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3/06/10 12:54:24
Name Timeless
Subject [일반] 아이가 요즘 열이 자주 나요 (면역 부채와 열 관리 팁) (수정됨)
모두가 고생해서 코로나19 팬데믹을 넘겼더니, 이제 멀티데믹이라니..

어린 아이 부모님들은 공감하실텐데, 요즘 아이들이 지긋지긋 할 정도로 자주 아프고 있습니다.
코로나, 인플루엔자(독감), 아데노, 파라인플루엔자, 마이코플라즈마, RSV, 수족구병, 구내염 등등 종류도 참 많죠.

코로나19 시대를 겪으면서 거리두기와 마스크, 손위생 등 적극적인 감염 예방을 통해 잘 이겨냈습니다.
그러나 모든 것이 그렇듯이 이로 인한 이점과 동시에 또 다른 문제가 발생했는데요.

바로 '면역 부채(immune debt)'라는 문제입니다.

장기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격리조치, 마스크, 손위생 등 적극적인 감염예방법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 특히 어린이들이 각종 바이러스 및 세균에 노출되지 않았습니다. 이로 인해 우리 면역 체계는 이러한 병원균에 대응하는 방법을 배우지 못했으며, 이것이 바로 면역 부채입니다.

이러한 면역 부채는 이후 병원균에 처음으로 노출될 때 더 강한 반응을 유발할 수 있으나, 대부분 잘 회복되니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다만, 필수 예방접종은 꼭 완료해서 중증 감염들을 예방해야 합니다.

면역 부채를 넘어서기 위해서는 평소 균형 잡힌 식단을 섭취하고,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충분히 자는 것이 중요합니다.
병원균에 접촉했다고 다 열나고, 아픈 것은 아니라 예방접종처럼 항체만 만들고 넘어가는 경우가 더 많으므로 일상 생활을 유지할 때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한때 논란이 된 수두 파티처럼 예방접종도 하지 않고, 대량의 병원균에 일부로 노출하면 병에 걸릴 뿐 아니라 때로는 중증화되어 안 좋은 결과가 생길 수 있습니다.

물론 아이들이 자주 아프니, 부모님 마음도 아프고 지치지만 결국 이러면서 아이들이 성장하게 됩니다.

열 관리 팁을 정리하고 글을 마치겠습니다.

-열은 우리 몸이 병원균에 대항하기 위한 정상 면역 반응의 결과입니다.
-그 과정에서 질환에 의한 통증, 몸살/피로감, 열에 의한 심박수/호흡 증가 등으로 고통을 받을 수 있습니다.
-열의 이로운 점을 고려해 체온에 너무 집중하지 말고, 아이가 힘들어하는 것 같을 때 해열진통제를 사용합니다.
-또 다른 해열제 사용 타이밍은 열이 계속 오르려는 사인이 있을 때입니다. 아이가 오한 들거나 추워하고, 손발이 차가울 때가 그렇습니다.
-해열제를 먹거나 자연스럽게 열이 내릴 때는 땀을 내고, 피부로 가는 혈액량을 늘려야 하는데, 탈수가 되면 이 기전이 잘 작동하지 않습니다.
-아이들이 몸이 안 좋으면 먹는 양이 줄어 일정 정도의 탈수는 쉽게 생깁니다. 물보다는 경구수액이 탈수 교정에 있어 훨씬 효과적입니다.
-아이들에게 적당한 온도는 20~22도, 여름철이면 외부 온도보다 5도 정도 낮게 유지합니다.
-옷은 땀 흡수가 잘 되도록 가벼운 면소재가 좋습니다. 오한이 들거나 추울 때는 한 겹 더 입힙니다.
-미온수 마사지는 권장하지 않습니다. 뇌의 체온조절중추에서 필요에 따라 체온을 올리라 명령을 내려서 수행하고 있는데 외부에서 갑자기 체온을 낮추려고 하면, 우리 몸이 더 힘들어집니다. 뇌느님의 명령을 따라야 하므로 더 몸을 떨어서 열을 만들어야 하고, 손발과 같은 피부로 가는 혈액량을 더 줄여서 차가워 집니다. 다만, 해열제를 먹여서 열이 내려가려 할 때 미온수 마사지는 일부 도움될 수 있으나 타이밍 잡기가 어렵습니다. 아이들이 싫어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무리하지 마세요.

아이들이 더 건강하고, PGR 회원분들도 행복하시길 바라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디쿠아스점안액
23/06/10 13:17
수정 아이콘
아이는 없지만 유용한 팁 감사합니다.
근데 말씀하신 내용 중에 경구 수액은 어떤 걸 말씀하시는 건가요? 일반인이 쉽게 구할 수 있는 건가요?
Timeless
23/06/10 13:29
수정 아이콘
아이들은 원래 보험급여되는 마시는 수액(페디라산, 링거라이트액 등)이 있는데 요즘은 생산 중단 또는 수급 불안정 때문에 레스큐라이트플러스액 많이 쓰고, 어른들은 링티 같은 것 많이 씁니다. 약국 가면 있습니다. 사실 경구수액은 집에서 자가제조도 가능하구요.
디쿠아스점안액
23/06/10 16:29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23/06/10 13:35
수정 아이콘
포카리스웨트 같은 거예요
Timeless
23/06/10 14:38
수정 아이콘
스포츠드링크랑은 다릅니다. 탈수 시 경구수액과 일반 이온음료의 탈수 교정 효과는 확연히 다릅니다. 특히 설사하는 장염에서 이온음료는 설사 조장하기도 하구요
23/06/10 13:39
수정 아이콘
3월 정도부터 아이가 감기 코로나 감기 감기 감기 ㅠ
안 아플때가 더 적었던것 같네요
Timeless
23/06/10 13:40
수정 아이콘
그러다 중간에 수족구/구내염 한 번 끼고, 아데노도 끼고. 올 한해는 면역 부채를 갚아야 할 것 같습니다ㅠㅠ 아이가 건강하게 성장하는 과정이니 힘내십시오
VictoryFood
23/06/10 13:47
수정 아이콘
동네에서 소수의 친구만 만남 + 놀이터에서 흙만지면서 놀기
vs
어린이집에서 다수의 친구와 만남 + 깨끗한 환경에서 놀기

이라서 대충 비슷했는데

코로나라 집에만 있음 + 집안의 깨끗한 환경에서 놀기

가 되니까 오히려 면역력이 더 떨어졌나 보네요
Timeless
23/06/10 13:59
수정 아이콘
접촉 후 면역 획득 기회가 부족해 다같이 항체가 없으니(집단면역 미형성) 각종 바이러스가 더 잘 전파되고 있습니다. 물론 일상 회복이 되었으니 시간이 해결해줄껍니다.
10년째학부생
23/06/10 14:45
수정 아이콘
저희 애도 계속 아팠다 나았다하다가 rsv로 입원중이네요 하하 맞벌이는 넘나 힘듬
Timeless
23/06/10 14:59
수정 아이콘
입원은 하는 아이들이 또 하고 그렇습니다. 고생이 많으십니다ㅠㅠ
김홍기
23/06/10 14:55
수정 아이콘
애가 열이 39도 이상나고 해열제를 먹여도 잘안떨어지고 처질때는 미지근한 수건으로 이마, 겨드랑이, 손바닥 발바닥을 주기적으로 닦으면 도움이 좀 되는 것 같던데 열이나게 그냥 놔둬야할까요
Timeless
23/06/10 15:05
수정 아이콘
해열에 대한 관점을 체온이란 숫자에 맞출 것인지, 아이에 맞출 것인지 생각해봐야 합니다. 뇌의 체온조절중추에서 체온을 높게 가져가려는데 외부에서 식히려하면 뇌의 명령을 수행하려는 몸은 더 힘들 수 밖에 없습니다. 해열제는 1시간 정도부터 효과를 내서 2-3시간 사이가 최대효과입니다. 이때 열이 안 떨어지면 탈수 교정이 도움됩니다. 미온수 마사지는 실제로는 많이 하고 있지만 소아과 교과서나 열 관련 가이드라인에서 도움되지 않거나 하지 말라고 되어있습니다.
23/06/10 15:17
수정 아이콘
'누가 또 싸구려 불쏘시개를?' 싶어 급히 들어왔는데 내용이 멀쩡하길래 실망(?)하고 올려보니 아나 왜 전문가야...!

글쓴분이 만든 [열나요]라는 앱으로도 많은 도움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iOS https://apps.apple.com/kr/app/id1404162830
안드로이드 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com.appmd.fever
앱 설명 https://home.fevercoach.net/service/fever-coach/

___________

그리고.. 아이가 열 난다고 모두 응급상황은 아니라는 점을 알려드리기 위한 링크 가져와봅니다. 스크롤해서 위아래 이어진 타래도 꼭 읽어보세요.

https://twitter.com/manong_eirene/status/1659728842758713344

https://twitter.com/manong_eirene/status/1659739098914123776
하우두유두
23/06/10 15:59
수정 아이콘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23/06/10 17:25
수정 아이콘
헉 그 앱 유용하게 쓰고 있는데 본문 글쓴님이 제작자이신가요?
Timeless
23/06/10 20:23
수정 아이콘
네~ 제가 공동창업자이고 설계했습니다. 현재 고도화 작업 중이고 발전된 모습으로 연말쯤 리뉴얼 될 예정입니다^^
사랑해 Ji
23/06/10 19:02
수정 아이콘
?????? 아니 이 어플을 만드신 분이라구요???? 지금 몇년째 사용중인데
Timeless
23/06/10 20:24
수정 아이콘
사용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현재 고도화 작업 중이고 발전된 모습으로 연말쯤 리뉴얼 될 예정입니다^^
23/06/10 20:26
수정 아이콘
번창하시길 응원합니다~ 여기저기 추천해야겠네요
Timeless
23/06/10 20:44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글로벌 진출도 하고 더 잘 되야 더 좋은 서비스 개발도 가능한 생태계라 화이팅 하겠습니다
사랑해 Ji
23/06/10 20:52
수정 아이콘
선생님 복받으세요.. 우리아이 돌 부터 여섯살의 지금까지 계속 사용중입니다. 저뿐만이 아니라 제 친구들까지 사용중이에요. 앞으로도 신세지겠습니다.
Timeless
23/06/10 20:14
수정 아이콘
어이쿠~ 누추하신 분이 귀한 곳.. 앗 반대네요. 감사합니다^^
도시의미학
23/06/12 15:29
수정 아이콘
열나요 제작자뷴이시라니 호달달달 잘 쓰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흐흐흐
보리차
23/06/11 14:14
수정 아이콘
수액은 함부로 맞히는게 아니라는 트윗 내용에 공감합니다.
저희 아기가 백일 전에 입원했을때 혈관이 안잡혀서, 또 잡아도 하루 만에 끊겨서 양손 양발 로테이션으로 주사바늘 꼽았던 기억이 있네요.
정말 필요할 때 쓰려면 의료진 조언에 따라 아껴둬야(?) 합니다..
넌나의썬샤인
23/06/11 15:18
수정 아이콘
헐 세상에나 열나요 개발자님이라니.. 정말 잘 쓰고 있습니다 :) 감사합니다!
뽈락킹
23/06/12 10:28
수정 아이콘
오우야 너무 잘 쓰고 있어요.수시로 체크하면서 추세 볼수있어서 너무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하우두유두
23/06/10 16:00
수정 아이콘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확실히 그동안 안아팠던거 몰아서 아픈듯하네요ㅠ
작은대바구니만두
23/06/10 17:42
수정 아이콘
못생겨서 면역 부채 감수하고 마스크 끼는데 생각해보니 못생김 부채도 있네요...
23/06/10 18:06
수정 아이콘
사람 몸은 차가워야 하더라고요. 그래야 건강하다는... 뭐든지 과유불급인듯 합니다.
와일드튀르키예
23/06/10 18:49
수정 아이콘
온가족이 감기로 고통받다가 이제 좀 괜찮아졌는데..
(물론 열나고 개고생한건 면역부재상태였던 둘째..)
거의 코로나급 가래가 가시지를 않는군요 ㅠㅠ
카시므
23/06/10 20:13
수정 아이콘
애가 1달째 내내 고열이 반복되는데(하루 3번 해열제 복용 중)
대학병원에 가니 기쿠치병이 의심된다네요 ㅜ
임파선이 부어있고 열 외에 다른 증상은 없습니다.
다음주에 입원해서 조직검사해보고 확실하게 진단을 내릴거 같은데, 애가 안쓰럽네요 ㅜ
Timeless
23/06/10 20:26
수정 아이콘
기쿠치병이 20대 여성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지만 소아 증례도 보고 됩니다. 특별한 합병증 없이 잘 나을껍니다.
카시므
23/06/11 05:28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ㅜ 한달째 원인도 제대로 모르고 39도를 오르락내리락 하는 애를 보니 답답하고 안쓰럽네요.
열나요 어플에 애 체온을 등록해가며 나아지길 바라고 있습니다. 덕분에 의사 선생님께 애 증상을 설명드리는게 용이하네요.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립니다.
Timeless
23/06/11 11:25
수정 아이콘
아이가 빨리 회복되길 바라봅니다. 지금까지 여러 검사에서 별 문제 없었다면 열이 오래 나는 특이한 질환이지 나쁜 질환은 아닐 가능성이 높으니 힘내십시오.
ComeAgain
23/06/10 22:17
수정 아이콘
지난 이틀 동안에 둘째(36개월)가 고열로 고생을 좀 했는데, 지금은 좀 괜찮아졌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Timeless
23/06/11 11:49
수정 아이콘
36개월이면 이제 면역이 자리 잡을 때라 예전 같았으면 합병증이나 입원이 필요한 경우는 줄어들 때인데, 코로나19 영향으로 아마 지연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그래도 1년만 지나면 확실히 덜 아플 껍니다. 화이팅!
아테스형
23/06/10 22:24
수정 아이콘
아니 타임레스님이 열나요 어플 만드신 분이라니.. 아이 생긴 이래 매번 도움받고 있어서.. 감사합니다!!

저희 아이가 사흘째 열이 나서 병원에사 수액맞고 하고있는데 참 부모 마음이 말이 아니네요. 구내염랬다가 아데노 검사도 해보자고 했다가..
열에 대해 여러 설명을 듣고 읽지만 믹상 39도 찍으니 눈앞이 캄캄합니다..
Timeless
23/06/11 11:27
수정 아이콘
열 자체는 우리 몸에 면역반응이 일어났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지, 그 자체가 위험한 것이나 나쁜 것은 아닙니다. 아이가 성장하면서 이가 나는 것처럼, 열 나는 것도 확정적 사실이자 성장과정입니다. 그리고 39도는 그렇게 높은 편이 아니라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만 3~4세 넘어가면 확연하게 열나는 일이 줄어듭니다.
23/06/10 22:55
수정 아이콘
알고 있어도 애기 41도를 찍으면 겁은 나더라구요
평소에 잘먹고 잘자고 잘싸니 열이 나도 잘먹어서 그런지 열만 나고 컨디션은 안쳐져서 참 다행입니다
Timeless
23/06/11 11:33
수정 아이콘
41도는 보통 돌발진 때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중증 질환에서 나타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큰 문제 없는 상황이죠. 물론 검사는 이것저것 할 수 있지만 그러다 좋아집니다. 고열나면 아이도 힘들고, 엄마아빠도 걱정과 돌봄으로 힘들죠. 수분 섭취 충분히 시켜주시고, 빨리 낫길 바랍니다.
23/06/11 12:25
수정 아이콘
이틀정도 지나니 안정을 찾았습니다 흐흐 소아과갔더니 편도염이 심하다고 그게 원인인것 같다고 했고 항생제가 잘맞아서 금방 나았네요.. 항생제를 왠만해서는 안쓰는게 좋다고해서 안쓰고싶은데 이게 차 어렵네요...
23/06/12 22:10
수정 아이콘
항생제를 안 쓰는 게 좋다는 말은 틀립니다. 항생제 내성은 개별 개체, 즉 사람이 획득하는 데 아닙니다. 항생제가 필요할 때 올바르고 적당하게 쓰이지 않으면 큰일납니다.
Alcohol bear
23/06/11 00:18
수정 아이콘
태어나고 바로 신생아 호흡곤란증후군 -> 폐동맥 고혈압 -> 기흉 3단 콤보 맞고 멘탈 터졌다가
이제서야 좀 진정중입니다 31일차,, 오늘로써 32일차고 b형간염 2차 예방접종 맞추었네요
신생아 때 주의할 사항이 있다면 팁좀 부탁드립니다!!
Timeless
23/06/11 11:37
수정 아이콘
예전에 100일 축하하던 문화는 이유가 있습니다. 생후 7일째까지 세균이든 바이러스든 감염되면 중증화 되는 경우가 많고, 첫 한 달도 열 나는 아이의 10%는 중증 세균 감염이라 적극적인 치료를 합니다. 그리고 한 달 이후~3개월까지도 면역이 취약해서 열 나면 여러 검사와 치료를 하지만 그래도 첫 1주, 한 달에 비하면 괜찮습니다.

요즘 본문처럼 면역부채 때문에 아이들 사이에서각종 바이러스/세균이 창궐하니까 가급적 다른 아이들에게 노출하지 말고, 2개월때 필수접종 1차까지는 조심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4개월때 필수접종 2차까지 했다면 이제 해당 질환에 대해 면역이 잘 갖춰졌다 판단하고 활동반경을 넓힙니다.

그밖에 요즘 영유아 검진 하는 기관이 많이 줄었는데 14~35일 1차 검진 받으시고, 2, 4개월때 접종 때, 4~6개월 2차 영유아 검진 받으면서 아이 성장과 발달 관찰하면 충분합니다.
Alcohol bear
23/06/11 12:56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타임리스[콜드]님!!!! ^^
Timeless
23/06/11 14:52
수정 아이콘
와~ 콜드 추억의 길드(?)명. 누구십니까~
Timeless
23/06/11 11:47
수정 아이콘
참고문헌 감사합니다. 원래 나라마다 감염 역학이 어느 정도는 예측이 가능했는데(RSV->보카->메타뉴모 등), 코로나19때 그런 경향성이 한 번 리셋되었습니다. 지난 해 여름에 쌩뚱맞게 2년간 없던 인플루엔자가 나오고, 예전이었으면 여름철 잠잠해야 할 인플루엔자가 지금도 나오고, 2021년 가을에는 갑자기 파라인플루엔자가 확 늘고, RSV도 계절에 안 맞게 확 튀어나오고. 저희가 진료 시 계절과 주변 역학정보를 많이 참고하는데 그게 어려우니 각 바이러스의 임상적 특징으로만 추정하니 한계도 있습니다. 더 많은 검사, 불필요한 치료, 입원이 발생할 수 밖에 없어 개인적/사회적 손실도 크고. 올해, 내년 동안 면역 부채가 갚아지면 다시 나라마다 경향성이 생겨서 감염병 진료도 안정화 될 것이라 예측해봅니다.
23/06/11 13:35
수정 아이콘
열이랑 해열제 관련해서 항상 궁금했던 게 있는데요, 몸에서 열이 나는 건 침입자를 처리하기 위한 매카니즘으로 알고 있는데 이걸 해열제로 방해해도 괜찮은 건가요?
Timeless
23/06/11 14:33
수정 아이콘
그래서 열 관리 가이드라인 보면, 체온만 보고 해열제 사용하는 것은 권고하지 않고, 아이가 힘들어할때(통증, 몸살 등) 고통완화제로만 사용할 것을 권고합니다.

노인에서 세균성 폐렴 같은 경우 열이 나는 군과 나지 않는 군 보면 열이 나지 않는 군에서 사망률이 더 높은데, 그래서 열이 나는 것은 면역이 작동하고 있다는 증거로 생각합니다. 이론적으로, 그리고 몇 가지 연구를 통해 해열제-발열 억제-질병 경과에 대한 연구가 수행되었습니다. 일부 연구에서 해열제 사용 시 인플루엔자 경과가 더 길어진다 등의 결과가 나왔지만 아니라는 연구도 있어 확정적이지 않습니다. 예방접종 후 열에서도 열이 나면 항체가가 높아지고, 해열제 사용 시 항체가가 낮아진다는 보고도 있는데 이것도 최종적으로 실제 방어 능력에는 큰 영향이 없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구요.

종합해 보면, 가능성은 있으니 루틴하게 과도한 해열제 사용은 자제하는 것이 좋겠다는 결론입니다. 대신 원인에 대한 치료,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가 중요합니다.
보리차
23/06/11 14:12
수정 아이콘
얼마 전 아이가 열났을때 처음 열나요 어플 깔고 신세계를 봤습니다!
덕분에 소아과 안가고(아마 갔으면 높은 확률로 뭐라도 얻어걸렸을듯.. 백일 전에 병원 입원했다가 RSV 걸렸었거든요 ㅠㅠ) 만 이틀만에 열 내리는거 확인하고 안심했네요.
열이 난 이후 다시 체온이 급격하게 떨어지는건 처음이어서 당황했는데 어플 덕에 살았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Timeless
23/06/11 14:37
수정 아이콘
고생하셨습니다. 일반적인 경증 감염은 대개 3일(72시간) 이내 해열되기 때문에 고위험군(신생아, 3개월 이하 조기영아, 기저질환 등)이 아닌 이상 컨디션만 괜찮다면 기다려봐도 됩니다. 하지만 대부분 부모님들이 걱정되어서 당일 병원에 많이 갑니다. 열이 어떤 감염의 가장 초기 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당일 병원 이용 시 원인을 못 찾고, 잘 모르고 서로 불안하니까 항생제 쓰는 경우가 많이 발생합니다. 이런 현상은 우리나라 뿐 아니라 다른 나라도 사정은 비슷한데 우리나라가 의료접근성이 높아서 빈도도 그만큼 나타나는 것이구요.
내년엔아마독수리
23/06/12 00:09
수정 아이콘
딸 어린이집에서 수족구병이 돌고 있는데, 전 코로나보다 수족구병이 더 무섭더군요.
어릴 때 두 번 걸렸었는데, 1주일 가까이 밥을 못 먹고 아이스크림으로 연명하는(?) 모습을 보니 안타깝기도 하고, 입안이 불편하니 애가 하루 종일 짜증 모드라서 고생했던 기억이...
Timeless
23/06/12 11:02
수정 아이콘
맞습니다. 수족구병/구내염(헤르판지나)이 고열도 나고, 입이 아파서 섭취를 못하니 매우 안쓰럽죠. 요즘 코로나는 감기화 되어서 열도 많이 안 나고 초고위험군 외에는 이제 크게 걱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참고로 수족구 걸리고 한 두달 후에 손발톱 벗겨지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어디 걸려서 들리지만 않으면 자연 치유됩니다.
찬양자
23/06/12 10:33
수정 아이콘
본문 글과 댓글들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우리 애도 비교적 생후 4개월 이른 나이에 가와사키병에 걸려서 고생을 많이 했는데 아직 갈길이 머네요ㅜㅠ
Timeless
23/06/12 11:04
수정 아이콘
마음 고생 하셨겠습니다ㅠ.ㅠ 저도 진료 및 온라인 상에서 가와사키병 발견해서 보낸 조기 영아들이 몇 명 있습니다. 요즘은 예전보다 치료도 잘 이루어지고 있어서 후유증 우려도 그만큼 적어서 다행인데, 점점 소아과 선생님들이 줄어서 걱정입니다. 조기 발견, 조치 치료가 최선인데..
서지훈'카리스
23/06/12 12:53
수정 아이콘
PRG 전직운영자분이 의사에 앱개발도 하신거였군요
정말 부지런하신 것 같네요 반성하겠습니다.
Timeless
23/06/12 14:40
수정 아이콘
반성하실 일은 아니고^^:; 좋은 말씀 주신만큼 행복한 하루 되길 바랍니다~
구아바구아바
23/06/12 13:27
수정 아이콘
로그인 거의 안하는데
Timeless 님이 열나요 제작자라고하셔서 댓글남깁니다. 저희아들이 지금 40개월인데 돌때 쯤 부터
너무 잘쓰고 있습니다. 너무 너무 감사드립니다.
Timeless
23/06/12 14:43
수정 아이콘
앗~ 감사합니다. 지금 고도화 프로젝트 진행중이라 연말에는 더 나은 서비스로 찾아가겠습니다^^; 40개월이면 내년부터는 확실히 덜 아플꺼에요.
희원토끼
23/06/17 16:26
수정 아이콘
오랜만에 아이가 열나고 있어서..도움이 많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8983 [일반] [넋두리] 아니, 국과수도 모르겠다는데 대체 왜 항소한 건가요? [70] 烏鳳13768 23/06/15 13768 52
98982 [일반] 세상은 넓고 못찾을 건 없다(feat.타오바오) [8] 여기에텍스트입력9933 23/06/15 9933 6
98981 [일반] 유튜브 알고리즘으로 겪은 버튜버 걸그룹 "이세계 아이돌" 감상기 [44] 잠잘까13301 23/06/14 13301 15
98980 [일반] [강스포] 플래시 : 최고의 한시간 반, 아쉬운 30분 [27] roqur9095 23/06/14 9095 2
98979 [일반] (노스포) 더 플래시. 만족감 반, 아쉬움 반 [24] Rorschach8467 23/06/14 8467 4
98978 [일반] 초보자 입장(?)에서 게이밍 컴퓨터 부품 간단히(?) 보는 법 [26] manymaster11682 23/06/14 11682 15
98977 [정치] 이용호 "방통위원장에 합리적·상식적 사람 곤란‥이동관 같은 사람이 가야" [101] 베라히14860 23/06/14 14860 0
98976 [일반] 참을 수 없는 해방감, 야외배변 [33] 만렙법사11282 23/06/14 11282 40
98975 [정치] 조국 파면 및 민주당 의원 돈봉투 의혹(제목수정) [131] 후마니무스13903 23/06/14 13903 0
98974 [일반] [역사] 순대에 찍어 먹는 양념장, 근본은? / 순대의 역사 [40] Fig.112775 23/06/14 12775 38
98973 [일반] 법제처 법령해석(정부 유권해석) 경험담 [13] up8946 23/06/13 8946 4
98972 [일반] 삼성전자, ‘월1회 주4일’…월급받는 주 금요일 쉰다 [93] 톤업선크림18237 23/06/13 18237 10
98969 [일반] 이탈리아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 사망 [24] KOZE12185 23/06/12 12185 0
98968 [일반] 추천게시판을 재가동합니다. [3] 노틸러스6405 23/06/01 6405 6
98967 [정치] 한덕수, ‘후쿠시마 괴담’에 “도 지나치면 사법당국이 적절한 조치할 것” [346] 빼사스21487 23/06/12 21487 0
98966 [일반] 넷플릭스 시리즈 추천 <사냥개들> [40] coolasice12343 23/06/12 12343 1
98965 [일반] 흔한 기적 속에서 꿈이가 오다 (육아 에세이) [14] 두괴즐7310 23/06/12 7310 16
98964 [일반] 아쉽게 끝나가는 수성의 마녀 (스포) [21] 피죤투8930 23/06/12 8930 3
98963 [일반] 추천 게시판이 재가동 중입니다 [11] bifrost8635 23/06/12 8635 15
98962 [정치] 4년 전 이동관, 윤통 향해 “도덕성 기본인데 밥 먹듯이 말 바꿔” [50] Taima12503 23/06/12 12503 0
98961 [일반] 금사빠 혹은 스며들기 [4] 알렉스터너7024 23/06/12 7024 1
98959 [일반] 뉴욕타임스 6. 6. 일자 기사 번역(바이오 연료의 악영향) [9] 오후2시9258 23/06/11 9258 7
98958 [일반] 아빠 육아휴직을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30] 비 평 = 이 백 만10359 23/06/11 10359 3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