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3/06/11 02:50:17
Name 다록알
File #1 pokrock.jpeg (69.5 KB), Download : 915
File #2 snpgood.jpg (235.2 KB), Download : 886
Subject [일반] 최근 미국 주식 시장 움직임과 시사점 (수정됨)




근 몇년간 주식 시장 움직임이 아주 재밌습니다. 코로나발 단기 폭락 이후 `21년 말까지 계속 상승하다가 `22년 내내 하락했고 올 상반기엔 분위기가 좋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과거대비 어느정도일까요? 위 그림에서 대공황 이후 평균 10년에 한번씩 겪었다는 미국 시장 대폭락들을 현시점 시장과 비교했습니다.

낙폭으로 봤을때 작년의 하락은 -25% 정도로 매우 마일드했습니다. 저점 갱신이 더이상 없다면 역사상 가장 순한 폭락으로 기록될 수준입니다. S&P500 지수가 3000 이하로 내려가야 과거 평균 수준(대략 -42%)과 유사한 낙폭입니다.

기간 관점에선 분류하기 애매합니다. 코비드와 블랙먼데이 등 단기 급락사건들에 비해 이번 하락 기간은 다소 길었습니다. 반면 닷컴버블 등의 장기간 폭락과 비교해선 짧았습니다. 아직 하락장이 끝나지 않았다면 수개월에서 1년이상까지 추이를 봐야할 수도 있습니다. 한가지 위안을 찾자면, 2차 세계대전급의 극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해도 앞으로 1년 반 정도만.. 더 버티면 찐저점을 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물론 전설로 남아있는 20-30년대 대공황은 너무 처참해서 배제했습니다.

현시점과 지수 추이가 가장 유사했던 기간은 일명 Kennedey Slide 라고 불리우는 1962년 상하반기입니다. 당시 S&P500 지수는 6개월간 -27%나 빠졌기에 10개월간 -25%를 기록한 이번 상황과 비견될만 합니다. 물가와 금리에 지배받는 최근 시장과 자주 비교되는 7~80년대 인플레이션 당시엔 지금보다 더 긴 기간 더 큰 낙폭으로 고통받았었습니다.

참고로 현재 S&P500지수는 원화 기준으로 봤을때 역사상 최고점 수준입니다. 따라서 본인이 미국 주식 투자를 하고 있는데 수익을 내고 있다면 너무 당연한 결과입니다. 손실을 보고 있다고 해도 투자 기간이 길지 않다면 충분히 당연한 결과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이민들레
23/06/11 04:04
수정 아이콘
추이로 예측하는건 근거가 좀 빈약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정도 올랐으니깐 내린다? 이정도 오르는 추세면 더 오른다?
다록알
23/06/11 04:25
수정 아이콘
네. 이 글은 지금 상황이 과거대비 어느정도인지 보는 용도입니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있다고 생각하고요. 예측은 각자 맞는 방식 택해서 해야죠.
OilStone
23/06/11 09:27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 큰 거 한방이 더 남은건지... 다 해치운거고 그대로 가버릴지
다록알
23/06/11 10:32
수정 아이콘
다 해치웠든 큰거 한방(or 몇방?)이 더 남아있든 대비되어있는 투자를 하는게 가장 좋은것 같습니다!
기다리다
23/06/11 10:42
수정 아이콘
슬슬 조정올거라보고 풋옵션 매집을 들어갔는데 얻어맞고 있습니다 흐흐..일단 조금은 더 조정에 무게를 두면서 9월만기로 조금씩 매집중이네요
꿀깅이
23/06/11 11:00
수정 아이콘
크 이번에도 숏이벤트 해주시나요!!
숏의 희망 숏의 워너비 기.다.리.다.
다록알
23/06/11 11:22
수정 아이콘
오 피자 이벤트 하셨었나보군요. 화이팅입니다!
휀 라디언트
23/06/11 11:20
수정 아이콘
저는 과거의 주식 흐름과는 다를거다라고 기대합니다. It업종이 시총을 주도하기 때문에가 그 이유구요.
과거에야 결국 모든 악재는 소비의 위축으로 이어지고 필연적으로 제조업기반 산업의 타격으로 이어집니다만, 지금은 소비의 위축이 산업의 타격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듯 합니다. 마치 별개 지표인듯 움직여요. 소비심리야 어쨋든 it기업들은 매출을 냅니다. 실제로 최근의 상승장도 매출에 기반한 흐름이구요.
물론 기업들이 연쇄 도산할 정도의 불황이라면 여지없겠지만, 현재같은 섹터수준의 불황으로는 미장이 무너지는 상황이 쉽게나오지는 않을거 같습니다. 1조달러 시총기업들이 모두 it라는건 20년전에는 상상도 못할 대단한 결과라고 봅니다.
다록알
23/06/11 11:27
수정 아이콘
저는 결국 시장은 인간 심리가 많이 반영된거라 하락기간과 낙폭이 과거에서 크게 벗어날 일은 없다고 봅니다.
위에 보시면 알겠지만 과거 구십년간 9번의 대폭락은 모두 다른 상황에서 온갖 다른 이유 때문에 생겼었습니다. 세계대전, 베트남전쟁, 닉슨쇼크, 인플레이션, 닷컴버블, 서브프라임모기지론, 대역병 등등.. 이번에도 당연히 과거와 다른 상황에서 다른 방식으로, 하지만 유사한 수준에서 하락장이 마무리 되겠지요?
휀 라디언트
23/06/11 12:05
수정 아이콘
사실 낙관적으로 보고있는 것도 맞습니다. 다만 단순히 생각해서 애플 구글 아마존 마소가 모두 매출이 빠지는 상황은 앞으로 쉽게 안 오리라는 기대섞인 전망인거죠.
만약 정말로 저런 상황이 나온다면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는거야 싶은 상황일꺼에요. 적어도 미본토나 유럽에서 전쟁급의...?
다록알
23/06/11 12:13
수정 아이콘
케네디 슬라이드처럼 부드럽게 올라가길 저도 기원합니당
다록알
23/06/11 11:28
수정 아이콘
물론 유사할거라곤 했지만 정확히 얼마의 기간동안 얼마나 떨어질지는 절대 예측 불가한 영역이 되겠지만요.
23/06/11 12:07
수정 아이콘
전 이번 여름 조정폭이 얼마가 됐든 8~10월이 내년 전고점 트라이 전 마지막 조정 기회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만약 전저점까지 테스트 해주면 정말 감사하게 담을 예정입니다.
다록알
23/06/11 17:17
수정 아이콘
20년 초처럼 짧고 굵게 딱 오면 좋을텐데요
-안군-
23/06/11 13:18
수정 아이콘
제가 약간 종말론자(?)긴 하지만, 경기와 주식시장은 별개로 움직일 가능성도 있다고 봅니다. 돈이 너무 많이 풀렸고, 그 돈이 물가를 끌어올리고 있지만, 현물시장보다 자산시장으로 몰리는 상황 같아요.
No.99 AaronJudge
23/06/11 17:45
수정 아이콘
진짜 폭풍질주..하더라구요
보리야밥먹자
23/06/11 18:42
수정 아이콘
자꾸만 미국 주식 시장에 대해 환희가 여기저기서 터지는거 보니 다음주부터 왠지 불안한데...
다록알
23/06/11 20:47
수정 아이콘
크크 맞습니다!
베르톨트
23/06/11 19:00
수정 아이콘
일단 모으고 있는 ETF들은 신경쓰지 않고 월적립식 매수로 갈건데.. 그래도 현금은 좀 모아놔야할 것 같아서 개별주식들은 매수액을 좀 줄여나가고 있습니다.
23/06/11 19:45
수정 아이콘
1년반만... 흠.... 사실 저는 최소 5년은 불경기일거 같긴 한데요. 이게 주식과 연동이 안 된다면 그것도 문제인거 같습니다.
다록알
23/06/11 20:46
수정 아이콘
5년뒤에 지금보다 지수가 더 낮을 수는 있겠지만, 5년 연속으로 계속 하락할 가능성은 저는 없다고 봅니다. 적어도 과거 백년간은 그런일이 단한번도 없었습니다 (대공황은 배제하고요).
예컨대 6~80년대 케네디 슬라이드, 베트남전쟁, 닉슨쇼크, 인플레이션 4연타 맞을때도 사이사이 랠리는 있었거든요.
00년대 닷컴버블과 금융위기를 시간차로 맞을때도 사이에 연단위 랠리는 있었습니다.
23/06/11 21:14
수정 아이콘
네네 불경기란건 지수와는 또 다른 이야기입니다.
MC_윤선생
23/06/12 10:04
수정 아이콘
무지성으로 매달 100만원씩 최소 3년정도 넣는다면, 미국 증시 sp 뭐 그런걸까요? 아니면 그건 이미 늦은건가요?
다록알
23/06/12 10:10
수정 아이콘
앗 질문이 잘 이해가 안됩니다. (1) 매달 100씩 최소 3년간 넣는 일명 dollar cost average (DCA) 방법을 쓴다면 어느 종목에 넣는게맞는지, (2) 이미 DCA전략 쓰기엔 늦은시기인건지 물어보시는건가요?
MC_윤선생
23/06/12 13:27
수정 아이콘
네 맞습니다!! 목돈도 좀 있고, 매달 100만원 씩도 크게 부담은 없는데 그간 투자는 전부 실패 폭망이라.. 헤헷.
그리고 윗댓글 어느분은 5년은 불경기라는 분도 계시고 하니..
1번 2번 질문 모두 이해하신 부분이 맞습니다!!!
다록알
23/06/12 13:47
수정 아이콘
(수정됨) (2)번부터 답드리면 DCA방법에 늦은 시기란건 없습니다. 애초에 DCA를 하는 이유가 최적 투자 시점에 대한 무지를 보완하기 위해 시간 분산을 해 보험을 들겠다는 것입니다. (1)번은 방법이 무수히 많습니다. 본인 상황과 취향에 따라 잘 선택하셔야 합니다. 어차피 5년 이상 보실거라면 S&P500같은거 DCA하는것이 가장 무난하고요. 변동성을 줄이고싶다면 자산배분하는 etf (예를 들어 rpar, upar같은?)를 DCA 하는것도 방법입니다. 자산배분을 자동으로 해주는 국내 앱 서비스에 DCA할 수도 있고요. 환율변동이 걱정되면 환헷지되는 ETF를 사셔도 되고요. 국내지수로도 가능하긴 하지만 코스피는 일반적으로 장기 지수투자하기 좋은 상품이 아닙니다.
23/06/12 12:30
수정 아이콘
제일 쉬운건 국내 S&P 지수 추종하는 ETF입니다. TIGER, KODEX S&P 500 어쩌구 하는 것들 골라서 주식처럼 매월 사시면 됩니다.
여기에 환차까지 고려해서 미장 ETF를 직접 사고 싶다면 S&P나 나스닥, 다우지수를 추종하는 미장 ETF를 사시면 됩니다 QQQ, IVV 같은 겁니다.
이건 미국주식 가능한 주식계좌 만들면 요즘엔 24시간 거래까지 가능하니 국내주식처럼 살 수 있습니다.
youknow04
23/06/12 20:56
수정 아이콘
재밌는 글 잘 봤습니다.
다록알
23/06/12 21:17
수정 아이콘
유노우님도 재밌는글 많이 쓰신 분이군요! 앞으로도 좋은글 많이 부탁드립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8983 [일반] [넋두리] 아니, 국과수도 모르겠다는데 대체 왜 항소한 건가요? [70] 烏鳳13768 23/06/15 13768 52
98982 [일반] 세상은 넓고 못찾을 건 없다(feat.타오바오) [8] 여기에텍스트입력9933 23/06/15 9933 6
98981 [일반] 유튜브 알고리즘으로 겪은 버튜버 걸그룹 "이세계 아이돌" 감상기 [44] 잠잘까13300 23/06/14 13300 15
98980 [일반] [강스포] 플래시 : 최고의 한시간 반, 아쉬운 30분 [27] roqur9094 23/06/14 9094 2
98979 [일반] (노스포) 더 플래시. 만족감 반, 아쉬움 반 [24] Rorschach8466 23/06/14 8466 4
98978 [일반] 초보자 입장(?)에서 게이밍 컴퓨터 부품 간단히(?) 보는 법 [26] manymaster11682 23/06/14 11682 15
98977 [정치] 이용호 "방통위원장에 합리적·상식적 사람 곤란‥이동관 같은 사람이 가야" [101] 베라히14860 23/06/14 14860 0
98976 [일반] 참을 수 없는 해방감, 야외배변 [33] 만렙법사11282 23/06/14 11282 40
98975 [정치] 조국 파면 및 민주당 의원 돈봉투 의혹(제목수정) [131] 후마니무스13902 23/06/14 13902 0
98974 [일반] [역사] 순대에 찍어 먹는 양념장, 근본은? / 순대의 역사 [40] Fig.112741 23/06/14 12741 38
98973 [일반] 법제처 법령해석(정부 유권해석) 경험담 [13] up8946 23/06/13 8946 4
98972 [일반] 삼성전자, ‘월1회 주4일’…월급받는 주 금요일 쉰다 [93] 톤업선크림18237 23/06/13 18237 10
98969 [일반] 이탈리아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 사망 [24] KOZE12185 23/06/12 12185 0
98968 [일반] 추천게시판을 재가동합니다. [3] 노틸러스6404 23/06/01 6404 6
98967 [정치] 한덕수, ‘후쿠시마 괴담’에 “도 지나치면 사법당국이 적절한 조치할 것” [346] 빼사스21486 23/06/12 21486 0
98966 [일반] 넷플릭스 시리즈 추천 <사냥개들> [40] coolasice12342 23/06/12 12342 1
98965 [일반] 흔한 기적 속에서 꿈이가 오다 (육아 에세이) [14] 두괴즐7309 23/06/12 7309 16
98964 [일반] 아쉽게 끝나가는 수성의 마녀 (스포) [21] 피죤투8930 23/06/12 8930 3
98963 [일반] 추천 게시판이 재가동 중입니다 [11] bifrost8635 23/06/12 8635 15
98962 [정치] 4년 전 이동관, 윤통 향해 “도덕성 기본인데 밥 먹듯이 말 바꿔” [50] Taima12502 23/06/12 12502 0
98961 [일반] 금사빠 혹은 스며들기 [4] 알렉스터너7023 23/06/12 7023 1
98959 [일반] 뉴욕타임스 6. 6. 일자 기사 번역(바이오 연료의 악영향) [9] 오후2시9257 23/06/11 9257 7
98958 [일반] 아빠 육아휴직을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30] 비 평 = 이 백 만10358 23/06/11 10358 3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