교전통에서 초월적인 신도 다른 종교전통에선 안그렇게되는.경우도 있고요.......
14/08/10 22:27
어떤 신이든 우주의 무한함에 대면 좀 부질없어지는 그런 느낌이 많이 듭니다. 취미로 아마추어천문을 하든, 아니면 학문으로서 천문학을 하든 말이죠. 초월성 같은 건 잘 모르겠지만, 칼 세이건의 그 유명한 '창백한 푸른 점' 만 봐도 왜 신이라는 알 수 없는 존재가 광대한 우주에서 먼지보다 작은 지구라는 곳에 자신의 의도를 실현시키려 하는 건지. 결국 종교라는 건 사람이 만든 것일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죠.
14/08/10 23:04
정작 칼 세이건은 무신론자보다는 불가지론자에 가까웠고, 기존 종교에서 말하는 신에 대해서는 회의적이었지만 보다 근원적인 존재의 신에는 좀 더 우호적이었습니다. 종교와 종교에서 말하는 신은 당연히 사람의 손길이 닿은 것이지만 철학적, 근본적 개념의 '신'은 논의 차원이 다른 존재죠. 괜히 철학계와 과학계가 신을 긍정도 부정도 할 수 없다고 하고 거리를 둔게 괜히 그런게 아니죠.
14/08/10 22:35
초월자를 인간이 인지할 수 있다, 혹은 인식한다는 것 자체가 넌센스죠.
그걸 초월자가 마음대로 정할 수 있다고 해도 초월자가 인간에게 인식시키려고 한 이상에 그건 신이 마이크에 대고 이야기하고 티비로 보여주고 스피커로 나오는 이야기를 들은 것이니 유한한 인식범위를 가진 인간이 인지한 이상 그건 신이 아닙니다. 신의 그림자이나 신의 일부이거나 그런거죠. 초월에 대한 개념도 '인간이 인식할 수 없는 무엇이라 부를 수 없는 것' 을 정의한 것이니 초월이 무엇인지 어디서부터 어디까지의 초월인지 신은 얼만큼의 초월인지도 모릅니다. 거기에 초월자를 신이라고 부른다는 것도 넌센스고요. 초월자는 초월자지 믿어야 할 신이라고 정의한 건 신 스스로고 신에게 의지가 있다는 건데 인간에게도 있는 의지라는 것이 초월의 일부인지 아닌지 조차도 모를 뿐더러요. 신을 목격했다는 것 자체가 눈감고 코끼리 다리를 만진 것 처럼 신의 일부를 봤거나 스피커를 봤을 뿐, 그게 누구의 목소리인지, 초월자인지, 신을 자처하는 다른 무엇인지도 모를 뿐더러, 구전 혹은 서술되어 전해지는 이상 사람은 신을 믿는게 아니라 그 서술이나 구전에 기록된 것, 즉 서술한 인간을 믿는겁니다.
14/08/10 22:40
넌센스라는 것에 대해 동의합니다. 신존재에 대한 논쟁이 아니라 신개념에 대해 본문의 유머글이 오해를 하고 있는 것을 지적한 거죠. 유머글을 작성한 사람이 자신만의 새로운 유물론적 신개념을 제시하는 것이 아닌 이상 기존 신개념을 조롱하기 위해서 저 글을 썼다면 글 자체에 모순이 있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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