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2/08/26 18:59:39
Name 마음에평화를
File #2 thumb_ff0f3bc408ae900bd6365bcb8feaf0eb_1661423722_8827_1075438_820x557.png (603.0 KB), Download : 45
Link #1 https://www.fmkorea.com/4376922230
Subject [일반]  인터넷 변태 이야기


수위가 낮은 작품(?)을 찾느라 헤맸습니다.  그나마 건전한 엔딩을 맞이한 링크 글을 한 번 보시고 오시죠

마른 여자 덕후를 아시나요?  피지알 정도만 하시는 유저라면 잘 모를 겁니다. 반대로 인터넷 커뮤니티 돌아다니면서 심심풀이 유머글이나 짤방 같은 거 보시는 분이라면 한 번 쯤 알게 모르게 이 사람의 '작품' 을 봤을 겁니다.

마른 여자 덕후는 일종의 별명으로 고정 닉네임은 없고 실명도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는 행태 때문에 10년 전 즈음에 디시인사이드에서 마여덕이라는 별명을 붙였습니다. 출몰하기 시작한 것은 자료가 남아있는 것만 최소 2007년 이전이고요.

이 사람이 하는 짓은 간단합니다.  마른 몸매의 여자가 약간 섹시한 복장을 입고 두들겨 맞거나 포르노 배우로 데뷔하는 내용을 짜집기해서 온갖 커뮤니티에 올리는 겁니다.  실화인 것처럼 합성하고 편집해서요.  보통 운동선수를 주연으로 해서 "망가져버린 레슬러"   "실패하고 AV에 데뷔한 운동선수" 따위의 레파토리로 글을 올립니다.

체격이 크고 몸이 뚱뚱한 상대 여자 선수에게 두들겨 맞아서 실의에 빠지거나 굴욕을 당하는 것이 주된 줄거리인데.. 이 사람이 인터넷의 수 많은 주작들과 달리 소름돋는 점은 그림, 동영상, 기록을 전부 일일이 뽀샵해서 조작 영상을 만드는 집요함이 첫째요,

오래된 디시 유저등 본인의 정체를 까발리는 사람이 나오면 그림파일이 깨졌을 때 나오는 X표시.....랑 똑같이 생긴 그림파일을 업로드해서, 마치 자기 게시물이 저격 당해서 삭제한 것이 아니라 이미지 서버가 깨져서 글이 지워진 것처럼 위장하고 자연스럽게 스르륵 사라지는  치밀한 수법과 모니터링이 둘째요,

최소 2007년부터 지금까지 활동하고 있다는 점이 셋째입니다.

그 오랫동안  마르고 예쁜 여자가 두들겨 맞고 망가지는 주제로 활동 중인거죠.   미녀 운동선수가 다치고 개박살이 난 충격으로 포르노에 데뷔한다는 자극적인 줄거리,  심혈을 기울인 미녀 뽀샵 때문에 마역이 새 작품을 출시하면 남성 커뮤니티 위주로 일파만파 퍼지곤 합니다.

때문에 실제로 있는 운동선수나 야동배우인 줄 알고 한참이나 검색을 하거나 댓글로 애타게 물어보는 사람들,  실화인 줄 알고 망가진 여자 선수에게 안타까움을 보내는 사람들까지 15년 이상 피해자가 생겨나고 있죠

마여덕 작가님의 최근 작품은 [메두사 라는 링네임의 레슬러] 네요.  이번에는 오랜만에 정력적으로 활동하시는지 제가 종종 다니는 커뮤니티 세 군데 전부에 작품을 올리시는 바람에 빡쳐서 글을 써봅니다. 언젠가 피지알 유게에도 올라오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에.

돈 한 푼 안 받고 활동하는데  연재 도중 잠수타는 소설 작가들은 좀 닮았으면 싶네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웃어른공격
22/08/26 19:19
수정 아이콘
딥페이크 이후...이젠 무엇도 믿을수가없습니다..

하다못해 필터만 써도 다른 사람인디..

무서운세상입니다..
단비아빠
22/08/26 19:38
수정 아이콘
(수정됨) 넷은 광대하군요. 이렇게 전혀 들어본 적도 없는데 전통까지 갖춘 밈이 보일때마다 감탄합니다.
이걸 보니까 문득 생각나는건데 저는 그 유명하다는 씨벌교황이란 분의 글을 한번도 본 적이 없거든요.
너무 늦게 알게 되어 아쉽더군요. 나중에 전설로만 회자되는 그런 밈을 볼때마다 나는 그 시대를 같이 살면서
어디서 뭐하고 있었던걸까 자책감만 듭니다.
인민 프로듀서
22/08/27 17:26
수정 아이콘
인터넷으로 인생낭비 안하시고 현생에 충실하셨군요. 자책감이 아니라 자부심을 가지셔야...
22/08/31 15:15
수정 아이콘
저건 기괴하고 때로는 기분 나쁘지만 비교적 순한 사례 입니다. 차라리 모르는게 약입니다.
조말론
22/08/26 19:45
수정 아이콘
이걸 보고 여기 나온 키워드로 검색해봤는데 저 사람을 이 글처럼 추적하고 분석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도 신기하더라구요
João de Deus
22/08/26 19:59
수정 아이콘
사이버망령들과 이들을 추적하는 사람들

사이버펑크는 이미 진행중입니다..
지수연
22/08/26 20:14
수정 아이콘
07년부터 한 번도 들어본 적도 없는 사람이네요
아이군
22/08/26 20:16
수정 아이콘
인터넷의 장점이자 단점 : 안방에서 편하게 전세계의 미친놈과 변태들을 구경할 수 있다.

인터넷의 가장 큰 단점 : 보다보면 미친놈과 변태의 사고에 익숙해진다...
김첼시
22/08/26 20:27
수정 아이콘
나름 인터넷 지박령이라 생각했는데 첨 들어보네요
자존심 상해...
척척석사
22/08/27 04:47
수정 아이콘
처음 들어보시지만 그의 작품은 보았을 것입니다.
及時雨
22/08/26 20:36
수정 아이콘
여기도 전에 온 거 같았던 거 같은데
22/08/27 01:39
수정 아이콘
생각지도 못했던 대자까님이시네요.,...
넷의 세계는 넓군요...
소이밀크러버
22/08/27 08:52
수정 아이콘
이 분 소문만 듣고 글은 본 적이 없었는데 저 제목으로 검색하니 나오는군요.

궁금증이 해결되었습니다.
호머심슨
22/08/27 10:24
수정 아이콘
이것도 페티쉬의 일종인가? 뭐 페티쉬야 흔한거고 인터넷은 배설구니
당연히 인터넷에 많은것은 자연스럽지만
집요한 꾸준글들은 기분이 좀 나쁘기는 하죠.왜 저렇게 집요한가?
호러아니
22/08/27 11:04
수정 아이콘
[X표시.....랑 똑같이 생긴 그림파일을 업로드해서]
... 창의적으로 집요한 사람이네요... 무서움 덜덜덜
22/08/29 22:10
수정 아이콘
뚜방뚜방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6444 [일반] 혼자 엉뚱한 상상 했던 일들 [33] 종이컵11781 22/08/26 11781 21
96443 [일반]  인터넷 변태 이야기 [16] 마음에평화를12315 22/08/26 12315 2
96442 [정치] 최근 나온 월가 리포트와 외신의 한국평가의 무서움 [196] 빼사스30370 22/08/26 30370 0
96441 [일반] 아~ 시원~하다! [34] League of Legend14550 22/08/26 14550 11
96440 [정치] [속보] 법원, 주호영 與 비대위원장 직무집행 정지 [459] 카루오스48570 22/08/26 48570 0
96439 [일반] 롯데샌드 [23] aura11280 22/08/26 11280 21
96438 [정치]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따른 국내 전기차 피해와 정부의 무대응 [101] 가라한21685 22/08/25 21685 0
96437 [정치] 심심해서 제멋대로 써보는 윤석열 한동훈 조선제일검 감별 [79] 라떼는말아야16934 22/08/25 16934 0
96436 [일반] 한강뷰 아파트에 대한 생각 [70] Right14498 22/08/25 14498 1
96435 [일반] 출산율 얘기가 지겹게 나오는 이유 [94] 부대찌개16505 22/08/25 16505 14
96433 [일반] 출산율로 미래 인구 시뮬레이션 해보기 [99] 헤일로16332 22/08/25 16332 10
96432 [일반] 심야 괴담회 보십니까?? [31] Anti-MAGE13486 22/08/25 13486 5
96431 [일반] [역사] 이북에 두고 온 인연, 이북에서 되찾아온 인연 [3] comet2111373 22/08/25 11373 7
96430 [정치] 당헌 개정안 초유의 부결…'이재명 독주' 견제 작동 [81] 마빠이19363 22/08/25 19363 0
96429 [일반] T-50/FA-50 이야기 마지막편 - (개발사6) 꿈은 이루어지지만…. [25] 가라한10289 22/08/25 10289 35
96427 [일반] Слава Україні! [16] 후추통11838 22/08/24 11838 18
96426 [일반] 헌혈 후기 [37] 겨울삼각형9832 22/08/24 9832 16
96425 [일반] 랜선으로 하는 음식여행 (약 데이터) [26] 이러다가는다죽어7517 22/08/24 7517 8
96424 [일반] [사회?] 1968년 어느 한 엘리트 노인의 아파트 피살 [21] comet2116129 22/08/24 16129 18
96423 [일반] 안녕하세요 빨간네모 입니다 [17] 빨간네모11148 22/08/24 11148 11
96422 [일반] 명성교회, 김하나 목사 재추대 결의 [133] SAS Tony Parker 15759 22/08/24 15759 2
96421 [일반] 스마트스피커로 애기랑 놀기 - 헤이구글 방구소리내줘! [33] 협곡떠난아빠10533 22/08/24 10533 4
96420 [일반] 한번도 안해봤다는 여자친구, 그리고 헤어짐 [145] 빨간네모22861 22/08/24 22861 4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