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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1/09/22 01:12:35
Name 김유라
Subject [일반] 헝다그룹과 중국 정치의 역사 (수정됨)
[#1. 시진핑과 3자 정치: 헝다 사태의 시발점]

중국에는 태자방, 상하이방, 공청당 세 정치 파벌세력이 권력을 견제하는 형태로 되어 있습니다. 이들의 관계는 간단하게 위촉오의 관계를 떠올리시면 편하실 겁니다. 즉, 상호 견제를 1순위로 하지만 가장 강한 상대를 무너뜨리기 위해 협력도 기꺼이 할 수 있는 형태로 되어있습니다.

1632236112_7.jpg중국의 공산당 3대 파벌

마오쩌둥의 장기독재로 인하여 덩샤오핑은 격대지정이라는 불문율이자 관례를 재정하고 퇴임하였습니다. 즉, 차기 집권자를 지정하는 것이 아닌 차차기 집권자를 지정하는 것으로 지속적인 권력 순환 형태를 만들어놓은 것이죠. 그러면 편먹고 계속 돌려먹기하면 되지 않냐? 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위에도 말했다시피 위촉오의 관계입니다. 전대가 지정한 차기 주석이 조씨 일가인데, 유씨 통수치고 손씨랑 편먹을 수도 있는 것입니다. 나름대로 전략적인 선택입니다.

즉, 덩샤오핑(실제 당시 주석은 양상쿤이었으나 실권은 덩샤오핑에게 있었음)은 후진타오(공청당)를 지명하였고, 후계자로는 장쩌민(상하이방)을 지명하였습니다. 언제든 휘청거릴 수 있는 중국의 미래를 잘 간파한 덩샤오핑의 전략이었죠.

후계자인 장쩌민은 당연히 상하이방 멤버를 선택하였을 겁니다. 후진타오는 당연히 공청당을 지명하겠죠. 그렇게 되면 가장 약한 포지션은 당연히 태자방이 됩니다. 자연스럽게 태자방은 당대 가장 강력한 권력을 가지고 있었던 상하이방과 협력하며 공청당을 견제하였죠. 마치 촉오 동맹으로 위를 견제하던 형태를 생각하시면 편합니다. 그래봤자 순수 혈통은 이길 수 없는 법이고, 장쩌민은 상해시 당서기였던 천량위 차기 주석으로 지명하고, 천량위가 자리를 잡기 전에는 쩡칭훙을 앞세워 비선실세 노릇을 하려고 했습니다.


문제는 장쩌민 퇴임 후 후진타오 주석 때 발생합니다. 상하이방의 가장 큰 장점이자 단점이 바로 장쩌민이었습니다. 덩샤오핑이 직계로 임명한 후계자인 만큼, 장쩌민의 능력이 개쩔었기 때문입니다. 90년대의 미친듯한 중국의 성장, 상해의 성장이 오롯이 장쩌민 사단의 결과물이거든요.  반대로 이야기하면 장쩌민이 없는 상황에서 상하이방의 힘은 떨어질 수 밖에 없는 노릇입니다. 또한, 상하이방은 능력주의와 엘리트주의로 뭉친 집단입니다. 이 말은 진입장벽이 매우 높다는 뜻이고, 높은 진입장벽은 신규 유입을 극도로 낮추는 원흉이 됩니다. 주력이 30-40년대 생이고, 50년대생이 신입이라고 하니 말 다했죠. 덕분에 장쩌민의 기력이 떨어지자 당의 파워가 덩달아 미친듯이 떨어지게 됩니다.


그리고 후진타오가 시진핑 코로나 대응의 싸대기를 후려갈겨도 될 수준으로 SARS 에 적극 대응, 해결하는데 성공하면서 내외부적인 입지는 더욱 단단해집니다. 상하이방의 힘은 미친듯이 하락했고, 결국 상하이방은 완전하게 권력을 상실합니다. 그리고 2006년, 공청당은 이니시를 걸기 위해 칼을 빼듭니다.

1632236972_9.JPG이른바 사회보장기금 불법 대출 스캔들

사회보장기금 불법 대출 스캔들. 이건 사회주의 집단인 중국에서 도저히 용납이 안되는 수준입니다. 인민의 기금을 취탈하여 사리사욕을 채운 겁니다. 당장 총살당해도 이상할게 없는 수준이죠. 여기서 그냥 상하이방은 대규모 숙청을 당하며 목이 따여버립니다. 차기 주석 멤버였던 천량위는 20년형을 받게 됩니다.

상하이방은 차기 주석을 할 사람을 잃었습니다. 그래도 당 내에서 뽑아보려고 주위를 둘러봤지만 말씀드렸디시피 상하이방은 고인물 집단입니다. 루키들이 제대로 육성되지 못했습니다. 그렇다고 GG 치고 공청단에게 바통을 넘겨줬다가는 진짜 전부 야산에 파묻힐 판입니다. 결국 눈을 돌린 것은 본인들의 동맹이었던 태자당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때도 태자당에서 선출한 사람은 시진핑이 아닌, '보시라이' 였습니다.

보시라이는 창홍타흑이라는 구호를 내세운, 말그대로 최고의 차세대 주자였습니다. 한 때 다롄 시민들이 다롄의 3대 보물은 축구, 패션 그리고 보시라이라고 할 정도였으니 말 다한 셈입니다. 정치인이 이 정도 인기를 얻는다는게 쉽지 않거든요. 그는 부패한 자를 몰아내고, 공산당을 부흥시키겠다는 선전운동으로 중국 서민들에게 어마어마한 인기를 얻어냅니다. 이 운동 중에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하여 깡패를 잡아 소탕하고, 반부패운동으로 부패한 공무원을 징계합니다. 이 말을 들었을 때 아마 몇 명이 뇌리에 스쳐지나가면서 떠오를 겁니다. '불도저형 정치인'. 그 성격답게 사고도 시원하게 칩니다.

2012년, 측근이었던 왕리쥔을 해임하고 좌천시킵니다. 그런데 왕리쥔은 이 것을 좌천을 넘은 숙청으로 이해하였고, 미국으로 망명하려는 시도를 합니다. (물론 이런 이해에는 계기가 있었던게, 중앙정부에서 보시라이가 꼴보기 싫어서 조사에 들어갔고, 비리를 죄다 왕리쥔한테 덮어씌우려했다는 썰도 있습니다.) 여기까지는 어찌저찌 수습이 가능했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보시라이는 비리가 밝혀지는 것이 두려워서 공안차량 70대로 영사관을 포위하는 미친 짓을 해버립니다. 미국도 당황하고, 공산당도 미쳤냐면서 공안병력을 출동, 미국 대사관을 두고 공안병력 간이 대치하는 초유의 사건이 발발합니다. 결국 사건은 커질대로 커졌고, 왕리쥔과 보시라이 모두 정치적 숙청을 당하게 됩니다.

(참고로 그 유명한 인체의 신비전도 이 분이 사주했다는 썰이 주류입니다.)


태자당의 차기 멤버도 숙청당한 골때리는 상황. 공청단은 관례를 깨고 차기 주석인 리커창을 밀어주기 최적의 타이밍입니다. 하지만 부자가 망해도 3대는 간다고, 아직 상하이방이 죄다 갈려나가긴 했어도 장쩌민의 입김이 세기는 했습니다. 그 덕분에 후진타오는 5년동안 반쪽짜리 주석을 달고 살았거든요. 이러한 이해관계가 맞물려, 결국 둘은 합의 끝에 차기 주석을 시진핑으로 지명, 리커창은 총리로 지명됩니다. 말그대로 시진핑 입장에서는 어부지리로 권력 최고 자리에 올라설 수 있었습니다.

시진핑은 당시 조용하고 청렴한 관리인으로 중국을 무탈하게 잘 이끌 것이라고 예상하였지만... 시진핑의 검은 속내는 모두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시진핑은 집권하자마자 태자당과 상하이방을 죄다 밀어버리고, 시자쥔이라는 시진핑계의 독자적 계파를 만들어버립니다. 그런데 시진핑계라는 이름에 맞게 시진핑의 절대 권력 구조였습니다. 시진핑은 차기 주석을 지명하지 않고, 격대지명이라는 관례까지 깨면서 본인의 독재 입지를 강화시킵니다.

1632238487_10.jpg최측근으로 자리를 죄다 점령해버린 시진핑


중국의 정치 역사를 길게 서술한 이유는 이후에 있을 이야기를 하기 위함입니다.


[#2. 2016년, 중국의 무역이 뒤집히기 시작하다]

1632234342_1.png중국의 대외수지, 중국의 대외 상품 무역은 하루가 다르게 상승하였다.

21세기가 들어서면서, 중국은 단 한 번도 경상수지에서 적자를 기록한 바가 없습니다. 중국은 이러한 흑자를 바탕으로 외환보유고를 10배 이상 늘려나가기 시작합니다. 중국은 2015년을 기준으로 외환보유고를 4조 달러까지 늘렸고 앞으로도 이러한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었습니다. 이 경상수지의 비결은 모두가 알다시피 중국의 원자재들입니다. 양질의 원자재를 적은 임금과, 낮은 가격으로, 어마어마한 물량으로 제공하는 중국 시장은 단기간에 원자재 시장의 절대 강자로 군림할 수 있었습니다.

1632234061_2.jpg중국 철광석 선물 가격 추이, 2013년부터 과잉 공급 국면으로 가격 하락이 시작되었다

하지만 2010년부터 원자재의 가격은 공급 과잉 국면으로, 가격 하락 전환 국면으로 전환되었고 이때를 기점으로 슬슬 중국의 성장이 정체될 것이라는 리포트가 나오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환희 속에서 절규는 전혀 들리지 않는 법입니다. 환희 속에서 이런 말해봤자 반공 자본주의돼지의 쁘락치 취급받았을게 뻔하죠. 중국이 이대로 미국을 따라잡을 것이라는 예상만이 대두되었습니다.


그리고 2014년, 셰일 가스 혁명이 나오면서 본격적으로 상황이 급변하였고 리포트는 상상이 아닌 현실이 되기 시작합니다. 셰일 가스 혁명으로 110불에 달하던 유가가 40불까지 곤두박질치면서 중국은 더 이상 원유 생산 포지션을 유지하기 어려워졌고 경제는 지속 성장해야 했기에 중국은 원유 수입국 포지션이 더더욱 강화됩니다. 이로 인하여 원자재로 벌어들이던 수익의 상승은 둔화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시기를 기점으로 외환보유고 상승은 정지되었습니다. 동시에 성장을 바탕으로 한 중국의 대부호들이 급증하였고, 이들은 유커(游客)라는 이름으로 관광업 시장의 큰 손으로 자리잡습니다.

1632234483_4.jpg중국의 원유 수입 금액 추이. 2014년 셰일가스 혁명을 기점으로 급격히 감소한다. 동기간에 원자재 흐름 또한 감소하였으며, 반도체 제품의 상승 속도는 가속화된다.


그리고 2016년, 중국은 경상수지가 적자로 전환됩니다. 15년만에 일어난 일입니다.


1632234230_3.png중국의 외환 보유고 추이, 4조 달러에 육박하던 외환 보유고는 결국 2015년부터 감소하여 3조 달러 선을 유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국은 우선 가장 골치거리였던 관광 수지를 조절하기 시작합니다. 한한령을 통하여 중국에서 한국으로 새어나가는 외화를 감소시켰고, 장계산과 같은 중국의 관광지를 대규모로 홍보합니다. 이 기점으로 비정상적으로 늘어난 중국의 관광 광고를 보신 바가 있으실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자재 시장의 가격 둔화 흐름은 지속되기만 하였습니다. (중국이 오일 파이프 연결을 위해 미얀마 군부의 쿠데타를 사주한 것이라는 썰은 공공연한 사실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산 넘어 산이라더니, 건너편 미국에서는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되더니 MAGA 를 외칩니다. 그러더니 중국 원자재에 강력한 관세를 부과하며 성장을 억누릅니다. 가뜩이나 원자재 시장 상승은 둔화되고, 관광 시장은 적자 덩어리입니다. 도저히 해결책이 안나오니 일단 무역경상수지는 이제 놓아주기로 합니다. 미국한테 관세 풀어달라고 살살 꼬리 흔들면서 기존 시장 유지하는 것 외에는 마땅히 답이 안나오거든요.

1632234674_5.jpg미중 무역 분쟁 시나리오. 미국은 원자재, 수입품, 통신장비 등 중국의 뼈아픈 곳을 순서대로 집중 타격한다.

그러면서 중국은 강력한 인구를 바탕으로 한 내수 시장으로 눈을 돌립니다. 외국인 진입 금지 팻말을 박아두고, 신토불이식 소비를 강화하는데 이 때를 기점으로 중국에는 성공한 스타트업들이 대거 나옵니다. 대부분 테마는 아시다시피 IT를 비롯한 4차 산업혁명입니다. IT 업종에서는 알리바바와 바이두, 전기자동차에서는 비야디와 니오, 배터리에서는 CATL 과 강봉리튬, 전자 장비는 화웨이와 샤오미, 반도체에서는 SIMC 등이 있습니다.

그런데 얘네는 사실 월드 클래스에서 승부수를 띄우기는 쉽지 않거든요. 저 것들은 중국 특유의 가격 경쟁만으로만 승부를 하기 쉽지 않습니다. 품질이 받쳐주지 않으면 성공하기 힘들죠. 그렇게 어떤 테마를 부흥시켜야할지 눈을 열심히 굴려봅니다.

보통 정부들이 경기를 부양시키기 위해 하는 가장 보편적인 경제 정책이 있죠. 일용직 노동자부터 중공업 건설장비, 기계, 전기, 금융 온갖 사업의 집성체와 같은 부양책. 바로 건설과 부동산입니다. 집을 짓는데 들어가는 온갖 산업들, 그리고 집이 지어지고 난 이후에 들어서는 생활시설들과 공장들... 경기를 부양시키는데 이만한 정책이 없습니다. 그리고 그 정책의 중심에 있는 업체에는 완다, 화룽 그리고 헝다 등이 있었습니다. 완다는 이미 2017년에 시원하게 얻어맞고 분해당했습니다.



[#3. 급등하는 중국의 부동산과 공동부유]


이 시점에 중국의 공격적인 부동산 투자에 힘입어, 부동산 시장은 폭등하였습니다. 그리고 코로나로 인한 인플레이션 국면까지 겹치면서 PIR(소득대비 주택가격 비율)은 3년간 10 이상 상승하였습니다. 참고로 서울이 3년동안 6 오르면서 나라가 지금 부동산에 대한 온갖 탄식과 환호가 나오고 있습니다. 서울 부동산이 PIR이 6 올랐다고 지금 전국적으로 성토가 나오는데, 중국은 20이 30이 되었습니다. 한국에 비해서 2배 이상 빠른 속도입니다.

https://www.asiagreen.com/en/news-insights/housing-policies-in-china-how-the-visible-hand-guides-the-housing-market
- 중국 PIR 지표 관련 기사


PIR 지표는 간단하게 '전국 평균 연봉인 내가 연봉을 모았을 때, 한 푼도 안쓰고 몇 년을 모아야 집을 살 수 있냐?' 라는 통계 수치입니다. 주식의 PER와 비슷한 개념입니다(원금 상환 기간). 서울 시민들의 절규가 심했던 이유는 상승 속도가 1 이상을 넘어섰기 때문입니다. 이 말은 "내가 열심히 돈을 모아놨더니 집값은 더 빨리 오르더라" 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중국은 3년동안 열심히 집산다고 돈모아놨더니 집값이 약 3배 빠른 속도로 상승한 셈입니다.


부동산 가격이 이렇게 빠르게 상승하였으니, 건설사들은 건물 하나만 올렸다고 하면은 돈을 쓸어담는 호황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부동산이 가파르게 상승하니 당연히 부동산을 사기 위한 무리한 움직임 또한 포착이 됩니다. '집값이 더 오르기 전에 빠르게 매수해야한다' 라는 움직임 입니다. 이는 한국에서도 동일한 모습이 보였는데, 중국은 조금 더 사태가 심각합니다.  2021년 조사에 따르면 무려 70% 이상의 주택 매입자가 다주택자라는 결과가 나오게 됩니다. (솔직히 한국에서 이 지X 했으면 쿠데타 일어났습니다.)


양극화가 심각해지고 출산율이 감소하자 공산당은 '공동부유'라는 이름 하에 양극화를 줄이기 위한 강력한 정책에 돌입합니다. 교육, 제약, 소비재 가릴 것 없었고 부동산 또한 이를 피해가지 못합니다.

그런데 참 의문스러운 사실이 떠오릅니다. '지금 시점에 왜?, 그리고 왜 헝다만?' 라는거죠. 당장 작년에 코로나 의심환자사는 집 죄다 용접해버리는 인간들이, 언제부터 그렇게 인민들을 알뜰살뜰하게 챙기냐는 겁니다. 그리고 대한민국 뿐만 아니라 대부분 부동산 규제 정책의 시초는 세금 부과입니다.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가 선제적으로 조치되는데, 중국은 이러한 조치조차 없습니다. 그런데 무슨 공동부유를 논하는 것일까요? 그저 대기업에 대한 러다이트 운동일 뿐인데 말이죠.

왜 헝다만을 외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화룽은 애초에 원전과 같은 국유 사업을 주로하는 곳으로 타겟 대상이 아닙니다. 그리고 이미 숙청당할 놈은 사형당했고, 인민은행으로부터 구제 받았습니다. 올해 4월에 디폴트 수준에 이르렀는데 아직까지 답이 없습니다. 그 기간동안 이미 국유은행으로부터 유동성을 지원받고 있습니다.

https://www.edaily.co.kr/news/read?newsId=03735926629018744&mediaCodeNo=257
- 중국 인민은행, 화룽자산 1,000억 위안 구제금융 쏟아붓는다

https://www.yna.co.kr/view/AKR20210830056500009
- 중국 국유기업 화룽자산관리 작년 18.5조원 적자
"라이샤오민 전 회장은 중국 역사상 가장 많은 뇌물을 받은 혐의 등으로 기소돼 사형을 선고받았으며 중국 당국은 지난 1월 사형을 집행했다."


헝다만 유독 질질 끌리고 있죠.


[#4. 독재를 준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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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돌고돌아 상무위원단을 봅시다. 시진핑계가 아닌 인물은 리커창, 한정, 왕양 그리고 차기 멤버로 후춘화로 총 네 명이 있습니다. 왕양은 출신만 공청단이지 사실상 시진핑에게 충성을 맹세한, 시자쥔의 멤버 중 하나입니다.

리커창은 완벽한 반시진핑계 인물이며, 공청단의 핵심 권력 인물이자 후진타오의 최측근으로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는 세력입니다. 직접 건드리기에는 리스크가 꽤 크기도 하고, 주석 자리에 오르기에는 나이가 다소 부담스러운 상황입니다(물론 미국 정치인들의 나이가 고령화되는 점을 보았을 때 그리 높은 수준은 아니긴 합니다). 마찬가지로 한정은 상하이시 서기로 상하이방의 차기 핵심 인물입니다. 장쩌민의 최측근이기 때문에 역시 대놓고 건드리기 부담스럽습니다.

만만한 놈이 한 명 남았죠? 바로 차기 상무위원회 멤버인 후춘화입니다. 그런데 이분이 '광둥성 서기' 입니다. 헝다 그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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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도 광둥성이네요. 그리고 이런 인터뷰도 했네요?


"후춘화, 리커창 후임 차기 중국총리로 가장 유력" 아주주간
https://mobile.newsis.com/view.html?ar_id=NISX20200806_0001121295#_enliple



헝다 그룹을 본격적으로 패기 시작한건 최근의 일이 아닙니다. 2017년부터 일어났던 일입니다. 이 시기는 정확히 후춘화 광둥성 서기가 자리에서 물러나, 리시가 이어받은 날과 연결됩니다. 리시는 시진핑계 인사인 시자쥔 멤버이며, 후춘화가 자리를 비우자마자 담가버릴 계획을 짜놓고 실행에 옮긴거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7년부터 시작된 계획이 지금에서야 문제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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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금없이 가만히 있다 포격맞은 쉬자인이 한 번 살아보려고 진짜 노력 많이 했기 때문입니다. 마윈도 꽤나 노력 많이 했는데, 씨알도 안먹힌다는 사실을 알고나자 말그대로 폭주하면서 공산당을 정면 비판하기에 까지 이르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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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최근 공산당 노선을 따르지 않는 자유분방한 억만장자를 통제하고 싶어 하는데, 쉬자인 회장은 '홍색 자본가'라고 불릴 정도로 당의 호의를 받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면서 지난 7월 1일 중국 공산당 100주년 창당 기념식과 지난해 10월 신중국 건국 70주년 기념 열병식에 쉬자인 회장이 참석했다는 사실을 주목했다.

블룸버그는 그가 중국 공산당 정책에 앞장서서 발맞추는 데 능하다며 헝다가 그간 승승장구할 수 있었던 건 쉬 회장의 광범위한 인맥과 중국 정부의 정책을 미리 읽어내는 혜안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그 덕분에 부채 위기에 직면한 쉬자인 회장을 살리기 위해 중국 당국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https://www.ajunews.com/view/20210729140507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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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다를 살릴지 죽일지가 곧 결정 날 것이고, 단언컨데 그 결정과 무관하게 내년에 있을 당대회에서 후춘화는 헝다 그룹의 부채를 파헤치는 과정에서 비리가 발견될 거고 부패로 숙청당하는 엔딩을 맞이할 것입니다.

길게 작성되었는데 결론은 세 줄 요약이 가능합니다.
1. 시진핑은 독재를 준비한다.
2. 독재를 준비하는데 방해되는 놈들을 제거하려고 하며, 그건 후춘화다.
3. 그 와중에 헝다가 걸렸고, 후춘화를 갈아버리려 한다.

이건 순전히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헝다그룹을 완전 죽이지는 못할 겁니다. 시진핑의 독재 준비는 대부분의 중국인들도 회의적으로 바라보는 상황이고, 장쩌민이나 후진타오 라인들이 아직 버젓이 살아있는 판국이라 이들의 견제도 만만찮을 겁니다. 아마 긴장의 끈을 계속 준 채로 헝다그룹을 겨우겨우 구제할 것이고, 구제 과정에서 그룹을 해체시키는 수순으로 감과 동시에 후춘화를 공격할 확률이 높습니다.


[#5. 중국의 부동산과 한국의 부동산]

사실 이 사태는 어쨌거나 중국 부동산에 큰 영향을 줄 것이 자명합니다. 아직까지 지원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상가/오피스텔/아파트 등을 대규모로 할인 매각해서 이자를 상환해야 하거든요. 다만, 이게 중국 부동산과 향후 한국 부동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걸 알면 제가 몇 년 전에 이미 서울에 갭투자를 해놨겠죠 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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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거가 부족해서 의문을 좀 품을 수는 있습니다. 다만, 공동부유가 누가 봐도 헛소리인 이유는 이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2018년 기준으로 43.8% 가 2주택자, 25.4%가 3주택자입니다. 그나마 있는 30.8% 도 실거주를 감안한 1주택자인지 구분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투기꾼들에 대한 규제도 제대로 하지 않으면서, 기업만을 공격하여 해체시키는게 과연 '공동부유'로 가는 옳은 행동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추석이라 심심해서 또 글을 썼는데...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s. 후대에 중국이 정상화되는 날, 중국의 정치사를 드라마하는 작품이 꼭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찾아봤는데 거의 21세기판 삼국지 수준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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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9/22 01:19
수정 아이콘
잘 보다가 넘베오에서 음...
기본적으로 인터넷 사용자들이 본인이 생각하는 금액을 적어넣는 방식이라서, 어떤 면에서는 실질을 반영한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어떤 면에서는 표본이 편중되기 쉬운 지표이죠.
김유라
21/09/22 01:20
수정 아이콘
어... 잘 몰라서 그런데 넘베오가 이상한 사이트인가요?

라고 해서 구글에 치자마자 정부에서 공식적으로 자료 부정했네요. 해당 건은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좋은 지적 감사합니다.
21/09/22 01:21
수정 아이콘
https://www.numbeo.com/common/form.jsp?country=South+Korea&returnUrl=https%3A%2F%2Fwww.numbeo.com%2Fcommon%2F
이상한 사이트는 아니고, 사용자들이 정보를 직접 입력을 할 수 있습니다. 그에 대한 장단이 뚜렷하게 나온다고 보는 데, 전체적인 수준을 보기에는 약간 문제가 있을 수도 있지 않나 싶습니다.
김유라
21/09/22 01:23
수정 아이콘
아하, 집단적으로 공격(?)하면 자료를 왜곡할 소지도 충분히 있겠네요. PIR이 연봉 소득 수준 집계에 따라서 수치가 워낙 급변하는 지라 해외지표 대변은 좀 어려운 편이긴 한데... 해당 내용은 좀 수정이 필요하겠군요.

어쨌거나 중국 집값도 만만찮게 떡상했다는건 모두가 다들 아는 사실이니, 수치에 대한 내용은 수정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능숙한문제해결사
21/09/22 01:30
수정 아이콘
좋은글 감사합니다 대단하시네요
크레토스
21/09/22 01:37
수정 아이콘
https://m.dcinside.com/board/dcbest/22450

이 글이랑 내용이 비슷해 보이는데 혹시 참고하셨거나 본인이신가요?
크레토스
21/09/22 01:45
수정 아이콘
https://ko.tradingeconomics.com/china/current-account-to-gdp

그리고 글에서 경상수지 얘기를 꺼내셨는데 중국 경상수지는 분기로는 몰라도 연단위로 적자 본적이 없습니다.. 외환보유고 감소는 중국의 해외투자 증가라던가 미국채 매각이라던가 자본유출이라던가 그런 이유들 때문이에요.
크레토스
21/09/22 02:01
수정 아이콘
또 철광석이나 원유나 중국 내수 수요도 감당 못해서 대부분 수입해서 충당한지 오래된 원자재인데 그거 가격 내려간게 경상수지 악화랑 관련이 있다는 건 무슨 소리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중국은 철광석을 수출하는 나라가 아니라 철강을 수출하는 나라고 원유를 수출하는 게 아니라 그걸 가공한 석유제품을 수출하는 나라라 철광석,원유 가격 내려간건 딱히 나쁘지 않아요
김유라
21/09/22 11:14
수정 아이콘
(수정됨) 엇 이미 관련글이 있네요... 이런

경상수지 내용 관련 디테일은 좀 수정이 필요해보이네요. 나름 가장 성의있게 찾아본 부분인데도 아는 지식의 깊이가 워낙 얕다보니 불상사가 생겼나봅니다.

좋은 지적 감사합니다
21/09/22 17:24
수정 아이콘
이 디씨갤러가 쓴 글과 본문이 굉장히 흡사하네요. 밑에 댓글 다신 거 보니까 모르셨던 것 같은데 우연의 일치인가요?
김유라
21/09/23 02:09
수정 아이콘
네... 2015년을 기점으로 중국의 스탠스가 급격하게 변한 것은 누구나 알만한 사실이고, 당 시점에서 그럴만한 이유를 찾아보면 중국의 대외수지 지표상승이 둔화되고 해외 유출 자본이 증가하는 지점이라는 점 정도 밖에 없었습니다.

일단 글 수정을 위해서 데이터를 더 찾아보고 있긴 한데, 아직 모두가 납득할 한 연결점을 못찾겠네요.
21/09/22 01:41
수정 아이콘
좋은글 감사합니다. 덕분에 요즘 돌아가는 정황을 좀 이해할수 있게 되었습니다.
뽀롱뽀롱
21/09/22 01:44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우리로 치면 야권 유력인사를 담그려는 목적으로 롯데 정도를 박살낸 격이라고 보면 되는건가요?
후폭풍이 꽤 클 수 있어서 총수일가랑 야권 유력인사 등만 뇌물로 역어서 숙청한 다음 정권의 펫ceo에게 경영권을 넘길거구요?

중국은 숙청도 사이즈 있게 하네요
21/09/22 02:00
수정 아이콘
저렇게 빡세게 하면 숙청 나중에 권력 넘어갔을때 벼르고 있는사람 많을거같은데...
21/09/22 03:30
수정 아이콘
시진핑은 근데 나머지 세력을 어떻게 숙청한건가요? 주석되기까지 이야기만 들으면 바지사장인데
21/09/22 08:08
수정 아이콘
저도 요게 궁금. 이건 뭐 어벤져스의 새 리더 팔콘이 힘숨찐이었어요 짜잔~ 식의 전개인데 크크
여튼 간만에 피지알다운(?)글 잘 봤어요
수채화
21/09/22 11:29
수정 아이콘
(수정됨) 되게 길고 복잡하더라고요. 전 예전에 한번 읽었는데도 까먹음. 도올김용옥이 중국식 민주우의가 꽃피울 것이다라는… 식의 시진핑 극찬을 했던 걸 방송에서 들으면서 시진핑이라는 이름을 처음 제대로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 보면 말도 안되는 소리인데. 시진핑이 막 주석되었을 때만 해도 이런 사람인줄 아무도 예상 못했던 듯하고.
국내외 중국전문가는 물론이고 시진핑을 추대한 중국내 권력자들도 속았던 거니까.
시진핑이 대단한 분? 맞는 거죠.
어떻게 권력자들 사이에서 자기 속내를 숨겼을까요.
리얼포스
21/09/22 16:03
수정 아이콘
저도 항상 궁금했는데 혹시 참고할만한 자료 추천 부탁드려도 될까요?
블랙박스
21/09/22 20:28
수정 아이콘
예전에 읽었던 책인데, 중국 권력구조에 대해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일본기자가 쓴 책이구요. 추천드립니다.
http://m.yes24.com/Goods/Detail/23466561
리얼포스
21/09/22 20:41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21/09/22 04:54
수정 아이콘
알리바바는 나가리고 헝다 까지 날리는건아요;
21/09/22 05:52
수정 아이콘
최소한 중국 얘길 쓰려면 이 정도 퀄리티는 됐으면 좋겠네요
놀라운 본능
21/09/22 20:36
수정 아이콘
이 글이 pgr에 올라온 마지막 중국이야기가 되었다?
21/09/22 22:15
수정 아이콘
제가 헝다 관련 이야기 쓰려다 참았는데 참길 잘했네요 크크크
21/09/22 23:01
수정 아이콘
사실 그 의미가 아니라 대상이 따로 있었는데-_-;;;
21/09/23 00:18
수정 아이콘
(수정됨)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비슷한 내용의 글들을 짜집기한 퀄리티 말이죠? 크레토스님과 깃털달린뱀님 지적에서 알 수 있듯이 중국의 경제에 대해 가장 기본적인 사실 인식도 잘못되어 있는 퀄리티 말이죠?
21/09/23 02:54
수정 아이콘
(수정됨) 기본적으로 정성을 충분히 들여서 이해하기 쉽게 썼고

타인의 반박에 대해서 부족함을 인정할 줄 알아서 부족한 부분을 메꿔주는 그런 양질을 채워주는 퀄리티 말하는 겁니다
안티프라그
21/09/22 06:21
수정 아이콘
결국엔 시진핑 3선 성공하긴할것 같은데 이후 종신은 불가능 할거고 다음 권력 승계과정에서 엄청 피바람 불겠죠.
술라 펠릭스
21/09/22 06:30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재미있네요
21/09/22 07:21
수정 아이콘
습근평이 태자당 내에서 뜬 것이야 어부지리일 수 있으나, 등소평도 권력이 결국 태자당에게 돌아가리라고 예측했을 거라고 봅니다.

공청단이나 상해방이 근본 없는 평민이라면, 태자당은 개국 공신 귀족들입니다. 신분이 다르다는 것이지요.
다마스커스
21/09/22 07:44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요즘 중국 돌아가는 상황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네요.
감사합니다.
21/09/22 08:35
수정 아이콘
흐름이 이해가가는글 좋아요 감사합니다
하프-물범
21/09/22 09:12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근래에 비슷한 내용을 많이 접하기는 했는데 이 글이 가장 잘 요약되어 있네요.
다만 저는 헝다가 정치적 의도에 의해 고의적으로 망가졌다는 의심에는 별로 동의하지 않습니다. 정치싸움을 위해 죽이기에는 헝다는 지나치게 큰 기업입니다. 잘못하다가 국가경제 전체가 완전히 나락으로 갈 수 있는데 말이죠. 제가 대륙의 스케일을 잘 몰라서 하는 말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21/09/22 10:08
수정 아이콘
그렇죠.
그간 헝다그룹은, 권력(시진핑, 아부하느라 축구 좋아하는 시진핑을 위해 축구팀까지 만듬) 의 지원을 받으며,
그 차익을 통해 문어발 식으로 확장(전기차까지) 하다가, 그 과정에서 감당할 수 없이 자금난이 심화되었죠.
그걸 돌려막기로 근근히 버텨왔는데.. 이제 이 회색꼬뿔소는 한계에 봉착해 버린 겁니다.

내년 10월 3연임을 앞둔 시진핑.
3연임으로 가기 위한 공포정치는 이미 시작되었죠.
항저우(마윈 알리바바 본거지)를 부패온상이라며 반부패운동의 일환으로 쓱대밭을 만들고,
마구잡이 식 사교육 규제조치, 빅테크 부동산 규제 강화, 공동부유... 이 와증에 헝따 사태가 터졌죠.

대마불사...라고, 설마 설마 ...최대 기업인 헝따가 파산하게 시진핑이 내버려 두겠어? 라며 ..
두고보던 해외투자처들, 지금 좌불안석일 겁니다.
그러나 이미 중국 내 부동산업체 274곳이 파산을 신청한 상황이며, 이들의 채무 불이행 규모는 올해 들어서만 7조 2600억원이죠.
지난 12년치를 다 합친 것보다 13억 달러나 많습니다.

내일(23일) 헝따의 운명이 결정되겠지만 신속한 대응을 해주든, 내버려두든, 중국 몰락의 징조일 것 같은 예감이...
중국 정치와 경제의 최대 리스크는 바로 시진핑.
AaronJudge99
21/09/22 09:15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임전즉퇴
21/09/22 09:38
수정 아이콘
장쩌민이 능력도 좋고 오래도 사네요. 파룬궁 쪽에서 꾸준하게 욕해서 그런가
슬리미
21/09/22 09:58
수정 아이콘
보시라이처럼 황제처럼 살다가도 숙청당하면 말그대로 '야산에 묻힐' 걱정을 해야된다는게 참..
아니면 그덕에 권력자들 물갈이가 되는구나 싶기도 하네요.. 우리나라는 여야 떠나서 너무 고인물임..
21/09/22 10:08
수정 아이콘
재밌네요 크크
21/09/22 10:20
수정 아이콘
요즘 중국정치에 관심이 많아져서 관련 자료를 많이 찾아보는 편인데 이런 가뭄에 단비같은 글이 올라와서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깃털달린뱀
21/09/22 10:27
수정 아이콘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윗분 말대로 디테일이 아쉽네요.
중국 경상수지 적자나 철광석, 원유 얘기 보고 깜짝 놀랬습니다. 대충 시기 보면 경상수지 [[증가폭]]이 마이너스가 된 걸 적자라 읽은 것인가 싶고, 원자재도 마찬가지입니다. 중국의 경제는 2차산업 위주이지 원자재가 아니죠. 중국은 이미 2000년대부터 원유 순수입국이었고, 오히려 중국의 원자재 수입 때문에 브라질 같은 나라가 연 수십퍼센트씩 경제성장률 찍고 그랬으니까요. 철광석 가격하락은 그 자체보다는 뒤에 연결된 제조업 부진을 암시할 수 있기에 중요한 것이고요. 물론 꼭 그런 건 아니고, 원자재 하락하면 만들어 파는 입장에서는 생산비용 하락이라 상황 따라 다르지요.
그래도 뒤에 정치 파트는 새로워서 잘 읽었습니다. 지금이야 유명무실해졌지만 시진핑 후임으로 후춘화가 거론 됐던 것 같던데 숙청당할 수도 있겠네요. 역시 이 동네 정치는 복잡하고 어려우면서도 재밌습니다.
김유라
21/09/22 12:23
수정 아이콘
음... 경상수지 내용은 보완이 좀 필요하겠네요.

잘모르는 부분이라 나름 좀 찾아봤는데 역시 얄팍한 일반인 지식으로는 한계가 있나봅니다ㅠㅠ좋은 지적 감사합니다
21/09/22 10:47
수정 아이콘
잘보고갑니다
In The Long Run
21/09/22 10:58
수정 아이콘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아루에
21/09/22 11:06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헝디 관해 조사 좀 해볼까 했는데 큰 도움 받습니다
醉翁之意不在酒
21/09/22 11:28
수정 아이콘
디테일적인 부분도 그렇고 원유가격 경상수치 부분의 내용은 좀 앞뒤가 안맞는거같네요....
뭐 항간에 떠도는 중국관련 소문들을 잘 버무렸다고 할까 뭐 재밌게 읽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헝다의 문제는 언젠가 터져야할 부동산버블을 어떻게 최대한 안정적으로 터뜨리냐의 문제라 권력다툼같은것과는 큰 상관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안군-
21/09/22 12:26
수정 아이콘
21세기형 독재방법이랄까... 그런게 느껴지네요.
20세기까지는, 무력과 공포정치로 찍어누르는게 독재의 기본이었다면, 21세기에 와선 포퓰리즘으로 국민들을 달래면서 반대파를 몰래몰래 죽이는 식이랄까...
푸틴, 두테르테 등도 비슷한 방법을 효과적으로 쓰고 있고요.
히히힣
21/09/22 13:16
수정 아이콘
와 무친.. 이걸 방송으로 웃기게 썰풀면 슈카인 거잖아요.
잘 봤습니다. 도네쏘고 싶습싶습
큰통치킨
21/09/22 14:19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21/09/22 14:55
수정 아이콘
전 중국 이야기 할 때마다 드는 생각인데
"공청단계"라는게 실존하는지 모르겠어요.

공산당에서 좀 능력있고 촉망받는 인물이라면 공청단을 거칠 수 밖에 없어요.

명백한 태자당계... 도 대부분 다 공청단을 나왔지만
명백한 태자당계를 제외한 모든 공산당의 핵심 인물들은 공청단 출신 아닌가요?

그리고 앞으로는 더더욱이나 공청단을 나올 수 밖에 없는 구조라고 알고 있는데,
태자당, 상하이방으로 명확하게 분류될 수 있는 인물을 제외하면
다 공청단으로 분류되는데
이게 맞는 분류인가 싶습니다.
부질없는닉네임
21/09/22 16:27
수정 아이콘
저도 잘은 모르지만, 저런 구분이 서구 학자들이 분석하면서 너무 도식화한 것이라는 의견도 본 적 있습니다.
레벨8김숙취
21/09/22 19:09
수정 아이콘
말씀하신것 처럼..
태자당 3세쯤 되면.. 다 공청단 활동하고 있거나 활동 끝내고 정식 공산당원이 되어 당을 기반으로 활동을 하고 있죠.

그러나..
공청단 7300만이 다 태자당이나 상하이방 소속은 아닐테니.. 결국 공청단 활동을 끝내고 공산당으로 들어간 사람들은.. 태자당 인원을 따라 가게 되있죠. 마치 신라시대 골품제를 상상하면 될듯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결국 중국은 시진핑의 황제 코스프레가 진행될수록
태자당 = 성골, 태자당이 아닌 공청단 출신 고위 간부 = 진골, 그외.. 공청단 출신 공산당원 = 6두품...
등으로 중국 공산당내에서 계급이 고착화 될듯 합니다.
21/09/22 17:51
수정 아이콘
올해 8월달 기사네요

경고등 켜진 7월 경제지표
생산자물가지수 전년比 9%↑
금융위기이후 13년만에 최고
당국 통제에 제품 값 못올려
원자재 폭등 제조기업 직격탄

수출 증가율도 19.3%에 그쳐
하반기 성장률 `악화일로`예고
21/09/22 18:02
수정 아이콘
올해 5월달기사입니다.
원자재 빨아들이는 中
뿌리기업 원자재 수급 '비상'
금속 스크랩 對중국 수출 급증
지난달 철 수출 2.8만t…17배↑
동은 8759t으로 14배 늘어
21/09/22 18:03
수정 아이콘
(수정됨) https://www.kita.net/cmmrcInfo/cmmrcNews/cmmrcNews/cmmrcNewsDetail.do?pageIndex=1&nIndex=64501&sSiteid=2&searchReqType=detail&searchCondition=TITLE&searchStartDate=&searchEndDate=&categorySearch=&searchKeyword=
수출철강제품에 수출관세 15~20%에서 20~40%로 인상
1. 자국내 철강제품의 과잉생산 억제
2.금등하는 철강제품 가격조절

비료제품의 경우도 수출제한에 들어갓네요
후반부에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하락 /
원자재가격상승으로 인한 문제점 지적

제조업 부문 경영 애로 사항
1. 현지 수요 부진(21.4%),
2.원자재 조달난·가격 상승(19.5%),
3.수출 부진(14.8%),
4.인력난·인건비 상승(10.5%)
21/09/22 19:45
수정 아이콘
뭔가 중앙정부와 지방호족간의 대결같네요,
아니그게아니고
21/09/24 08:03
수정 아이콘
재밌네요 . 잘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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