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우튀김 '1개' 다음 날 환불 요구…쓰러진 분식집 사장님 (2021.06.21/뉴스데스크/MBC)1.
한 분식집 사장님의 안타까운 사연입니다.
한 김밥가게 주인 A씨가 통화를 하다가 쓰러져 병원에 실려갔습니다.
뇌출혈이었대요. 조금 있으면 외손주 태어난다고 열심히 준비하고 있었다는데...
A씨는 쓰러지기 전 한 고객에게 항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전날 배달 받은 먹은 새우튀김 색깔이 이상하다는 이유로 환불해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이 새우튀김 때문에 50대 여성 A씨는 '세상 그따위로 살지 마라', '부모가 그렇게 가르쳤냐?"는 말을 들어야 했습니다.
고객은 배달앱 회사에 전날 시켜먹었던 모든 음식을 다 환불해달라는 요구를 하면서
"개념 상실한 주인이다" 라며 별 1개를 줬습니다.
배달앱 업체는 A씨에게 일단 사과하라며 압박을 넣었고, A씨는 통화중 쓰러졌습니다.
병원에 입원해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도 배달 업체는 계속 전화를 넣었고요.
결국 A씨는 3주 뒤 세상을 떠났습니다.
2.

배민 리뷰 먹튀의 심각성.jpg
몇달 전 유머 게시판에 올렸던 글입니다.
https://ppt21.com/humor/421408
한 배달업체 사장님이 '대체 왜 사진리뷰를 해준다고 해놓고 이렇게 먹튀를 많이 하냐'며 올린 글을 퍼왔었죠.
음료수 한캔, 혹은 사이즈업이나 튀김 한조각이라도 하루에 수십건 먹튀를 당하면 그 돈이 얼마일까요
'별점 테러' 감추려면…'받아쓰기'·'맞춤법' 통과해야 (2021.06.21/뉴스데스크/MBC)
3.
이건 보다가 화딱지나서 요약도 못해 먹겠습니다.
이건 고객 갑질이 아니라 배달앱이 음식점에게 갑질을 하는 내용입니다.
악성 리뷰가 달리면 이건 삭제도 못하고, 반박도 못하고,
신고하는데 띄어쓰기, 문법까지 트집잡질 않나, 핸드폰 번호 사이에 -(하이픈) 빠졌다고 빠꾸먹이고
배달업체에 20분간 쏟아진 막말..."부모님한테 그렇게 배웠어요?"
4.
배달해주는 배달부라고 갑질에서 벗어나겠습니까. 몇달 전 사건인데 기억나서 배달갑질로 찾아보니
이 영상이 나오네요.
아니, 시켜먹고 가지러 가기 귀찮으니 돈받고 배달해주면 고마운 티라도 좀 내주는게 사람이 할 일 아닙니까.
5.
글을 적다보니 생각나서 시 하나만 복붙합니다.
김수영의 어느날 고궁을 나오면서 입니다.
왜 나는 조그마한 일에만 분개하는가
저 왕궁 대신에 왕궁의 음탕 대신에
50원짜리 갈비가 기름덩어리만 나왔다고 분개하고
옹졸하게 분개하고 설렁탕집 돼지 같은 주인년한테 욕을 하고
옹졸하게 욕을 하고
한번 정정당당하게
붙잡혀간 소설가를 위해서
언론의 자유를 요구하고 월남파병에 반대하는
자유를 이행하지 못하고
20원을 받으러 세 번씩 네 번씩
찾아오는 야경꾼들만 증오하고 있는가
옹졸한 나의 전통은 유구하고 이제 내 앞에 정서로
가로놓여 있다
이를테면 이런 일이 있었다
부산에 포로수용소의 제 14야전병원에 있을 때
정보원이 너스들과 스펀지를 만들고 거즈를
개키고 있는 나를 보고 포로경찰이 되지 않는다고
남자가 뭐 이런 일을 하고 있느냐고 놀린 일이 있었다
너스들 옆에서
지금도 내가 반항하고 있는 것은 이 스펀지 만들기와
거즈 접고 있는 일과 조금도 다름없다
개의 울음소리를 듣고 그 비명에 지고
머리에 피도 안 마른 애놈의 투정에 진다
떨어지는 은행나무잎도 내가 밟고 가는 가시밭
아무래도 나는 비켜서 있다 절정 위에는 서 있지
않고 암만해도 조금쯤 옆으로 비켜서 있다
그리고 조금쯤 옆에 서 있는 것이 조금쯤
비겁한 것이라고 알고 있다!
그러니까 이렇게 옹졸하게 반항한다
이발쟁이에게
땅주인에게는 못하고 이발쟁이에게
구청 직원에게는 못하고 동회 직원에게도 못하고
야경꾼에게 20원때문에 10원때문에 1원때문에
우습지 않느냐 1원 때문에
모래야 나는 얼마큼 작으냐
바람아 먼지야 풀아 나는 얼마큼 작으냐
정말 얼마큼 작으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