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지금 토요일 저녁 이 시점에 너무나 후회하고 있습니다. 차라리 처음부터 만나지 않았다면 좋았을 것을..
1-100화 까지는 미래에 대한 고민없이 사람들 참 오버하네 비웃으면 봤습니다. 150화를 넘어가면서 마음이 슬슬 불안해졌고 200화 부터는 시한부 카운트 다운 느낌으로 몇화 남았는지계속 확인하면서 봤네요
가벼운 사안을 큰 일에 빗대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만 (ex: 암걸리겠다.)...자식의 사망이 아닌 '실종'을 겪은 부모야 말로 정말 끝까지 포기할수 없어 괴로워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럴법하다고 가슴아파 한적 있습니다. 사안의 경중을 감히 비할 수는 없겠지만, 연중작도 비슷한 원리가 적용되는 것 같습니다.
아예 베르세르크같은 희망이 완전히 사라진 연중작은 포기하기 쉽습니다. 또 사실 이분야 원탑은 저에게는 도스토예프스키의 카라마조프의 형제들 입니다. 도형은 알료샤가 혁명군에 가담하는 차기작을 쓰던중 명을 달리했다고 하죠. 책날개의 미완 차기작에 대한 짧은 소개를 보는 순간 탄식과 함께 가슴에 자리잡은 안타까움이 이십년이 지나는 이시점까지 작아지지는 않지만 적어도 괴롭지는 않습니다.
탑매니지먼트는, 작가에 대한 희망을 버릴 수 없다보니 고통이 전혀 작지를 않습니다. 선우 송하 등이 소설을 한화 한화 읽는 동안 더 이상 가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닌 적어도 제 머릿속에서는 현실의 인물처럼 실재하는 인격이 되어버렸으니까요. 마치 평생을 함께할 것으로 생각했던 연인이 갑자기 이별을 통고 한 듯한 황망하고 믿기 어려운 느낌입니다. 어제까지 연인이었던 대상이 갑자기 이별을 통고하여, 분명 내 눈앞에 존재하여 손을 뻗으면 잡을 수 있고 만질 수 있는데 무언가 보이지 않는 유리벽에 막혀 이해할수 없는 불합리함으로 인해 끊어진 느낌입니다. 조금만 조금만 뭔가 하면 분명히 해결 될 것 같은데 절대 안되는 이 느낌...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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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제 생각에 작가는 계속 글을 쓰고는 있을 것 같습니다. 완결까지 쓰고 다시 연재하겠다는 그런 거짓말을 굳이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완결까지 구상도 되어 있고 어느정도 부분부분 쓰여 있더라도 중간을 채우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여겨집니다. 완결이 300화라고 치면 300화는 쓰여져 있을수 있지만 당장 220화가 써지지 않는 그런 상황 아닐까요? 작가 스스로도 어떻게 될지 장담을 못해서 쓰겟다는 약속도 하지 못하고 있고, 그렇다고 제대로 완결 못하겠다는 확신이 든 것도 아니라 대충 몇편 더 써서 캐쉬나 더 땡기는 그런 진정한 먹튀를 하기에는 애정이 식지 않은 상태이지 않을 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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