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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2/11 21:22
제가 30초인데 저 학창시절에도 슬램덩크 보고 농구했고
지금 40후반인 삼촌도 학창시절에 슬램덩크 보고 농구했죠. 1월 초에 친구랑 심야로 보러갔는데 남자끼리 온 일행만 한가득이었습니다 크크
23/02/11 21:23
왜냐하면 슬램덩크는 생각보다 여자들도 많이 봤고, 농구의 인기도 생각보다 한물 가지 않았기떄문에... 한국농구가 간거지 nba는 인기 꽤 많습니다
23/02/12 01:03
어... 뭐 틀린말한거 있나요? 여자들 많이본건 다른분들도 말씀하셧고, 농구 nba 커리 이후로 인기 꽤 있는데... 예전이랑 비슷한급 인기라고 들으신거면 누가봐도 아닌거라 그렇게 들을거라는 생각도 안해서요.
23/02/11 21:28
슬랭덩크는 연재 당시에도 여성들에게 인기 꽤 많았습니다. 다만 인기 포인트가 달라서 좀 쉬쉬하고 좋아했을 뿐이죠. 다만 그 때는 쉬쉬하면서 좋아했던 포인트가 지금은 그렇게 음지의 컨텐츠가 아닌 시대가 되었죠
23/02/11 22:13
홍대가서 BL 물에 대놓고 그렇게 사람이 많은거 보고 많이 바꼈구나 싶더라고요. 한 5년 전만 해도 되게 몰래보니 매니악한 느낌이였는데
23/02/11 21:30
남성에게 어필 부터 틀렸습니다 그 시절에도 수많은 언냐들이 캐릭터들을 엮었고 어릴적 슬램덩크 미공개작(지금 생각하면 피어스였던거 같습니다) 이있다는 말에 인터넷을 뒤져 그 언니들이 그린 미지의 세계를 봤던 선명한 기억이있거든요 크크
23/02/11 22:13
10몇년 전에 인터넷에서 본 교회누나썰이 지금도 기억납니다.
일본인 남자친구 있다던 누난데 이름 물어보니까 '루카와 카에데'라고 했고 애니덕후였던 글쓴이는 자기도 모르게 '서태웅?(원작 이름이 루카와 카에데)' 이라고 중얼거렸더니 다시는 교회에 나오지 않았다고... 크크
23/02/11 21:40
카더라론 회사가 강백호 주인공으로 산왕전 3부작 제시했다던데 이러면 원작팬들에겐 더 큰 선물이 됐을거 같아요.
하지만 명장면 과감히 쳐내고 경기 리얼리티 살린게 킹반인에게 더 어필된거 같고..
23/02/11 21:46
일부 원작팬들이 송태섭 내세우며 산왕전 서사 빼먹었다고 영화가 망하길 바랬습니다. 그러나 3D 작화로 생중계를 보는 듯한 작품성으로 20/30대에 통해서 롱런 흥행하게 된거죠.
23/02/11 21:56
지금은 단순 추억팔이가 아니라 10~20대에게 인기 많은거같더군요.
결국 원작 연장선의 극장판이 아니라 하나의 영화로 잘 만들었나보네요. 저야 원작팬이라 처음 본 사람은 어떻게 볼까 가늠하기 어려워서요
23/02/11 21:57
슬램덩크는 스포츠 만화이기도 하지만, 농구를 매개로 한 청소년 성장 드라마로 볼 수도 있죠. 다시 보면 캐릭터가 참 잘짜여져 있습니다.
23/02/11 22:13
제가 개봉일에 혼자 가서 보고 얼마전에 와이프하고 다시 한 번 봤는데, 슬램덩크 몇몇 인물 이름 정도만 아는 와이프도 너무 재밌다고 하더라구요. 특히 저야 산왕전을 만화책으로 수없이 봐서 다음 전개가 뭔지 뻔히 알지만, 아예 백지상태에서 보니 엄청 스릴 있다고 하더군요. 와이프 반응을 보면서, 이게 단순히 추억팔이는 아니구나 싶었습니다.
23/02/11 22:26
슬램덩크 만화책 건드려본 적도 없는 20대인데, 진짜 감탄하면서 영화관 나왔습니다
그냥 잘 만들었어요 연출도 음악도 스토리도 모두 대박 아예 백지상태니까 도대체 어떻게 뒤집는거지 하면서 봤네요
23/02/12 00:37
정말 본 영화의 퀄리티로 세컨드 써드 까지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좋은 퀄리티로 해남전, 능남전도 보고싶어요. 이노우에 작가가 영화 관객수보고 차기작도 고려해봤으면 좋겠어요
23/02/12 00:50
찐 슬랭덩크 세대는 40대 일텐데 오늘 뉴스보니까 30대 관객이 가장 많더라구요.
애니가 늦게 방영되면서 아우르는 세대가 넓어진게 큰 요인인거 같아요.
23/02/12 01:46
이쪽 업계에서 늘 하는 말이 있습니다. 오타쿠(알거 다 아는 사람)하고 일반인이 있을 때, 오타쿠에게 맞추는 건 안팔릴 것 같아서 그럴 뿐이지, 팔 수만 있다면 무조건 일반인에게 어필하는 쪽을 택한다고요.
뭣보다 슬램덩크가 어떻게 소비되어 왔는가에 대해서도 잘못 아는 이상은 그렇습니다. IP에 자신이 있으면 고집을 부려도 됩니다. "닌텐도도 고집을 버리고 포켓몬 본가를 스마트폰으로 내야한다"같은 말과 다를 게 없습니다.
23/02/12 01:54
개인적으로 어느정도는 인기가 있을거라 생각은 했는데, 좀 더 흥행한 느낌이네요.
울나라사람들 특! '저거 봐야돼' 하는 유행을 탄거 같음. 크크
23/02/12 03:19
이게.... 어린 덕들에게 어필한 게 큽니다.
소위 말하는 10대들에게는 강백호 서태웅 따위는 안중에 없습니다. 오로지 원하는 건 송태섭과 송준섭의 케미뿐입니다. 우와 강백호는 뭐 인기없어도 그런거 같은데 서태웅제끼고 송준섭이라니. 이거보면 작가가 시나리오를 잘 썼어요 - 그때 딱 타이밍 잡고 화장실 갔다온 인간 - 타케히코 이노우에가 진짜 돈독만 있다면 윤대협 주인공으로 영화 두편 만들면 돈방석 앉는거 진짜 쌉가능 하다고 봅니다.
23/02/12 05:32
이름만 들어봤지 슬램덩크를 생판 모르는 사람들이 와서 찾아보기때문에 지금 흥행이 된거죠.
만화책은 모르는 여성층이 영화를 보고 역으로 만화를 사고 있잖아요.
23/02/12 07:16
여성들이 과거에 슬램덩크를 본 기억으로 영화를 보러가는 것 같진않던데..
그냥 지금 버전이 남자들에겐 추억팔이만으로도 성공인데다, 그 남성과 데이트를 하는 여성들에게도 잘 먹히도록 각색을 해서 잘 만들어서 그런것 아닐지요.
23/02/12 07:32
슬램덩크에 대해 전혀 모르는 와이프와,
농구에 대해 전혀 모르는 딸내미와 함께 봤는데(당일날 급하게 설명해준 큰 선 밖에서 넣으면 3점, 안에서 넣으면 2점이 전부...;;) 초반에 바로 경기 시작할때부터 혼자 좀 불안했거든요. 슬램덩크 모르는 사람들에게 너무 불친절한게 아닌가, 누가 누군지도 모르는 아내와 딸이 이걸 재밌어할까. 근데 끝나고나니 둘다 너무 재밌었다고...;; 9살 딸의 장래희망은 농구선수가 되었습니다;;
23/02/12 09:48
슬램덩크 여성팬 정말 많아요.
오히려 일반 남성팬은 서너번 읽고 생각나면 한번 더 보고 그 정도 팬이 대부분이겠지만 여성팬은 365일 몇 년을 파는 분들도 많습니다. 게임업계에 있다보니 조금 더 솔직한 분들이 많은데 노트북에 슬램덩크 스티커 붙인 여성 분들 옛날부터 정말 많았습니다.
23/02/12 10:37
과거 슬램덩크는 서태웅과 윤대협의 브로맨스가 여성팬들을 자극했는데
이번엔 송태섭 형제의 브로맨스가 먹힌건가요? 흐흐 기존 독자들에겐 적당히 추억회상할 장면이 뉴비에게는 송태섭 성장기가 먹혔나보네요
23/02/12 10:56
불만족을 표하는 리뷰도 보이지만 재밌게 본 사람들이 압도적으로 많은것 같고 처음에 30,40 남성팬들이 찾아봤다면 이제는 입소문 나서 그 밑에 나이대에 여성관람객들도 찾아서 보는것 같아요. 저도 시간 날때 가서 봤는데 탑건 이후로 돈 아깝지 않게 본 영화였습니다.
23/02/12 11:13
클럽농구를 초딩때부터 10년했는데도 슬램덩크는 명대사만 알았었습니다 크크
고3 수능 이후에 처음 봐서 그 이후 9년동안 만화책만 10회독 한 거 같은데 이번 영화는 슬덩 팬 + 농구 플레이어로서 속도감과 경기 내 서사를 잘 잡은 거 같아요. 다만 송태섭 서사는 중간중간 늘어지는 느낌이라 아쉬웠습니다ㅠ
23/02/12 11:50
제가 요즘 세대라면 슬램덩크는 꽤 매력적으로 다가올 것 같아요. 극장판 주인공은 송태섭인데 경기에선 딱히 한 것은 없고.. (뚫어!!빼면 경기내에서 한 역할이 없죠) 근데 경기의 에이스 역할은 조연인 강백호, 정대만이고.. 클라이막스를 장식한건 주인공인 송태섭이 아니라 조연인 서태웅과 강백호였으니까요. 원작을 모르는 사람이 봤다면 이 작품은 클리셰를 철저히 깬 아주 파격적이면서 신선한 작품입니다. 저라면 다른 캐릭터들이 궁금해서라도 원작을 찾아봤을것 같아요.
23/02/12 13:13
3040 아재픽 추억빨은 개봉 첫주 이야기구요.. 슬덩 지금 트위터 여덕판 다쓸어담았습니다 오죽하면 아이돌파던 사람들 조차도 트친들 농놀하러 떠났다고 하소연할 정도. 지금도 실시간 트렌드에 '응원상영' '정대만 감독' 떠있는거보면 말다했죠.
23/02/12 20:55
아마 30대 이상 아재(저도 포함) 분들은 체감이 잘 안되실 텐데, 젊은 여성 팬들이 엄청 늘었습니다. 아이돌 행사 열던 곳에서 북산도 아니고 산왕공고 관련 행사를 며칠간 하는 게 현실이죠.. 저도 알고 나서 이해가 안될 정도였는데, 과거에도 슬램덩크 좋아하던 여성 팬들 많았던 거 생각하면 그냥 슬램덩크를 몰랐던 젊은 세대가 뒤늦게 보고 빠졌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당연히 기존에 슬램덩크를 봤던 사람들도 다수 봤을 테니 이걸 합치면 지금의 흥행이 이해가 되는 것 같아요.
23/02/12 21:03
원작자의 연재속도로 볼때 원작자가 그린 새로운 신작 영화는 상당히 요원한 일일거 같고
그보단 차라리 다른 회사에서 라이센스를 얻어 티비판 애니로 리부트나 했으면 싶네요. 그러면 능남 연습경기부터 산왕까지 경기를 다 볼 수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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