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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1/02 14:14
솔직히 드라마 흥행엔 기승전결 완벽하다보다는
각색하기 쉽게 적당히 빈틈있고 용두사미여도 상관없고 용두만 충족하면 되는 작품을 빈틈을 더욱 늘리면서 용두를 더 크게 사미를 서미 혹은 토룡미로 만드는게 나은 느낌입니다. 아 막화엔 다들 날뛰겠지만 이미 본거 토해낼수도 없는데
23/01/02 16:52
드라마뿐 아니라 대부분의 연재물이 그렇죠. 웹소설 웹툰 만화 드라마 모두 기승전결의 완성도 보다는 당장 시청자나 독자를 붙잡아두고 다음화를 보게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니까요. 물론 완성도가 중요하지 않은 건 아니지만 상대적인 관점에서요. 드라마 시청자는 결말을 한참 뒤에나 알 수 있고 시청률은 결말까지의 완성도 가지고 평가받는 게 아니니까요. 연재물은 심지어 결말이 아예 안 나오는 경우도 많죠.
반면에 결말까지 한번에 감상하는 영화나 출판 소설은 연재물에 비해선 상대적으로 완성도가 더 중요하고요.
23/01/02 14:20
솔까 강풀도 올드해요 언제쩍 강풀인가요 차근차근 모아서 한방에 터트리는 전개와 복선 등 스토리가 강점인데 요새 사이다 전개에는 안되죠
막말로 만화든 드라마든 매회 사이다가 터져야 합니다. 그래서 요즘에 더 먹히기 힘든 것 같습니다. 거기에 강풀 특유의 정치 성향도 좀 그렇습니다 창작자가 자기 사상을 너무 대놓고 티내는건 별로라고 생각해요
23/01/02 14:28
원작이 뭐든 있든없든 재미만 있으면 장땡이죠. 강풀 웹툰은 대체로 재미있게 봤었고 무빙과 그외 같은 세계관에 있는 작품들은 상대적으로 완성도도 더 있다고 생각해서 잘 되었으면 좋겠네요. 잘만하면 정말 오래 써먹을 수 있는 한국형 히어로물이 될텐데.
23/01/02 14:38
강풀 웹툰은 소설로 치면 무게감 있고 짜임새 좋은 묵직한 소설이죠
그런데 웹소설/로맨스 소설이 영상화 되는 시대이지만, 정작 묵직한 소설 계열은 영상화 되지 않고 오히려 사이다, 가벼움, 캐릭터만 살아있다고 평가받는 소설들이 영상화 되서 성공을 많이 합니다 그 말은 묵직한 내용은 영상화로 옮기기엔 시간이 너무 짧고, 사람들이 별로 반기지 않는다는 뜻이겠죠 소설/웹툰처럼 기본적으로 매우 분량이 많은 작품과, 영상화에 어울리는 시나리오는 꽤 다르기 때문에 각색이 반드시 필요한데 내용이 무거울수록 각색하기 힘들고 원작과 비교당할테니 덜 하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강풀 웹툰도 마찬가지의 이유로 영상화가 어렵다고 봅니다
23/01/02 16:38
지금 웹툰 순위에 오른거 보면 무겁고 주제의식 있는 작품은 없다시피 하지요.
각색 하면 원작파괴라고 성토 원작대로 죽죽 늘리게 표현하면 노잼이라 성토 소비자 눈높이는 하늘을 찌르지요. 한국이 정말 드라마 영화 잘만드니끼요. 2차 창작자도 못할짓이죠.
23/01/02 14:41
극한직업은 이야기의 형식상 구조는 완벽에 가깝습니다. 반전이나 시작과 끝의 연결고리나, 템포마저 철두철미하게 계산된 잘 만든 공산품입니다.
혁신적이기까지 합니다. 신파는 배제했습니다. 적당한 사회적 메시지까지 넣었고요. 이 조합은 지금까지 공조2 등에서 이어집니다. 쉽게 봐진다고 쉽게 쓴 작품은 아닙니다.
23/01/02 14:55
강풀 작품은 올드할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애니메이션까지 되면서 인기 좋았던 타이밍은 2005년 연재작이니 18년이나 되었고
그 후속작인 어게인도 10년이나 지난 작품이라 상당히 올드한 전개 입니다. 그나마 드라마되는 무빙이나 그이후 브릿지 같은 경우도 7~8년전(?) 최신작이지만 같은 세계관에다가 답답한 주인공들(?) 신념으로 그 올드함에 연장선이기는 합니다. 예전 학생시절 퇴마록볼때 참 재미있었고 좋았는데, 지금 다시보면 주인공들에 살생을 않겠다는 선한고 인간적이 도리로 인해서 뭔가 답답한 전개가 꽤 많은지라 이건 예전 옛날작품들의 특징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요즘과 같이 사이다물이나 자극적인 전개보다 뭔가 정도적인 방향성으로 인간찬가를 이야기를 해야된다고 할지.. 그런데 저도 예전 작품들보다는 요즘처럼 사이다 전개로 스트레스 안 받고 읽기 편한 작품들이 더 재미있고 드라마도 그런 각색이 되야지 불편하지 않고 보게 되더라고요. 본문에서 이야기하신것처럼 연출과 각색이 가장 중요한 시대이고 성공의 큰 조건이라고 봅니다. 다만 제가 무빙을 기대하는는 요소가 강풀이라는 이름값보다는 무빙안에 여러 재료들 이야기가 하나로 합치는게 재미있었기 때문입니다. 걱정이 많이 되는게 한국형 정이라는 신파(?) 부분인데 그 정이라는 요소가 또 대결이나 액션들에서 중요한 요소이다보니.. 더 자세히 이야기하면 스포일러가 될수 있어서. 기대하는 액션 장면들이 있습니다. 이게또 이야기하신대로 각색이나 현대적인 연출이 중요하겠죠. 배우들 캐스팅 보고 액션이나 특수효과 잘 뽑아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지금 무빙보다 더 기대했던 드라마가 현재 방영되고 있는 아일랜드인데.. 완결되면 볼려고 합니다. 흑흑.. 개인적으로 강풀 연재작중에 제일 재미있고 미스테리하게 본게 마녀 였습니다. 흡입력이 가장 좋았다고 봅니다. 영화로 나오면 딱 좋을 시나리오 같은데... 이건 소식이 없네요.
23/01/02 15:08
이번 무빙은 그래도 강풀이 직접 각색한다고 하는데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 기대되긴 합니다. 이것마저 안되면 원작 자체가 힘이 없는 게 확실하겠죠.
23/01/02 21:55
맞는 말씀입니다.
실패가 거듭하는데 어떤 알 수 없는 성공 가능성이나 감동코드를 보고 계속 시도하는 영화 드라마 관계자의 눈 높이가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
23/01/02 15:48
강풀의 '순정만화' 와 '바보' 를 극장에서 보았는데, 영화가 아니라 드라마로 만들어야 강풀 스토리를 잘 살렸을거란 생각이 들었어요.
장편의 서사구조를 너무 무리하게 단편(영화 기준으로는 장편이지만) 으로 압축해서 너무 평범한 스토리로 만들어서 영상화의 매력을 살리지 못했다고 봅니다. 어느 순간부터 강풀 작품들을 안보고 더이상 영상화된 작품을 보지 않았는데, 강풀 원작의 영상화로 대박나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23/01/02 21:59
10년 20년 전에 팔던 이야기가 아재들에겐 어필할지 몰라도 전 세대를 상대로 통할만한 소재고 감성일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말씀하신 평범한 스토리에 주제의식은 10년 전이니 역량이 넘치는 지금 이야기를 만들줄 아는 감독이나 각색가가 필요할 것입니다
23/01/02 22:02
영화 관계자들의 끊임없는 도전이 기다리는 원작자죠.
정말 엄청나게 영화화 되었던 작가 입니다. 그리고 현재도 엄청나게 영화 드라마화 이야기가 나오는 작가이기도 하고요. 영화 드라마판에서는 이정도로 선호되는 만화 작가가 역사 이래 처음이 아닐까 싶네요.
23/01/02 17:53
강풀만화는 영상화가 문제가 아니라, 같은 콘티를 다른 그림작가가 그려도 그 맛이 안날껄요.
건조하게 문장으로 써놓으면 별 설득력없는 시놉시스인데, 나쁜말로 하자면 올드한 감성팔이가 그림체로 현신하면 강풀 그림이라 인기를 끈거라고 생각합니다.
23/01/03 03:32
이 글 보고 다른 웹툰 원작 찾아봤더니 멜로홀릭, 우월한하루는 이미 했었네요...
원작이 따로 있으면 원작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알아서 홍보하게 만들어야 하는데 강풀 만화는 만화를 영상화 했을때의 기대감이 잘 안보입니다. 판타지 장르면 상상의 영상화, 호러나 스릴러면 영상으로 주는 긴장감이 있는데 감동이나 추리같은건 만화보다 큰 기대를 할 요소는 아닌듯해요.
23/01/03 10:26
강풀은 웝툰계의 백종원이라 생각합니다.(김성모작가나 박태준작가도있지만 그분들은 좀 더 날 것의 맛이라하고..)
그동안 강풀이란 브랜드로 보여준 적당한 신뢰감, 무난한 재미 보장, 익숙한 전개, 알맞은 복선 회수,비슷한 엔딩 같은 안정적인 맛. 이게 배고플때는 어쩌다 가게되면 롤링파스타 가서 오 가격대비 괜츈한데? 맛있는데? 가 될수있지만 결국 선택지가 주어지면, 롤링파스타갈래 연남동 파스타전문점 갈래? 하면 3,4천원즘 더 주더라도 연남동 가게 되버리는것처럼.
23/01/03 13:52
손익분기점 넘기면 안망한 것이 맞습니다. 요새 영화가 극장에서 손익분기점 넘기기 쉽지 않아요. 영화관에서 BEP를 조금 하회해도 VOD, OTT, 해외 판매 등으로 이익 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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